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소은지의 평소 털털한 성격에 따르면 이것 또한 잘 넘어갈 것 같기도 했다.그렇게 생각하니 이유영은 그제야 마음이 조금 내려앉는 것 같았다.“그래서 지금 어쩔 계획이래?”“청해 시로 돌아가겠다고 했어.”청해 시라...보아하니 소은지는 청해 시에 대해 아주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파리에 돌아온 뒤에도 그녀는 어떻게 하면 청해 시로 돌아갈지에 대해서만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지금 가면 명우 씨도 곧 쫓아가겠지?”의심할 여지 없이 지금 엔데스 명우는 분명 청해 시 쪽을 이미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은지 씨가 만약 진짜로 돌아갈 계획이라면 분명 시간을 좀 끌겠지.”아마 지금처럼 말이다.다행히 엔데스 명우가 지금 온 신경이 전부 비너스 타운에서 소은지를 찾는 곳에 팔렸었기에 성공적으로 그의 눈을 속일 수 있었다.그리고 지금 그들은 이미 비너스 타운의 아랫마을부터 수색하기 시작했으니 이쪽에서 소문이 새지 않는 한, 청해 시라고 판단될 때까지는 며칠의 시간이 아직 남아 있었다.아무리 그때 가서 눈치챘다고 해도 그의 계획은 이미 무산되었다고 봐야 했다.“강이한은 아마 지금 엔데스 명우 씨 쪽의 계획이 틀어져서 파리로 오는 걸 잠깐 미룰 거야.”“오든 말든 난 아무 상관이 없어!”이유영은 아무 감정도 없이 덤덤하게 답했지만 사실이었다.지금 강이한이 파리로 오는 것보다 아이가 더 걱정되었다.그리고 은별이가 지금 강이한 손에 없다는 점이 이유영에게는 기쁜 일인지 아닌지도 잘 몰랐다.“어차피 셋째 도련님 쪽에서도 찾고 있다고 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말은 그렇지만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아이가 자기 곁에 있지 않은 한, 이유영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지금 은별이는 대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말이다.데려간 사람이 아이의 친아빠지만 그 사람이 예전에 어떤 일을 벌였는지 잘 알고 있기에 아무리 자기 핏줄이라고 해도 전혀 시름이 놓이지 않았다.“그러면 난 은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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