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참 영리하구나. 잇단 계략으로 완벽하게 빠져나갔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혈맥의 능력자까지 얻었으니. 그리고 모든 죄는 우리 마족에게 뒤집어씌웠어."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누나는 이미 마족이 아니잖아요? 곧 인족이 될 텐데."여진수의 말을 듣고 추신비는 문득 묘한 기분이 들었다.추신비의 경지에 도달한 자는, 종족을 전환하는 게 실제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각자의 길을 갔다.추신비는 이미 해결되었다.이제 만마전 전체에서 살심마황을 제외한 모든 건 여진수의 통제 속에 있다.만약 살심마황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노로 주화입마하게 될 거다.그가 온갖 정성을 다해 쌓아 올린 기반이, 그가 모르는 사이에 전부 여진수의 손에 넘어갔다.여러 해 동안 헛수고만 한 꼴이 되었다.이를 생각하니 여진수의 기분은 매우 유쾌해졌다.한편, 호요원 세 명은 허둥지둥 도망치고 있었다.얼굴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고,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팠다. 현재 가장 중요한 건 생명을 부지하고 추격에서 벗어나는 거다.여진수는 그녀들을 은밀히 관찰하고 있었다.씨앗은 이미 뿌려졌지만, 그는 아직 한 가지 확신하지 않은 게 있다.바로 호요원 그녀들이 그를 위해 '복수'해 줄지 여부였다.만약 그녀들이 배은망덕한 자들이고, 여진수를 위한 복수를 계획하지 않는다면,여진수는 다른 방법을 사용할 생각이었다.그건 바로 호소연을 괴뢰로 만드는 거다.비록 성장 잠재력은 그리 크지 않겠지만, 최소한 안전성은 확보할 수 있다.반나절 쉬지 않고 도망치더니 그녀들은 한 숲속에 멈췄다.야수 한 마리를 잡아 불도 피우지 않은 채 생으로 먹었다.아무도 말이 없었고,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음식을 다 먹은 뒤, 호소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엄숙하게 말했다."나 호소연, 이곳에서 맹세한다. 모든 힘을 다해 오빠의 원수를 갚을 것임을!”“만약 이 맹세를 저버린다면 하늘의 벌을 받고 땅에 묻히리라!"천지가 우르릉거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