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이의 대담한 발언에 방 안의 여자들은 모두 얼굴을 붉혔다. 다행히 현나연과 윤선아, 기화영을 제외한 나머지 여자는 이미 이도현과 관계를 맺은 이들이라 부끄러우면서도 설레기까지 했다.이도현의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진정으로 너 안의 나, 나 안의 너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나머지 세 명은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아직 어엿한 처녀들이라 그런 말을 듣고 부끄러워 안절부절못했다.“이 계집애야, 넌 부끄러운 줄도 모르냐? 그런 말은 우리 없을 때나 해. 어디 함부로...”윤선아가 화를 내며 말했다.“어...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 아니, 저 그런 뜻 아니었어요... 아이고...”연진이는 어안이 벙벙했다. 별다른 뜻 없이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왜 모두가 얼굴을 붉히는지 알 수 없었다.“컥컥. 그... 선배들 싸우지 마시고 지금 바로 음양천지로 가보는 게 어떨까요? 다른 건 나중에...”이도현이 급히 이야기를 돌렸다.그러나 이도현의 말을 듣고 여덟째 선배 신연주가 갑자기 손으로 입을 막고 웃기 시작했다. 웃다가 얼굴까지 붉어졌다.이에 이도현은 완전히 멍해졌다. 이상한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왜 여덟째 선배가 수상하게 웃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여덟째야, 너 왜 그래? 왜 갑자기 실실 웃어?”기화영도 신연주의 수상한 반응에 어안이 벙벙했다.“헤헤. 다섯째 선배, 도현 후배가 곧 대선배, 둘째 선배, 그리고 다섯째 선배에게 손쓸 것 같은데요. 조심하세요.”신연주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어...”이도현은 너무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내가 언제 그런 생각을 품었다고... 여덟째 선배가 왜 그런 말을 하지... 헐...’“그건 또 무슨 헛소리야?”둘째 선배 윤선아가 얼굴을 붉히며 꾸짖었다.“헛소리 아니에요. 도현 후배가 직접 말한 거예요.”신연주가 정색하며 말했다.“저... 저 아니에요. 저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제가 어떻게 감히...”이도현은 끊임없이 고개를 흔들며 애써 부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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