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은지는 그를 보는 척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자기 차를 향해 걸어갔지만 역시나 남자는 빠르게 달려와 그녀의 팔목을 낚아챘다.“어디가?”“일!”귀찮다는 듯이 내뱉는 한 글자에 엔데스 명우는 더 이상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지금 네 상태가 어떤지 몰라? 일은 무슨 일이야!”그의 말에 소은지는 단번에 눈앞의 엔데스 명우를 확 밀어버렸다.엔데스 명우는 혹시나 그녀가 넘어지기라도 할까 봐 걱정되다가도 또 아무렇지 않은 그녀의 표정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감정 조절이 잘되지 않았다.그러거나 말거나 소은지는 그대로 자기 차에 올라탔다.“소은지!”최근 들어 소은지는 점점 더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 같았다그리고 차가 순식간에 떠나가는 모습에 엔데스 명우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강혁!”이를 악물고 강혁을 부르자 그가 빠르게 달려왔다.“네, 도련님.”“지금 은지가 직접 차를 몰고 간 거지?”“...”그렇다.방금 소은지가 직접 운전해서 떠났다.문제는... 오늘 하이힐을 신었는데 말이다.그 생각에 엔데스 명우의 얼굴이 단번에 창백해지더니 당장에라도 그녀의 차를 뒤쫓아가려 했지만 강혁이 갑자기 그를 말렸다.“도련님.”“비켜!”“지금 뒤쫓아가면 더 위험할 것 같습니다!”임산부가, 그것도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는 임산부가 자신이 죽도록 혐오하는 사람이 뒤쫓아오면 무슨 일이라도 터질 게 뻔했다.“...”그의 말에 그제야 엔데스 명우는 행동을 멈추고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빌어먹을 여자 같으니라고!’엔데스 명우는 화가 나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특히 지금 소은지는 뱃속의 아이가 아예 안중에도 없어 보였는데 아무리 그녀의 마음은 이해한다고 하지만 엔데스 명우도 그 아이에 대한 명분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왜 저렇게 자신을 쌀쌀맞게만 대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할리 민상 씨가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강혁의 말에 엔데스 명우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그제야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이 생각났다.지금 할리 민상 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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