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 예수진은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그녀가 제일 싫어하는 향신료는 후추와 고수였다.예수진은 자신이 한 번도 거론한 적도 없는 것을 그가 알아챈 것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냥 추측한 것인가?아니면 그녀가 예전에 미식 프로그램에서 넌지시 뱉은 후추를 싫어한다는 말을 그가 보고 기억하였단 말인가?그렇게 일이 바쁜 계지원이 그녀의 모든 스케줄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단 말인가?“두 번째 문제입니다. 예수진 씨는 몇 살때 데뷔를 했나요?”“18세 3개월 15일입니다.”계지원은 카드도 선택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말을 뱉었다.그의 모습에 감독은 멍해졌다.“정확히 알고 계시네요.”“네.”“잠시만요. 조금 더 찾아볼게요.”감독은 급히 그녀의 나이를 계산하러 떠났다.제작진들이 준비한 카드는 18세라고 쓰여 있었다.예수진의 출생일과 그녀의 데뷔 일로 계산하여 보니 계지원의 대답과 맞아떨어졌다.“계 감독님, 대답이 너무 빠르셔서 대중들이 문제가 미리 노출되었다고 생각할까 봐 두렵네요.”감독은 허허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그럼 조금 더 늦게 맞출게요.”“세 번째 입니다. 예수진 씨가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은?”두 사람은 같은 카드를 골랐다.“네 번째, 예수진 씨의 신체 사이즈는?”“지금이요, 아니면 예전이요?”계지원의 물음에 감독은 말문이 막혔다.“인터넷에 알려진 수치를 기준으로 하죠.”“그럼 81-60-90이요.”계지원의 흔들림 없는 대답에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정답입니다. 그럼 실제 사이즈는 어떻게 되죠?”“83-60-90이요.”계지원은 한치의 거짓 없이 대답했다.그런 모습에 예수진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그가 어떻게 알게 된 거지?’만져봤나? 만져봐도 이렇게 정확하게 알 수 있나?며칠 전에 예복을 맞추는 전화를 할 때 그녀의 신체 사이즈를 말한 적이 있었다.그러나 그는 옆에서 하연이와 놀아 주고 있지 않았던가?그가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었단 말인가?“시청자 여러분도 들으셨네요, 그리고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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