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921 - Chapter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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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화

첫 촬영지는 바닷가 도시였다.이번 프로그램은 모두 다섯 쌍의 부부와 커플이 출현한다.모든 이들이 목적지에 도착한 다음에야 집합을 할만큼 제작진들은 출연자들을 비밀로 했다.직접 만나고 나서야 예수진은 가희와 하도경도 참여한다는 것을 알았다.세상은 참 좁았다.그러나 카메라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았다.가희는 예수진을 죽일 듯이 노려보다가도 그녀와 눈이 마주치면 열정적으로 아는 척을 했다.“수진 씨, 삼촌이랑 참가했네요. 반가워라.”예수진도 그녀를 맞받아쳤다.“그러게요. 제작진들이 계속 말해주지 않아서 온지도 몰랐네요.”둘은 그렇게 한동안 친한 척을 했다.하도경과 계지원은 옆에서 웃으며 눈을 마주쳤다.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각 부부는 방으로 입주했다.그들은 이곳에서 일주일을 보내게 될 것이다.독립 별장이어서 그들은 스스로 밥을 해야 했다.그러나 예수진과 계지원은 둘 다 밥을 할 줄 몰랐다.둘은 식자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제작진들은 배달도 시키지 못하게 했다.이럴 줄 알았으면 오기 전에 가연에게서 간단한 요리를 배웠을 것이다.“동영상을 보고 따라 할래요?”계지원이 그녀에게 물었다.“그래요.”예수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외투를 아무렇게 벗어 던지고 앞치마를 둘렀다.그가 스스로 잘 두르지 못하자 예수진은 다가가 뒤에서 도와주었다.그녀는 이를 꽉 깨물고 뒤에서 갑자기 계지원을 껴안았다.그러자 그의 몸이 경직되는 것이 느껴졌다.그녀가 이렇게 적극적일 줄이야.그녀의 몸이 계지원의 등에 닿자 그는 뒤에서 뜨거운 피가 소용돌이치는 느낌을 받았다.그때, 그녀는 뒤에서 한마디 더 덧붙였다.“여보, 수고했어요.”그들은 같이 걷는 것도 어색해 보였기에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방영된 후 스캔들이 떠돌 것이다.계지원도 그녀가 이러는 이유를 잘 알았다. 그래도 그는 만족했다.너무 오랫동안 한자리에 경직되면 안 되었기에 그는 뒤돌아 예수진과 눈을 마주쳤다.그녀는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이런 적이 없었기에...그녀는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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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계지원은 몸을 숙여 다시 한번 그녀의 입을 맞추고 만족스럽다는 듯 떠났다.세 시간을 거쳐 계지원은 겨우 음식을 만들었다.맛있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예수진은 음식 냄새에 눈을 떴다.그녀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너무 배가 고팠다.소파에서 일어나는 그녀를 보자 계지원이 물었다.“깼어요?”“네.”예수진은 기지개를 켜며 대답했다.“다 만들었어요?”“네, 근데 맛있는지는 모르겠어요.”예수진은 식탁 앞에 앉아 그가 한 맛없어 보이는 음식들을 빤히 쳐다보았다.“오늘은 그냥 먹어요. 내일에 다른 부부들 하는 것 보고 배워 볼게요.”계지원의 말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먹었다.진짜로 배고팠는지 생각보다 맛없지는 않았다.“어때요?”계지원은 긴장하며 물었다.“괜찮아요.”“그럼 다행이네요.”그녀의 말에 계지원은 그제야 한숨을 쉬었다.“고마워요, 여보.”“여보가 그렇게 말해주니 내가 고마워요.”“...”‘너무 오글거리잖아. 그냥 로맨스 드라마 찍는다고 생각하자.’저녁을 먹고 예수진이 설거지를 하려고 했지만 그는 거절했다.이번에 그녀도 쉬지 않고 그의 옆에서 설거지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내일 낚시하러 간다네요.”둘은 너무 어색했기에 예수진은 일부러 화제를 찾았다. “그래요.”“수영할 줄 알아요?”예수진은 묻고 난 후에야 그의 다리가 편치 않음을 깨달았다.“걱정하지 말아요. 바다에 빠지면 몸은 뜨거든요.”계지원은 아무렇지 않게 그녀와 농담을 했다.“나도 수영 못해서 구해주지 못해요.”예수진도 그의 농담을 받아주었다.둘은 그렇게 한참을 농담을 주고받았다.몇 년간 가장 유쾌한 시간이었다.설거지를 하고 난 뒤 둘은 거실로 가서 티비를 봤다.너무 피곤해서 둘은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카메라가 그들을 찍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붙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온 밤 찍는 건가요?”“아마도요.”예수진은 아무 말 없이 침대에서 일어나 검은 옷으로 카메라를 가려버렸다.그런 모습에 계지원은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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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계지원이 자신을 힘껏 안고 있었기에 예수진은 잘 잘 수 없었다.그녀는 목 근처에서 느껴지는 그의 숨결에 정시이 아찔해졌다.한편 계지원은 밤새 그녀를 꼭 끌어안고 잠을 잘 잔 듯싶었다.그의 고른 호흡소리에 그녀는 왠지 모르게 슬펐다.촬영하기 전에는 계지원의 딱딱한 태도 때문에 들킬까 봐 무서웠지만 지금은 그의 갑작스러운 스퀸쉽에 그를 밀치게 될까 봐 무서웠다.예상치 못한 그의 적극적인 모습에 예수진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자신이 잠든 후 등 뒤에서 잠든 척하던 남자가 그녀를 더욱 세게 껴안은 걸 몰랐다.알람이 울리자 예수진은 눈을 떴다.7시에 바다에서 모이기로 했기에 6시에 일어나 메이크업을 해야 했다.계지원은 메이크업이 필요 없었기에 그를 깨우지 않았다.그녀가 몸을 일으키려 하자 계지원은 그녀를 더욱 꽉 끌어안았다.“지원 씨, 날 놓아줘요.”“나 메이크업하러 가야 해요. 7시에 모이는데 지각하면 안 돼요.”계지원은 듣지 못한 듯 여전히 그녀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지원 씨.”예수진은 몸을 비틀었다.카메라는 가려져 있었지만 소리는 들렸기에 큰 소리로 얘기하지도 못했다.제작진들이 그 장면을 넣을지도 몰랐기에 예수진은 화도 내지 못하고 그의 품에서 발버둥을 칠 뿐이었다.그러나 발버둥을 칠 수록 이상했다.계지원은 그녀를 꽉 끌어안을 뿐만 아니라 몸을 비볐다.그의 행동에 예수진은 어이가 없었다.“지원 씨, 일어나요. 날 놔줘요.”예수진은 소리를 낮추고 애교스럽게 말했다.그러나 계지원한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그는 도리어 더욱 힘껏 껴안았다.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계지원의 어깨를 꽉 깨물었다.그는 아픔을 느끼고 눈을 뜨고 입을 열려던 찰나에 예수진은 입을 맞춰왔다.“읍.”계지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짜릿한 느낌을 느꼈다.오랫동안 느끼지 못한 아름다운 감촉이었다...예수진은 그와 입을 맞추려던 것이 아닌 그가 금방 깨서 함부로 말을 뱉을까봐였다.그가 완전히 깨자 놓아주려 했지만 그가 더욱 깊게 입술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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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예수진은 갑자기 자신이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 게 떠올라 그를 밀쳐내려 했다.“일어나서 메이크업해야 해요. 놓아줘요.”“수진 씨.”그는 그런 그녀를 더욱 꽉 껴안고 놓아주려는 생각이 없었다.“계지원 씨.”지금 잠을 깼는데도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 그였다.“나...”계지원은 그녀의 귀에 가까이에 대고 속삭였다. 그 소리는 너무 낮아 둘만 들을 수 있었다.순간, 예수진은 얼굴이 빨개졌다.“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그의 사과에 예수진은 뭐라 할 말을 찾지 못했다.그가 잘못했다기엔 몸의 일이라서 그를 탓할 수는 없었다.하지만 그는 더 이상 사춘기의 남자아이는 또 아니었다.“그래도 날 놔줘야죠.”그녀의 말에 계지원은 드디어 예수진을 놓아주었다.그녀의 몸이 떨어지자 갑자기 공허해졌다.예수진은 일어나 그에게 속옷과 가운을 가져다주었다.“괜찮아요?”“고마워요.”“그럼 먼저 나갈게요.”“네.”예수진은 떠나며 얼굴을 붉혔다.계지원은 어린애도 아니고 이런 실수를 하다니!...6쌍 커플은 한곳에 모여 유람선을 타고 바다로 나갔다.그들은 배에 탄 후 서로 안부를 물었다.“수진 씨, 어제 잘 잤어요?”가희가 먼저 물어왔다.반대편에는 카메라가 있었기에 이렇게 친한 척할 수 밖에 없었다.그리고 가희는 하도경의 앞에서 예수진에 대한 적의를 들어내고 싶지 않았다.예수진이 아직 대답하지도 않았는데 계지원이 입을 열었다.“예의를 차려. 숙모라고 불러.”에수진은 놀란 표정으로 계지원을 돌아보았다.그가 이런 호칭을 신경 쓴단 말인가?게다가 그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가희가 예수진을 싫어하는 것을?그녀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건 이미 대단한데 숙모까지 불러야 한다니.“숙모라고 부르면 오히려 멀어 보이는 것 같아요. 수진 씨도 괜찮다고 하잖아요.”가희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수진 씨가 괜찮다고 해도 네가 예의가 없어도 되는 건 아니야. 관계가 아무리 좋아도 호칭은 정확히 해야지.”계지원의 단호한 말에 가희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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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예수진은 몸을 비틀며 입을 열었다.“여보, 조카에게 용돈 좀 줘요.”그녀의 주머니에서 돈이 나갈 일은 없었다.“그래요.”계지원의 대답에 가희는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도경이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려 중간에서 애썼다.유람선은 한 무인도에 도착했다.제작진들은 출연자들에게 작은 게임을 준비했다.게임을 잘한 팀은 무인도의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각 커플들의 케미를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예수진과 계지원의 차례가 되었다.예수진은 그들이 아무런 케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점심에 흰 쌀밥만 먹을 준비를 다 했다.제작진이 물었다.“준비 됐나요?”“네.”“계지원 씨가 좋아하는 음식은?”둘의 손에는 카드가 쥐어져 있었는데 예수진은 감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계지원도 감자 카드를 꺼냈다.“계지원 씨가 좋아하는 색깔은?”예수진과 계지원은 그린 색을 골랐다.“계지원 씨의 키는?”예수진은 생각도 하지 않고 183.2cm를 골랐고 계지원 또한 같은 카드를 골랐다.“계지원 씨가 오늘 입은 속옷 색은?”예수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무슨 케미인가?그러나 그녀는 예능이기에 어쩔 수 없이 하얀색을 골랐다.계지원은 하늘색을 골랐다.“그럴 리가요.”예수진이 입을 열었다.“속옷은 내가 골라줬잖아요. 하얀색이에요.”“그래요? 내가 잘못 기억했나?”“한번 봐봐요.”예수진은 계지원의 속옷을 보려 했다.“수진 씨,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계지원의 말에 예수진은 그제야 알아차렸다.제작진들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예수진도 조금 어색하여 제작진을 향해 입을 열었다.“감독님이 한번 보세요.”감독은 낮게 기침을 했다.“그럼 제가 한 번 볼게요.”감독은 카메라를 등지고 계지원의 속옷 색을 확인하고는 말했다.“하얀색이요.”제작진들은 더욱 크게 웃으며 농담을 뱉었다.“계 감독님도 예상 못 한 것 같은데, 수진 씨가 감독님에 대해 더욱 잘 아네요.”“그러게요. 영광입니다.”계지원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햇볕 아래서 자랑스럽다는 듯한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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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지금 상황에서 예수진은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그녀가 제일 싫어하는 향신료는 후추와 고수였다.예수진은 자신이 한 번도 거론한 적도 없는 것을 그가 알아챈 것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냥 추측한 것인가?아니면 그녀가 예전에 미식 프로그램에서 넌지시 뱉은 후추를 싫어한다는 말을 그가 보고 기억하였단 말인가?그렇게 일이 바쁜 계지원이 그녀의 모든 스케줄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단 말인가?“두 번째 문제입니다. 예수진 씨는 몇 살때 데뷔를 했나요?”“18세 3개월 15일입니다.”계지원은 카드도 선택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말을 뱉었다.그의 모습에 감독은 멍해졌다.“정확히 알고 계시네요.”“네.”“잠시만요. 조금 더 찾아볼게요.”감독은 급히 그녀의 나이를 계산하러 떠났다.제작진들이 준비한 카드는 18세라고 쓰여 있었다.예수진의 출생일과 그녀의 데뷔 일로 계산하여 보니 계지원의 대답과 맞아떨어졌다.“계 감독님, 대답이 너무 빠르셔서 대중들이 문제가 미리 노출되었다고 생각할까 봐 두렵네요.”감독은 허허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그럼 조금 더 늦게 맞출게요.”“세 번째 입니다. 예수진 씨가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은?”두 사람은 같은 카드를 골랐다.“네 번째, 예수진 씨의 신체 사이즈는?”“지금이요, 아니면 예전이요?”계지원의 물음에 감독은 말문이 막혔다.“인터넷에 알려진 수치를 기준으로 하죠.”“그럼 81-60-90이요.”계지원의 흔들림 없는 대답에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정답입니다. 그럼 실제 사이즈는 어떻게 되죠?”“83-60-90이요.”계지원은 한치의 거짓 없이 대답했다.그런 모습에 예수진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그가 어떻게 알게 된 거지?’만져봤나? 만져봐도 이렇게 정확하게 알 수 있나?며칠 전에 예복을 맞추는 전화를 할 때 그녀의 신체 사이즈를 말한 적이 있었다.그러나 그는 옆에서 하연이와 놀아 주고 있지 않았던가?그가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었단 말인가?“시청자 여러분도 들으셨네요, 그리고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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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계 감독님은요?”제작진은 계지원에게 물었다.예수진의 시선은 이미 하도경에게서 벗어났다.그녀도 그가 첫경험을 언제 했는지 궁금했다.18살? 23살? 아니면, 더 빨리?그도 언제인지 기억을 못 하면 어떡하지?들려오는 계지원의 대답에 그녀는 깜짝 놀랐다.“그녀와 같은 날이요.”제작진들도 그녀만큼이나 경악했다.3, 4년 전에 예수진은 25살이었다. 당시 그녀는 스캔들이 없었기에 믿을 수도 있었지만 그때 계지원은 이미 30살이나 되었다!이런 장면은 프로그램에서 무조건 내보낼 장면이었기에 계지원은 함부로 거짓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어쩔 수 없죠. 누구를 기다리기 위해 오랫동안 참았어요.”계지원은 모든 이들이 경악하는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설명했다.“그럼 계 감독님은 수진 씨를 오래전부터 좋아하신 거네요? 수진 씨가 데뷔하자마자 좋아하신 건가요?”“정확히 말하자면 훨씬 전부터죠.”“그럼...”“아까 마지막 문제라고 하셨는데, 문제를 하나 더 추가하면 출연료를 다시 얘기해야겠는데요.”계지원은 제작진의 말을 끊었고 제작진들은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끝났으니 점심 먹으러 가도 되는 거죠?”“그럼요.”계지원과 예수진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값비싼 음식을 먹으러 갔다.“다른 사람들이 의심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요?”“네?”예수진을 위해 새우를 발라주던 계지원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나랑 같은 날이라고 했잖아요.”예수진은 말하면서 살짝 쑥스러웠다.“제작진들은 시청률을 위해 이 장면을 반드시 넣을 거예요. 당신의 거짓말을 폭로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지금 연예계는 거짓을 감추기 어렵다고요.”그녀는 계지원 때문에 자신의 연예계 생활이 타격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둘은 지금 염연히 얽혀 있기 때문이다.“무섭지 않아요.”계지원은 껍질을 벗겨낸 새우를 그녀의 접시 위에 올려두었다.“그렇게 자신 있어요?”예수진은 마음이 급해졌다.끝도 없이 스캔들을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연예계였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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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아무 문제가 없다면 왜 오랫동안 그녀와...그는 예수진을 좋아할 리 없었다. 적어도 예전에는.아니면 그렇게 거절할 리가 없었다.“알고 싶어요?”계지원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아니요.”하지만 그녀는 거절했다.그녀의 거절에 계지원은 입술을 깨물었다.“당신의 과거는 나랑 상관없어요.”예수진은 냉랭하게 대답했다.“네.”그가 예수진에게 줬던 상처는 지울 수도 없었고 그녀의 용서를 받을 수도 없었다.“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요.”“...”예수진은 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하연이 덕분인가?...서울.소이연과 천우진은 아직도 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병원에서 그런 일을 벌이기 불편한 걸까요? 중환자실에 CCTV가 설치되어서 할 수 없을 것 같아요.”천우진의 말에 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뭔가를 깨달았다.“우리가 생각이 짧았어요.”“지금 어떻게 해요?”“할아버지가 깨신 것이 가짜이고 이 모든 걸 우리가 꾸민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다음부터는 기회가 없을 거예요.”“기회를 만들어 주죠.”소이연은 눈을 번쩍였다.“어떻게요?”“교통사고를 좋아하지 않았나요?”소이연의 말에 천우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러나 그를 어떻게 잡을 수 있죠? 저번처럼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잠시만요. 조금 더 고민해 보죠.”소이연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들은 신분이 노출된 반면 상대방은 노출되지 않았다.애당초 그들은 불리한 위치에 처해 있는 것이다.“목표를 설정해 두고 지켜 보죠.”“어떻게 지켜보죠? 일을 그르치면 어떡하죠.”“신중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죠.”“당신 말처럼, 만약 이 사람이 우리의 테스트를 뚫는다면 천씨 가문은 그에게 맡기도록 하죠.”“당신의 생각을 말해봐요.”“천씨 가문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돼요. 천정엽과 그의 자녀들, 그리고 당신의 동생 천우빈이요.”소이연의 말에 천우진은 그녀를 쳐다보았다.“천우빈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당신의 부친도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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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천우진은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그는 소이연의 계획대로 이튿날 천씨 가문의 사람들을 병실로 불렀다.“반 시간 후에 할아버지는 퇴원할 겁니다.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시라고 오늘 부른 겁니다.”“빨리 알려주지 그랬느냐. 왜 이제야 알려주는 거야?”천정엽은 불쾌함을 드러냈다.“빨리 알리나 늦게 알리나 똑같지 않나요? 아니면 삼촌은 미리 무엇을 준비하려고 한 건가요?”“내가 무슨 준비를 한다고!”천우진의 말에 천정엽은 화가 치밀었다.“우진아, 너는 예전에 이런 식으로 일 처리를 하지 않았어. 모든 일을 사전에 준비했었지. 소이연과 가까이한 뒤로 성격이 변한 거냐?”소이연은 천정엽을 바라보았다.천정엽은 그녀를 항상 아니꼽게 바라보았다. 천씨 가문에 돌아간 후로 어르신이 그녀에게 잘해주자 그는 불편했던 것이다.소이연은 처음에 할아버지에게 약을 먹인 사람이 천정엽이라고 의심했다.그러나 그런 일을 벌일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천정엽의 성격에 한 번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빠른 시간 내에 두 번째 함정을 꾀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사람은 원래 위장을 잘하는 동물이기에 소이연은 천정엽에 대한 경계심을 완전히 풀지 않았다. “삼촌, 농담이 지나치시네요.”천우진은 어두운 얼굴로 대답했다.“이연 씨는 항상 모든 일을 논리정연하게 처리하죠. 제가 나이가 많지만 그녀보다 많이 뒤처집니다. 오늘 병원에 와서야 알린 것은 모두 할아버지의 뜻입니다. 삼촌이 불만이 있으시다면 할아버지가 집에 돌아가신 후 직접 물어보시죠.”“내가 무슨 불만이 있다고?”천정엽은 냉소적으로 입을 열었다.“항상 노인네가 내 잘못을 따졌지!”“할아버지는 지금 마지막 검사를 받고 계세요. 문제가 없으시면 퇴원을 할 겁니다. 여러분들은 VIP룸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할아버지가 퇴원을 하신 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천우진은 그들을 VIP룸으로 모이게 한 후 차를 준비시켰다.차를 올리는 건 아주 관건적이었다.소이연은 천우진이 이때를 빌어 그자를 색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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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우빈이 아직 안 왔어? 뭐 하러 간 거야?”천정엽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제가 가볼까요?”천정엽의 아들인 천재림이 나섰다.“전화로 해. 들어갔다 나갔다 하지 말고.”천재림은 핸드폰을 꺼내 들어 전화를 걸었다.“우빈, 아버지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시는데? 왜 돌아오지 않는 거야?”“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있어. 금방 돌아갈게.”천우빈은 대답했다.“할아버지는 어떻대?”“형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대.”“알았어.”천재림은 전화를 끊고 천우빈과의 대화를 그들에게 알렸다.천정엽은 짜증이 난 얼굴로 일어섰다.“담배 피우러 갈게.”“같이 가요.”천재림은 천정엽과 흡연구역으로 걸어갔다.VIP룸은 흡연구역과 유리로 갈라져 있었기에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소이연은 천우진에게 메세지를 보냈다.[삼촌과 천재림이 흡연구역으로 갔어요. 아직 전화를 거는 사람은 없어요.][그래요.]그렇게 또 1시간이 흘러서 천우진이 돌아왔다.천정엽이 짜증스러운 말투로 물었다.“할아버지는 퇴원이 가능한 거야?”“네.”“내가 가서 퇴원을 도울게.”“아니요. 할아버지는 이미 차에 올랐어요. 천씨 저택으로 가시면 돼요.”“이미 차에 올랐다고?”천정엽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우리더러 데리러 오라 시지 않으셨어? 또 먼저 갔다고?”“할아버지의 뜻이에요.”“천우진, 또 우리를 가지고 논 거지?”천정엽이 그에게 따졌다.“모든 건 할아버지의 뜻이에요. 삼촌이 궁금하신 게 있다면 천씨 저택으로 간 후에 물어보시면 되겠네요.”그의 말에 천정엽은 눈을 날카롭게 떴다.“노인네가 떠났다니 우리도 가자.”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VIP룸을 떠났다.소이연과 천우진은 함께 “천씨 어르신”이 탄 차에 올랐다.소이연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누군지 알아냈어요?”천우진은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네??”소이연은 기겁했다.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인가?소이연은 미간을 찌푸렸다.“그 사람을 감싸는 건 아니겠죠?”“날 의심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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