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의 수십 명 고수가 무덕수의 한마디에 일제히 움직였다. 열몇 명이 동시에 손을 뻗는 순간, 거친 기운이 폭발하듯 터져 나와 일대를 통째로 뒤흔들었다.하지만 이도현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도현은 사람들을 뒤로 감싸 세운 채, 음양검을 음양탑에서 꺼내 들었다. 이도현은 더는 봐주지 않겠다는 듯, 이번에는 아예 상대들을 전부 죽여주기로 마음먹었다.바로 그때였다.전면 충돌이 벌어지려는 찰나, 멀리서 단단하게 내리꽂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멈춰라. 누가 감히 천문 입구에서 칼을 휘두르려 하느냐!”불쑥 튀어나온 호령에 모두가 잠깐 얼어붙었다. 무종의 고수들조차 그 순간, 손을 멈췄다.하지만 무덕수는 멈추지 않았다.“죽여. 전부 죽여!”무덕수의 목소리가 갈라졌다.“누가 오든 상관없어. 오늘 이 잡종 새끼는 반드시 죽어야 해. 날 못 막아. 누구도 날 못 막아. 내가 말이 곧 법이야.”그러자 멈칫했던 무종의 고수들이 다시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도현은 검을 쥔 손에 힘을 주며, 몸 안의 기운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바로 그 순간, 아까의 단호한 목소리와 함께 한 사람이 내려앉았다.“무종! 수호궁의 규율을 무시하겠다는 뜻이야?”“전원 물러서라!”쿵!다음 순간, 하늘에서 짓누르듯 거대한 기운이 쏟아졌다. 무종의 고수들 머리 위로 무게가 내려앉는 듯했고 공격의 흐름 자체가 강제로 꺾였다.사람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청색 도포를 걸친 노인이 이도현 앞에 서 있었다. 노인이 내뿜는 기운이 무종의 공격을 정면에서 가로막고 있었다.퍽!둔탁한 충격음이 울리며 무종의 고수들이 우르르 밀려났다. 그중 몇 명은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날아가 내동댕이쳐졌다.무덕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무덕수는 청색 도포의 노인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수호궁이라...”무덕수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이천욱, 네가 감히 나랑 맞서겠다는 거냐!”이천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런데 사람들 뒤쪽에서 은방울 굴러가듯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수호궁의 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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