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마왕귀환 / 챕터 2191 - 챕터 2200

마왕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2191 - 챕터 2200

2201 챕터

제2191화

선배들이 말을 나누는 사이 이도현과 허태훈이 갑자기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현나연이 말을 멈추었고 윤선아가 웃으며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조상님, 어때요? 정말 신기하죠?”“응. 너무 신기하더라. 세상에 이런 일이... 역시 이 천지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구나. 전설 속의 물건이 어쩌면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겠어.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이렇게 신비로운 세계는 처음이야. 우리 태허산이 진정으로 부흥하겠는걸. 태허산의 제자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도현아, 비록 네가 이 세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절대 방심하지 마라. 끊임없이 경지를 올리고 빨리 고차원 세계로 가길 바란다. 그 이유는 단지 영기 때문만이 아니다. 절대적인 강자가 되려면 끊임없는 시련을 겪어야 해. 방안에 처박혀 수련만 해서는 절대 안 돼. 이 세계를 가지고 있는 이상 너는 내공 경지를 계속 올릴 수 있지만, 동시에 시련의 기회를 놓치고 있어. 그 경지까지 올라왔으니 너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거야. 더 이상 자세히 말하지 않겠다. 스스로 생각해봐라.”“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자, 나는 이만 가보겠다. 어서 사랑스러운 증손제자에게 좋은 보물을 찾아줘야지. 태허산에 진룡체가 나타난 이상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그 아이를 잘 키워야 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너희가 스스로 결정하고. 그럼 이만...”허태훈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아주 쿨하게 퇴장했다.“조상님도 참 한결같으시다. 말도 제대로 안 해주시고 사라지다니.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 우리 태허산의 어르신들은 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나...”윤선아가 투덜거렸다.“둘째야, 그런 말 하지 마. 우리는 조상님을 의논할 자격이 없어. 태허산이 천만 년을 이어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야. 네 같은 어린 제자가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야.”현나연이 꾸짖었다.“네. 대선배, 앞으로 조심할게요. 저는 말할 자격이 없다는 거 알아요. 도현 후배면 모를까...”윤선아가 웃으며 말했
더 보기

제2192화

이도현은 말하면서 주현진을 떠올렸다. 그녀가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었을 터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혼자서 이토록 멀리까지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원래 주현진에게 연락 한번 하려 했지만, 돌아온 직후부터 강적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에서야 겨우 한숨을 돌린 상황이라 그녀를 찾을 시간이 전혀 없었다.“그래? 그렇다면 그 아이는?”윤선아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드러내며 물었다.“네?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무슨 아이요?”이도현은 어안이 벙벙했다. 둘째 선배가 왜 갑자기 아이를 들먹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친분 있는 여자의 아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도현의 아이인 것도 아닌데...“왜? 양심이 찔려? 괜찮아. 우리 다 이해하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우리는 어디까지나 사람이야. 경지가 아무리 높아도 결국엔 사람이니 사람과의 교류를 벗어날 수 없어. 그러니 진정한 강자가 되려면 생활 속에서 시련을 겪어야 해. 조상님이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바로 사람 도리야. 나도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네가 알아서 결정해. 고차원 세계로 갈 것인지, 아니면 산하도 속 세계로 들어가서 수련할 것인지. 너는 태허산의 장문이자 후배들의 남자이니까 네가 결정하는 것이 마땅해.”윤선아가 거침없이 말했다.그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도현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다들 이도현이 결정하기를 기다렸다.이도현은 어느새 의사결정자가 되었고 선배들은 모두 이도현의 말을 듣고 있었다.이도현은 즉답하지 않고 잠시 생각한 뒤 조심스럽게 입을 열고 말했다.“선배, 저는 조상님의 말씀도 맞고 둘째 선배의 말씀도 맞는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어디까지나 사람이니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해요. 고차원 세계도 언젠가 꼭 갈 거예요. 하지만 조상님이 말씀하신 대로 지금 바로 가는 건 너무 위험해요. 충분히 자기를 지킬 수 있을 만큼 수련한 후에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선배들도 보다시피 고차원 세계의 임의의 사람이 우리 세계의 최강자보다 강해요. 도
더 보기

제2193화

“대선배, 상심하지 마세요. 산하도 속 세계에서 수련하지 못하더라도 저에게 다른 장소가 있어요. 그곳의 시간 흐름 속도는 바깥세상의 백배예요. 즉, 거기서 백 년을 수련해봤자 바깥세상에서 겨우 1년이 지났다는 뜻이에요. 선배가 그곳에서 수련하시면 바깥 일에 전혀 방해되지 않을 거예요.”이도현은 음양탑 9층의 음양천지를 떠올리며 말했다. 그곳도 수련 장소인데 이도현은 여태 단 한 번만 사용했다. 심지어 수련이 아니라 단지 환경을 살펴보기 위해 잠깐 들른 것이었다.이제 생각해보니 그는 정말 자원을 낭비하고 있었다. 무기와 담약을 제외한 다른 보물은 거의 쓰지 않았으니 말이다.사람들이 오매불망 원하는 음양천지와 산하도 속 세계를 그냥 내버려 둬 놓고 전혀 쓰지 않았으니 얼마나 과분한 일인가?“뭐? 너 방금 뭐라고 했어? 다시 한번 말해봐.”윤선아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이도현을 노려보며 말했다.“둘째 선배, 왜 그러세요...”이도현은 윤선아의 따가운 눈빛에 식은땀을 흘렸다. 그는 이번에 정말 죽을 것 같았다.“말해...”윤선아는 이도현의 두려운 시선을 무시한 채 눈썹을 찌푸리며 외쳤다.“그... 선배, 제가 몇 번이고 말하려 했는데 번마다 선배들이 저를 막으셨잖아요. 이건 비밀이니까 저 혼자만 알고 있으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이도현은 억울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매번 말하려 할 때마다 선배들이 그의 입을 막고 말하지 못하게 하던 게 그의 잘못도 아닌데.“그랬나?”윤선아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곧이어 어색하게 웃으며 물었다.“우리... 우리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그럴 리가. 대선배가 그렇게 말했어? 아니면 셋째야? 그것도 아니면 누구...”윤선아가 시치미를 떼자 이도현은 말문이 막혔다. 다른 건 몰라도 연기력이 진짜 허접했다.“그만해. 더 이상 장난치지 마. 도현 후배가 얼마나 놀랐는지 안 보여? 우리 말고 누가 그런 말을 하냐? 왜 모른 척해?”현나연이 웃으며 꾸짖었다.“저 진짜 기억 안 나서
더 보기

제2194화

윤선아가 이도현을 괴롭히는 걸 보고 정말로 너무하다고 느꼈다. 게다가 이도현의 불쌍한 눈빛을 보자 신연주는 자신이 과거에 이도현을 얼마나 심하게 괴롭혔는지 반성하게 되었다.“흥. 여덟째야, 네가 날 말하면 안 되지. 우리 중에서 도현 후배를 가장 심하게 괴롭힌 사람이 너일걸... 네가 제일 먼저 도현 후배와 함께 있었잖아. 그리고 완성에서부터 도현 후배를 괴롭혔잖아. 물론 지금도 괴롭히고 있고. 그런 네가 나를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윤선아가 신연주를 비꼬며 말했다.“그리고... 좀 괴롭히면 어때? 나도 도현 후배 이외의 사람을 괴롭힐 생각은 없어. 괴롭혀 달라고 부탁해도 귀찮아서 안 해.”“이해합니다. 선배는 저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애정 표현하는 거잖아요. 이게 다 선배의 진심 어린 애정이죠.”이도현이 급히 뒤따라 말했다.“들었지? 도현 후배가 이해한다는 거.”윤선아는 이도현 옆으로 다가가 아기 강아지 쓰다듬듯 이도현을 어루만지며 말했다.“선배들, 제가 음양천지를 보여드릴게요. 보신 후에 어디서 수련할지 결정하세요. 하지만 이 두 곳은 차이가 큽니다. 산하도 속 세계의 시간 흐름 속도는 바깥세상과 비슷하지만, 영기가 엄청 풍부합니다. 반면 음양천지의 영기는 바깥세상보다 얼마 차이 나지 않지만, 시간 흐름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바깥세상에서 1분이 흐를 때 음양천지에서는 100분이 지나니 말입니다.”이도현은 솔직하게 두 세계의 차이를 설명했다.“백 배의 시차도 기적 같은 일인데 뭘 더 바라? 설마 두 가지 보물을 동시에 사용하고 싶냐? 그건 너무 욕심부리는 거 아니야?”인무쌍이 퉁명스럽게 말했다.아이를 낳은 이후 인무쌍은 이도현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는 도현 후배라 부르지도 않고 이미 이도현의 아내라는 신분에 완전히 적응했다.“선배, 저 욕심부리지 않았어요. 그냥 이 두 곳의 차이를 설명한 것뿐이에요.”이도현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도현 후배, 음양천지는 정체가 뭐야? 또 다른 보물이야?”다섯째 선배 기화영
더 보기

제2195화

연진이의 대담한 발언에 방 안의 여자들은 모두 얼굴을 붉혔다. 다행히 현나연과 윤선아, 기화영을 제외한 나머지 여자는 이미 이도현과 관계를 맺은 이들이라 부끄러우면서도 설레기까지 했다.이도현의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진정으로 너 안의 나, 나 안의 너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나머지 세 명은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아직 어엿한 처녀들이라 그런 말을 듣고 부끄러워 안절부절못했다.“이 계집애야, 넌 부끄러운 줄도 모르냐? 그런 말은 우리 없을 때나 해. 어디 함부로...”윤선아가 화를 내며 말했다.“어...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 아니, 저 그런 뜻 아니었어요... 아이고...”연진이는 어안이 벙벙했다. 별다른 뜻 없이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왜 모두가 얼굴을 붉히는지 알 수 없었다.“컥컥. 그... 선배들 싸우지 마시고 지금 바로 음양천지로 가보는 게 어떨까요? 다른 건 나중에...”이도현이 급히 이야기를 돌렸다.그러나 이도현의 말을 듣고 여덟째 선배 신연주가 갑자기 손으로 입을 막고 웃기 시작했다. 웃다가 얼굴까지 붉어졌다.이에 이도현은 완전히 멍해졌다. 이상한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왜 여덟째 선배가 수상하게 웃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여덟째야, 너 왜 그래? 왜 갑자기 실실 웃어?”기화영도 신연주의 수상한 반응에 어안이 벙벙했다.“헤헤. 다섯째 선배, 도현 후배가 곧 대선배, 둘째 선배, 그리고 다섯째 선배에게 손쓸 것 같은데요. 조심하세요.”신연주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어...”이도현은 너무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내가 언제 그런 생각을 품었다고... 여덟째 선배가 왜 그런 말을 하지... 헐...’“그건 또 무슨 헛소리야?”둘째 선배 윤선아가 얼굴을 붉히며 꾸짖었다.“헛소리 아니에요. 도현 후배가 직접 말한 거예요.”신연주가 정색하며 말했다.“저... 저 아니에요. 저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제가 어떻게 감히...”이도현은 끊임없이 고개를 흔들며 애써 부정했
더 보기

제2196화

윤선아와 현나연은 물어보지 않았지만, 얼굴에 똑같이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들 신연주가 무슨 꿍꿍이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무슨 문제 있냐고요? 도현 후배가 이렇게 분명히 표현했는데 모르겠어요? 다섯째 선배, 평소 그렇게 똑똑하던 사람이 정말 모르겠어요?”신연주는 기화영을 향해 놀라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 모르겠으니까 자세히 말해봐.”“도현 후배가 마지막에 뭐라고 했나요?”신연주가 웃으며 말했다.“다른 건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잖아. 이 말이 왜?”기화영은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 있었다.“다섯째 선배, 아직도 모르겠어요? 도현 후배가 나중에 선배들이랑 얘기할 게 뭐가 있겠어요?”신연주가 웃음을 꾹 참으며 말했다.“너... 이 계집애가 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는구나. 너... 어쩌다 이렇게 됐어? 젠장...”그제야 깨달은 기화영은 얼굴이 확 달아오르더니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신연주를 쫓아갔다.“이 망할 계집애야, 넌 부끄럽지도 않냐? 어떻게 대선배까지 희롱해. 네 입을 찢어버려야지. 정말... 날이 갈수록 눈에 뵈는 게 없나 봐.”“하하하... 아... 살려줘. 도현 후배, 나 살려줘. 다 너를 위해 말한 거니까 나를 버리지 마. 빨리 살려줘...”신연주는 웃음을 터뜨리며 이도현 뒤로 숨었다.“그... 여덟째 선배, 그런 말을 함부로 하시면 곤란해요. 다섯째 선배, 여덟째 선배를 한 번만 봐주세요. 선배가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이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이도현이 기화영을 막으며 간청했다.“흥. 도현 후배의 체면을 봐서 이번만 용서해 주마. 하지만 다음엔 꼭 입을 찢어버릴 거야. 앞으로 말조심해.”기화영이 씩씩거리며 말했다.그러나 시선이 이도현의 얼굴로 향하자 기화영이 갑자기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기화영은 신연주를 쫓아가며 욕을 퍼부었지만, 신연주가 말한 일이 이루어지길 은근히 바랐다. 그녀는 누구보다 이도현의 아내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당시 강제로 에드워드 가문에 시집갈 때 기화영은 하는
더 보기

제2197화

장난을 끝내고 모두가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서자 이도현은 눈을 감고 체내의 음양탑과 연결하여 9층 문을 열었다.곧이어 신기로 여자들의 몸을 둘러싸며 음양탑과의 연결을 구축했다. 그러자 이도현의 체내에서 강력한 빛이 터져 나오더니 신기에 둘러싸인 모든 이들을 뒤덮었다.빛이 사라진 후 방 안에는 이도현 한 사람만 남았다.이도현은 한 오리 신기를 떼어내 곧바로 체내의 의식 바다로 들어갔다.“들어온 건가?”여자들은 눈을 뜨고 주변의 흰빛으로 가득 찬 세계를 보며 물었다.“네. 여기에요.”이도현이 대답했다.“이게 끝이야?”“네.”“이게... 네 몸 안이야? 이놈아, 여기가 바로 너의 의식 바다야? 우리 지금 네 몸 안에 있어?”연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여기가 정말 도현 오빠의 몸 안인가요? 이럴 수가... 사람의 체내가 어떻게 이렇게 클 수 있죠? 이건... 너무 믿겨 지지 않아요.”한지음도 경악하며 주변을 바라보았다.“아직 이해하기 힘들지? 나중에 경지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알게 될 거야.”이도현이 한지음에게 대답했다.“여기는 도현 후배의 의식 바다야. 수련자라면 누구나 의식 바다를 갖고 있어. 의식 바다를 한 사람의 내면세계라고 생각하면 돼. 강자의 내면세계는 실제 세계보다 더 넓을 수 있어. 한 사람의 의식 바다에는 기억, 사상, 그리고 수많은 다른 것들이 들어있어. 아주 신비롭고 기묘해. 그래서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의식 바다를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해. 대충... 이런 상황이고 나머지는 나중에 스스로 알아가길 바라.”윤선아가 웃으며 말했다.“자, 저의 가장 큰 무기를 보여드릴게요. 이 보물이 없었으면 저는 지금까지 살아있지 못했을 거예요. 제가 지금의 경지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이 보물 덕분이에요.”이도현이 감회에 젖어 말했다.“그래... 넌 우리 말을 귓등으로 들었구나. 분명 너의 비밀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우리를 이 안으로 데려오기까지 하다니. 너 정말...”
더 보기

제2198화

이도현의 의식 바다에서 모든 것이 그의 의식에 따라 움직였다.“저희 어떻게 올라온 거죠? 우와, 신기하다...”“방금 누군가에게 조종당한 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여기로 왔네요.”“당연하지. 이곳은 도현 후배의 의식 바다이니까. 도현 후배가 여기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어. 즉, 도현 후배가 의식으로 모든 걸 바꿀 수 있어. 방금 도현 후배가 우리를 위로 올려보내겠다고 생각해서 우리가 여기로 올라온 거야. 도현 후배만 원한다면 우리를 당장 날게 할 수도 있어.”“이렇게 신기할 수가... 신선과 다를 바가 없네요. 도현 오빠, 설마 벌써 신선이 된 건가요?”조혜영이 어안이 벙벙해서 물었다.“아직 신선은 아니에요. 다만 일반인보다 훨씬 강하죠. 수명만 봐도 도현 후배의 수명은 일반인의 수십 배는 될 거예요. 천 년은 문제없을 거예요.”“아... 천년... 세상에...”세 여자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인상 속에 백 살만 살아도 장수한 거고 백오십 살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 뒤로 무사를 접촉하게 되면서 이삼백 살까지 사는 것도 이미 신선처럼 느껴졌는데 이도현이 적어도 천 년을 살 수 있다니...세 사람은 이도현의 엄청난 수명에 혀를 내둘렀다.“하하하. 지음 씨, 혜영 씨, 민아 씨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진 거 보세요.”“하하하. 그렇게 놀랄 것 없어요. 이건 시작에 불과하니까. 도현 후배의 내공이 계속 올라가면 만 년을 살 수도 있어요.”선배들은 세 사람을 보며 농담 던지는 식으로 사실을 밝혔다.“만년이요? 그건... 신선이잖아요.”“안돼... 도현 오빠와의 수명 차이가 너무 커... 우리는 벌써 반생을 살았는데... 수명을 아무리 늘려도 도현 오빠처럼 오래 살 수가 없어. 안돼...”“도현 오빠... 우리...”세 여자는 진심으로 걱정했다.“하하하. 다들 걱정이 앞서네요...”“하하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도 이미 수련을 시작했잖아요. 도현 후배도 여러분을 버리지 않을 거예요.”“맞아요. 도현 후배가 세 분을 버
더 보기

제2199화

이도현은 여자들의 농담에 끼어들지 않았다. 게다가 다 자기 아내이니 침묵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아무 말 하지 않으면 그녀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문제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마디라도 끼어들었다간 반드시 문제가 생기고 결국엔 자기만 손해 볼 것이었다.이런 일을 몇 번 당해본 이도현은 이번에도 입을 꼭 다물고 한마디 하지 않았다.여자들이 웃고 떠드는 와중에 이도현은 그녀들을 이끌고 음양탑의 가장 안쪽 공간으로 들어섰다.“여기가 바로 음양탑 9층입니다.”이도현이 입을 열고 말했다.“여기도 엄청나게 크네. 밖에서 보면 작은 탑인데 내부 공간이 이렇게 크다니. 정말 놀랍다.”“여기가 바로 음양천지야? 바깥세상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여자들은 주변을 유심히 살폈지만, 특별한 점을 찾지 못했다. 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공간이 이도현이 말한 음양천지라는 게 믿겨 지지 않았다.“제가 이곳을 추천한 이유는 공간이 넓어서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도가 남다르기 때문이에요. 여기에서 시간이 백 배 빠르게 흐르거든요. 바깥세상에서 1년이 지나면 여기서는 백 년이 흐른다는 뜻이에요.”이도현이 설명했다.“여기가 백 배 차이라고? 아무 느낌 없는데...”“당연하죠. 제가 아직 음양천지를 활성화하지 않았거든요. 선배, 뒤로 좀 물러서세요. 제가 음양천지를 활성화할 거예요.”이도현이 말을 마치고는 의식으로 바닥과 탑 꼭대기에 있는 두 개의 태극도를 연결했다. 그러자 두 태극도에서 각각 강렬한 검붉은 빛을 발하며 공중에서 부딪혔다.잠시 후 두 태극도 사이에 거대한 태극무늬가 떠올랐다. 그리고 그 중심부에 희미하고 흐릿한 공간이 생겼다. 그 공간이 바로 음양천지였다.“선배, 이제 들어가시죠. 여기가 바로 음양천지예요. 바깥세상이 1년 흘러가는 동안 여기서는 100년 수련한 거나 다름없어요.”이도현이 여자들을 음양천지로 안내했다.다들 한껏 들뜬 상태로 이도현의 뒤를 따라 그 흐릿한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안개를 통과하는 순간 눈앞이 확 트이
더 보기

제2200화

“그래. 도현 후배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면 돼.”대선배 현나연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네. 전혀 방해되지 않아요. 제가 산하도를 이 음양탑 안에 넣어 둘게요. 그러면 앞으로 대선배는 음양천지에서 수련하고 다른 선배들은 산하도 속 세계에서 수련하면 돼요.”이도현이 말했다.“그래, 좋은 생각이야. 우리가 이곳에서 열심히 수련해서 경지를 올린 다음 함께 무도 대륙으로 가서 우리 아이에게 더 나은 성장 환경을 만들어 주자.”“아이를 산하도 속 세계로 들여오면 미리 수련할 수도 있고 문화 지식도 가르칠 수 있어. 아주 일거양득이야. 게다가 안전하기까지 하잖아.”“맞네. 그럼 지금 바로 나가서 짐을 챙기고 수련합시다.”“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내공 경지를 올리는 거예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모두 열심히 합시다. 사적인 일은 잠시 뒤로 미루고요.”“그런데... 이렇게 되면 우리는 대선배를 도와줄 수 없어요. 대선배, 혼자 괜찮으시겠어요?”다섯째 선배 기화영이 걱정스럽게 물었다.“걱정하지 마. 나랏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너희는 수련에만 집중해. 나도 차츰 정사를 다른 이들에게 넘길 거야. 원래는 이 염국을 셋째와 도현 후배의 아이에게 넘기려 했어. 그런데 지금 보니 이 아이는 미래에 훨씬 더 큰 업적을 이룰 것 같아. 이 세속 세계는 그 아이를 담을 그릇이 못 돼. 그러니 나도 이 염국 황제의 자리를 지킬 이유가 없잖아. 하루빨리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어. 나도 이제 그만하고 싶어.”현나연이 웃으며 말했다.“그건 안 돼요. 대선배, 황위를 내놓지 마세요. 이 아이에게 물려줄 수 없더라도 나중에 다른 아이가 있을 수 있잖아요. 어쩌면 선배에게도 아이가 생길 수 있고요. 우리는 도현 후배의 모든 아이가 특이 체질을 지닐 거라고 장담할 수 없어요. 만약 수련자의 자질이 없는 아이가 태어난다면 이 나라의 주인으로 배양하면 되죠. 그렇게 되면 기타 수련 재능이 없는 아이에게 바람막이도 되어줄 수 있고요. 그 아이들은 무사가 될 수 없지만, 이 세상의 부귀
더 보기
이전
1
...
216217218219220221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