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을 피운 자가 누구야?”어두운 표정의 나 이사는 주상화에게 인사치레도 하지 않은 채, 바로 사람들 사이로 걸어왔다.주문화가 씩 웃으며 동혁을 가리켰다.“바로 이 자식입니다!”“이 자식, 네가 스타공익재단을 뒤엎고 H시상공회의소의 명예를 실추시키겠다고 했어? 응?”나 이사는 고개를 돌려 동혁을 바라보았다.동혁을 보자, 마치 온 몸에 벼락이라도 맞은 듯이 나 이사의 안색이 비참하게 변했다.완전히 그 자리에서 굳어진 것처럼!앞서 세화가 H시상공회의소 회장이 됐을 때, 밖에 있던 H시상공회의소 이사들도 모두 안으로 들어갔다.나 이사는 소씨, 오씨, 정씨 세 가문의 가주들을 포함한 회원들이 오직 동혁이 지시한 대로 앞장서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우대평이 동혁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애걸복걸하던 모습도 보았다.그 젊은 얼굴에 대한 기억이 너무나 충격적일 수밖에!“이, 이...”나 이사는 입을 부들부들 떨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원래 H시상공회의소의 나 이사가 도착하자, 그 자리에 있던 스타공익재단 사람들은 모두 흥분한 표정이었다.이렇게 강경한 나 이사의 말을 듣자, 주문화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이 일은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생각했다.‘이동혁은 어떤 풍파도 일으키지 못해.’그러나 동혁을 본 나 이사가 마치 무슨 무서운 괴물이라도 본 것처럼 바로 굳어질 줄은 몰랐다!“나 이사님, 괜찮으세요? 저 자식을 아세요?”주문화가 나 이사에게 나불거리면서 물었다.“저 자식이 항난그룹 회장인 이동혁이라는 건 확실해요. 물론 더 대단한 신분도 있지요. 바로 진씨 가문의 폐물 데릴사위라는.”“나 이사님, 두려워하실 필요 없어요. 저 자식이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해 보여도, 사실은 쓸모없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걸 제가 일찌감치 간파했어요...”“닥쳐!”주문화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 이사가 갑자기 험악한 표정으로 소리쳤다.짝!다음 순간, 나 이사가 거칠게 따귀를 때렸다.주문화는 곧바로 얼굴을 가린 채 나 이사를 노려보았다.“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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