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931 - Chapter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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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천우진은 소리를 끄며 말했다.“지금 누구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 이자는 정말 머리가 좋아. 우리가 할 모든 일들을 예측는 거야. 아니면...”천우진은 말을 잠시 끊으며 소이연을 바라보았다.“우리의 추리는 다 틀렸어. 그자는 천씨 사람이 아니야.”소이연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녀도 그들의 예측이 틀렸음을 의심하기 시작했다.“어떤 것 같아?”천우진이 물었다.소이연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천우진도 더 이상 그녀를 난처하게 굴지 않았다.차 안은 삽시에 조용해졌다.순간, 기사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자 천우진과 소이연은 깜짝 놀랐다.항상 얼음왕자라고 불리는 육민도 그 자리에 굳어졌다.“무슨 상황이에요?”“오토바이 한 대가 역주행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부디칠 뻔했어요.”“앞을 보세요!”천우진은 긴장어린 목소리로 소리를 쳤다.기사도 역시 역주행하여 그들을 향해 돌진해 오는 차를 발견했다.그들과 곧 부딪치려 할 때 기사는 빠르게 핸들을 돌리고 악셀을 밟아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천우진은 일찍이 위험한 순간을 피하기 위해 기사를 유명한 카 레이서로 바꾸었다.“빨리 천씨 저택으로 가 주세요.”천우진은 연신 부탁을 했다.“조심해 주세요.”“네.”기사도 긴장을 하고 엑셀을 밟으며 속도를 올렸다.갑작스러운 속도에 소이연은 몸이 굳어져 육민의 손을 꽉 잡았다.자신이 위험에 처해도 괜찮지만 육민은 안전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엄마, 나 괜찮아요.”육민은 소이연의 긴장을 느꼈는지 그녀를 다독였다.소이연은 아무런 말 없이 육민의 손을 끌어당겨 더욱 꽉 쥐었다.가는 동안 여러 대의 차가 그들을 따라다녔고 여러 번 부딪칠 뻔했지만 다행히도 아무런 일이 없었다.그들이 안전하게 저택에 도착하자 뒤를 따르던 차량들은 그들의 시선에서 사라졌다.“괜찮아?”천우진이 고개를 돌려 소이연을 바라보았다.오는 동안 여러 번 위험한 순간을 지나왔기에 천우진은 장기가 뒤틀리는 느낌을 받았다.“괜찮아요.”소이연은 대답을 하며 육민을 보았다.“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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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말을 마치고 “어르신”은 차 문을 열며 모든 것을 바닥에 쏟아냈다.그때, 천씨의 다른 사람들을 태운 차도 저택에 도착했다.모든 차는 함께 떠났기에 다른 이들도 그들이 미행을 당한 것을 알아차렸다.그들은 긴장한 채로 차에서 내리며 “어르신”이 구역질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를 걱정했다.천정엽은 천우진을 질책했다.“할아버지가 이렇게 되었는데 부축하지도 않는 거냐...”“어르신”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들었다.명백히 어르신과 다른 모습에 천정엽은 큰 소리로 소리쳤다.“이건 누구야?”다른 이들도 눈앞의 그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천씨 어르신”은 고개를 돌려 천우진을 쳐다보았다.천우진은 모든 사실을 털어 놓았다.“제가 찾은 연기자에요.”“천우진, 지금 뭐라는 거야?”천정엽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를 놀려?”“지금까지 모든 건 할아버지를 해한 놈을 찾기 위한 것이었어요.”“그럼 찾아냈어?”천정엽은 냉정하게 물었다.“저를 너무 과대평가한 것을 인정합니다.”“그럼 차지 못했단 거네.”천우진은 침묵했다.“천우진, 이 놈이!”천정엽은 천우진에게 순간 어떤 말을 할지 떠오르지 않아 욕설을 내뱉었다.“이 망니니 같은 놈이!”“그래서 포기했어요.”천우진은 천정엽의 욕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했다.“만약 천씨 가문에 할아버지를 해하려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나의 패배를 인정하죠. 천씨 가문을 삼촌에게 넘기죠.”“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천정엽은 천우진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천씨 가문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요.”소이연은 입을 열었다.좋은 사람인 척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정말로 그들의 예측이 틀렸다고 생각되었다. 그녀는 그자가 이 모든 상황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지 않았다.이뿐만이 아니라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천씨 가문을 오늘 계속 모니터링했지만 아무도 다른 일정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이런 일을 저지른 자는 메세지나 카카오톡으로 지시를 내려 범죄 증거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또한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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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나는 너희들을 믿지 않아.”천정엽은 소이연의 말을 전부 무시해 버렸다.“삼촌, 우리를 믿지 않으셔도 되는데 방해하지는 말아 주세요.”천우진은 진지하게 말했다.“저와 이연은 여러분이 가족이기 때문에 모든 사실을 알렸어요. 우리가 힘을 합쳐야만 할아버지를 해하려는 자를 찾을 수 있어요. 그자는 결국 천씨 가문을 위협할 거예요.”천정엽은 천우진을 보며 더 이상 반박을 하지 않고 약한 기색도 내지 않았다.“아버지의 신임을 얻은 이상 아버지가 없을 때 너의 말을 따라야겠지. 그런데 우리를 또 속이거나 실망시키지 마라.”“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삼촌은 다른 건 신경 쓰지 마시고 우리만 믿으시면 됩니다.”“그럴 힘도 없다.”천정엽은 한 마디만 남겨두고 떠났고 남은 사람들은 마당으로 나왔다.천우진은 그 “어르신”을 천씨 저택에 두고 왔다.수를 두는 것이라면 끝까지 철저하게 해야 했다.그들은 어떻게든 그자를 색출해 내겠다고 다짐했다.소이연의 방 안.천우진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웠다.걱정이 가득하니 마음도 복잡했다.소이연도 한참이나 침묵을 지켰다.제일 나쁜 결과는 임씨 가문과 얽히게 되는 것이다.오랫동안 두 가문은 권력싸움을 해왔다.그러나 외부인들이 봤을 때 천씨와 임씨 가문은 뗄 수 없는 관계였고 서로에 대한 영향은 매우 컸다.지금 임씨 가문이 그 관계를 깨고 독식하려 한단 말인가?“아직도 생각 중이야?”천우진은 담배를 피우고 난 뒤 방으로 들어왔다.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천씨 가문에서 배신자를 찾는 것과 임씨 가문과 맞서 싸우는 게 난이도가 같을까요?”사실이었다.만약 가문 내부 갈등이었다면 오히려 해결이 쉬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임씨 가문과 엮여있고 천씨 어르신은 힘을 쓰지 못하기에 천우진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이다.“그래도 천씨 가문은 서로 단합하니, 이걸로 위안을 삼죠.”지금 더욱 많은 역경이 있어도 가문이 지켜줄 것을 생각하니 많은 위로가 되는 건 사실이었다.“그래.”천우진은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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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천씨 가문이 육현경과 임아영의 결혼식에 계략을 꾸몄다는 뜻인가요?’소이연이 물음에 천우진은 두 눈을 번쩍거렸다.“이건 좋은 기회야.”소이연은 그의 말에 침묵을 지켰고 천우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이번 결혼식을 망치려는 건가?”“네.”천우진에게 소이연은 항상 솔직했다.“문제는 네가 망칠 수 있어?”소이연은 얼굴색이 조금 변했다.“너한테 상처 주려는 건 아니야. 지금 상황으로 보면 네가 임청하를 상대로 이길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혹시 모르잖아요?”“혹시 이긴다면 우리는 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겠지.”그녀가 이번 결혼식을 막을 수 있다면 천우진이 소이연의 행복을 축복해 주겠다는 뜻이기도 하다.“후회하지 말아요.”“후회하지 않아. 원래부터 육현경과 같은 편이고 싶었어.”“알아요.”“그 사람이 말해 준 건가?”“네.”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자는 모든 걸 너한테 말해 주었네.”“전에는 나를 사랑했으니까요.”“그것도 다 예전이지.”“지금은 단지 기억을 잃은 것뿐이에요.”천우진의 말에 소이연은 발끈했다.그녀의 모습에 천우진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천씨 가문은 사이가 좋은데 굳이 육현경더러 도우라고 하는 이유가 뭐죠? 천씨 가문에 깊은 내부 갈등이라도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소이연은 그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육현경의 말에 따르면 천씨 가문은 갈등이 첨예하여 그가 천우진을 도와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심씨 가문의 일에서 육현경이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으니 말이다.“아니. 나는 단지 천씨 가문에서 나설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할아버지가 일을 당하면 가문이 망하게 될가 두려운 거야.”“자신도 믿지 못하는 건가요?”소이연은 미간을 찌푸렸다.“나랑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면서 내가 가업에 흥미가 없다는 것을 몰라? 오래전에 이미 할아버지에게 말했어. 천씨 가문의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고.”천우진은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왜요? 권력에 욕심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는데요.”“내가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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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화

“육현경은 제일 적합한 사람이야. 심씨 가문과 맞설 때 그의 능력을 나는 이미 알아봤어. 그후에 얘기를 나눌때도 그가 내가 찾는 사람임을 알아 차렸어.”“왜 물려받으려고 하지 않는 거예요?”천씨 가문의 장손으로서 능력도 뛰여나고 나이도 적당한 그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을 소이연은 이해할 수 없었다.천씨 가문에서도 그의 능력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게 아니꼽게 보던 천정엽도 그를 후계자로 생각한 것을 보면 말이다.이렇게 큰 기회를 버릴 이유가 있단 말인가?“나의 이미지를 망칠까봐 지금 말하지는 않을게.”천우진은 웃어 보였다.“걱정하지 마요. 그렇게 좋은 이미지도 아니니깐.”“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천우진의 말은 소이연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상상하지 마. 시간이 지나면 내가 알려줄게.”“언제요?”“때가 되면.”소이연은 더이상 캐묻지 않았다.말하기 싫은 것을 굳이 묻고 싶지 않았다.단지 천우진의 일이기에 더욱 마음이 가기는 했다.“다섯 날 후에 육현경과 임아영이 결혼식을 올릴거야. 행운을 빌어.”천우진의 말에 소이연은 언짢아졌다.천우진이 떠난 후 그녀는 침대 위에서 한참이나 멍을 때렸다.그렇다.어떻게 해야 육현경의 마음을 돌리고 그가 임아영과 헤어지게 할수 있을가.임아영이란 여자는 참 쉽지 않았다.소이연은 입술을 꽉 깨물며 침대에서 자세를 바로잡고 앉았다.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다.소이연은 핸드폰을 꺼내들어 육현경과의 대화내용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몇 글자 적었다.[퇴원해요.]메세지를 전송한 후 그녀의 심장은 빠르게 뛰여왔다.그리고 한참이 지났음에도 육현경에게서 문자는 되돌아 오지 않았다.화가 난 그녀는 다시 문자를 적어 내려갔다.[오늘 교통사고가 날뻔했어요.]전송 버튼을 누르자 대화창은 전송불가라는 알림이 떴다.소이연은 그가 자신을 차단했음을 여러번 인터넷을 검색한 끝에 알아차렸다.육현경이 자신을 차단하다니…소이연은 호흡이 가빠왔다.그녀는 정말 그에게 달려가 그의 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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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6화

“나는 빨리 퇴원하고 당신이랑 결혼하고 싶어요.”“결혼일은 미뤄도 괜찮아요.”“안 돼요. 어렵게 좋은 날자를 정했는데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어요. 부정 타요.”“당신의 몸이 더 중요해요.”“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아요. 결혼은 내 몸을 더욱 좋게 만들 거예요. 내 주치의가 한 말 기억하죠? 행복해야 오래 산다잖아요.”육현경은 어쩔 수 없었다.“그럼 그렇게 해요.”“루카스,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임아영은 적극적으로 그의 손을 잡았다.육현경의 손은 눈에 띄게 떨려왔지만 그녀를 밀치지는 않았다.…다음날.소이연은 휠체어를 이끌고 육현경을 보러 병원에 갔다.천우진은 그녀가 걱정되어 굳이 따라나섰다.그들은 그렇게 육현경의 병실 앞에 멈춰 섰다.육현경은 대부분의 시간을 임아영의 병실에 있었다. 그가 가지 않으면 임아영이 기어코 그를 찾으러 왔기 때문이다.그러나 임앙영의 몸은 그렇게 움직일 만큼 건강하지 않았기에 육현경은 그녀의 병실로 가서 임아영이 잠에 든 후에야 나왔다.오늘도 그러했다.그는 자신의 병실로 돌아온 후 소이연과 천우진을 마주치자 깜짝 놀랐다.천우진은 그에게 결코 친절하지 않았고 그가 나타나자 얼굴이 금세 굳어졌다.소이연도 어두운 얼굴로 다짜고짜 물었다.“왜 나를 차단한 거예요?”“연락할 필요가 없어서요.”“당신을 거슬리게 했나요?”“아영 씨를 거슬리게 했죠.”육현경은 직설적으로 내뱉었다.그의 말에 소이연은 가슴이 아파왔다.원래 성격대로라면 몸을 돌려 떠났겠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그 자리를 지켰다.“다시 추가하면 안 되나요?”소이연은 물었다.“싫다면 앞으로 문자 보내지 않을게요.”육현경은 바늘에 찔린 듯 가슴이 아파왔다.콧대 높던 그녀가 지금 그의 앞에서 이렇듯 비굴해진 것이다.육현경은 하마터면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그녀를 안을 뻔했다.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그런 생각을 멈추고 숨겨진 카메라를 힐끗 보며 냉담하게 입을 열었다.“소이연, 우리는 앞으로 가능성이 없어요. 나한테 시간 낭비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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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화

“결혼하지 않으면 안 되나요?”소이연은 눈물 어린 모습으로 그에게 물었다.“안 돼요.”“정말 후회할 거예요.”소이연은 진지하게 그에게 말했다.“후회하더라도 아영 씨와 결혼할 겁니다.”육현경은 말에 소이연은 입술을 깨물었다.할 말이 많았지만 할 수 없었다.그의 태도는 무섭도록 강경했다.더 이상 육현경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다른 방법이 없었다...“나에게 시간 낭비하지 마요.”육현경은 소이연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태연한 듯 말을 뱉었다.“그럴 자격이 나는 없어요.”말을 마치고 그는 그렇게 몸을 돌렸다.소이연은 눈물이 차올라 결국 뺨을 타고 흘렀다.그녀는 자신이 항상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의 거절을 태연하게 맞이할 수 있을 줄 알았다.만약 육현경이 그렇게 쉽게 타협한다면 임아영이 그렇게 죽기 살기로 그를 내몰지도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매번 그의 잔인함을 겪을 때면 소이연은 가슴이 칼로 베인듯 아파왔다...천우진은 큰 보폭으로 쫓아갔다.“육현경!”병원의 복도에서 천우진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육현경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나를 한 대 때리고 싶은가요?”저번에 심문헌은 소이연 때문에 그를 쳤었다.천우진도 그러려고 하는 것인가?그도 그러할 것이 그는 정말 얄미웠다.“나는 그렇게 폭력적이지 않아요.”천우진은 차갑게 말했다.육현경의 표정은 여전히 담담했다.“그냥 말해주고 싶었어요. 선택을 했다면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알아요.”육현경은 대답을 한 후 자리를 뜨고 임아영의 병실로 향했다.소이연은 휠체어를 끌고 나와 그런 육현경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천우진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돌아보았다.“이길 수 없다고 했잖아.”소이연은 이미 눈물을 추슬렀다. 그녀는 항상 자신에게 독햇다.“그래요. 도와주셔서 참 고맙네요.”소이연은 천우진과 육현경이 한 대화를 들었다.“다 너를 위해서야.”“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어요.”소이연은 뒤를 돌아 자리를 떴다.천우진은 그런 그녀의 휠체어를 잡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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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소이연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천우진의 걱정을 잘 알았다.육현경과 임아영이 결혼한 뒤 그녀가 계속 육현경에게 매달린다면 임아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괴롭힐 것이다.그래서 그녀는 반드시 그들의 결혼을 막아야 한다.이튿날 소이연은 다시 병원으로 찾아갔다.천우진은 그런 그녀의 고집에 감탄했다.어제 금방 그에게 거절을 당해서 기분이 상한 듯 보여도 오늘 다시 그를 찾으러 온 것이다.소이연이 육현경의 병실로 들어설 때 그가 나왔다.그녀를 만나자 육현경은 꽤 놀란 눈치였다.그녀가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다시 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소이연...”“오바하지 말아요. 당신 찾으러 온 것 아니니까.”소이연은 육현경의 말을 끊으며 콧대 높은 표정으로 말했다.그 모습에 육현경은 입술을 깨물었다.천우진은 옆에서 경악했다.오늘부터 막 나가는 것인가?그러나 천우진은 이 방법도 통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마음대로 해요.”육현경은 그 말만 남겨두고 떠났다.“기다려요.”소이연은 그를 불러 세웠다.그 소리에 육현경은 멈칫했다.그녀의 부름에 한 발짝도 걸음을 뗄 수 없었다.할 수만 있다면 그는 소이연을 품 안에 가두고 평생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임아영을 만나러 가는 거죠?”“네.”소이연의 직설적인 물음에 육현경이 답했다.“안 돼요.”육현경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내 말은, 내가 할 말이 있으니까 기다리라고요.”소이연의 사나운 태도에 육현경은 멍해졌다.천우진 또한 깜짝 놀랐다.소이연이 또 무슨 일을 만들려고 하는 거지?직접 겪지 않으면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소이연 같은 냉미인이 남자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다니.육현경을 이기지 못하니 적수에게 반격을 하는 것인가?“밀어줘요.”소이연은 천우진에게 말했|다.천우진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와 소이연을 밀어 멍하게 있는 육현경의 앞을 지나쳐 왔다.“소이연...”“여자들의 싸움에 남자는 끼지 마요!”소이연은 육현경에게 끼여들 기회를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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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9화

“당연하죠.”임아영은 아무런 주저 없이 대답했다.그녀는 가지고 싶은 걸 놓친 적이 없었다.상대가 누구라도 말이다.“거래를 하지.”소이연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우리 둘이요?”“응.”임아영은 살짝 망설였다.소이연이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건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겁먹지 않았다.여러 번 그녀와 맞섰을 때 소이연은 항상 졌었다.“그래요.”임아영은 소이연이 무슨 자신감으로 이런 제안을 하는지 궁금했다.“두 분은 나가주세요.”소이연은 육현경과 천우진을 바라보며 말했다.둘은 미간을 찌푸리며 병실을 나갔다.그렇게 병실 안에는 소이연과 임아영만 남았다.“말해요.”임아영이 소이연을 보며 입을 열었다.“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 나에 대해 충분히 조사했다고 생각해.”“어떤 면에서요?”“모든 면에서.”소이연의 말에 임아영은 입술을 깨물었다.임아영은 항상 상대에 대해 꽤나 깊숙히 조사를 했다.“나에 대해 잘 알거라고 생각하지만 너랑 싸워서 이길 거야.”“나를 협박하는 건가요?”“협박은 아니고 알려주는 거야. 나 그렇게 만만한 상대는 아니야.”“그래서요?”“두 날만 시간을 줘. 나랑 루카스가 만나게...”“절대 안 돼!”임아영은 소이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단번에 거절했다.“두 날 뒤에도 루카스가 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게.”소이연은 또박또박 말했다.임아영은 잠시 주저했다.“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면 너희들이 결혼 후에도 내가 가만히 두지는 않을 거야.”임아영은 소이연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소이연의 말에 두려움으로 긴장되었다.지금까지 그녀와 이런 ‘불공평한’ 거래를 하려는 사람은 없었다.어렸을 때부터 져본 적이 없는 그녀였다.그러나 지금 소이연은 그녀가 손해인 거래를 하려고 하고 있다.무슨 자격으로 그녀의 약혼자와 함께 할 기회를 주겠는가!루카스는 원래 그녀의 남자다. 결혼하든 하지 않든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소이연에게 루카스를 ‘빌려줄’ 이유는 없는 것이다.임아영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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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0화

두 사람의 거래가 달성되자 소이연도 더 이상 그 자리에 남아있지 않고 병실을 나갔다.육현경과 천우진은 일정한 보폭을 유지하며 복도를 걸어갔다.서로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 게 느껴졌다.특히 천우진은 육현경을 더욱 아니꼬와했다.“얘기 끝났어?”천우진이 먼저 물었다.“네.”“무슨 얘기 했어?”“조금 있다가 알려줄게요. 먼저 돌아가요.”육현경은 그런 그들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쳐다보았다.그는 매번 묵묵히 소이연의 뒷모습을 보며 주먹을 움켜쥐었다.“루카스.”임아영이 그를 불러세웠다.육현경은 그대로 몸을 돌려 그녀의 병실로 들어섰다.“소이연이 한 얘기가 궁금하지 않아요?”임아영은 그를 바라보았다.소이연이 나타난 후 루카스는 그 전보다 더욱 말이 적었다.그녀의 일은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것처럼 말이다.“알려주고 싶으면 알려주겠죠. 내가 묻든 말든.”육현경은 담담히 말했다.임아영처럼 그의 이런 냉담한 태도를 견디는 여자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소이연이 당신을 이틀 빌려 가고 싶다네요. 이 두 날 당신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하면 우리들의 세계에서 빠져주겠다고 하는데요.”육현경의 손가락은 떨려왔다.그는 낮게 물었다.“그래서 허락했어요?”“내가 허락한 걸 눈치챘잖아요?”임아영도 숨기지 않았다.“이 두 날로 우리 앞으로의 평화를 가져오는 거라면 나는 환영이에요.”육현경은 아무 말이 없었다.“루카스, 나를 배신하지 않을 거죠?”임아영은 그윽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당신을 믿기 때문에 허락한 거에요.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거죠?”“허락하지 않았어야 했어요.”육현경은 그녀의 물음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아니요, 나는 자신 있어요.”“그럼 나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겠네요.”육현경의 차가운 말에 임아영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그녀는 두 날만 버티면 이 모든 게 끝난다고 되뇌었다....차 안.천우진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임아영과 뭘 얘기한 거야? 임아영이 순순히 따르지 않았을 텐데.”“허락했어요.”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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