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의 국사의 검기는 공중에서 이도현의 주먹과 맞부딪혔다.꽈르릉.두 사람 사이에서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고 연무장은 그 강력한 힘을 견디지 못하고 이리저리 부서졌다.현장은 순식간에 모래사장으로 변했고 거대한 돌덩어리들이 두 사람의 충돌로 인해 밑으로 떨어졌다.“맙소사... 어서 피해요.”“다들 빨리 내공으로 방어막을 만들어요.”“젠장, 구경하러 온 건데 이렇게까지 위험할 줄이야...”아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날아오는 돌덩이들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다행히 다들 실력이 괜찮은 무사라 비록 당황하긴 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먼지가 가라앉은 후, 사람들은 다시 연무장 상공을 올려다보았다.넷째 황자네 저택의 연무장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었다. 조금 전 두 사람의 공격으로 인해 연무장 한쪽이 통째로 떨어져 나갔고 원래 높이 세워져 있던 연무장이 이제는 지면보다 더 낮아졌다.연무장 안에서, 이도현과 흑의 국사는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서로를 마주 보고 서 있었다.“네 이놈, 다시 한번 느끼는 건데 너 정말 강하구나.”흑의 국사는 검은색 보검을 들고 차갑게 말했다.“당신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네. 방금 그 한 방으로 당신을 죽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당신을 과소평가했나 봐.”이도현은 상대의 화를 돋우려고 작정한 듯싶었다. 도급경지의 강자를 주먹 한 방으로 죽이려 하다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네가 언제까지 건방지게 굴 수 있을 것 같으냐?”흑의 국사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옆에 있던 백의 국사 역시 얼굴이 굳어져 있었다. 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전처럼 경멸로 가득 차 있지 않았다.“자네 대체 언제 끝낼 수 있는 거죠? 힘들다면 제가 나설게요.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돼요. 천현문의 사람이 곧 찾아올 거고, 그 꼴 보기 싫은 영감이 올지도 몰라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음양탑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빨리 끝내야 해요.”백의 국사가 말했다.“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그동안 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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