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웅의 말을 듣자, 임홍성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엠퍼러를 인수한 뒤, 회사를 활성화시켜서 돈을 벌 생각은 하지 않고 죽이겠다니?’‘이게 무슨 뜻이지?’갑자기 눈꺼풀을 부르르 떨면서, 임홍성이 고개를 들고 장교웅을 노려보았다.“당신은 그 외국 브랜드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거지!”“장교웅, 이 악독한 인간! 천벌을 받을 거야!”더없이 분노한 임홍성이 고함을 질렀고, 나이든 두 눈에는 순식간에 눈물이 맺혔다.장교웅이 왜 그런 이상한 말을 했는지 깨달은 것이다.‘엠퍼러를 사들이는 목적은, 활성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이기 위해서야.’‘이게 바로 그 외국 브랜드들의 일관된 방법 아니야?’‘순조롭게 발전하는 H국 브랜드가 있는 걸 보면, 처음에는 압박을 가하지.’ ‘압박이 안 먹힌다는 걸 발견하면, 애써 인수하려고 했어.’‘그리고는 고의로 기세를 꺾이게 만든 뒤 완전히 망하게 하는 거야.’‘이렇게 국산품의 생존 공간을 압박하지 않았다면, 그 외국 브랜드들이 어떻게 H국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대부분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겠어?’ ‘또 이렇게 극도로 오만한 자세로 소비자를 대할 수 있겠어?’‘지금 엠퍼러는 단지 도살장에 끌려가는 또 하나의 소 신세가 된 거야.’그 순간, 임홍성은 의기소침해졌다.이런 거대자본과의 싸움에서는 어떤 몸부림도 무의미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장교웅은 그 거대자본의 발 밑에 엎드려 있는 애완견에 불과해.’당연히 장교웅도 돈을 벌려고, 천억 원으로 엠퍼러를 인수하려고 임홍성의 가족을 위협한 것이다절약한 천억 원은 당연히 장교웅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되고.“하하하, 영감, 당신이 아무리 욕을 해도 도태될 실패자의 비명에 지나지 않아.”임홍성이 화가 나서 치를 떠는 모습을 보자, 장교웅은 오히려 더욱 즐거워했다.장교웅의 눈에는 국산 브랜드나 외국 브랜드 모두 상관이 없었다.자신이 돈만 벌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그냥 천억 원에 팔지 마. 그럼 엠퍼러는 나날이 몰락해 갈 거고, 결국 백억 원에도 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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