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미 씨 말이 맞아요, 서로 맞지 않는데 억지로 맞추려 하지 말고...”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사람들이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동혁을 전혀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폄하해서 세화를 더욱 난감하게 했다.“여보, 미안해.”고개를 돌린 세화가 작은 소리로 동혁에게 말했다.‘곽은경 무리가 이렇게 돈과 권력을 밝히고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줄은 몰랐어.’세화는 이 모임에 온 것을 후회했지만, 그렇다고 이제 와서 돌아서는 것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동혁이 웃으면서 말했다.“괜찮아. 모르는 사람들의 험담에 화를 낼 필요 없어. 당신은 계속 여기 있어. 내가 기다릴 테니까.”이미 오늘 밤의 모임이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동혁은 당연히 세화를 두고 혼자 갈 생각이 없었다.그러나 곽은경 무리는 동혁의 이런 행동을 죽치고 눌러 앉은 걸로 여겼기에, 조롱이 끊이지 앟았다.“은 이사님, 오셨어요!”바로 그때, 사란미가 갑자기 말했다.비싼 맞춤 양복을 입고 큰 키에 잘생긴 남자가, 사람들의 안내를 받으면서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바로 골드스타기금 N도 지부의 신임 책임자인 은세웅이다.골드스타기금의 영향력은 전국에 걸쳐 있다. N도의 책임자가 된 은세웅은 등장하자마자 스타 대접을 받았다.사람들이 분분히 일어섰다.“은 이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슈퍼카 클럽의 이사 곽은경입니다. 이사님 명성은 많이 들었지만, 오늘에야 빌 수 있게 되었네요.”앞서 동혁과 악수조차 하지 않았던 곽은경도, 지금은 먼저 일어나서 열정적으로 인사를 했다.게다가 하얀 손을 먼저 내밀기도 했다.“하하, 미스 곽은 너무 남처럼 대하시는군요.”“나도 이사고 당신도 이사니까, 지위 고하를 가리지 말고 제 이름을 부르면 됩니다!”온몸에 자신감이 넘치는 은세웅이 득의만면한 표정으로 곽은경에게 인사를 했다.이 말에 곽은경은 뼈가 녹아내리는 것처럼 느끼면서 부드럽게 웃었다.“제 이사 자리는 바로 슈퍼카 클럽의 회원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인데, 어떻게 은 이사님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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