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무종의 모든 이들을 위협하는 건, 다름 아닌 부상의 호국대진이었다.무종의 제자들이 과거에 어떤 죄를 지었든 간에, 그들이 이렇게 무방비하게 학살당하는 걸 눈 뜨고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하늘 높이 솟구쳐 오르는 핏빛 기운이 하늘을 휘돌며 맴돌고 있었다.그 핏빛 기운에 이끌리듯 하늘의 별들이 희미하게 진동하고, 별빛은 어지럽게 요동쳤다.마치 우주의 균형 자체가 그 핏빛 기운에 의해 흔들리는 듯했다.별들이 언제든 떨어질 듯, 하늘이 무너질 기세였다.한지훈이 구름 위를 향해 곧장 날아오르는 모습을 본 오하라 도프는 코웃음을 치더니, 손을 한 번 휘둘렀다.그 순간, 하늘에서 별빛 한 줄기가 번쩍이고, 유성 하나가 한지훈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갔다!“네가 설령 천산검선을 베고, 화룡 선조를 죽였다고 한들, 이 부상의 호국대진 앞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작 인왕 일 층인 네놈이, 아니 설령 인왕 구 층이라도 이 진에서 빠져나가긴 어려울 거다!”그의 말에는 살기가 가득했고, 이는 단지 허세로 내뱉은 말은 아니었다.호국 대진과 호산 대진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었고, 이는 바로 국운에 있었다! 한지훈이 오대 명산의 호산 대진을 깬 것은, 그 진법에 국운의 가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한지훈의 몸에는 제왕의 기운이 깃들어 있었고, 따라서 그 모든 대진을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국운 자체에 포함된 것이 바로 제왕의 기운이었으니, 부상의 천황 또한 제왕의 기운을 지닌 자였으니 그 국운은 고스란히 호국 대진 속에 흡수돼 있었다. 그런 대진을 깨겠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동방 대국들 사이에 수많은 전쟁이 벌어졌지만, 단 한 번도 멸국 전쟁으로 이어진 적이 없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유성이 한지훈에게 곧바로 꽂히려는 찰나, 한지훈은 냉소적인 미소를 머금은 채 손을 내젓고 오릉군 가시를 날려 유성과 정면 충돌시켰다!“쾅!”유성과 오릉군 가시가 충돌하면서 눈부신 섬광이 터졌고, 뒤따라 일어난 기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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