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991 - Chapter 1000

1514 Chapters

제991화

육현경은 아무런 주저 없이 화장실로 뛰어갔다.이런 불길에서 빨리 구조를 하지 않으면 안전하게 탈출하기 어려울 것이다.임씨 가문에서 이렇게 큰 화재를 벌였다면 아마 구조할 수 없게 모든 준비를 마쳤을 것이다."소이연!"육현경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소이연이 움찔했다.소이연은 절망했었다.농염한 연기자욱에서 화장실 안에 갇혀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어 그녀는 거의 포기했었다.그런데 육현경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희망이 들끓었다.예상했던 심문헌이나 천우진이 아니었지만 상관없었다.소이연은 빠르게 말했다."여기 있어요."소이연의 말이 들리기 전에 육현경은 이미 발견했다. 화장실의 한 문이 이미 누군가에 의해 밖에서 잠겨졌다.소이연은 누군가에 의해 위험에 빠진 것이다.누구란 말인가...육현경은 순간 생각이 떠올랐다.그러나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이연은 구출해 내는 것이다."옆으로 서요."육현경은 말을 마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있는 힘껏 문을 찼다.문은 현저히 덜렁거렸다.육현경이 다시 한번 차니 '쾅'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육현경은 눈이 빨개진 소이연을 보게 되었다.혼자 안에 갇힌 그녀는 그렇듯 무력했을 것이다.소이연은 그를 만나고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태연하게 물었다."밖에 불이 번졌나요?""네."소이연은 이를 악물었다.육현경도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외투를 벗어 던지고 안에 입고 있던 셔츠를 찢으며 소이연에게 물었다."빨리 몸을 적시고 나갈 준비 해요."소이연도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 몸을 적셨다.육현경도 빠르게 자신의 몸을 적시고 재빨리 셔츠를 찢어 소이연에게 건네주었다."이걸로 코를 막아요."소이연도 거절하지 않고 그의 말대로 했다.육현경이 물에 적신 외투를 소이연에게 덮어주자 그녀는 움찔했다."밖에 불길이 크니 놀라지 마요. 우리는 반드시 나갈 거니까."소이연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둘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육현경은
Read more

제992화

임씨 가문은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들을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임씨 가문의 잔인함은 정말 대단했다.화재로 살인을 덮으려 하다니.소이연과 천우진은 결코 이 수단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오늘 위험이 있을 줄 알았다면 그들도 만반의 준비를 했을 것이다.소이연은 이를 악물었다.다른 사람은 차치하고 그녀도 나갈 수 있을지도 몰랐다.눈앞의 길은 이미 불길에 휩싸였다.소이연과 육현경은 앞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주위의 불길은 점점 더 커져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었다.소이연이 머뭇거리던 그때 육현경이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뛰어가요."소이연은 육현경을 힐끗 바라보았다."옷이 아직 축축해서 불길이 솟아오리지 않을 거예요."육현경의 위로에 소이연은 입술을 깨물었다."외투로 머리를 감싸요. 내가 데리고 나가줄게요."육현경은 단호하게 소이연의 손을 이끌고 불길에 뛰어들었다.소이연은 눈앞의 불길을 바라보았다.무섭지 않다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소이연은 불길에 뛰어들면 그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들어갔는데도 계속 불길이 이어진다면 그들 앞에는 불타 죽는 결말만이 놓일 것이다.그러나, 지금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제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죽을 수밖에 없다.소이연은 누구도 구조할 사람이 없다고 화신했다.구조한다고 해도 그들이 죽은 이후일 것이다.소이연은 육현경이 자신의 손을 더욱 힘 있게 감싸 쥐고 있음을 느꼈다.육현경은 다시 그녀의 손을 내려놓고 외투로 그녀의 머리를 완벽하게 감싸 쥐고 자신의 품 안에 가두었다.소이연은 반항하고 싶었다.그러나 이러면 육현경은 불에 탈 수 있었기에 그가 하는 대로 놔두었다.소이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육현경은 그녀를 안아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그녀의 몸은 전부 감싸졌지만 여전히 뜨거운 불길을 느낄 수 있었다. 그건 감출 수 없는 아픔이었다.소이연은 너무 괴로워 소리를 질렀다.그러나 육현경의 소리는 조금도 들리지 않았다.소이연은 육현경이 자신을 잘 감싸 보호하고
Read more

제993화

육현경은 눈을 뜨기 힘들었다.갑작스러운 아픔에 정신을 잃을 뻔했다.그래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간신히 정신은 유지하고 있었다.그가 정신을 잃으면 소이연은 어찌할 것인가?그는 이를 악물고 일어나 소이연이 땅에 버린 젖은 천을 집어 들어 그녀의 인중에 놓았다.소이연은 가슴이 아렸다.육현경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정신을 차린 후 제일 먼저 자신을 보호하다니.소이연은 너무 놀라 옷이 떨어져도 주울 정신이 없었다.너무 많은 연기를 먹어도 사람은 죽을 수 있었다.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때, 육현경의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돌봐야 해요."그러나 육현경은 위험이 깃든 순간에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소이연은 그가 그녀의 안전을 위해 밀쳤기에 조명이 그의 등에 떨어진 것이다.소이연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마음이 너무 복잡했다.하지만 지금 죽음의 위기에 직면했기에 다른 생각은 할 수 없었다.육현경은 바닥에서 기어 올라왔다.그가 상처를 입었어도 상처를 돌볼 시간도 없었고 휴식할 시간도 없었다.육현경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 후 소이연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갔다.눈앞에는 불길이 더욱 거세졌다.물에 적셨던 옷은 이미 말라 온몸이 뜨거웠다.손에 쥔 젖은 수건도 큰 의미가 없었다. 코가 타들어 가듯 숨을 쉬기 어려웠다.'콰당!'소이연이 갑자기 바닥에 넘어졌다.무엇에 부딪힌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몸에 힘이 풀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육현경은 몸을 숙여 그녀를 끌어당기려 했다.소이연도 몸을 일으켜 일어났다가 몸에 힘이 풀려 다시 넘어졌다.그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몸이 너무 뜨거웠다. 아직 살이 타지 않았지만 온도가 너무 높아 피부가 견딜 수 없었다.그녀는 몸 전체가 아파왔다."날 신경 쓰지 말아요..."소이연은 바닥에 넘어졌다.그녀는 살고 싶었다. 절대 죽기 싫었다. 육민을 다시 만나고 싶었다.그러나 더 이상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그래서 육현경에게 부담이 될 수 없었다.육현
Read more

제994화

"날 내려줘요, 같이 죽을 필요... 없어요."소이연은 육현경을 다그쳤다."죽지 않아요."육현경은 단호하게 그녀에게 말했다."저번에도 구해줬듯이 이번에도 구해줄게요."소이연이 더 이상 뭐라고 할 수 있을까."말하지 말고 체력을 남겨놔요. 우리 죽지는 않을 거니까."육현경은 이 말만 남기고 발걸음을 더욱 빨리했다.등 뒤에서 소이연은 눈을 감았다.더 이상 그의 힘을 뺄 수는 없어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육현경은 소이연을 업고 불길을 무릅쓰고 출구로 달려 나갔다.소이연은 온몸에 통증을 느꼈지만 이를 악물고 소리를 내지 않았다.그녀는 육현경의 등에 기대어 그의 급박한 숨소리를 느꼈다.육현경은 여러 번 넘어졌으나 다시 일어서며 매 순간을 포기하지 않았다.소이연은 기절 직전이었으나 육현경은 그녀를 업고 속도를 높였다.소이연이 혼미해지기 직전에 눈앞에 몇 개 그림자를 보게 되었다.그러나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다.천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목숨은 부지할 수 있겠지만 임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육현경과 그녀는 모두 죽을 것이다.그러나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소이연은 의식을 잃었다.그때 육현경도 힘이 빠졌는지 바닥에 넘어졌다.바닥에 넘어지는 순간에도 그는 소이연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꼭 붙잡았다.그림자의 사람들이 재빨리 그들에게 다가왔다.그들은 방화복과 마스크를 완벽하게 착용한 상태였다."그녀를 구해줘요..."육현경은 아직 의식을 완전히 잃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몸은 더 이상 움직여지지 않았기에 말만 뱉어 소이연을 먼저 구해주게 했다."걱정마요."남성의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다.그들은 육현경과 소이연을 빨리 연회장 밖으로 들어 올렸다.밖으로 나가자 사람들 틈에 몇 대의 구급차가 세워졌다."소이연!"천우진이 재빨리 달려갔지만 심문헌의 속도가 더 빨랐다.소이연이 의식을 잃은 모습을 보자 심문헌은 심장이 빨라졌고 눈시울이 빨개졌다.소이연은 의식이 돌아온 듯 대답을 하려 했으나 눈도 열리지 않았고 입도 벙긋할 수 없었다."구급
Read more

제995화

"소이연을 구하러 들어갈 사람을 보냈어요."천우진은 심문헌을 안심스키려 일부러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심문헌은 천우진을 바라보았다."들어가면 다 죽는 거예요."천우진의 말에 심문헌은 이를 악물고 그를 노려보았다.천우진의 앞에서 그는 항상 이성을 잃는 모습이었다.천우진도 소이연을 그 누구보다 걱정할 것이다.소이연은 그의 사촌 동생이었고 그들의 감정은 친남매보다 더 돈독했다.그러나 천우진은 이런 일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에 심문헌은 반대였다."걱정 마요. 이연은 아무런 일도 없을 거니까요."천우진이 그를 위로하자 심문헌은 그를 힐끗 보았다.그의 위로에 말할 수 없는 안심이 느껴졌다.천우진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천우진이라면 소이연을 구하고도 남을 것 같았다.심문헌도 언제부터 천우진에게 이런 신뢰를 느끼지 시작했는지 알 수 없었다.그그러나천우진을 몇 번 만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너무 깊어 오래 사귈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심문헌과 천우진은 연회장 안에서 초조하게 구조를 기다렸다.임씨가문도 이때 질서정연하게 인원을 체크하고 사죄 인사를 올리고 있었다.그들은 아마도 적극적으로 구조 작업과 후 처리를 하는듯 보였다.한참 후.심문헌은 지금 이 기다림이 한 세기의 기다림처럼 길어 보였다.다시 불길로 달려 들어갈 충동이 일어날때 쯤 안에서 몇 명이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그중 두 명은 분명히 한 명을 안고 있었다.심문헌은 육현경과 소이연이 함께 할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마음속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일렁거렸다.심문헌에게 소이연은 살아있으면 그걸로 족했다.그녀가 살아있기만을 바랐다.복도.심심문헌은쉬지 않고 끊임없이 갔다 왔다를 반복했다.천우진은 그런 심문헌을 힐끗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런 심문헌의 불안한 모습에 언짢았지만 여전히 소이연이 걱정되었다.심문헌의 모습에 천우진은 더욱 걱정이 되어 몸을 일으켜 안으로 들어갔다.심문헌이 천우진을 막으며 물었다."어디 가
Read more

제996화

소이연이 큰일이라도 날까 봐 너무 무서웠다."이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게요."천우진은 심문헌의 생각을 뀌뚫고 입을 열었다.심문헌은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소이연은 천우진에게도 소중한 사람이니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두려웠으리라.조용한 복도.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모든 기다림은 마치 지옥에 있는 것처럼 1분 1초가 괴로웠다.그때 응급실의 문이 열리며 의사가 걸어 나왔다.심문헌과 천우진이 빠르게 걸어가자 의사가 입을 열었다."걱정마세요. 환자는 생명의 지장은 없습니다. 짙은 연기를 과도하게 흡입하여 혈액이 산화되어 의식을 잃은 겁니다. 구급 조치로 현재 환자분은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호흡계통에 치명상을 입었고 몸에 열이 남아있기에 한동안 입원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가족분들은 입원 수속을 해주세요."심문헌과 천우진은 한숨을 돌렸다.살아있다.살아있으면 된 거다.소이연이 죽지 않으면 된 거다."입원 수속 하러 갈게요."천우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이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줘요."심문헌이 천우진을 쳐다보았다.심문헌이 뭐라고 입을 열기도 전에 천우진이 큰 걸음으로 떠났다.그도 빨리 소이연을 보고 싶겠지만 입원 수속을 하러 떠났다...갑자기 천우진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소이연이 응급실에서 호흡기가 달린 채 나왔다.그녀는 말을 할수 없었지만 눈은 뜬 채였다.심문헌을 보면서 소이연은 눈빛으로 그에게 인사를 전했다.그녀의 모습에 심문헌은 눈물을 쏟아냈다.소이연이 아직 살아있음에 감동했고 그녀가 호흡기를 꽂은 모습에 마음이 아파왔다."이연씨, 괜찮아요. 우리 병실로 돌아가요."심문헌은 한 편으로 소이연의 손을 잡고 다른 한 편으로 그녀를 보호하며 그녀를 병실로 데려다주었다.그의 목소리에 소이연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말을 하려 했으나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목이 너무 아파 입을 열 수조차 없었다."말하지 마요. 다 낳으면 그때 얘기해요."심문헌은 말하려는 소이연의 모습을 알아채고 말을 덧
Read more

제997화

그건 원망 어린 말투였다.소이연은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심문헌과 천우진이 더욱 가까운 사이로 되었음을 느꼈다."육현경을 보러 갔어."천우진이 입을 열었다.심문헌의 원망에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이미 습관 되었다.그의 고집을 받아주듯이 심문헌의 얼굴색이 조금 수그러들었다.그제서야 육현경과 소이연이 함께 불길에서 구해낸 것이 떠올랐던 것이다.육현경은 오래전에 연회장을 떠났지만 둘이 함께 있었던 건 그가 다시 소이연을 구하러 돌아갔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마음이 불편했다.매번 중요한 순간은 항상 육현경이 차지했다.심문헌의 모든 생각이 얼굴에 나타나 표정이 계속 변했지만 소이연과 천우진은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소이연은 천우진을 바라보았다.뒷이야기가 알고 싶은 것이다.소이연이 응급실에서 나올 때 심문헌에게 육현경은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고 싶었다.그러나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심문헌이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천우진은 아마 그녀가 원하는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지내다 보면 그가 정말 세심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생명의 위험은 없고 몸이 상태는 너랑 비슷해. 지금 병실에 있어. 임아영이 그를 보살피고 있어. 너보다 화상이 더 심각해,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는 아니야. 보기 싫은 흉터가 남을 거야. 그리고 갈비뼈도 2개 부러졌어."소희연은 눈을 부릅떴다.그 순간 그녀는 육형경이 갈비뼈가 부러진 이유는 위에서 떨어진 조명 때문임을 알았다.육현경이 갈비뼈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그녀를 업고 떠나다니, 정말 놀라웠다...가슴이 아려왔다.이런 감정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천우진은 소이연의 기분 변화를 알아채고 심문헌을 돌아보았다.심문헌도 천우진의 시선을 느꼈는지 그를 보았다.그의 얼굴에는 표정이 그대로 쓰여 있었다.천우진도 어쩔 수 없었다.소이연을 속일 수도 없었다.그녀는 지금 육현경의 상황을 관심할 게 뻔했다.그리고 육현경은 이번에 소이연을 확실히 구해줬다.천우진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Read more

제998화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그래서 나도 더 이상 다른 테스트를 할 필요 없이 스파이를 연회장으로 불러 직원으로 위장시켜 우리를 구하러 오게 한 거야. 우리가 이미 빨리 탈출했기에 임씨 가문에서 막으려고 했을 때는 우리는 이미 안전하게 홀을 나간 뒤였어. 임씨 가문이 자신들이 한 일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지. 먼저 할아버지를 돌려보낸 후에 네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너를 찾으러 사람을 보냈어."소이연의 두 눈은 분노로 일렁거렸다.그녀는 임씨 가문의 살인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임씨 가문은 천씨 어르신만 죽이려고 했으나 다른 사람들도 같이 있었기에 함께 손을 쓴 것이다. 더욱이 임아영은 소연을 미워했으니 더욱더 죽이고 싶었으리라."먼저 휴식해."천우진이 입을 열었다."후에 너랑 상의해서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 증조할머니가 왜 할아버지를 죽이려고 하는지, 단순히 권력 때문인 건지. 그런데 시간이 꽤 지났는데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나타난 건지."소이연도 사실 이해가 가지 않았다.임씨 가문은 할아버지의 목숨을 원하고 있다.그러나 그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어쩌면 이건 임씨 가문만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소이연이 눈을 감았다. 그녀도 쉬고 싶었다.오늘 죽음에서 탈출하느라고 참 힘들었다. 그녀도 기분을 전환할 시간이 필요했다."심문헌, 나를 따라와요."천우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연 씨와 함께할 거예요."심문헌은 조금 언짢았다. 자기가 가고 싶으면 혼자 가지. 그는 소이연의 곁에서 떠나고 싶지 않았다. 오늘의 일을 겪고 난 후 그는 더욱더 그녀에게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뒤통수의 상처 치료해요."신문헌은 그제야 자신의 뒤통수에 상처가 있음을 발견했다.그는 뒤통수를 더듬었다."악!"느껴지는 아픔에 심문헌은 소리쳤고 얼굴도 일그러졌다."됐어요. 내가 4명이 보디가드를 불러 24시간 이연을 지키게 했으니까 이런 일은 생기지 않을
Read more

제999화

병실 안.천우진과 심문헌도 함께 있었다.심문헌은 소이연에게 과일을 깎아 주고 있었다.예전에 해본 적이 없는지 볼품없는 솜씨에 천우진은 비웃음을 던졌다.심문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이걸 내가 직접 깎은 사랑의 사과에요. 아무리 예쁘지 않아도 먹으면 달콤해요. 그거면 됐죠,이연씨?"소이연이 대답하기도 전에 밖에 서 있는 육현경을 보게 되었다.들은 데에 의하면 그의 상처는 그녀보다 훨씬 심각했다.그녀가 아직 바닥에 내려오는 것이 어려운데 그는 어떻게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단 말인가."여기 왜 왔어요?"심문헌의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바로 나타났다."이연 씨를 보러 왔어요.""당신이 볼 필요 없어요. 당신은 당신의 몸만 챙겨요. 다른 사람이 일에 끼어들지 말고."심문헌은 강한 소유욕을 내비쳤다.육현경은 소이연을 힐끗 바라봤지만 그녀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심문헌은 이때 사과를 다 깎았는지 작게 다듬어 친히 포크로 찍어 소이연의 입에 갖다주었다.그 모습을 보며 소이연은 심문헌이 참 유치하다고 생각했다.그는 육현경의 앞에서 일부러 이러는 것이다. 육현경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챘다.그리고 소이연도 심문원의 체면을 깎을 수 없었기에 입을 열어 받아먹었다.사과는 역시 달았다."맛있어요?"심문헌이 그녀에게 물었다."맛있어요.""그럼 많이 먹어요."심문헌은 한참이나 그녀에게 사과를 먹여주었다.육현경은 문 앞에서 그 둘의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소이연이 사과를 다 먹자 심문헌이 물었다."더 먹을래요?""아니요.""그럼 화장실 갈래요? 데려다줄게요.""괜찮아요.""아니면 밖에 나가서 산책할래요? 오늘 날씨도 괜찮은데 햇볕 좀 쬐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아니요.""의사 선생님이 당신이 몸이 많이 허약해서 누워서 많이 휴식하라고 했어요. 나도 조용히 있을 테니까 필요 없는 사람들은 다 나가라고 할게요."심문헌은 결국 하고 싶은 말을 뱉었다.육현경은 문 앞에서 문신처럼 움직이지 않았다."문헌 씨.
Read more

제1000화

육현경 입술을 깨물며 천천히 말했다."당신의 몸이 얼마나 회복됐는지 궁금해서 왔어요.""많이 좋아졌어요. 아마 내일쯤이면 퇴원할 거예요."소이연이 대답을 하고 둘은 또 침묵했다."당신은 어때요?"소이연이 먼저 물었다."나는 괜찮아요.""오늘 임아영이 없나 봐요?""없어요.""24시간 함께하는 것 아니었나요?""임씨 가문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갔어요.""그래서 날 찾아온 이유가 뭐죠?"소이연은 인내심을 다 썼다. 더 이상 육현경과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찾아온 이유를 듣고 싶었다."나 조금 후회돼요."육현경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하지만 소이연은 육현경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당신을 밀어낸 것, 후회해요."소이연은 그의 말에 화가 나서 헛웃음을 지었다.육현경은 대체 그녀를 어떤 여자로 생각했단 말인가.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 하는 건가."미안해요. 내가 모든 일을 깨끗하게 해결하고 당신의 곁에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죽음 앞에 나의 마음이 약해졌어요.""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소이연이 물었다."불길 속에서 어느 순간 내가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너무 무서웠어요. 죽는 날이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그래서 바람이라도 피겠다는 건가요?"소이연은 웃으며 말했다. 그 웃음은 너무나도 담담했기에 더 슬펐다."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를 유혹하다니. 육현경씨, 나는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당신이 이런 행동을 할 줄."소이연의 말은 육현경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꽂혔다.그가 이 말을 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이미 예상했었다.그는 소이연의 성격을 잘 알았다.그가 어떤 이유로 이야기를 해도 소이연은 절대로 바람을 피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정말로 무서웠다. 소이연이 죽을까 봐 무서웠고 소이연과 심문헌의 애정 행각을 보기도 두려웠다.그가 자신이 모든 것을 내던졌지만 결국 그녀가 점점 멀
Read more
PREV
1
...
9899100101102
...
152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