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아는 이 말을 듣고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게다가 이 이야기는 그녀가 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공인아는 하늘이 무너졌다. 그녀의 아바마마는 주작제국의 상제였다. 그런 영명하고 위엄 있는 분께서 후궁의 미녀를 내버려 두고 노파와 놀았다니.공인아는 충격적인 눈빛으로 눈앞의 두 노파를 바라보았다. 이들은 회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살짝 붉히기까지 했다. 이에 공인아는 머리가 지끈거렸다.이 미친 세상.이 두 노파는 아무리 어려도 공작상제보다 수백 살은 더 많았다. 나이만 따지면 공작상제의 증조모쯤 될 정도였다. 그런데 공작상제가 그런 분들을 놀았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공인아는 아직 순결한 처녀라 남녀 사이의 일을 잘 모를지언정 남자들이 젊고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설사 오랫동안 여자를 만지지 못한 남자라도 아무나 고르진 않으리라 생각했다.그러니 공인아는 공작상제의 행동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공인아는 두 노파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저렇게 회상에 젖어 있는 모습을 보니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누가 감히 공작상제에 대한 헛소문을 퍼뜨리겠는가? 이런 농담이라도 함부로 꺼냈다간 멸족당할 위험이 있는데 말이다.공인아는 오히려 두 노파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었다.‘아바마마께서 도대체 무엇을 바라셨던 걸까? 이 두 사람의 나이 아니면 재산을 노리셨던 걸까? 아니, 그런 걸 바랄 리가 없잖아. 설마 진짜로 취향 문제였던 걸까? 정말로 특이한 성향을 지니신 것일까? 아니면 아바마마도 하반신으로 사고하는 존재이셨던 걸까? 그냥 분위기만 좋으면 꽃다운 소녀든 할머니뻘 되는 노파든 상관없이 손을 댈 수 있는 것인가? 아바마마만 원하신다면 제국의 모든 꽃다운 소녀를 차지할 수 있는데 대체 왜 노파를 선택하신 걸까...’공인아는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웠다.“공주님, 우리를 그렇게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실 필요 없어요. 공주님은 아직 남자를 몰라서 그래요.”한 노파가 웃으며 말했다.“공주님,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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