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561 - Chapter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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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육은숙과 헤어진 뒤, 소이연은 육민을 데리고 구치소로 향했다.소나은은 심씨 가문 사건에 말려든 뒤로 아직도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이제는 당연히 법적인 제재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지위와 명예까지 완전히 잃어버렸다.언론에서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만큼 소나은을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저주했다.모두 그녀가 마땅히 짊어져야 할 업보다.소이연은 정말 조금의 연민도 느끼지 못했다.여기에 온 것도 자의가 아니었다.게다가 구치소에서 소나은이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전화를 몇 번 받았었다.검찰 기관에서도 그녀에게 연락이 왔었다. 소나은이 조사에 협조할 유일한 조건은 그녀가 가는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그녀는 몇 번이고 거절했다.이번에 이 사건을 아예 마무리 짓고자 하는 것이다.그녀는 누구에게도 그녀와 육민의 인생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그렇다.그녀는 육현경 없이 육민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것이다.그녀는 육현경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그리고 그녀의 인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구치소에 도착하자마자 소승영과 양화랑, 소준환을 마주쳤다.세 사람은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진 얼굴로 구치소를 나서던 참이었는데, 소이연을 본 그 순간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네가 여길 왜 와?” 소승영은 소이연에게 매섭게 소리치며 물었다.소이연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왜, 너도 소나은 조롱하러 왔느냐?” 소승영이 비꼬며 말했다.소이연은 아빠라는 사람이 소나은이 그들에게 어떻게 대했던, 이렇게 매정하고 차갑게, 심지어 이 정도까지 비꼬는 것이 이해가 안 되었다.“소나은 얘는 자기가 자초한 거야! 애초에 갑자기 심씨 가문에 붙어서 소씨 그룹을 빼앗아 가더니, 이제 그 벌을 받아야지!”소승영은 이 말을 밖으로 뱉으니 통쾌한 것 같았다. 아마 자신이 역정을 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소나은이 이렇게 되니까 자랑스러우세요?” 소이연이 차갑게 물었다.소승영은 순간 멍해져 있더니 곧바로 당당하게 말했다. “난 소나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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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소승영 씨.” 소이연은 정말 이 사람은 아빠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소승영은 낯빛이 어두워졌다.소이연의 말투 때문이었다.“방금 그러셨잖아요. 소나은이랑은 부녀관계 끊으셨다고. 지금 무슨 자격으로 소씨 그룹 지분을 내놓으라고 하시는 거예요?!”“지분은 원래 내 거야!” 소승영이 정당하다는 듯 말했다.“만약 당신 거라면, 소나은의 손에 있지 않겠죠. 나이도 드실 만큼 드셨으면 이렇게 뻔뻔하게 굴지 마세요!”“너!” 소승영은 손을 번쩍 들어 소이연의 뺨에 내리치려고 했다.이때 육민이 소이연의 앞에 나섰다.작은 얼굴에는 화가 가득했다. “우리 엄마 때리게 놔둘 수 없어요!”소이연은 조금 감동했다.모두 가족이었다.같은 가족이라도 정말 안 맞는 가족이 있다.소이연은 육민의 작은 얼굴을 만지며 웃었다. “괜찮아, 이 사람 엄마 못 때려.”소승영은 확실히 때리지 못했다.소승영은 아직 그녀를 조금 두려워하고 있다.어쨌든 그녀 때문에 큰 손해를 입었기 때문이다.소승영은 손을 거세게 내리더니 힘주어 말했다. “나 소승영이 이번 생에 가장 후회하는 게 바로 너랑 소나은 두 불효녀를 키운 거야!”“그리고 더 후회할 일이 곧 생기겠네요.”소이연은 소승영의 앞으로 지나쳐갔다.“자업자득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소이연은 육민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떴다.소승영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 소이연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언젠가 소이연이야말로 그에게 대꾸해 준 것을 후회할 것이다.......면회실 안.소이연과 소나은이 마주 앉아 있었다.소나은의 얼굴을 극도로 창백해져 있었고, 눈에 띄게 야위어 있었다.말로 형용할 수 없는 쇠약함이었다.몸뿐만 아니라, 정신도 갑자기 피폐해진 것 같았다.“나 왜 찾았어?” 소이연은 바로 본론을 꺼냈다.눈빛에도 연민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소나은은 갑자기 소이연을 보고 웃었다.자신을 비웃는 웃음이었다.그녀가 말했다. “소이연, 지금 내가 이렇게 되니까 너무 기쁘지?”“그런 셈이지.” 소이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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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왜냐하면, 나쁜 짓을 하면 나쁜 결과가 따르기 때문이지.” 소이연은 천천히, 그리고 명백히 말했다.“나쁜 짓을 하면 나쁜 결과가 따른다고?! 넌 나쁜 짓 안 했어?” 소나은은 미친 듯이 소이연에게 물었다.“난 나쁜 짓 안 했어.” 소이연은 단호하게 소나은에게 말했다. “난 한 번도 누군가를 끌어내리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든.”“네가 누군가를 끌어내리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니...... 그렇지만 넌 널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을 다 죽였잖아! 문서인, 나, 심지어 심씨 가문 사람들까지......” 소나은은 말을 할수록 더 무너져내렸다.아마 소이연의 팔자가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그녀는 분명 수많은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국 운 좋게 도망쳤고, 심지어 화로 인해 복을 얻기까지 했다.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많은 꾀를 쓰더니 결국 이렇게 비참해졌다.“소나은, 만약 네가 날 부른 이유가 네 불만을 쏟아내기 위해서였다면, 미안하지만 난 들어줄 마음 없어.” 소이연은 말을 꺼내며 몸을 일으켰다.그녀는 소나은의 우울한 얘기까지 위로해 줄 만큼 친절하지 않았다.모든 것이 그녀가 자초한 일이다.그녀는 자아 성찰을 해야 한다.“소이연.” 소나은이 그녀를 불렀다.소이연은 그녀를 보고 있었다.“나 소송 도와줘.” 소나은은 드디어 그녀의 목적을 꺼냈다.그녀는 소이연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지금 이 순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소이연밖에 없었다.소이연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가능하다고 생각해?”그녀는 보살이 아니었다.그녀가 누군가를 끌어내리진 않지만, 자신을 해하려는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 만큼 마음씨가 곱지 않았다.그녀는 그렇게 너그럽지 않다.“내가 소씨 그룹 지분 줄게. 네가 내 소송 도와줘. 넌 좋은 변호사 알 거 아니야. 너라면 나 무죄로 석방해줄 수 있잖아. 어쨌든 이게 다 심씨 가문에서 시킨 건데, 나도 피해자야!”소나은은 흥분한 채 말했다. “저번에 네 소송 도와준 그 하지수, 그 사람이 좋겠다.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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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소나은, 넌 지금 경찰에 협조하고, 순순히 잘못을 인정해야 해. 그러면 형을 몇 년이라도 줄여서 받을 수도 있잖아.” 소이연은 정곡을 찔렀다.그동안의 혈연을 생각하면 그녀가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연민이었다.“그래서, 나가면 어떤데?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다들 미워하고, 길거리에서 쥐처럼 살면서 맞고 다니라고?!” 소나은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찼다.슬픔이 절로 느껴졌다.소이연은 여전히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소이연, 너 내가 이번 생에 제일 원망하는 게 뭔지 알아?”“알고 싶지 않아.”“내가 제일 원망하는 건 널 밟고 올라서서 소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나한테 굽실거리게 한 거야.”“넌 그래도 최소한 시간이 있었어.”“아니, 난 단 한 번도 널 밟고 올라선 적이 없었어. 단 한 번도! 그래, 나 너 질투해. 어렸을 때부터 질투했어.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넌 나보다 예쁘고, 상류 사회에서 태어났고, 재능도 많잖아......” 소나은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난 그냥 널 비하하고 싶었던 것뿐이야.”“이 세상에는 너보다 대단한 사람의 존재는 영원히 있을 거야.” 소이연은 담담하게 말하며, 무심하게 쳐다봤다.“그래도 나는 이 말이 이해가 안 돼. 인제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 소나은은 소이연에게 물었지만 마치 스스로 묻는 것 같았다.“언제 깨달아도 안 늦어.” 소이연은 직설적으로 말했다.소나은은 조금 놀란듯 소이연을 보았다.“난 그냥 내 생각을 말한 것뿐이야. 그렇다고 내가 널 참아주고 그런 것도 아니고. 소나은, 네가 날 처음 보고 질투하기 시작했을 그때부터 우리 사이에 자매의 연은 없었어.”소이연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앞으로 네가 무슨 일을 겪든, 다 네 사정이야. 나도 다신 너 보러 안 와.”소나은은 입을 열어 뭔가 말하고자 했지만, 결국 침묵을 선택했다.조용히 소이연이 육민을 데리고 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소나은의 눈앞은 점점 흐려졌고, 입꼬리는 갑자기 올라가 비웃고 있었다.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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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3년 뒤.여전히 번화한 장안시.소씨 그룹, 이사회.소이연은 가장 중앙 자리에 앉아 있었다.소승영은 그 옆에 앉아 낯빛이 몹시 어두웠다.3년 전 소나은이 수감된 뒤 소씨 그룹 지분이 아무런 조건 없이 소이연에게 넘어갈 줄 누가 알았겠는가.소이연은 소나은의 소송을 돕지 않았다. 소나은도 사형을 선고받지는 않았고, 7년의 유기징역일 뿐이었다.당연히 소이연도 거절하지 않았다.최소한 소승영의 손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나았다.게다가 소승영은 모든 지분이 소이연의 손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화가 나서 고혈압으로 쓰러질 뻔했다.소나은이 질질 끌면서 소씨 그룹 지분을 손에 쥐고 있다가 갑자기 소이연에게 줘버릴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소나은이 제일 미워하는 사람은 소이연이 아니던가?!그제야 자신이 소나은과 소이연에게 이렇게 철저히 배척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소이연이 지분을 손에 넣은 뒤, 그녀에게는 51%의 지분이 있었고, 소씨 그룹의 절대적인 이사장이 되었다.소승영이 소준환을 키우기 위해 소씨 그룹에서 버틸 수 있게 서서히 그에게 10%의 지분을 주었다.즉, 소승영에게는 30%만 남아있다는 뜻이었다.약 특별한 대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소씨 그룹은 계속 소이연의 손에 있게 된 것이다.당연히, 소씨 그룹은 한 번도 소이연의 주요 업무였던 적은 없었다.그녀는 아직 은하 그룹에 중점을 두고 있었고, 이제 은하 그룹은 소이연의 지도로, 또 심문헌과의 협업 아래, 자산이 몇십 배가 불어났다.진작에 장안시 상류 계층 중에서도 가장 높은 무리까지 올라섰고, 소씨 그룹은 소이연에게 있어서 아주 작은 존재일 뿐이었다.게다가 그녀는 소씨 그룹에 매주 한 번 와서 그 주의 실적 보고를 들었다.들으면 들을수록 얼굴이 어두워졌다.예전에는 소씨 그룹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서, 소씨 그룹의 영업 이익이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는 걸로만 알고 있었다.최근 몇 년 동안 경제가 나빠져서 감소한 것은 정상이지만, 그녀가 이해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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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소승영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소씨 그룹에서 애초에 아무런 직위도 없었다.하지만 그는 예전의 이사회 임원들을 모아 소이연을 찾아 그녀를 협박해 소씨 그룹의 회장 자리를 그에게 주도록 했다.그가 계속 소씨 그룹을 관리해왔고, 소이연은 자주 오지도 않으니 다른 회장을 외부에서 데려올 수 없다는 이유였다.소이연도 거절하지 않았다.거절할 필요도 없었다.소승영이 아직 소씨 지분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고, 그가 소씨 그룹을 관리하면 당연히 더욱 성의 있게 할 것이다.당연히 이것들은 모두 그녀의 생각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소승영의 능력은 확실히 부족했다.“네.” 소승영이 대답했다.여태까지 계속 소이연을 존중하지 않았다.때와 시를 가리지 않으니, 큰 회의든 작은 회의든 모두 그랬다.그는 여전히 허세를 부리고 있었다.“지난달보다 목표 KPI가 또 3% 감소했는데요. 이 3%는 어떻게 계산하신 건가요?” 소이연이 물었다.“이사장님도 지금 시장 상황 잘 알고 있잖아요? 우리 같은 전통 업종이 경기가 이렇게 침체하였을 때 겨우 3% 감소한 건, 이미 굉장히 모험적이고 위대한 목표를 세운 겁니다. 우리는 다른 동종업계와 비교했고, 그들은 더 큰 폭 감소했습니다.”“근데 제가 알기엔, 같은 전통 요식업과 호텔을 운영하는 하씨 그룹 이번 달 재무보고는 전월 동기 대비 5% 증가했던데요.” 소이연이 반박했다.“저희를 어떻게 하씨 그룹이랑 비교를 합니까. 아예 급이 다르잖아요? 저희가 경영하는 건 다 싼값의 식당과 4성 이하의 프랜차이즈 호텔입니다. 하지만 하씨 그룹은 모두 고급 루트를 가고 있죠. 그쪽과 저희는 완전히 체급이 다르니까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소승영은 자신이 옳다는 듯 말했다.“그래서 회장님은 성취욕이 눈곱만큼도 없으신가 봐요? 하씨 그룹처럼 몸집이 큰 그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그게 무슨 농담이에요. 하씨 그룹은 벌써 100년 기업이에요. 저희랑 출발점부터 달라요.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라는 게 무슨 헛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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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당연히 임원들의 적극성을 향상하기 위함이죠.” 소승영은 당연하다는 듯한 태도였다.결국 여기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임원들이고, 모든 사람들이 그의 편에 설 것이다.또 그는 임원들을 잘 달래기 위해서 그런 것이 분명했다. 그래야 이 사람들이 그에게 충성을 다할 테니까.“여기 앉아계신 분들도 다 임원이시니까, 더 이상 같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시겠죠. 이 세상에는 28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20%의 사람이 이 세상 80%의 재산을 차지한다는 것이죠! 저도 이런 원칙을 따를 뿐입니다.”소이연은 웃었다.정말 겉만 번지르르하게 말한다고 생각했다.그녀가 모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소승영은 임원들을 통해 그녀의 실질적인 권리를 앗아가려고 했다.지금 소씨 그룹 지분이 모두 그녀의 손에 있더라도 소씨 그룹의 관리 권한은 그가 꽉 쥐고 있었다.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소씨 그룹은 아직 그의 말 한마디로 통한다.정말 순진함 그 자체이다.“이사장님도 이게 무슨 잘못인 것 마냥 생각하지 마세요. 여기에 앉을 수 있는 사람들도 다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평범한 직원들보다 뭔가를 더욱 많이 들였거나, 천부적인 재능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사람들입니다.”“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회장님의 관점을 인정하고 동의합니다. 지금의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건 당연히 평범한 직원들보다 능력이 훨씬 뛰어난 거겠죠. 그래서 월급을 많이 받는 것도 당연하고요.” 소이연은 덧붙였다.소승영은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웃었다.그는 소이연이 멍청하지 않고서야 이렇게 많은 임원들 앞에서 그들이 지위에 걸맞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그래서, 임원분들께서 그들의 능력이 평범한 사원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저는 임원의 기존 급여에 5~10%를 상승시키고자 합니다.” 소이연이 또박또박 말했다.말이 끝나자마자, 현장은 소란스러워졌다.지금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동종업계 동급 사람들은 모두 급여가 감소하고 있는데, 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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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소씨 그룹을 조롱하던 임원들은 모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이사의 낯빛 역시 눈에 띄게 나빠졌다.“너 뜸 들이지 말고 네 의견이나 말해!” 이사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아주 간단해요. 제가 임원분들께 드린 보너스의 5~10%를 업무 성과로 바꾸는 거죠. 그러니까, 임원분들께서 업무 성과를 달성하시기만 하면, 제가 최고 10%의 성과금을 드리는 거예요. 하지만 만약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기존 급여의 5~10%를 벌금으로 내는 겁니다.” 소이연이 또박또박 말했다.말을 꺼내니 당연히 모든 사람들은 원치 않았다.소이연은 그들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이어서 말했다. “방금 회장님의 의견에 저는 아주 동의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단지 구두상의 인정은 실질적인 의미가 없죠. 소위 말하는 인정이라 함은 반드시 실질적인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해낼 수 있는 임원과 직원의 격차, 심지어 각 임원의 격차까지도 가장 크게 벌릴 방법은 바로 성과금입니다.”“이사장님, 저희는 원래 성과금이 있는데, 지금 갑자기 하나를 더 추가하니, 너무 복잡하지 않나요?저희는 지금 죽기 살기로 일하고 있는데 저희에게 또 이런 평가를 하다니, 저희 스트레스는 생각해 보셨습니까?”한 임원이 못 참겠다는 듯 반박했다.“모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기업도 다를 바 없고요. 설마 장 팀장님은 소씨 그룹 영업 이익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건 스트레스가 아니신가요? 제가, 또 주주들이 이 스트레스를 감당하고 있는데, 우리 버팀목인 임원들이 이 스트레스와 책임을 분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소이연은 계속 주옥같은 말만 했다. “기업은 피난처가 아닙니다. 때로는 다 같이 파도를 헤쳐나가기도 해야 합니다!”“하지만......” 또 다른 임원이 반대하려고 했다.“이번 일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만약 각 임원께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시거나, 인정 못 하실 경우, 개인적으로 저를 찾아오시거나 퇴사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소씨 그룹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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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소씨 그룹을 나섰다.소이연은 은하 그룹으로 돌아가는 차에 앉아있었다.명진은 차근차근 그녀의 다음 일정을 보고했다. “대표님, 30분 뒤에 은하 그룹 임원 회의가 있습니다. 예상 종료 시각은 오전 11시 20분입니다.오후 1시 30분에는 경제 잡지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편집장이 직접 사무실로 와서 인터뷰 진행 예정이고, 시간은 40분 내로 요청해뒀습니다. 오후 3시 8분, 서울 글로벌 쇼핑센터 은하 그룹 럭셔리 브랜드 She의 개업으로 테이프 커팅식 현장에 참여하셔야 합니다. 이때는 라이브로 생중계되고, 메이크업 담당자가 30분 전에 사무실로 갈 거예요. 저녁 6시에는 업계 회식이 있습니다. PR팀이 같이 가도록 준비해두었습니다.”소이연은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묵묵히 듣고 있었다.“내일은 제가 모든 업무를 연기해두겠습니다. 서울로 가시죠.” 명진은 계속 보고했다.“내일 오후 3시, 서울에서 글로벌 패션쇼가 있습니다. 스승님이신 마린 디자이너님이 수석 디자이너로 우리나라 최초 패션쇼입니다. 초청장은 한 달 전에 이미 받았습니다. 또 내일 쇼에는 천우진 씨가 참여하십니다. 천우진 씨께서 파트너로 참여해달라고 하셨습니다.”“알겠습니다.” 소이연은 짧게 대답했다.“네, 제가 회신 보내겠습니다.” 명진은 정중하게 말했다.그는 진지하게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명진 씨.”“네, 대표님.”“육현경이 죽은 지 3년이네요.”“......네.” 명진은 메시지를 쓰던 손을 멈칫했다.이때 대표님은 그를 등지고 있었고, 그는 그녀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대표님이 또 전 대표님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전 대표님이 돌아가신 뒤, 그는 지금의 대표님과 일을 하고 있었다.사실상 그날 밤 전 대표님이 육민을 구하러 갈 때 이미 얘기했었다.만약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긴다면, 지금의 대표님을 따르라고 했다. 그녀를 도와 일을 많이 나눠주라고.그래서 대표님이 먼저 그를 찾아와 그에게 자신과 함께 일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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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소이연은 그렇게 꿀물을 마시면서 육민의 관심을 느끼고 있었다.3년 동안 육민은 마치 작은 난로처럼 계속 그녀를 보살펴주고 있었다.분명 자신도 아이인데, 남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소이연은 꿀물을 몇 입 마신 뒤, 따뜻한 우유를 가지고 올라갔다. 잠시 망설이고는 육민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육민은 잠들어있었다.그는 잠을 아주 잘 잤다.학교에서 에너지 소모가 클 것이다.그녀는 그의 옆에 붙어 이마에 뽀뽀를 했다.만약 육민이 없었다면, 그녀는 정말 3년 동안 그녀가 잘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보장할 수 없었다.그녀는 앞으로의 3년, 30년도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왠지 모르게 시간이 흐를수록 육현경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더 깊어졌다.멍해질 정도로 깊어졌다.시간이 지나면 다 잊을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왜,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점점 더 잊기 어려운 걸까.그녀는 최근에 들어서는 심지어 미친 듯이 육현경이 보고 싶었다.눈을 감고 조용히 있으면 모든 것이 육현경의 그림자로 가득 찼다. 아주 선명해서 떨쳐버릴 수 없었다.소이연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불을 껐다.어둠이 밀려오고, 뼛속까지 스며든 그리움이 그녀를 집어삼키는 듯했다......이튿날.소이연이 눈을 뜨고 침대에서 일어났다.그녀는 심지어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는 날도 많았다.날이 밝으면 다른 생각을 안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녀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육민은 이미 단정하게 식탁에 앉아 아침을 먹고 있었다.보통 그녀보다 일찍 일어났다.정확히 말하면, 육민에게 소이연은 조금 늦게 일어나는 편이었다.“엄마.” 육민이 착하게 그녀를 불렀다.3년 동안 육민은 아주 빠르게 성장했다.지금은 벌써 키가 160cm가 되었고, 그녀만큼 자랐다.그가 그녀의 옆에 있으면, 뭔가 말 못 할 안정감이 느껴졌다.소이연이 유일하게 조금 서운한 것은 육민이 육현경을 닮았다는 것이다. 점점 더 닮아갔다.이렇게 닮았으니 그녀는 평생 육현경을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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