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한 가지, 성역에 들어간 사람은 외형이나 정체성이 전부 변합니다. 예를 들어, 용형은 성역에 들어가자마자 백인으로 변했고, 저는 여전히 용국인의 모습이긴 했지만,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었습니다!”“그래서 저희는 줄곧 성역이 도대체 어떤 공간인지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한지훈은 눈썹을 더 깊이 찌푸렸다.명확하게 성역은 역외와도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공간이었다.“혹시 여기도, 역외의 네 전장 중 하나인가?”한지훈은 자신도 모르게 낮게 중얼거렸다.역외에는 네 개의 거대 전장이 존재한다.각 전장은 지상에 존재하는 네 개의 입구를 통해 연결되며, 그 안의 환경은 전부 다르다.지난번, 한지훈은 용국의 입구를 통해 한 곳에 다녀온 적이 있지만 나머지 세 입구에 대한 정보는 전무했다.그때, 문밖에서 빠르고 조심스러운 발소리가 들렸고, 곧 문 앞에 멈춰서더니 가볍게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 선생님, 혹시 방 안에 계십니까?”밖에서는 로크 티스의 공손한 음성이 들려왔다.한지훈이 고개를 끄덕이자, 용형이 곧장 문을 열었다.로크 티스는 허리를 깊이 숙인 뒤, 조심스럽게 안을 살폈다.“실례합니다, 한 선생님. 제가 들어가도 되겠습니까?”그는 한 손엔 나무 상자를 들고 있는 하인을 대동하고 있었고, 나머지 일행은 주변 경계에 흩어져 경호 태세에 들어갔다.문을 닫은 뒤, 로크 티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한 선생님, 휴식을 방해드려 죄송합니다.”사성 사건 이후, 로크 티스는 한지훈의 인상에 큰 변화를 겪었고, 가문으로 돌아온 후에는 일어났던 모든 일을 자세히 보고했다. 그리고 로크 가문을 설득해 어떻게든 한지훈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자 했고, 가문 사람들이 합의를 이루는 즉시 직접 한지훈을 만나러 온 것이다. “무슨 일이지?”한지훈은 하인이 들고 있는 나무 상자를 한 번 보고는 담담하게 물었다. “한 선생님, 저희 사대 가문이 보유한 모든 자원을 긁어모아 자소화 80송이를 마련했습니다.”“이게... 저희의 전부입니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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