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연은 육현경에게 안겨 방으로 돌아왔다.그는 그녀를 푹신한 침대 위에 올려 놓았지만 떨어지지는 않았다.육현경과 소이연은 그렇게 눈을 한참이나 마주쳤다.주위의 공기는 얼어붙어 두 사람의 가빠진 호흡소리도 유달리 크게 들렸다.육현경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손만 뻗으면 서로와 닿을 수 있었으나 그들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그렇게 오랫동안이나 서로를 바라보면서 한참이나 있었다...그때 소이연이 육현경의 목에 팔을 둘렀다.심장 소리가 빨라진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러나 육현경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그런 모습에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그녀는 처음에 단순히 그와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그는 아직 임아영의 약혼자였기에...그러나 지금 그녀는 강한 욕망이 일렁이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그와 빨리 관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녀의 머리를 지배했다.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그녀도 깜짝 놀랐다.임아영을 생각하면 할수록 소이연은 이가 갈렸다.그를 그 여자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그때, 소이연은 마음을 먹고 육현경의 목을 끌어당겨 입을 맞추었다.육현경은 가슴이 철렁거렸고 몸은 순간 경직되었다.둘의 입술이 포개졌지만 누구도 깊숙이 들어가지 않았다.누구도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래서 문 앞까지 왔어도 문을 결코 열지 못하는 것이다.소이연은 육현경의 강한 자제력에 탄복했다.그녀가 이렇게까지 행동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니.그녀의 입술을 밀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달려들지도 않으니, 그의 자제력은 가히 평범한 남자들을 뛰어넘는 것이다.소이연은 더 이상 참지 않고 다가갔다.그녀도 잘 알았다.자신이 더 시간을 끌수록 그의 욕망은 점점 사그라들 것이란 것을.소이연은 입을 열어 자신의 혀를 그의 입에 더욱 깊숙히 밀어 넣었다.소이연의 적극적인 스킨쉽에 그는 손이 창백해지도록 침대 시트를 꽉 움켜잡았다.지금 밀어내야 했다.아니, 그 전에 벌써 밀어내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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