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971 - Chapter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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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화

예수진이 고개를 돌리니 계지원의 잘생긴 얼굴이 떡하니 보였다."지금 몇 시예요?"입을 연 예수진은 자신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목소리가 왜 이렇게 된 거지?목소리가 갈라져 듣기 싫었다.계지원은 그녀의 목소리에 웃음이 터졌다.그건 분명한 비웃음이었다."웃지 마요."예수진은 발끈했다.그녀가 화를 내면 낼수록 계지원의 웃음소리는 더욱 커져갔다.예수진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의 입을 틀어막았다.'웃지 말라고!'그녀도 목소리가 왜 이렇게 변했는지 알 수 없었다.예수진에 의해 입이 막히자 그는 겨우 웃음을 멈출 수 있었다.웃음을 멈춘 후에도 작은 손이 여전히 그의 입을 막고 있었다.계지원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손에 입 맞추었다.따듯하고 촉촉한 감촉이 느껴지자 예수진은 놀라 손을 빼냈다.대단한 테크닉은 아니었지만 그의 행동에 그녀는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미안해요. 어젯밤 참을 수 없었어요."계지원은 진지하게 사과했다.그의 말에 예수진은 어이가 없었다.계속 소리치며 거절했으나 계지원이 끝까지 밀어붙이는 바람에 목소리가 다 쉬어버렸다."다음엔 참아 볼게요.""칫."예수진은 할 말을 잃었다.함께 한 두 번 중 그는 한 번도 자제해 본 적이 없었다.모르는 사람이라면 그가 오랫동안 솔로였을 거라고 착각했을 것이다.순간 그녀의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프로그램 녹화 중 계지원은 그녀와 처음이었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이후 계지원이 그 말은 거짓말이었다고 덧붙이지 않았지만 예수진은 그 인터뷰 내용이 거짓이었다고 혼자 단언했었다.그러나 지금.예수진은 자신 이외에 다른 여자는 없다고 했던 그의 말을 믿을 수 있었다."배고파요?"계지원이 물어왔다.아까 자신의 행동에 미안했는지 다른 화제로 돌린 것이다.그제야 예수진은 정신이 돌아왔다.점심과 저녁 모두 먹지 않았으니 배가 너무 고팠다."조금 기다려요. 먹을 것 가져올게요."계지원은 안간힘을 쓰며 침대에서 일어났다."내가 갈게요."예수진이 그런 그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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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화

예수진은 급히 다른 화제로 돌렸다.[늦은 시간인데 아직 안 잤어?][늦은 시간에도 너는 문자를 보냈잖아?]예수진은 할 말을 잃었다.소이연은 또 답장을 보냈다.[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내일 루카스랑 임아영이 결혼하는 것 때문에 그래?]예수진이 허를 찔렀다.[그거랑 상관없어. 그냥 불면증이야.][정말?][그래.] [말해줄 비밀이 있다고 했잖아?]소이연은 한참이나 답장이 없었다.예수진은 그 시간 동안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다.그녀는 성격이 급했지만 소이연은 덤덤한 성격이었다.예수진은 그런 소이연의 성격에 답답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예수진이 답장을 쓰고 있는데 소이연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무슨 비밀이기에 통화로 얘기하는 거지?예수진은 궁금해서 급히 전화를 받았다."이연아.""목소리가 왜 그래?"소이연이 미간을 구겼다."..."예수진은 자신의 목이 쉰 것을 잊어버렸다."감기 걸린 거야?""아니.""그럼 목소리가 왜 이래? 왜 이렇게 된 거야?""어..."예수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목이?"똑똑한 친구여도 너무 피곤했다. 아무런 비밀도 존재할 수 없으니."축하해."예수진이 아무런 대답도 없었으나 소이연은 자신의 추측을 확실시했다."사실 좀 힘들었어.""응?""그게..."예수진은 참지 못하고 말을 털어 놓았다.원래는 소이연의 얘기를 들으려 했었으나 어느새 예수진이 쉰 목소리로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었다."..."소이연은 듣고 난 후 한참이나 아무런 말이 없었다."내가 욕심이 많은 거야?"소이연이 급하게 대답했다."아니. 하지만 네가 더 적극적이여도 될 것 같애.""너는 해 봤어?""그런 기회가 없었어.""맞다. 너 아직 혼자지.""수진아, 할 말 있어. 나 연애 시작해.""헐!"소이연의 말에 예수진은 깜짝 놀랐다.비밀을 들으려고 통화를 시작했다는 게 이제야 기억이 났다.그러나 이 비밀은 너무나 놀라웠다."연애하기 시작했다고? 루카스?"예수진이 조심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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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전화를 끊은 후, 예수진이 고개를 돌리자 방문 앞에서 휠체어에 앉은 계지원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언제부터 여기서 있었단 말인가.그제야 그가 먹을 것을 가지러 나간 것이 기억났다.애를 낳은 후 기억력이 빠르게 감퇴해졌다.계지원은 휠체어를 밀며 팥죽을 들고 들어왔다.사실 예수진은 달콤한 죽을 먹고 싶었다.계지원에게서 팥죽을 받아 들고 예수진은 허겁지겁 먹으면서 물었다."먹었어요?""아니요.""...""먼저 먹어요. 나는 조금 있다가 먹을게요.""같이 먹어요.""당신이 부족할까 봐요.""한 그릇만 남은 거예요?""그건 아니에요.""그럼 혼자 한 그릇 덜어 먹어요."예수진은 진짜 할 말을 잃었다.계지원이 임신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멍청해진 거지?갑자기 그가 당한 교통사고가 생각났다.그때 진통제를 너무 많이 맞아서 그런 건가?"네."계지원은 낮게 답했다.휠체어를 밀면서 떠나려고 할 때 걔자원아 갑자기 물었다."소이연 씨가 연애를 한다고요?""들었어요?"예수진은 팥죽을 먹으면서 답했다."목소리가 너무 커서요.""네. 연애 한대요, 심문헌이랑.""잘됐네요 "계지원은 낮게 중얼거렸다."잘 됐다고요?"예수진은 살짝 발끈했다."이연은 육현경이랑 함께 해야죠?""육현경 씨는 이미 죽었어요. 이연 씨가 평생 혼자 살 수도 없잖아요.""육현경이 죽지 않았다면요?""사람은 죽어서 환생할 수 없어요.""말해도 믿지 않을 거예요."예수진은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어찌 됐든 소이연은 이미 심문헌과 연애를 시작했다.계지원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주어도 스트레스만 던질 뿐이다."이연이가 서울 쪽 일만 마무리되면 심문헌 씨랑 같이 만나재요.""네."계지원은 심드렁하게 답했다.소이연이 연애를 시작한다는 소식에도 그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팥죽 안 먹어요?"예수진은 다시 그에게 물었다.이미 그녀는 한 그릇을 비웠다.계지원은 고개만 끄덕일 뿐 움직이지 않았다.예수진이 왜 그러냐고 묻기 전에 계지원은 큰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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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소이연은 전화를 끊고 한참이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랬다.그녀도 인정했다.내일 육현경과 임아영의 결혼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다.이미 모든 것을 받아 들였기에 무덤덤할 수 있었다.그러나...계속 마음이 불편했다.아마 육현경이 결혼을 하고 나면 괜찮아질 수도.소이연은 몸을 뒤척이며 잠에 들려고 노력했다.그때, 카카오톡 알람이 울렸다.소이연은 처음에 예수진인줄 알았다.그러나 예수진은 몇 분 간격씩 자주 메세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핸드폰을 들어 올리자 심문헌이 보낸 메세지임을 알았다.[자는 건가요? 이미 서울에 도착했어요.]소이연은 마음이 살짝 아파왔다.심문헌이 서울에 온다는 말도 없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다음 날 둘은 서울에서 함께 놀 생각이었다. 그러나 심문헌은 일 때문에 급히 낙성으로 돌아가야 했고 그렇게 두 날 동안 연락도 없었기에 만나지 못할 줄 알았다.깊은 밤에 소이연은 급히 심문헌에게 전화를 걸었다."어디예요? 금방 비행기에서 내린 건가요? 데리러 갈까요?""아직 안 잤어요?"예수진과 똑같은 그의 에 소이연은 미간을 구겼다.그녀를 방해할까 봐 밤에 메세지를 가득 보낸 두 사람이었다.어쩌면 심문헌과 예수진은 잘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예수진이 그를 만난다면 아마 그에게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아직요.""내일 육현경의 결혼 때문에요?""알면서 물어요?" 소이연은 투정 부리듯 되물었다."... 상처받았어요."심문헌은 가슴 아프다는 듯 입을 열었다."됐어요. 어디 있어요? 데리러 갈게요.""괜찮아요. 형님 보고 데리러 오라고 했어요.""..."언제부터 이렇게 가까워졌단 말인가."안 오겠다고 해서 안 오면 당신을 부르겠다고 하니까 오더라고요."심문헌은 우쭐대듯 말했다.천우진은 항상 심문헌의 말을 결국 잘 따랐다."결국 이연이를 깨웠네요."전화기 너머에서 천우진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형님, 제가 깨운 게 아니라 옛애인 때문에 이연 씨가 잠에 들지 못한 겁니다."심문헌은 불쾌감을 내뿜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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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심문헌은 심드렁한 표정에서 소이연의 기습 키스로 갑자기 눈을 번쩍였다.그는 눈을 크게 뜨고 소이연을 바라보았다.믿을 수 없었다. 소이연이 먼저 키스하다니.너무... 놀라웠다!"빨리 자요."심문헌이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아서 소이연은 얼굴이 뜨거워났다.이럴 줄 알았으면 입 맞추지 않았을 것이다.심문헌은 자신의 기분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했다.그는 너무 기뻐 자리에서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이연 씨."소이연이 뒤돌아 떠나려 할 때 심문헌이 그녀를 잡아당겼다.소이연은 가슴이 떨려왔다.그녀는 다시 한번 입 맞춘 것에 대해 후회했다.그는 아마 더 많은 것을 원할 것이다.역시나, 심문헌은 그녀를 자신의 품 안에 가두었다.그는 그녀를 꼭 껴안았다.소이연의 머리는 그의 품 안에 완전히 가두어졌다.숨을 쉬기 힘들어 소이연은 발버둥 쳐 멀어졌다."문헌 씨, 나를 죽일 작정이에요?"소이연은 숨을 헐떡이며 발끈해 물었다."그럼 너무 기쁠 것 같아요."심문헌은 활짝 웃으며 되받아쳤다."살인의 변명이 되지는 못해요."심문헌은 화가 잔뜩 난 소이연의 알굴을 쓰다듬었다."내가 어떻게 당신을 죽이겠어요. 사랑해도 시간이 부족한데."소이연은 그를 감당할 수 없었다.그를 바라보면서 벗어나려 했지만 눈앞의 심문헌의 열정을 바라보며 입가를 맴돌던 말은 끝까지 뱉지 못했다.점점 가까워지는 그의 얼굴을 보며 소이연은 떨려왔다.그녀는 지금 감정이 기대 때문인지 다른 감정인지 헷갈렸다...너무 빠른 느낌이었다. 사이가 확립되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키스를 해도 되는 건가?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끝내 참았다.소이연은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자신은 그에게 먼저 입 맞추어도 되고 그는 안 되다니.사람이 너무 이기적이면 안 된다. 짧은 갈등의 시간을 거친 후 소이연은 눈을 꼭 감았다.조금씩 익숙해지면 된다.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으니 되돌릴 수 없다.그러나 그때."뭐 하는 거야!"외침이 들려와 소이연과 심문헌은 마치 잘못된 행동을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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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결혼을 해야 입 맞출 수 있는 건가요? 조선시대에서 오셨나요? 결혼 전에 미리 맞추는 것 몰라요? 고지식하게!""난 몰라요. 아직 결혼 전이니 합법적이진 않죠.""..."심문헌은 기가 찼다."이봐요, 천우진 씨..."천우진은 심문헌의 말을 무시하며 그의 손에서 소이연의 손을 빼냈다.소이연운 심문헌을 힐끗 쳐다보았다.그는 화가 나서 길길이 날뛰었다."쫓겨나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있어요."천우진의 협박에 심문헌은 이를 악물었다.화가 났으나 그는 모든 화를 삼켰다.그런 모습을 보며 소이연은 웃음을 터뜨렸다.이유는 모르지만 심문헌은 천우진 앞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천우진은 심문헌을 손바닥 위에 놓고 놀았다."가서 자."천우진은 어두운 얼굴로 소이연에게 명령했다.소이연은 심문헌을 돌아보았지만 천우진은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소아연은 어쩔 수 없었다.천우진이 결정한 일은 그녀도 돌이킬 수 없었다. "그럼 먼저 들어갈게요. 문헌 씨도 빨리 쉬어요.".소이연은 부드럽게 말했다."그래."천우진은 이를 꽉 깨물며 말했다.소이연이 뒤돌아 떠나자 등 뒤에서 심문헌의 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천우진, 내가 마음에 안 들죠? 마음에 안 들면 말해요. 한판 싸울까요?""미친."천우진이 냉정하게 말을 뱉었다."빨리 가서 자요.""자기는 뭘 자. 우리 한판...악!"심문헌의 비명에 소이연은 깜짝 놀라 뒤돌아보았다.그냥 말싸움을 하는 줄 알았던 둘이 진짜 싸우다니.소이연이 뒤를 돌자 천우진이 심문헌을 어깨에 둘러메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그 모습은 참으로 묘했다."천우진, 날 내려놔요."심문헌의 입에서 욕설이 흘러나왔고 그들은 결국 방 안에 들어가서도 계속 싸웠다."조심해요. 날 넘어지게 하지 말고."소이연은 들려오는 소리를 무시하고 자신의 침대에 누웠다.모든 일은 시간이 흐르면 다 지나간다.시간이 흐르면 모든 건 그렇게 옅어져 갈 것이다.모든 건 잊혀질 것이다... ... 다음날.소이연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어났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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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차는 쇼핑센터의 지하 주차장에 세워졌다.소이연은 어이가 없었다.머리가 삐죽 나온 몰골을 보고도 쇼핑하러 올 생각을 하다니."내려요."심문헌은 신사답게 그녀에개 문을 열어주었다.소이연은 창피하여 내리고 싶지 않았다."빨리요."심문헌은 다시 한번 재촉했다."문헌 씨, 내가 이 꼴인데 괜찮아요?"소이연은 어이가 없었다."닐 믿어요."소이연은 이를 악물고 끝내 차에서 내렸다.그를 한번 믿어보자.둘은 함께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사람이 없었기에 다행이지 아니면 소이연은 쥐구멍에 숨고 싶었을 것이다.목표층에 도착하자 심문헌은 소이연을 이끌고 엘리베이터를 나왔다."문헌씨, 내 옛 애인이지 당신의 옛 애인이 결혼하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더 열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요?"소이연은 심문헌이 뭘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래서 당신을 기쁘게 하려고 하는 거예요.""..."그의 방식은 참으로 독특했다.소이연은 결국 그에게 이끌려 엘리베이터를 나왔다.의외로 쇼핑센터에는 직원 빼고 손님이 한 사람도 없었다.직원들은 매일 부우한 고객을 상대로 하기에 잠옷을 입고 나온 소이연을 빤히 쳐다보는 실례는 범하지 않았다."왜 누구도 없는 거예요? 너무 이른 시간인가?"소이연은 이상했다."형님더러 비우라고 했으니까요.""..."심문헌의 말에 소이연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렇게 둘은 고급 명품 샵으로 들어갔다.소이연은 놀란 눈빛으로 심문헌을 돌아보았다."옛 애인이 결혼하는데 아름답게 꾸며야죠. 그렇고말고."심문헌이 아침부터 그녀를 데리고 나온 건 결혼식에 누구보다 아름답게 나타나게 하기 위함이었다.소이연은 하마터면 그가 자신에게 고백이라도 하는 줄 착각할 뻔했다."아가씨, 여기로 모시겠습니다."직원이 열정적으로 다가오자 소이연은 힐끗 심문헌을 쳐다보았다."가서 바꿔 입어요. 예쁘게 꾸며서 오늘 주인공이 돼야 해요." 유치하기 짝이 없었지만 소이연 거절하지 않았다. 그의 보살핌은 정말 따듯했다.소이연운 심문헌이 준비한 드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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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선남선녀인가요?"소이연이 대답하기도 전에 직원이 답했다."그럼요. 두 분은 정말 선남선녀에 하늘이 맺어준 짝이에요.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어요."심문헌은 그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그의 웃음은 얼굴에서 떠날 줄 몰랐다.소이연은 직원에 이끌려 메이크업을 받으러 들어갔다.심문헌은 그동안 옆의 소파에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다른 사람이라면 핸드폰을 놀거나 잡지를 보면서 시간을 때웠을 텐데 심문헌은 달랐다.그는 계속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너무 쳐다보아서 소이연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던 직원도 쑥스러워 한마디 하였다."이연 씨를 잡아먹겠네요?"소이연은 다시 얼굴이 빨개졌다."문헌 씨, 할거해요. 계속 쳐다보지 말고요."소이연이 그에게 핀잔을 주었다."내 사람 보고 있어요."심문헌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당신이 바로 내 거잖아요. 다른 여자는 보지도 않았어요."직원들도 그의 말에 빵 터졌다.소이연은 쑥스러워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다.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소이연은 메이크업을 마쳤다.그녀는 높은 하이힐을 신고 시뿐사뿐 심문헌의 앞으로 걸어 나오며 활짝 웃었다.그 순간, 심문헌은 그녀에게 자신의 심장이라도 바칠 수 있었다.그녀는 너무 아름다웠다.바라보는 것만으로 죄책감이 들 만큼."가요."소이연이 입을 열었다.지금 결혼식장으로 가면 시간이 딱 알맞을 것이다.소이연은 적극적으로 심문헌의 팔짱을 끼었다.심문헌은 한참이나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왜 그래요?""다리가 풀려서요.""네?""당신이 너무 아름다워서 제대로 서 있지 못하겠어요.""문헌 씨."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애정 표현을 하는 그 때문에 소이연은 너무 쑥스러웠다."거짓말 아니에요."심문헌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그럼 옷 갈아입고 올게요.""안 돼요."그가 소이연을 막아 세웠다."안 갈 거예요?"심문헌은 코를 만지다가 그녀와 함께 쇼핑센터를 나와 차에 들어섰다.그때 천우진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소이연이 받았다."결혼식장에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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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소이연은 거짓말이 아니었다.마음이 약해져 그를 위로하는 것도 아니었다.그와 함께하기로 마음을 먹은 순간 이렇게 하기로 결정했다.심문헌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심문헌은 그녀의 말에 감동하여 눈시울이 빨개졌다."이연 씨, 약속 꼭 지켜야 해요.""네."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심문헌이 소이연의 손을 꽉 쥐었다.둘은 결혼식을 진행할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무언의 눈빛 주고받으며 약속했다.호텔.임씨 가문 딸의 결혼이었기에 엄청 화려했다.거리에는 이미 소란거리기 시작했고 곳곳에는 보디가드들로 넘쳐났다.식장은 예상보다 더욱 화려했다.소이연은 요청함을 꺼내 검증을 마친 후에야 심문헌과 들어설 수 있었다.사람들은 이미 바글바글하였다.소이연이 심문헌의 팔짱을 끼며 도착하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소이연의 미모가 너무 눈부셨기에 사람들이 자연스레 그녀에게 시선이 집중되었고 그녀가 심문헌과 나타났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었다.단지 사업파트너로서 결혼식에 함께 나타나는 건 시기상 맞지 않을 테고...사람들은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가졌지만 누구도 선뜻 물어보지 못했다.둘은 보디가드의 에스코트를 받고 자리에 착석했다.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자라온 임아영은 의외로 오늘 전통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전통 혼례는 확실히 더욱 분위기가 남달랐다."제일 앞 테이블이라니."심문헌은 무대를 바라보며 말했다."임임아영이 여자가 일부러 우리 테이블을 앞에 준비한 거예요. 당신이 그들 결혼식을 똑똑히 보라고."소이연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자신의 신분으로 이렇게까지 앞자리에 자리할 수 없는데 임아영이 일부러 준비한 것이 틀림없었다."괜찮아요.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보고 질투하라죠."심문헌이 이를 악물며 한 말에 소이연은 웃음을 터뜨렸다.안 될 이유는 없었다!그녀는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어디 가요?""우진 오빠를 봤어요.""같이 가요.""괜찮아요."소이연이 천우진에게 걸어갔다.천우진은 '어르신'과 함께였다.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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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다른 사람들도 입을 모았다."그니까요. 어르신이 건강한 게 제일 중요하죠."천우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휠체어를 밀며 안쪽 방으로 들어가다가 소이연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눈빛을 보냈다.소이연은 천우진의 뒤를 따랐다.홀의 모든 사람들은 소이연의 행동을 지켜보며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이었다.소이연이 왜 천씨 큰 도련님과 함께 행동을 한단 말인가?특별 설치한 vip룸에 들어선 후 사람도 없고 cctv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천우진은 입을 열었다."잠시 후에 고모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보러 오겠다고 할 거야. 날 도와줘.""그래요."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민이 혼자 집에 있는데 괜찮겠죠?"소이연은 육민을 데려오지 않았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랐기에 육민에게 위험에 노출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걱정 마, 보호하는 사람 붙였으니까.""네."소이연은 천우진을 믿고 마음을 놓았다.조용하던 룸의 문을 누군가가 밀치더니 임씨 할머니의 사람들이 밀려 들어왔다."오빠...""고모 할머니."천우진이 임씨 할머니의 앞을 가로막았다."할아버지가 아직 회복 중이라 너무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하셨어요.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고요."임씨 할머니는 천우진의 말을 알아듣고 다른 이들에게 지시했다."너희들은 손님들을 맞이해라. 나 혼자 남아서 오빠랑 얘기 나누면 된다.""네."그렇게 임씨 사람들이 모두 나갔다.천우진이 소이연에게 눈빛을 보내자 그녀는 고대를 끄덕였다.소이연은 '천씨 어르신'을 모시고 임씨 할머니의 앞으로 다가갔다.할머니의 앞에 다가가자 '천씨 어르신'은 일부러 크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오빠, 왜 그래요? 퇴원 후에도 계속 아프신 거예요?"임씨 할머니는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고모할머니."임씨 할머니가 가까이 다가가 어르신의 손을 잡으려 하자 천우진이 막아섰다."아까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사실 할아버지는 폐가 세균 감염 되었어요. 치료가 끝났어도 감염이 될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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