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701 - Chapter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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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역시 내 말이 맞네요. 예수진 씨를 먼저 만났네요, 맞죠?" 장혜성이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그저 제 입장에서 가장 공평하고 정의로운 관점에서 한 배우를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장혜성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서 예수진 씨가 과거 어떤 중대한 변고를 겪어 현재의 삶이 순탄치 않게 되었든 간에, 어떤 목적을 갖고 성공하기 위한 기회주의적 행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연기는 착실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니 저는 오늘 예수진 씨의 연기에 대해 어떠한 칭찬도 해 줄 수 없어요.” 계지원이 무슨 말을 하려 하자 예수진이 먼저 재빨리 말했다. "장 선생님과 계 감독님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번 무대에서 제 부족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무대와 심사위원 선생님들, 시청자 분들 그리고 동료 배우들도 존중하겠습니다." 얘수진은 말을 마친 뒤,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예수진은 자신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서로 다투길 원하지 않았다. 예수진은 악플이 두려웠다. 그녀는 다시 유명해지고 싶었지만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았다. 예수진은 이렇게 계지원이 도와줄 줄은 정말 생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계지원이 대체 도와준 건지 방해한 건지는 판단이 되지 않았다. 예수진은 오늘 이 무대가 끝난 후 자신이 직면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단지 그녀는 지금 이 화염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예수진은 지금 그냥 연예계에서 살아나고 싶을 뿐, 어떤 문제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계지원은 예수진의 생각을 읽은 듯 하려던 말을 그대로 삼켰다. 순간 어색한 분위기가 돌자 MC가 재빨리 진행했다. "심사위원분들께서 더 말씀하실 것이 있으실까요?” 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MC가 이어서 말했다. “그럼 예수진 씨, 원빈 씨, 유청하 씨는 무대에서 내려가셔도 좋습니다. 세 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예수진은 마침내 무대에서 내려오자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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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캐스팅되지 못한 배우는 자동으로 탈락 된다. 모든 심사위원들은 한 카드에 각자 마음에 드는 배우의 이름을 적었다. MC는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해 심사위원들의 카드를 뒤집게 했다. 마침내, 예수진이 계지원에게 캐스팅되었다. 예상 밖의 일이긴 했지만 예상을 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예수진이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예수진은 자신이 이 상황을 도대체 기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무대에서 내려오자 마지막에 탈락한 배우가 일부러 예수진에게 부딪쳤다. 그 배우는 감정을 숨기려 했지만 쉽게 숨길 수 없었고, 예수진이 자신의 자리를 뺏아간 것 같은 감정을 느꼈다. 예수진은 장혜성의 비평에 발목을 잡혔고 도태되었지만 예수진은 신경 쓰지 않았다. 만약 예수진이 탈락되었다면 자신의 마음도 유쾌하지 않을 것이기에 탈락한 그 배우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예수진은 자신이 지금 정말 뒷문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확신하지 못했다. 계지원이 그녀에게 뒷문을 열어 준 것 같은 이 상황에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지만 결국 그녀는 계지원의 팀에 남아있게 되었기에 앞으로 그를 더 자주 보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녀가 방송국을 나서자, 하지수가 입구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수는 예수진이 또 갑자기 사라질까 봐 요즘 예수진을 부지런히 찾아왔다.오늘도 그녀와 함께 저녁을 함께 먹을 것이다.드디어 장안으로 돌아온 소이연도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예수진은 하지수의 승용차를 타고 떠났고, 뒤따라 나오던 배우와 스태프들은 모두 예수진이 고급 승용차에 올라타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본 탈락한 배우가 비꼬며 말했다. "백이 있는 사람도 있을 테니 앞으로 모두들 조심해.” 다른 배우들은 사람들이 많은 이 장소에서 말썽을 일으킬까 봐 두려워 감히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들 예수진을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었다. 계지원이 자신을 데리러 온 승용차 안에 앉아있었다. 계지원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말했다. "앞으로 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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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남녀 간에 사랑만 있는 것도 아니야......” "그만해." 예수진은 재빨리 하지수에게 소리쳤다. "난 이성애자야, 완전 이성애자!” 예수진은 정색하며 말했다. 식당에 도착한 예수진과 하지수는 식당 복도를 걸었다. 예수진의 발걸음이 갑자기 느려졌다.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 하지수가 예수진의 시선을 따라가니 어딘가 낯익은 듯한 모습을 발견했다. "육현경?" 예수진이 중얼거렸다. 그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예수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예수진은 오랫동안 장안을 떠나 뉴스도 TV도 보지 않고,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하며 많은 일을 내려놓았다. 예수진은 어느 정도 마음의 평온을 찾은 뒤, 육현경이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때는 육현경이 세상을 떠난 지 반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사망'이라는 두 글자를 봤을 때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었다. 예수진은 자신의 눈에서 눈물이 미친 듯이 흘러내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예수진은 소이연에게 전화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이미 반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물어볼 말이 없어하지 않았었다. 지금 이 사람을 보자 그때의 슬픔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내 눈이 어떻게 됐나 봐.” 하지수가 말했다. ”죽은 사람이 살아있을 리는 없잖아!” 예수진은 시선을 돌리며 눈물을 삼켰다. 그래, 죽은 사람이 살아있을 리가 없으니 잘 못 본 것이 분명했다."가자, 이연 언니가 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두 사람은 룸으로 들어섰다. 소이연은 일찍 도착했지만, 하지수의 운전 실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느긋하게 식당 룸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경합은 어땠어요?" 소이연이 예수진에게 물었다. "그렇게 좋지는 않았어요." 예수진이 입을 열지 않자, 하지수가 말했다. "계지원이 도와줘서 통과된 것 같대요.” 소이연은 예수진을 쳐다보았다. "낙하산인지 모르겠어요." 예수진은 오늘 경합에 대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 우울한 얘기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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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그래요.” 하지수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 일시적인 즐거움보다 절친의 몸과 일이 더 중요했다. 셋은 비틀거리며 식당에서 걸어 나왔다. 술이 당겨 정말 많이 마셨던 것이였다. 소이연은 복도로 나오자 속이 울렁거렸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소이연은 반 발자국 가지 못하고 화장실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너무 급해서 남자여자 화장실 표시도 제대로 보지 않고 화장실 안으로 뛰어들어 세면대 앞에 엎드려 토하기 시작했다. "웩..... 웩웩......” 술을 안 마신 지 너무 오래됐다. 불면증에 시달릴 때 제임스가 술을 적당히 마시고 잠을 청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해서 해봤는데 전혀 소용이 없었다.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니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잠에 들기가 더 힘들었다. 그 후 그녀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설마 예수진과 하지원이 함께 있어 잊고 있었다. "웩......” 소이연은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구역질을 하기 시작했고, 속을 비웠더니 좀 편해진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입을 헹구면서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큰 거울을 보았다. 그 순간 소이연은 정말 멍해졌다. 소이연은 화장실 안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한 남자를 보았다. 그녀는 화장실을 잘못 들어간 것인가?! 남자 화장실 들어갔다고?! "충분히 봤어?"남자가 물었는데 그 남자의 목소리는 귀에 익었다. 아니, 목소리뿐만 아니라 얼굴 또한 낯이 익었다. 루카스 아닌가! 소이연은 술에 취해 머리가 빨리 돌아가지 않았다. 소이연의 시선이 저절로 아래로 향했다. "뭘 또 봐?!" 루카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소이연, 너 정말 정신 나갔어?!” 소이연이 갑자기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이자 갑자기 토가 올라왔다. "웩......” 루카스는 그만 얼굴이 파랗게 질려 버리고 말았다. 나를 보고 말도 없이 토하다니! 이 여자 일부러 이러는 거지?! 소이연은 노란 담즙이 나올 때까지 한참을 토하고 나서야 조금 진정되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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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예수진과 하지수는 남자 화장실로 뛰어들어왔다. 그녀들도 술에 살짝 취해 있었기에 소이연이 화장실에 간 것을 본 그녀들은 화장실에서 나올 때까지 소이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화장실 안에서 '쾅' 소리가 나자 깜짝 놀란 두 사람은 그 화장실이 남자 화장실인 줄도 모르고 뛰어들어오는 순간 소이연의 그 모습을 보고 말았다. 그녀들은 충격을 받아 지금 이 모습이 자신들이 술에 취해 환각을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소이연의 이런 민망한 모습을 어떻게 볼 수 있겠는가? 소이연은 평소 그녀들과 다른 여신과 같은 사람이었다. 소이연은 몸가짐과 교양에서 완벽한 여자였고 공공장소에서 이런 어떤 엉뚱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상상할 수 없는 존재였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예수진과 하지수는 당황해 눈을 깜박거리며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소이연이 남자의 바지를 잡아당기다가 그 남자의 발 앞에 쓰러뜨렸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이 강하고 자극적인 장면 앞에 예수진과 하지수 두 사람 모두 소이연을 부축하여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예수진과 하지수의 시선은 한 사람에게 향했다. 눈앞의 남자는 쭉 뻗은 긴 다리를 가지고 있었고, 그는 검은색 드론즈 사각팬티를 입고 있었다. 사각팬티가 그의 둥근 엉덩이를 감싸고 있다. 예수진과 하지수는 자신들이 취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완벽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고만 있다. 정말 소이연의 절친들이 맞았다. 모든 행동들이 아주 자연스러웠다! 이렇게 훌륭한 장면을 소이연 혼자 감상하는 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같이 보러 들어오라고 한 거지! 예수진의 입가에 침이 흐르자 그녀는 황급히 침을 닦았다. 예수진은 마음을 침착하게 하기 위해노력했다.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예수진은 지금 전혀 침착할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이 멋있어서가 아니라 이 사람, 이 사람 아니, 육현경 아니야?! 예수진은 자신의 눈을 비볐다.분명히 술에 취한 것이 확실하다 귀신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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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확실히 깨끗하지 않은 것을 본 것이 맞았다. 못 볼 것을 봐 버렸다. 돌아가서 눈을 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는 거네." 예수진의 작은 얼굴이 더욱 하얗게 질렸다. 소이연과 하지수는 그녀의 반응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육현경은 분명히 잘 지내지 못해서 우리를 찾아온 거야...... 가자, 가자, 내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우리 지금 당장 그를 위해 제사 지내러 가자!" 예수진은 당황하며 소이연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무슨 제사를 지내러 가." 소이연은 뜬금없어하다가 갑자기 예수진이 자신과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예수진이 정말 취해서 그러는 건가?! "가서 노잣돈을 좀 올려줘야겠어.” 예수진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빠는 틀림없이 돈이 부족한 거야.” "뭐라고...... 아!” 소이연은 예수진의 거친 손에 끌려갔다. 방금 넘어지며 양쪽 무릎이 다 부어있던 소이연은 예수진에게 잡아당겨지자 온몸이 다 아파왔다. 다음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때려죽여도 그녀들과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마시더라도 절대 취하도록 마시면 안 되겠다. 그녀들의 술주정을 참아 줄 수가 없다. 하지수도 갑자기 넋이 나간 예수진의 모습에 당황했다.도대체 얼마나 마셨길래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인가!“수진아, 천천히 가.” 하지수가 급히 뒤쫓아갔다. 세 사람은 모두 술이 깨면서 머리가 아파왔고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 예수진의 발걸음이 매우 빨라 소이연은 자신이 곧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식당 밖으로 나와 예수진은 급하게 택시를 잡았다. 하지수는 하마터면 그녀를 놓칠 뻔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열심히 뛰어가 간신히 택시에 탔다. 그녀는 아직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숨을 고르며 예수진의 말을 들었다.. "기사님, 여기서 가장 가까운 절로 가주세요.” "아가씨, 이 한밤중에 절로 가자고요?” "네." 예수진이 냉정하게 말했다. ”귀신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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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제사 지내야 해, 빨리 절이나 올려." 예수진이 태연하게 말했다. "귀신 만났어?” "어." 예수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연 언니도 보이지 않았어요?” "내가 언제요?" 소이연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언니도 방금 분명히 봤을 거예요. 아, 됐어요. 취했다 생각하고 말아요." 예수진는 더 이상 설명하기 귀찮다는 듯 말했다. 도대체 누가 취한 것인지. "빨리 가요. 예수진은 재빨리 두 사람을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잠깐만." 하지수가 예수진을 말리며 말했다. "정말 이 한밤중에 여기를 들어가자고?” "응, 여기서 제사지 낼 수는 없어. 정확히 무덤 앞에 가서 해야 해.” "예수진, 너 혹시......” "그만 말하고, 빨리 와.” 예수진이는 더 이상 말하지 말라며 두 사람을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공동묘지 안의 불빛은 매우 어두웠다. 일렬로 무덤들이 늘어서 있었고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이곳은 장안 상류층만 묻힐 수 있는 곳으로 도심에서 가장 비싼 곳에 위치해 있어 웬만한 집값 보다 평당 단가가 높은 곳이었다. 이전에 예수진은 죽은 사람들을 위해 왜 이런 곳에 헛돈을 쓰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그녀는 이 돈이 헛돈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 사람은 죽어서 귀신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녀들은 공동묘지의 가장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아직도 그녀들의 몸에 술기운이 남아 있었다. 사람은 술에 취해 정신이 맑지 못하면 담력이 평소보다 더 커지게 마련이다. 그녀들은 공동묘지 깊숙이 들어갔다.육씨 가문의 묫자리는 공동묘지 안에서도 가장 높은 곳, 풍수가 제일 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육씨 가문의 묫자리에 도착한 예수진은 육현경의 무덤을 찾기 시작했다. "어디야?" 예수진이 조급해하며 물었다. 육씨 가문의 묫자리에는 가로등이 있기는 했지만 불빛이 너무 어두웠고 술을 마셔 눈앞이 잘 보이지 않아 한참을 찾아봐도 육현경의 묘가 보이지 않았다. 예수진은 약간 짜증이 올라왔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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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소이연은 묵묵히 묘비 위의 흑백 사진을 바라보았다.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그의 낯익은 얼굴을 바라보았는데 그가 가깝고도 또 멀리도 느껴졌다. 소이연의 마음속의 슬픔이 마치 폭풍처럼 밀려들어왔기에 그녀는 정말로 자신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소이연의 눈에서 눈물이 미친 듯이 자꾸만 흘러내렸다.3년, 30 년이 지나도 육현경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이연 언니.”예수진이 소이연의 곁으로 다가왔다.예수진은 소이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예수진은 술이 올라 충동적으로 그녀를 여기로 데려왔다.진작에 알았다면, 그녀 혼자 왔으면 좋았을 것이다.육견경이 저승에서 돈이 모자란 것 같으니 예수진은 제사상에 돈을 올려 주기만 하면 되었다.소이연은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싶어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소이연은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다.정말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우리 제사상에 돈 좀 올려줘요.”예수진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저 빨리 할 일을 끝내고 소이연을 데리고 이곳을 빨리 떠나고 싶었다.예수진은 소이연이 정말 아파 죽을까 봐, 아니면 충동적으로 자살이라도 할 까봐 걱정되었다.예수진은 묘 앞에 쪼그리고 앉아 사온 향초와 과일을 꺼냈고, 라이터를 켜 향초에 불을 붙이고 준비한 돈을 올리고 묘지에 절을 했다. 그녀는 돈을 제사상에 올리며 말했다. "오빠가 이 세상을 그리워하고 이연 언니를 놓지 못할 거라는 것도 알지만, 오빠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 언니를 찾아오지 마. 내가 오늘 오빠를 위해 돈을 올렸으니까 마음 편히 아래에서 즐기고 돌아오지 마.” 예수진은 계속 중얼거리며 말했다. 하지수는 할 수 없이 예수진 옆에서 제사상에 돈을 올렸다. 제사를 마치고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이곳의 섬뜩한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소이연의 감정도 확실히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수는 고개를 들어 소이연을 바라보았다. 소이연은 줄곧 육현경의 사진을 보며 울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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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어떻게 해." 예수진이 놀라서 정신이 없이 물었다. "뭘 어떻게 해! 빨리 불이나 꺼!" 하지수는 재빠르게 말했다. "어." 예수진이는 얼른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벗자 하지수와 소이연도 외투를 벗었다. 세 사람은 외투를 사용해 죽을힘을 다해서 불을 끄기 시작했다. "뭐 하는 겁니까!”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들은 깜짝 놀라 쓰러지는 줄 알았다. 예수진은 자신의 심장이 좋지 않았다면 오늘 밤 수백 번은 죽었을 거라 생각했다. 세 사람이 몸을 돌려 제복을 입은 경비원을 보자 경비원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술에 취해서 산에 불을 질렀어요?” "할아버지, 그게 아니고....!” "누가 할아버지입니까!" 경비원이 화를 내며 말했다. "나는 30살 밖에 안 됐다고요!” “......" "아, 죄송해요. 저희는 제사 지내러 왔어요. 그러다가 실수로 옆에 불이 붙었는데, 저희가 지금 막 껐어요......” "한밤중에 제사를 지내러 왔다고요? 내가 바보인 줄 알아요?” 경비원은 더 이상 그녀들에게 말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가 바로 신고하자 그녀들은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다. "경찰 오면 그때 설명해요!” 경비원은 단호하게 말을 하며 그녀들이 도망갈까 봐 손전등으로 그녀들을 향해 계속 쏘았다. 세 사람은 그만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이미 경찰에 신고했다는데 어쩌겠는가 말이다!예수진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내가 방금 할아버지라고 불러서 저 사람 화난 거지?”하지수가 눈을 크게 떴다. 실력 있는 엘리트 변호사인 그녀는 왜 자신이 예수진과 함께 소란을 피우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법을 잘 알고 있는 그녀가 법을 어길 수 있겠는가! 대략 30분 정도 지나자 경찰이 왔다. 경찰은 상황을 파악한 후, 세 사람을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했다. 경찰서에 가기 전, 예수진은 경찰을 붙잡고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주면 안 돼요? 오늘 밤 저는 정말 가족을 추모하러 이곳에 왔어요.” 경찰이 그녀를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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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그럼 서로 보증을 서주면 되지 않아?" 예수진은 순진하게 말했다. "어때요?” “...…" 예수진은 다른 말을 하지 못하며 그저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사실 경찰을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보증을 서줄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었고 친척도 친구도 없는 예수진의 유일한 두 친구는 모두 여기에 있었다. 소이연은 예수진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생모 관계가 어떤 상황인지는 잘 알지 못했다. 예수진이 말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소이연도 더는 묻지 않았기에 그녀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소이연은 먼저 카톡을 보내고 이명진에게 전화해서 자신의 보증인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하지수도 자신의 비서에게 연락을 하고 있었다. "뭐라고요?" 소이연이 통화를 하며 놀랐다. "대표님, 대표님께서 제 휴가를 직접 승인해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이명진이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드디어 아내와 신혼여행을 올 수 있었는데, 지금 돌아가야 한다면 평생 회사와 결혼해야 할 판이었다. "아, 네, 깜빡했네요." 소이연은 자신이 그의 휴가신청서에 사인을 해준 것이 기억났다. "대표님, 제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이승윤 씨가 제 일을 할 수 있도록 인계해 주고 왔습니다.” "아, 알겠어요. 그럼 즐거운 신혼여행 되세요.” "네, 대표님. 감사합니다.” 이명진은 무거운 짐에서 해방된 기분을 느꼈다. 소이연이 이승윤에게 전화하려는 순간 휴대전화의 배터리가 나갔다. 소이연은 이승윤의 전화번호를 잘 기억하지 못해 휴대전화 충전기를 빌리러 가려던 참이었다.그 순간 낯이 익어 보이는 한 경찰이 그녀에게 말했다. "소이연 씨, 제가 당신 남자 친구분께 소이연 씨를 데리러 오라고 연락했습니다.” "네?" 소이연은 경찰을 바라보았다. "지난번에 남겨두었던 전화번호가 그대로 있어서요.” 소이연은 이 경찰이 지난번 루카스의 싸움을 처리한 경찰이라는 것을 기억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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