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끼, 나를 가지고 네 마누라 위신을 세우겠다는 거야?”험악한 눈빛으로 동혁을 쳐다보면서, 왕경수가 측은한 듯이 말했다.왕경수가 데려온 20여 명의 부하들도, 같잖다는 눈빛으로 노려보면서 농담으로 여겼다.동혁의 존재는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임서영과 함께 홀에 들어온 동혁은 세화와 임홍성에게 인사한 뒤, 곧바로 왕경수 앞으로 갔다.“제 발로 찾아왔는데 내가 위신을 세워주지 않으면, 네가 헛걸음한 게 되지 않겠어?”동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20여 명의 양아치들을 슬쩍 훑어보고는, 아주 유감이라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아쉽게도 도전할 가치도 전혀 없는 양아치들이네.”“너희들을 병신으로 만들어서 내던져도, 사람들은 전혀 놀라지 않아.”“쓰레기 한 무더기를 치운다고, H시상공회의소의 대단함을 증명한 건 아니거든.”동혁의 말이 떨어지자, 냉소하던 왕경수의 표정이 완전히 일그러졌다.“이 새끼, X발! 죽고 싶은 거지! 감히 우리를 쓰레기라고 욕을 해!”“네가 뭔데? 더러운 돈 좀 있다고 우리를 업신여기는 거야!”20여명의 양아치들은 더 빨리 폭발해서 동혁을 가리키며 노발대발했다.동혁이 조금도 숨기지 않고 자신들을 경멸하자, 양아치들은 폭발한 것이다.동혁은 웃으면서 그 양아치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이런 무시하는 태도가 말로 무시하는 것보다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화가 난 양아치들은 모두 소매를 걷어붙이고 동혁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이때 왕경수는 손짓하면서 부하들을 제지했다. 고개를 돌려 동혁을 차갑게 노려보면서,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이 새끼, 제법 용감하네. 네가 지금 누구하고 얘기하고 있는지 알긴 알아?”“그럼 너는 누구하고 얘기하는지 알아?”동혁이 곧바로 반문했다.왕경수의 흉악한 얼굴이 꿈틀했다.“흥, 네가 누군지 알고 싶지도 않아.”“하지만 방금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도발했으니, 너는 오늘 어쨌든 팔다리가 부러지는 선택을 한 거야!”왕경수의 눈에 흉악한 기색이 드러나자, 그 흉악한 모습에 사람들은 소름이 끼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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