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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용왕사위: Chapter 3041 - Chapter 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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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1화

이 순간, 전 세계가 모두 부상 해역의 전투에 주목하고 있었고, 부상 국내의 국민들 역시 텔레비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그리고 그들이 자국 무사들이 전멸하는 장면을 목격하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팔 대 가문의 세자들이 돌아오면, 그날이 바로 복수의 날이 될 것이다!”“용국 놈들! 감히 우리 무사 수만 명을 참살하다니! 이 원수는 절대 잊지 않겠다!”“기도해라, 팔대 가문의 세자들이 모두 돌아오기만 하면, 반드시 용국을 이 지구상에서 지워버릴 것이다!”잠시 충격에 빠졌던 부상 SNS에서는 곧장 수많은 의견이 폭주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대놓고 위협하는 자들도 적지 않았다.“북양왕님, 저희가 부상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무종 문파의 한 문주가 두 눈에 번뜩이는 광채를 띄운 채, 간절한 얼굴로 한지훈에게 물었다.이제 한지훈이 돌아왔으니, 이들 문주들은 더 이상 용국 내에서 멋대로 날뛰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은 용국의 영토가 아니었고, 부상에서 사람을 죽이고 약탈을 해도 그저 약간의 이자를 받는 정도일 뿐이었다.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부상 내륙을 바라보더니, 뒤쪽의 문주들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너희 생각은 어떠한가?”“저희는 북양왕의 명을 따르겠습니다!”모든 문주와 종주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무고한 자를 함부로 죽이지 마라. 민간인 학살은 절대 금지다.”한지훈의 말이 끝나자, 문주들의 얼굴에는 일제히 활짝 웃음이 피어올랐다.“감사합니다, 북양왕님!”“북양왕의 만수무강을 빕니다!”“가자, 부상의 잔당들을 소탕하러 가자!”그들은 한지훈에게 감사 인사를 올린 뒤, 한 문주가 손을 휘저으며 가장 먼저 부상으로 돌진해 나갔다.이때, 해상에는 자위대 군함 십수 척이 갓 도착했고, 곧이어 수많은 빛줄기가 그 위를 덮쳤다. 눈 깜짝할 사이에, 폭음이 연달아 터졌다!“흥! 부상 놈들, 항복은커녕 감히 반항까지 하다니?! 모조리 사살하라!”초천홍이 손을 휘젓자, 무수한 검기가 하늘을 덮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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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2화

입을 연 젊은 남자는, 오륙 십대 가문 중 하나인 로크 가문 출신의 로크 티스였다.그는 어릴 적부터 가문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해 온 인물로, 무도 방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어린 나이에 이미 삼성 총사령관 경지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오륙에서 병권을 쥐고 있었다. 만약 지금이 오 년 전이었다면, 그의 이 같은 경력만으로도 오륙 전역에서 어깨를 으쓱이며 거리낌 없이 활보했을 것이다.하지만 영기가 돌아온 이후, 수많은 역외 강자들이 돌아오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그들과 비교해보면, 그의 존재감은 너무나도 미미해졌다.더욱이 역외에서 돌아온 자들 대부분은 천도맹약의 일원이었다.그들은 처음부터 세속을 장악하려는 목적을 갖고 돌아온 자들이었고, 자연스레 로크 티스를 비롯한 십대 가문은 점점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었다.이제는 거리에서 그들 문하의 제자나 심복들에게 따귀를 맞아도 항의 한마디 못 하고 꾹 참는 신세가 되었다.지금 오륙 전체가, 이 정세를 뒤집어줄 구세주 하나를 절실히 원하고 있었다.그러나 안드레가 죽은 이후, 오륙 전체를 둘러봐도 그런 인물은 다시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하아… 안드레 대인이 돌아가신 이후, 우리 오륙엔 더 이상 역외 강자들과 맞설 자가 없네.”백발의 노인이 낮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들도 지금 이 시점에서 한지훈을 오륙으로 불러들이는 건, 마치 늑대를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격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천도맹약에게 모든 권력을 빼앗기느니, 차라리 한지훈의 발아래 짓밟히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적어도 한지훈은 평소 세속의 일엔 큰 관심도 없고, 오륙에 자주 들를 여유도 없다.말인즉슨, 한지훈에게 굴복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기존의 특권과 이익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게다가,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십대 가문은 물론, 오륙 각국의 왕실까지 그야말로 국가 존망의 기로에 놓인 상황이었다.심지어 윌리엄 친왕이나 한궁마저도 그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었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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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3화

게다가 지금의 용국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기세였고, 그 중심에 선 한지훈은 말 그대로 천하의 권력을 손에 쥔 자였다.그런 인물을 그저 청한다고 해서 움직일 수 있겠는가?진심이 부족하면 무릎 꿇고 빌어도 그가 고개 한 번 돌려보지 않을 것이다.“여러분, 사실 이번 일은 우리 칸트 가문과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니 굳이 저희의 입장을 신경 쓰실 필요는 없을 듯하군요.”칸트 가문의 대표가 마침내 입을 열었고, 말문을 열자마자 칸트 가문을 이 자리의 다른 인물들과 선을 긋듯 분리시켰다.누가 봐도 이건 철저한 선 긋기였다.지금 칸트 가문은 이미 한지훈의 보호 아래로 다시 돌아갔다.설령 오륙의 왕실이 노여워하더라도 감히 그들에게 손을 대지는 못할 것이다.그러니 이번 회의에 대표를 보낸 것도 실상은 의리를 위해 얼굴만 내밀어 준 것이었다.비록 칸트 가문이 다른 아홉 가문과 같은 길을 가지 않아도, 그들은 여전히 무사할 수 있었다! 칸트 가문의 대표는 다른 사람들이 입을 열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한지훈은 무종의 사람들을 이끌고 부상국으로 쳐들어가 그 나라에 두고두고 잊지 못할 교훈을 안긴 후, 그대로 다시 용경으로 돌아왔다.이때, 용경의 거리마다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가득 찼다.거의 모든 백성들이 천자각 앞에 모여, 한지훈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봐! 북양왕이 돌아왔다!”“북양왕이시다!”“박수로 그를 맞아히라!!”누군가 군중 속에서 소리쳤고, 곧이어 용경 전역에 천지를 뒤흔드는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수천만 명의 박수 소리는 천둥처럼 울려 퍼졌고, 수많은 눈빛들이 희망을 품고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이번에 한지훈이 무종을 이끌고 부상국을 쳐들어간 것은 단지 용국의 체면을 세운 것만이 아닌,전사한 장병들의 피의 원수를 갚은 것이기도 했다!게다가 이 행동은 세상에 선언하는 것이기도 했다.오늘부로 무종은 과거의 그 위세를 다시 되찾았고, 더 이상 일반인을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란 사실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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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4화

이청도도, 모씨 노인도 속으로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한지훈이 은거한 지난 5년 동안, 오대 명산과 무종이 조정과 무난히 지낼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두려워서가 아니었다.더더욱 세속의 어떤 세력을 의식해서도 아니었다!그들의 눈에 세속의 이른바 세력들이란 것은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고, 특히 반보 인왕계 강자들이 귀환한 이후로는, 그런 세속의 힘 따위는 아예 안중에도 없었다.그들이 오랜 시간 참아온 이유, 이는 다름 아닌 민심이었다.민심과 민의는 겉으로 보기엔 하찮아 보일지 몰라도, 일정 수준에 이르면 그것은 제왕의 기운과 맞먹는 신비한 힘이 되었다.누구든 이 민심과 민의를 손에 쥘 수 있다면, 산하를 개척하고 무상의 패업을 이룰 수 있다!심지어 어떤 인황계 강자들에게는, 민심이 바로 그들의 강약을 결정짓는 요소이기도 했다.결국 누가 민심을 얻느냐에 따라, 천하의 주인이 결정되는 것이다.오대 명산이 계속해서 음모를 꾸민 것도, 결국은 국왕과 민심을 두고 다투기 위한 것이었다.그런데 지금, 백성들의 마음속에서 한지훈의 존재는 이미 대체 불가능한 위상에 올랐고, 이 자체가 바로 역외 세력에 대한 정면 도발이었다.단지 천도맹약에서 그를 최대의 적으로 간주하는 것을 넘어서, 아직 역외에서 귀환하지 않은 인왕계의 강자들조차 한지훈을 증오하고 당장이라도 없애고 싶어 할 것이다!이 때문에 예로부터 모든 왕들은 국교라는 것을 세워, 이를 통해 천하의 백성을 다스려 왔다.말하자면, 국교를 통해 민심과 민의를 자신의 손에 쥐는 것이다.그리고 이 민심을 국가의 기운과 결합시켜야만, 한 왕조의 장기적 안정을 꾀할 수 있었다.실제로 한지훈도 진기를 깨우친 이후, 민심과 민의의 존재를 감지하기 시작했다.그건 진기나 원기와는 다른, 완전히 별개의 기운이었다.그조차도 그것을 단지 느낄 수 있을 뿐, 아직 다룰 수는 없었다.그러나 천생서문에는 민심에 관한 기록이 있었다.이는 천도의 의지를 좌우할 수 있는 신비한 힘이며, 고인들은 이 힘을 더욱 중시했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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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5화

이들 중 대부분은 역외에서 돌아온 강자들이었다!한지훈의 지시 없이는, 용오 같은 자들이 어찌 감히 함부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는가?!“베르사유궁?”한지훈은 눈썹을 약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용오를 바라보았다.“듣자 하니, 그 안에는 오륙 위세 가문의 세자들이 여럿 모여 있다고 합니다. 우리 용국의 이씨 가문 세자인 이청도처럼 말이죠. 게다가, 그들 사이에선 오륙의 기운을 차지하기 위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또 기운인가?!한지훈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사실 최근 몇 년 동안 신룡전의 정보망은 이미 세계 각지에 뻗어 있었고, 그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비밀들 또한 알아냈다.용오의 말을 다 들은 뒤, 진우는 비로소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번 일이 정말 베르사유궁과 관련되어 있다면, 꽤 골치 아픈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사실 이번에 용월과 용형 두 사람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떠났던 것이다.이번 오륙행은 그저 한지훈을 위해 고성의 소유권을 되찾아오려는 목적이었으며, 그래서 함께 간 고수들도 거의 없었고 오직 둘만이 단독으로 떠난 상황이었다.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두 사람의 안위였다.진우의 생각에 따르면, 두 사람이 다치지 않았다면 오륙에서 쫓겨났더라도 그 자체는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나는 의문이 드는군. 그들이 왜 우리 용국 사람이 오륙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는 걸까?”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들고, 용오와 진우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이것이야말로 이번 사태의 핵심이었다.과거에도 용국 사람들은 오륙을 자주 오갔고, 최근 5년 사이에도 많은 무사들이 오륙을 방문한 바 있었다.하지만, 이전에는 이런 일이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그 말인즉슨, 이번 일에는 뭔가 수상한 내막이 있다는 뜻이었다!“사실상 기운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오륙의 기운은, 그들이 말하는 성역에서 형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륙의 기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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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6화

비록 시간이 많이 흐르고, 오륙의 상황도 이미 큰 변화를 겪었지만 용오가 보기엔 시대가 어떻게 바뀌든 한지훈의 실력으로는 오륙을 짓밟기에 충분했다!그리고 이번 일처럼 용월과 용형에게 감히 손을 댄 자들은 십중팔구 큰 화를 자초한 셈이었다!“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성역은 어디에 있는 거지?”한지훈이 목소리를 낮춰 묻자, 용오가 조용히 대답했다.“성역은 중해 동쪽 해안에 있습니다. 사대 교파의 성역이 바로 거기입니다!”한지훈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이미 5년 전부터, 그곳은 전란이 끊이지 않던 지역이었다.하지만 한지훈은 늘 의문이 들었다.그 지역은 가난하고 낙후되었으며, 대부분이 사막 지형인데 어째서 그토록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이제서야 그는 그 의문을 풀 수 있었다.알고 보니, 오륙의 모든 국가의 국운이 바로 그곳에 모여 있었던 것이다.즉, 성역의 지배권을 손에 넣는 자가 오륙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것이었다!“좋아. 그렇다면 우리도 지나가는 길에 한 번 들러 보도록 하지. 의외의 수확이 있을지도 모르니까!”한지훈은 싸늘하게 웃으며, 눈빛에는 차가운 살기가 스쳤다.오륙을 마지막으로 떠난 이후, 그는 단 한 번도 다시 오륙에 발을 들인 적이 없었다.하지만 그가 떠난 후, 용국인들의 오륙 내 위상은 계속해서 올라갔다.쫓겨나는 일은 고사하고, 차별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던 것이다.따라서 이번에 그가 오륙에 가는 이유는 단순히 용월과 용형을 위해 관전하는 것만이 아니라,오륙 사람들에게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었다.언제, 어디서든, 용국인은 어떤 부당한 대우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이다! 만약 오륙의 역외 강자들이 뻔뻔하게 반보 인왕계 강자를 내세워 용월과 용형을 공격한다면, 그는 기꺼이 그들을 모두 제거할 것이다!한편으로는, 그는 오륙의 인위적으로 쟁탈할 수 있는 기운이 과연 용국의 기운과 어떻게 다른지도 확인하고 싶었다.예로부터 동서양은 서로 어울릴 수 없다고 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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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7화

그는 기꺼이 한지훈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꼬리를 내릴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참담한 현실은 어쩔 수 없었다. 유럽이 궁지에 몰리게 된 이상, 한지훈이야말로 그들의 마지막 지푸라기였다. “네가 지금 어떤 심정인지, 나 아주 잘 이해해. 한창 젊은 나이니 약간의 오기도 있겠지. 하지만 이 상황을 멀리서 넓게 바라봐봐. 지금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한지훈 한 사람밖에 없어. 그 외에 우리가 과연 어디서 인왕계 고수를 찾을 수 있겠어?”필경 인왕계인 한지훈은, 이미 5대 명산을 무너뜨리고 부상의 호국 대진을 지키던 고수도 무너뜨렸으니 확실히 희귀한 강자라고 볼 수 있었다. “흥! 하지만 일단 정복자인 앤서니가 돌아오게 된다면 저희는 더 이상 한지훈이 필요하지도 않지 않습니까? 앤서니 각하와 비교해 봤을 때, 한지훈은 그저 땅강아지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로크 티스는 이를 악문 채 조용히 입을 열었다. 자고로 로크 가문은 유럽 최고의 대가문으로서, 역외에 대한 이해 역시 다른 9대 가문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게다가 7년 전, 로크 가문은 이미 역외의 큰 세력들과 동맹을 맺었다. 그러고 나서 앤서니는 바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정복자 중 한 명이 된 것이다. 당시 그와 카티오 두 사람이 미육을 함께 정복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 두 사람 모두 전 세계 무도 랭킹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거물들이었다. 앤서니는 역외에 들어서기 전에 이미 50위 안에 들었었고, 카티오는 그보다 더 앞선 48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수십억 명 중에서 50위 안에 들 수 있다는 건 그야말로 신 같은 존재였다. 반면 한지훈은 200위 권에도 들지 못했기에, 이들의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가 없었다. 자고로 10위 권안에 든 강자들은 모두 신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이미 수천 년의 삶을 살아오면서, 이 세상에 더는 보기 드문 괴물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비록 이러한 하나의 순위가 매겨져 있긴 하지만, 아직 서로 맞붙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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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8화

그러자 카메론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하지만 당시 아서왕과 알렉산더조차도 한지훈의 손에 죽게 됐는데, 그 정도면 얼마든지 유럽 전역을 멸망시킬 능력도 있지 않을까요?”“애초에 안드레가 한지훈을 상대로 참고 또 참았던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당시 유럽 10대 가문 중, 한지훈에게 고개를 숙이고 복종하지 않은 가문이 없습니다.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칸트 가문은 여전히 한지훈의 졸개라고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 능력이 없을 거라 생각하나요?”카메론은 당시 안드레의 4명의 부하 중 한 명이었기에, 나름 많은 내막을 알고 있었다. 안드레같이 기세 높은 사람이 한지훈에게 세 번이나 무릎을 꿇게 된다는 건 본래 상식에 맞지도 않는 일이었다. 그렇게 안드레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그는 이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 것이다. “한지훈이 이렇게까지 대단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로크 티스는 사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긴 했지만, 카메론의 말을 듣고는 충격을 받았다. “그러므로 한지훈은 비록 무도 학원 출신이라 할 수 있지만, 그의 지위는 결코 보통 학생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겁니다. 영륜의 왕실을 멸망시키고도 추궁받지 않는 사람을 본 적 있나요?”“영륜 왕실을 멸망시킨 한지훈의 후과는 어땠나요? 다치기는커녕 아예 유럽을 떠나버렸고, 그 후로 유럽에서는 더 이상 이 일을 언급하지도 않았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잖아요!”그 말에 로크 티스는 문득 크게 깨달았다. 어쩐지 5년 전 영륜 왕실의 주인이 갑자기 바뀌었더니, 심지어 가문의 휘장 도안도 작은 꿀벌의 모양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전 한지훈이 저희를 도와 눈앞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부탁하려는 겁니다. 비록 좀 허무하긴 하지만, 적어도 저희가 원하는 모든 걸 바꿀 수는 있습니다!” 카메론은 정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내 카메론은 옆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두 분, 일단 앉으세요. 여기는 외부인이 없습니다. 오늘 이 일, 10대 가문의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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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9화

“네, 방금 저희 가문 사람들과 상의를 마쳤고, 다들 카메론 선생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부디 카메론 선생이 하루라도 빨리 한지훈을 유럽으로 소환했으면 합니다.” 이내 로크 티스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달된 문자 메시지 한 통을 찾아내 카메론에게 보여주었다. “사실 이번 일은 칸트 선생도 같이 도와서 나서야 할 것 같네요. 필경 전 당시 안드레 선생의 수행원이었을 뿐 한지훈과는 직접적으로 대화할 자격도 없었어요!”카메론의 눈빛은 바로 엘칸트에게로 향했다. “죄송합니다만 하나 분명히 해야 할 건, 저랑 한 선생 사이의 관계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가깝지는 않습니다!”“몇 년 전, 저희 가문은 한 선생을 도와 사소한 일을 처리한 적 있긴 하지만 그 후로 근 5년 동안 저희는 한 선생과 연락을 한 적이 없습니다!”“저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필칸트가 나서서 요청을 한다 하더라도 한 선생을 모셔오기는 힘들 겁니다!”엘칸트는 사실대로 말했다. 한지훈에게 도움을 부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실 5년 전에도, 한지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사실 저희 가문도 그 점을 깊게 고려하고 있긴 합니다. 그리하여 저희의 성의를 보여주기 위해 흔쾌히 자소화 한 그루를 넘길 생각입니다!“로크 티스는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자소화 한 그루라니? 지금 자소화가 매우 귀한 상황에, 오직 한지훈을 위해 이렇게까지 낮게 평가하다니. “로크 티스 선생님, 한 가지 오해하는 사실이 있는 것 같은데 한지훈은 엄연히 용국의 북양 왕입니다. 바로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용국 무종을 이끌고 부상의 무도 엘리트들을 참살하였습니다!”“부상인들한테 자소화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무종 사람들이 감히 그 자소화들을 숨길 수가 있을까요?”엘칸트는 차가운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 자소화 한 그루를 넘기고 한지훈을 데려올 거라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이 고비를 넘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칸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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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0화

“칸트 선생님, 일단 화부터 푸세요. 아시다시피 칸트 가문 외에 다른 귀족들은 한지훈과 접점이 많지는 않아요!”버럭 화를 내는 엘칸트의 모습에 카메론은 재빨리 나서서 수습했다. 그제야 엘칸트는 다시 침착히 호흡하였다. 카메론의 체면을 보지 않았다면 그는 진작에 문을 박차고 나갔을 것이다. 한때 한지훈과 적지 않은 교류를 이어갔던 그는 한지훈의 수단과 성격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설사 정말 한지훈을 데려온다 하더라도, 로크 티스가 방금 같은 발언을 하게 된다면 사태는 아주 엄중하게 번질 수 있었다. 애초에 이들은 내심 한지훈을 무시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귀족 신분을 강조하면서, 또한 한지훈에게 역외에서의 자신들의 존재감을 자랑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멍청한 짓이었다. 엘 칸트는 이런 일로 칸트 가문과 한지훈 사이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현실을 직시하길 바라. 진정한 귀족이라 하면 용국의 북양 왕인 한지훈이지. 무종에서 꽤나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묘당에서도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야!”“역외에서의 5대 명산의 세력은 어떠한데? 항산은 진작에 전승이 끊어지게 됐는데, 네가 그 항산보다도 더 단단하고 굳건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엘칸트의 호된 꾸지람에도, 로크 티스는 조금도 반박하지 못했다. 필경 그가 한 말들은 모두 사실이었다. 게다가 이번에 한지훈을 청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로크 가문도 베르사유 궁전에 잡아먹히게 될 것이다. 때가 되면 더 이상 자신을 귀족이라 칭할 수도 없게 된다. “그럼 저희더러 직접 한지훈을 모셔오라는 겁니까?”로크 티스는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물었다. “당연하지, 한지훈이 그냥 우리 칸트 가문의 간단한 전화 한 통으로 달려올 사람일 것 같아? 칸트 가문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네. 설령 나라 할지라도 그렇게 큰 배짱이 없어!”엘칸트는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 말에 로크 티스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만약 그가 정말 가문을 대표하여 용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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