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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1화

허태훈은 기쁨에 겨워 큰소리로 웃었다. 아이의 체질이 너무 뜻밖이었다.이도현 한 명만으로도 태허산의 부흥이 기다려지는데 아이는 심지어 진룡체로 태어났다. 이 아이가 무사히 자란다면 태허산의 다음 세대는 번영할 것이 틀림없었다.이도현과 그의 아들, 이 두 세대가 있는 한 태허산은 절대 쇠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가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조상님, 이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혹시 조상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이도현이 미소 지으며 물었다.“하하하. 그건 안 된다. 아이는 너희가 직접 가르쳐라. 네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는 이미 나를 뛰어넘었고 네가 가진 보물도 나보다 훨씬 많다. 그러니 아이를 네가 직접 가르치는 게 나을 거야. 물론 나도 곁에서 아이를 지도하겠지만, 주된 가르침은 너희가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나야 해. 이 아이는 하늘의 은혜를 입은 체질이다 보니 기필코 사람들의 질투를 받을 것이다. 심지어 아이가 자라나는 것을 막으려는 사람들도 있을 거야.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해.”허태훈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그는 한 세력에 괴물 같은 아이가 태어나면 다른 세력에서 어떻게 나올지 잘 알고 있었다.이는 빈민굴에서 다 같이 가난하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한 사람이 금을 줍고 부자가 되어버린 상황과 같았다. 부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의 기분이 어떻겠는가?모두가 가난할 때는 괜찮지만, 누군가가 갑자기 부유해지면 배신당한 기분이 들기 마련이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과연 어떻게 나올까?금을 빼앗을 수도 있지만, 다시 그 사람을 빈민굴로 끌어들일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모두가 다시 평등하게 가난해지고 따라서 마음도 편안해지기 때문이다.지금 무림계가 그렇다. 다들 실력이 비슷비슷하여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태허산에 갑자기 천재 아이가 태어났다.이 아이는 다음 세대를 장악할 괴물 같은 존재로 성장할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니 다른 종파에서 대가를 가리지 않고 이 골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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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2화

만약 이도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8년 만에 사회생활에 적응해야 했다면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른다.그래서 허태훈이 그렇게 말한 것이다. 현대 사회는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고대처럼 글을 익히고 성현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 시대라면 제자가 과거 급제를 바라지 않는 한 글만 읽을 줄 알면 되었다. 시를 쓸 줄 모르고 피리를 불 줄 몰라도 상관없었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글만 읽을 줄 알아서는 안 된다. 그 외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왜냐하면, 지금 세상에서 글밖에 모르는 자는 문맹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맞는 말씀이십니다. 조상님, 마음 놓으십시오. 저희가 아이를 잘 보호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매년 태허산으로 데려가겠습니다. 그때마다 조상님들께서 아이를 많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이도현이 허리를 굽혀 정중히 부탁했다. 그는 무료로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받을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그건 분명히 보물보다 값진 내용일 것이었다.이도현은 자신의 아이가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받는다면 절대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래. 아이가 여섯 살이 되면 그때부터 태허산으로 데려와라. 여섯 살 전까지는 너희가 알아서 키워라. 어떻게 해야 할지는 너희도 잘 알고 있을 테니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여섯 살 이전도 매우 중요하니까 기초를 탄탄히 다져야 한다. 잔털을 제거하고 골수를 씻는 것도 잊지 마라. 며칠 뒤에 내가 무도 대륙으로 가서 아이에게 쓸 수 있는 물건을 찾아오마. 하늘이 우리 태허산에 이렇게 훌륭한 아이를 보내주셨으니 우리는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주어야 한다. 이 아이가 처음부터 남들보다 앞서도록 해야 해. 난 우리 태허산이 천하를 뒤집을 천재를 양성할 거라고 믿어.”허태훈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품속의 아이에게서 한 명의 위대한 패권자가 탄생하는 미래를 보았다.“조상님, 번거롭게 다녀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가진 천재지물이면 충분히 쓸 수 있을 겁니다.”이도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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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3화

이 말을 듣자 이도현과 여러 선배는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허태훈을 바라보았다.“조상님, 어떤 조언이신가요?”이도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과거라면 나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 태허산은 반드시 지켜야 할 사명이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 하늘이 우리에게 이 아이를 선물해 주셨으니 우리는 아이가 최고의 환경에서 자라도록 책임져야 해. 태허산 제자의 아이로 태어난 이상 분명 무도를 수련해야 할 거야. 그러니 아이를 데리고 무도 대륙으로 가는 거... 어때?”허태훈이 물었다.“네? 무도 대륙으로 가라고요?”이도현이 놀라서 말했다.그는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무대 대륙이라는 고차원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이도현은 오직 그곳에서 온 침입자를 어떻게 막을지 생각했다. 한 번도 그곳으로 가겠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리하여 허태훈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어안이 벙벙했다.사람은 익숙한 환경을 떠나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도현도 마찬가지다. 그는 단 한 번도 이 세계를 떠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염국을 떠날 생각도 없었다.그는 오직 모든 일을 끝낸 후 선배와 아이를 데리고 은거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은거하기 적절한 곳도 몇 군데 찾아놓았다.그런데 허태훈이 이렇게 말하니 이도현은 거부 반응이 앞섰다.“선배들,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이도현이 뒤돌아서 물었다.“난 어디든 상관없어. 네 곁에만 있으면 돼.”여덟째 선배 신연주가 가장 먼저 말했다.그녀는 정말 어떤 곳이든 상관없었다. 과거에 혼자 자유롭게 지내며 선배들의 일을 도왔고 이도현의 여자가 된 후 오직 이도현만 바라보았다.그래서 이도현이 있는 곳에 찾아가면 그만이었다. 이도현의 여자로서 삶의 중심을 이도현으로 돌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나도 문제없어. 도현 후배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갈 거야.”셋째 선배 연진이가 진지하게 말했다.“나도. 나도 도현 후배를 따라갈 수 있어. 다만... 다만 대선배에게 미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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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4화

“비록 고무계와 성역의 영기가 이곳보다 풍부하지만, 딱히 많은 편도 아니야. 너도 알다시피 성역의 최강자는 겨우 도급 경지를 넘어서 천지의 힘을 살짝 장악할 수 있는 정도야. 이 실력으로 무도 대륙에 가면 종파를 겉도는 제자도 이기지 못해. 심지어 재능 있는 어린아이도 이기지 못할걸. 연기급에 도달하려면 한참 멀었어. 이게 바로 차이야. 우리의 시작점이 형편없이 낮거든. 고차원 세계의 강자를 마주하면 손 놓고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윤선아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한 사람의 출발점이 흔히 그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를 결정한다.이 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평생을 바쳐야만 이룰 수 있는 경지가 어떤 아이에게는 출발점에 불과했다. 이게 바로 차이였다.어떤 출발선에 서 있느냐에 따라 얼마나 높이 올라가고,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그러니 출발점이 다르면 종점도 확연히 달라진다.인생이 대박 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수많은 세대를 통틀어 단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하는 일이다. 정말 개별적인 사례이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다.예를 들어 이도현도 천만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이고 수많은 기회와 우연이 어우러진 끝에 탄생한 존재이다.“둘째의 말이 맞아. 아이를 위해 더 좋은 환경을 선택해야지. 무도 대륙은 수련하기 더 적합한 곳이고 아이도 처음부터 더 좋은 출발점에 설 수 있어. 도현 후배, 조상님의 말씀대로 무도 대륙에 가. 여긴 내가 남아서 정리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그리고 스승님도 아직 계시니 태허산을 한동안 지킬 수 있을 거야. 도현 후배는 셋째와 나머지 애들을 데리고 무도 대륙으로 가서 자리부터 잡아. 아이가 다 자라는데 십몇 년이면 충분할 거야. 그때 다시 돌아오면 돼.”현나연이 자기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그녀도 이도현이 아이를 데리고 무도 대륙으로 가는 것을 찬성했다.“저... 지금은 갈 수 없어요. 제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이 많거든요. 가더라도 그 일들을 모두 끝낸 다음에 가야 해요. 태허산 대대로 내려온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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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5화

이 말을 듣자 모든 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놀라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이 세상에 누가 무도 대륙과 비슷한 곳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상상이 풍부한 사람도 이런 말은 하지 않았을 터였다.“도현아, 그런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돼. 네가 무도 대륙에 가지 않겠다고 하면 나도 너를 억지로 데려갈 생각은 없다. 난 그저 건의를 제기했을 뿐 최종 선택은 너의 몫이다. 그러니 이런 말로 나를 속일 필요도 없다.”허태훈이 뾰로통해서 말했다.“조상님, 오해하지 마세요. 저 거짓말하는 거 아니에요.”이도현이 급히 해명했다.“거짓말이 아니라고? 이 세상에 정말 그런 곳이 있다면 어찌해서 세상 사람들이 아직 모르고 있단 말이냐? 그런 명당이 있었다면 진작에 발견되었겠지.”허태훈은 이도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조상님, 진짜 거짓말이 아니에요. 저에게 영기가 풍부한 세계가 있어요. 수련하기 딱 좋아요...”이도현이 애써 해명했다.“아... 알겠다.”등자월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도련님, 혹시 지난번에 저와 사모님이 머물렀던 그 세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그녀는 무언가 떠올라 큰 소리로 말했다.“맞아. 바로 그 세계야.”이도현이 대답했다.“맹세합니다. 도련님께서 정말 그런 세계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넓은 세계입니다. 영기도 아주 풍부해서 막 넘쳐날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숨을 한번 들이마시면 내공이 바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의 경지를 보십시오. 제가 그 세계에 며칠만 머물렀는데 내공 경지가 벌써 몇 단계 돌파했습니다. 저 지금 황급계입니다.”등자월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의 경지 돌파 과정을 떠올리며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이 순간 모두가 등자월에게 시선을 집중했다.다들 그동안 너무 바빠서 등자월의 내공 경지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등자월의 경지가 진짜 황급계까지 올라갔다.떠날 때 분명 천급계였는데 단지 몇 달 사이에 황급계까지 올라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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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6화

“어... 이거라고?”“이... 이게 그 세계라고? 지금 우리랑 장난해?”“도현 후배, 지금 열나? 그렇지 않고서 왜 헛소리를 해? 제정신 맞아?”둘째 선배 윤선아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그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열은 없는 것 같은데... 왜 갑자기 헛소리를 지껄이지?”“둘째 선배, 도현 후배 방금 정신적 충격을 받았나요?”“조상님, 도현 후배 좀 봐주세요. 도현 후배에게 마귀가 붙은 것 같아요.”“마귀... 귀신이 들렸나?”선배들이 웅성거리자 이도현은 어안이 벙벙했다.특히 ‘마귀에 붙었다’, ‘귀신이 들렸다’는 말까지 나오자 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눈을 치켜떴다. 그가 지금 무슨 경지까지 올라갔는데? 귀신이 눈앞에 나타나도 바로 죽일 수 있는 실력이었다. 그런데 그런 소리를 듣다니...“아니, 이 그림... 수상해. 도의가 너무 깊어서 하마터면 내 신기가 빨려 들어갈 뻔했어.”허태훈이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방금 신기로 산하도를 살펴보려 하다가 순간 신기가 빨려들어 큰일 날 뻔했다.허태훈의 현재 실력으로, 그의 신기가 통제 불능이 되도록 영향 주는 물건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방금 그 순간 그의 신기는 확실히 통제를 잃었다.다행히 허태훈의 실력이 그만큼 강한 데다가 흑심을 품지 않았기에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조상님, 선배들, 제가 아무리 설명해도 믿기 힘들다는 거 압니다. 제가 여러분을 그 안으로 데려갈 테니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이도현이 단호하게 말했다.“그래. 좋아. 도현 후배, 나를 데려가 줘. 어서...”여덟째 선배 신연주가 가장 먼저 외쳤다.“나도 갈래. 나쁜 놈아, 나도 데려가 줘.”“나도. 그렇게 신기한 곳을 놓치고 싶지 않아.”...이도현의 여자들이 일제히 외치며 그를 빙 둘러쌌다.“알겠어요. 다들 성급할 필요 없어요. 제가 모두를 데리고 들어갈 거예요.”이도현이 웃으며 말하고는 허태훈을 향해 말했다.“조상님, 함께 들어가시죠?”“아니, 내가 여기서 지키고 있을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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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7화

몸이 살짝 흔들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다시 눈을 떠보니 이미 전혀 다른 세계에 서 있었다.“와... 벌써 도착했어?”“우리 지금 그림 속 세계에 있는 건가? 너무 신기해. 이럴 수가...”“그림 속 세계라니... 세상에. 정말 꿈꾸는 것 같아.”“여기에 혹시 신선이 살아? 이 세상에 정말 신선이 존재해? 그렇지 않으면 이런 세계가 존재할 리 없잖아요”“도저히 믿겨 지지 않아. 너무 신기해...”모든 이들은 눈앞의 풍경에 압도되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그 충격이 훨씬 컸다.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볼 법한 장면이 자기 눈 앞에 펼쳐지다니. 사실임을 직접 확인해도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영기가 엄청 풍부해...”“자월 씨 말이 맞았어. 여기서 숨을 한번 들이마시면 내공이 바로 올라가는 느낌이야.”“세상에. 너무 놀라워. 공법이 스스로 돌아가면서 내공을 올리고 있어.”“여기서 숨을 한번 들이마시는 게 바깥에서 십여 일을 수련한 것보다 효과가 커. 이럴 수가...”“여기서 일 년만 수련해도 내공이 엄청나게 제고되겠네. 경지도 거뜬히 돌파하고.”“도현 후배가 왜 저렇게 강해졌는지 이제야 알겠어. 이런 보물 안에서 수련하니까 성장 속도가 빨랐던 거야...”“맞네. 도현 후배, 너무 양심 없는 거 아니야? 이렇게 좋은 곳을 알고 있었으면서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어? 일찍 말해줬다면 우리도 열심히 수련해서 너와의 실력 차이를 줄였지.”“나쁜 놈아, 왜 이 좋은 곳을 숨겼어? 너 설마 우리에게 뒤처질까 봐 여태 말하지 않았던 거야? 남자로서 자존심을 잃을까 봐? 여자보다 못하다는 말을 들을까 봐?”“흥. 나이는 어린놈이 속은 왜 그렇게 깊냐?”선배들이 이도현을 둘러싸고 놀려댔다.“아니, 아니에요. 선배들,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이 산하도를 얻은 후 한 번도 이 안에서 수련한 적이 없어요. 제 수련 속도가 빨랐던 건 전부 선학신침 덕분이에요. 이 산하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저도 여기를 한 번 밖에 안 와봤어요. 이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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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8화

신연주, 윤선아, 기화영, 이추영, 그리고 연진이는 이도현의 설명을 듣고 그를 빙 둘러쌌다.이도현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이 망할 놈아, 너... 이런 보물을 그냥 놔둔 거야? 맞아라.”“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이렇게 좋은 자원을 놔두고 쓰지 않다니. 너... 정말 자원을 낭비해도 유분수지... 나한테도 맞아라.”“어우. 이를 어쩜 좋아. 이런 보물을 여태 쓰지 않았던 거야? 너 돌머리야?”“이 돌머리야, 네가 그동안 이 세계에서 수련했더라면 경지가 얼마나 많이 제고되었겠어? 너...”선배들은 한심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그를 몇 대 때릴 판이었다.“그... 그게... 시간이 없어서...”이도현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맞을 준비를 했다.“시간이 없었다고? 시간이 퍽이나 없었겠다.”여덟째 선배 신연주가 참지 못하고 이도현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아... 선배, 믿어주세요. 저 진짜 시간이 없어서 들어오지 못했어요.”이도현이 아파서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흥. 시간이 없었다고?”둘째 선배 윤선아도 똑같이 딱밤을 때렸다.“진짜예요.”이도현은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진짜라고?”열째 선배 연진이도 한 대를 날렸다.“아...”이도현이 소리를 질렀다.“아?”아홉째 선배 이추영이 이어서 한 대를 날렸다....이도현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아파서 눈물을 떨굴 뻔했다. 그는 결국 입을 다물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분명 용골을 다섯 마디나 정제해서 무사의 무기도 두렵지 않을 만큼 몸이 단단해졌는데 네 명의 선배에게 딱밤 한 대씩 맞으니 머리가 터질 것처럼 아팠다.“선배들, 제발 때리지 마세요. 제가 잘못했어요.”이도현이 급히 용서를 빌었다.그는 항복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고무계와 성역, 그리고 고차원 세계에서 온 강자들의 손에서 죽지 않은 이도현은 선배들의 딱밤에 죽을 것 같았다.하지만 이도현이 항복해도 선배들은 그를 놓아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뭘 잘못했는데?”곧이어 이도현의 이마에 또 딱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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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9화

이도현은 뇌진탕이 생기는 줄 알았다. 머리에 윙윙 소리가 나고 자꾸 쑤시는 듯이 아파 견디기 힘들었다.“선배들,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저를 놔주세요.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이도현이 울먹이며 말했다.“흥. 이게 다 너의 업보다. 자원을 아낄 줄 모르는 놈아.”윤선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자, 너희들 이제 그만해. 더 이상 도현 후배를 괴롭히지 마. 우리 이만 나가자. 조상님께서 바깥에서 기다리고 계셔.”대선배 현나연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흥. 이번에는 대선배와 아이의 얼굴을 봐서 네놈을 용서해 주마. 하지만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너를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 이제 가정도 있고 아이도 있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 없이 살면 안 돼. 알겠어?”“네...”이도현이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했다.“이 많은 아내와 아이를 돌보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알아? 게다가 네 아내와 아이는 일반인이 아니어서 돈이 더 많이 들 거야. 지금부터 절약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래?”여덟째 선배 신연주가 손가락으로 이도현의 이마를 찌르며 말했다.“알겠어요...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이도현이 순순히 사죄했다.“알았으면 됐다. 이번엔 그냥 넘어가 주마. 이제 나가자. 조상님이 이 세계를 다 본 뒤에 다시 너랑 얘기할 거야.”“네...”이도현은 선배들의 훈계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다. 선배들이 무슨 말을 하든 고개만 끄덕이고 절대 대들지 않았다.“가자. 나가자.”나가는 건 간단했다. 이도현이 의념으로 명령을 내리자 그들은 순식간에 두루마리에서 나왔다.다시 눈을 떴을 때 이미 방안으로 돌아왔다.“와, 나왔어. 너무 신기하다.”여자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조상님, 빨리 도현 후배와 함께 들어가 보세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영기가 풍부한 세계예요. 숨만 쉬어도 수련이 올라요. 진짜 대박이에요.”둘째 선배 윤선아가 흥분하며 말했다.“그래? 벌써 기대되는구나.”허태훈이 웃으며 말했다.“도현아, 나도 데려가 줘. 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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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0화

이도현은 별 말하지 않고 의념을 펼쳐 허태훈과 함께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너무 신기하다. 정말 사라졌네. 이건 도망치기 제일 좋은 보물이잖아. 이제야 도현 후배가 왜 죽지 않는지 알겠어. 이런 신물을 갖고 있는데 누가 도현 후배를 죽이겠어?”연진이가 웃으며 말했다.“말 좀 가려서 해. 넌 도현 후배가 죽었으면 좋겠냐?”셋째 선배 인무쌍이 화를 내며 말했다.“헤헤. 셋째 선배, 제가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잖아요.”연진이가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런 뜻이 아니어도 그렇게 말하면 안 돼.”“알겠어요. 앞으로 그렇게 말하지 않을게요. 애 엄마, 화내지 말아요.”연진이가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흥.”“대선배, 도현 후배의 이 보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이런 보물이 세상에 알려지면 반드시 큰 화를 부를 거예요.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보물을 빼앗으려 들까요? 우리에게 끊임없는 추적과 습격이 찾아오겠죠? 정말 바람 잘 날이 없네요.”인무쌍이 걱정스레 말했다. 그녀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강력한 힘만 추구했지만,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그녀는 오직 가족이 무사하길 바랐다.인무쌍은 이도현과 아이가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예전에 추구했던 것들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셋째의 말이 맞아. 도현 후배가 용골을 얻었을 뿐인데 이미 수많은 사람이 우리를 노리고 있어. 고무계와 성역에 난리가 났지. 그리고 우리 태허산이 여태 지켜온 비밀을 노리는 사람도 부지기수야. 여기서 도현 후배가 이런 보물까지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어떻게 되겠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뻔하지. 그러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 오늘 일어난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 명심해. 그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돼.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안 돼. 좋기는 이 일을 당장 머릿속에서 지워버려.”“도현 후배가 우리를 그 세계에 데려가서 수련하겠다고 하면 따라가도 돼. 하지만 절대 먼저 요구해선 안 돼. 그리고 다른 사람을 데려가겠다고 약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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