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아영이 때문에 오랜만에 재회한 두 가족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참, 이 사람은 네 남자 친구니?" 천씨 어르신이 루카스를 쳐다보며 묻자 루카스는 곧 바로 정중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루카스 리라고 합니다.” "얼굴이 훌륭한데! 근데 왠지 낯이 익은 것 같네." 천씨 어르신께서 그를 한참을 쳐다보았다. "증조할아버지, 루카스가 할아버지 증손자와 닮았다는 걸 모르시겠어요?" 임아영이 육민을 보았다. 그러자 천씨 어르신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그래, 그래. 우리 민민이랑 닮은 것 같네.” "이것도 인연이네요.” 루카스는 겸손하게 말했다. "오빠, 여기가 외손녀예요?” 임가 할머니는 소이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 맞아. 평소에는 장안에서 일하느라 서울에 올 시간이 많지 않아. 이연아, 이분은 네 이모할머니야." 천씨 어르신은 소이연에게 임가 할머니를 소개했다. "이모할머니 안녕하세요.” "이연, 잘 알지. 사업이 그렇게 잘 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자주 봤는데 우리 가족인 줄 몰랐네." 임가 할머니는 소이연을 칭찬하며 말했다. "우리 집안사람이 이렇게나 훌륭해." "이모할머니, 과찬이세요. 그저 운이 좀 좋았을 뿐이에요.” "과찬은 무슨! 네 엄마처럼 디자인 능력이 대단하던데…."임가 할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소이연도 옅은 미소를 지을 뿐 말을 잇지 못했다. 분위기가 좀 가라앉았다. "예쁜 언니가 우진 오빠 부인이 아니었어요?" 임아영이 갑자기 놀라며 물었다. 천우진은 재빨리 답했다. "아영아, 어떻게 그렇게 생각한 거야?” "그때 오빠랑 계속같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예쁜 언니 아니, 이연 언니를 잘 챙겨주길래.” "아니야, 이연이가 서울에 오는 시간이 많지 않아 내가 같이 데리고 나간 거야.” 천우진이 설명했다. "아이고, 내가 멍청하게 잘못 생각했네요." 임아영은 어색해하며 말했다. “이연 언니, 미안해요.” "아니에요.” 그녀도 더 말하지 않았다. 그냥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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