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이어질 계지원의 혹평을 기다리고 있었다.어차피 장혜성에게 거의 모든 말을 다 들었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할 것도 없었고,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마음이 무너지는 일도 많이 겪어서 그녀가 참을 수 없는 일은 없었다.심지어 그녀의 입꼬리에는 계속 웃음이 걸려있었다.거울을 마주하고 그녀는 자신의 가장 예쁜 웃음을 연습했다. 그녀를 원하는 사람이 있든 말든,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어쨌든 이 세상에서는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삶은 항상 정비례하지만은 않는다.바로 그때, 계지원이 평가를 이어갔다. “저는 정말 무대에서 연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대에서 실수 하나 없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실수가 없다는 것은 컷 부분, 분위기, 감정, 감성, 제스처, 대사 심지어 작품, 상대 배우까지 모든 것에 완벽하게 숙지해야 합니다. 오늘 그걸 아무도 하지 못했지만 예수진 씨는 해냈습니다.”예수진은 계속 미소를 유지하며 계지원을 보았다. 사실 감사할 것도, 인정받아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도 없었다.이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게다가 저번 녹화 이후로 일주일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이 정도까지 했다면,무대 뒤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렇게 말합시다. 예수진 씨는 항상 방송국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제일 늦게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의 시간을 쏟아부어서 이 무대를 준비했죠. 이렇게 고생한 덕에 여러분께 실수 없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겁니다.”연이은 호평에 계지원의 옆에 앉아있던 장혜성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당연히 예수진 씨의 이번 무대는 육가희 씨의 연기를 완전히 복제했고, 저도 찬성하는 바는 아닙니다. 사람들은 모든 배역에 대해 각자 다르게 이해해야 하고, 그 배역에 불어넣는 생명과 영혼은 다 달라야 합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면 사람들은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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