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의 짧은 몇 마디에, 진화안은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5대 명산? 지금 5대 명산은 자신들도 챙기지 못하는 상황에, 어디 남을 감싸줄 겨를이 있겠는가? 바로 방금, 진화안은 차 안에서 생방송으로 한지훈이 항산 주봉을 깎아내리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었다. 그리고 5대 명산에서 끝까지 고개를 숙이지 않은 사람들은 이미 모두 몰살당했다. 게다가 5대 명산 중 하나인 숭산도 한지훈이 찾아가기 직전, 재빨리 고개를 숙이고 죄를 인정했는데 하물며 진 씨 집안이라 해서 다를까? 사실 방금 입구에서 진화안은, 일찍이 그더러 고개를 숙이지 말라고 충고하던 문주 종주 몇 명을 만났었다. 영감들은 진화안을 마주한 순간, 모두 고개를 숙이고 모르는 사람인 척했다. 그 모습에 진화안은 단단히 화가 났다. 5대 명산은 무슨, 무종은 무슨! 온통 겁쟁이들이네! 게다가 입구에서 줄을 선 문주 종주들이 그동안 범한 짓들은 모두 사소한 일들이었다. 설사 중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동안 모두 문하 제자들의 직접 한 소행이었기에, 대놓고 종주들을 처단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진화안은 달랐다. 그는 거의 매번 직접 한지훈에게 타격을 입히고, 신빙성 없는 일련의 여론 조작에 참여해 왔다. 그동안 보도된 많은 뉴스들은, 모두 진화안이 직접 이를 갈며 집필한 것이다. 만약 청산하게 된다면, 진화안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필경 진 씨 가문은 그저 평범한 상업 가문일 뿐, 무종 전체마저 고개를 숙인 상황에 그는 감히 한지훈과 적이 될 수는 없었다. “동생, 나도 잘 알아. 전에 내가 나쁜 짓을 많이 벌였다는 것을. 하지만 한 번만 너그럽게 용서해 줘. 양 씨 어르신의 체면을 봐서라도 나한테 개과천선할 기회를 줘!”진화안은 진우의 손을 꽉 잡고는 무릎까지 꿇을 기세였다. “이제 와서 정신을 차리신 거예요? 솔직히 얘기하면, 양 씨 어르신의 체면이 아니었다면 전 애초에 진 씨 가문을 찾아가는 일도 매우 귀찮았어요!”“공적비를 무너뜨리는 게 용국에서 얼마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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