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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Chapter 1781 - Chapter 1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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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1화

그녀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할리 민상이 다시 날카롭게 쏘아붙였다.“이제 우리 가문에서는 더 이상 널 받아줄 수 없어. 관련 부서에 통보해서 호적 정리를 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순간 할리 연희의 얼굴이 새하얘지더니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아버지!”“...”“제, 제가 뭘 잘못했나요?”할리 연희는 눈에 이미 눈물이 가득 고인 채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그러나 할리 민상은 그저 차가운 얼굴로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는데 그 모습에 할리 연희는 더욱 큰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아버지!”예전에도 한 번 쫓겨났다가 겨우 다시 돌아왔는데 또 쫓겨나게 생겼다.하선희가 죽게 된 뒤로 가문에서의 자기 지위가 바닥이 됐다는 생각에 할리 연희는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그 애가 비너스 타운을 떠난 게 혹시 네가 쓴 편지 때문이야?”“아버지,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할리 연희는 단번에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지만 눈앞의 할리 민상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아무리 지금 무슨 변명을 해도 믿어줄 것 같지 않았다.그리고 자신을 쏘아보는 매서운 눈빛이 그녀의 가슴을 마구 후벼팠다.“아버지, 저는...”“비록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함께 살지 않았지만 그 애의 성격상 이렇게 아무 이유 없이 떠나지는 않을 거야!”“제가 그런 게 아니에요. 전 아니라고요!”할리 연희는 울부짖으며 고개를 저었다.그리고 지금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인정하면 안 되고 절대 이 가문에서 나올 수 없었다.적어도 엔데스 명우와 결혼한 뒤에...사실 엔데스 명우가 성공적으로 파리에 돌아올 수 있는지는 어차피 할리 연희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단지 할리 가문이 아니면 자신도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오늘 할리 민상의 태도를 보면 분명 빠른 시일 내에 그녀를 가문에서 내쫓으려 계획하는 것 같았지만 할리 연희는 절대 빈털터리로 나앉을 수 없었다.눈앞의 절박한 할리 연희를 보고도 할리 민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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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2화

그러나 할리 민상은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는 할리 연희를 보면서도 얼굴만 더 어두워질 뿐 꿈쩍도 하지 않았다.사실...할리 연희는 매번 이런 식으로 하선희 앞에서 무릎 꿇고 사정했었는데 그때의 그녀는 너무 외롭고 또 의지할 곳조차 없어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안쓰럽게 했다.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할리 연희에게 괜히 쓸데없는 용기만 북돋아 준 것 같았다.할리 민상은 오랜 고민 끝에 눈을 꼭 감은 채 무거운 입을 열었다.“지금부터 너한테 여기서 떠날 수 있는 시간을 딱 한 시간만 줄 거야. 만약 한 시간 뒤에도 내 눈에 보일 시...”비록 뒤의 말을 끝까지 내뱉지는 않았지만 그의 말투를 들어보면 분명 할리 연희를 계속 집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을 것 같았다.“...” 아무리 빌고 빌어도 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할리 민상과 하선희는 엄연히 달랐다.하선희는 겉은 냉정해 보여도 마음은 여린 여자였지만 할리 민상은 아니었다.이게 말로만 듣던 남자가 독해지면 아무 여지도 주지 않는다는 표현이겠다 싶었다.“아버지.”그러나 할리 연희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고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다.그리고 오늘 진심으로 깨달은 게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이 가문에서 나오면 안 된다는 것이다.그녀가 맨 처음 할리 가문에 들어왔을 때도 이곳의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걸 보면서 이런 집에서 사는 아가씨가 그저 부럽기만 했다.그리고 그때부터 반드시 이 집의 딸이 되어 할리 가문의 모든 걸 누리면서 파리의 가장 고귀한 여자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기 시작했다.그런데 지금은?“제발 절 내쫓지 말아 주세요! 아버지, 제발요!”“...”“제가 이렇게 빌게요. 계속 할리 가문에 남게 해주세요. 제가 이렇게 쫓겨나면 정말 빈털터리나 마찬가지란 말이에요!”“넌 원래 아무것도 없는 아이였잖아!”“...”맞는 말이다.원래 무소유였던 사람이었고 지금 입고 쓰는 모든 게 다 할리 가문의 것들이었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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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3화

엔데스 명우가 어떤 사람이던가?엔데스 가문의 남자들은 항상 이익을 우선시했다.하여 할리 연희가 아무리 수양딸이라고 해도 엔데스 명우한테는 어느 정도 쓸모가 있는 편이었다.그런 상황에서 만약 그녀가 할리 가문에서 쫓겨난다면 이 남자한테는 더 이상 아무 쓸모도 없게 되고 더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엔데스 명우의 곁에 더는 머무를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할리 연희는 무조건 엔데스 명우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다.그리고 오늘에야 깨달은 사실인데 여태껏 든든하게 지켜줬던 하선희도 이제 곁에 없기에 앞으로의 길은 반드시 혼자 걸어가야 했다.하지만 그 전에 할리 집안은 계속 그녀의 발판이 되어야 했고 나중에 이 가문이 자신에게 있어도 되고 없어도 그만인 상황이 올 때까지 꼭 붙어 있어야 했다.“아버지,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이번에는 언니를 꼭 데려올게요!”여전히 자신을 매섭게 쏘아보는 할리 민상에게 그녀는 조심스레 다시 빌었다.비너스 타운에 있을 때는 소은지가 돌아오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녀가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야 했다.그러다가 문득 소은지 때문에 지금 자신이 쫓겨나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 한편이 아려오면서 억울한 마음도 같이 밀려왔다.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말한 대로 해야 했다.“흥!” 할리 민상은 차갑게 코웃음만 칠 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할리 연희는 저게 무슨 뜻인지 곧바로 눈치채고는 빠르게 다시 말을 이었다.“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 아까보다 더욱 매서운 눈빛으로 할리 연희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지금 당장 가서 언니부터 찾아볼게요. 그리고 꼭 데리고 오겠습니다.”할리 민상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할리 연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갔다.햇빛 아래서 한참을 달리던 할리 연희는 문득 우뚝 멈춰 섰는데 그제야 자신의 등줄기가 식은땀으로 가득 젖어있는 걸 발견했다.보아하니 방금 많이 놀란 것 같았다.지옥에서 겨우 되살아난 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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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소은지는 여전히 아무 소식도 없었다.사실 지금 엔데스 명우만 그를 찾고 있는 게 아니라 할리 연희도 마찬가지로 찾고 있었지만 똑같이 아무런 단서도 찾아내지 못했다.요 며칠 할리 연희는 혹시나 자신이 쫓겨날까 봐 감히 할리 민상을 만나러 가지도 못했다.“아직도 소식 없어?”권중호가 걸어 온 전화에 엔데스 명우가 한껏 험상궂은 얼굴로 되물었다.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소은지의 종적은 찾아낼 수 없었다.“아래 마을까지 모두 샅샅이 뒤져봤습니다!”그뿐만이 아니라 관련된 사람들도 많이 만나봤고 가볼 만한 곳은 거의 다 찾아봤지만 모두 허탕만 치고 돌아오기 일쑤였다.하여 엔데스 명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권중호가 다시 말을 이었다.“제 생각에 사모님께서는 이미 비너스 타운을 떠난 것 같습니다.”그 말에 엔데스 명우는 숨이 갑자기 턱 하고 막혀왔다.“떠났다고?”대체 언제일까?그날 설정산을 떠난 지 고작 한 시간도 채 안 되었을 때 그들은 이미 비너스 타운 전체를 봉쇄했고 그때부터 마을이란 마을은 곳곳이 다 뒤져봤기에 그 시간에 떠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야 했다.한 시간 안에 떠나지 못했으면 그 후로는 더더욱 불가능할 텐데...“현재로서는 비너스 타운 전체를 다 뒤졌다고 봐야 합니다.”권중호는 대답 대신 그저 담담하게 자기 할 말을 했는데 이게 이미 모든 걸 설명해 주고 있었다.소은지는 진작에 비너스 타운에서 빠져나갔다!그렇다면 과연 그녀는 지금 어디로 간 걸까?순간 머릿속에 뭐가 떠올랐는지 엔데스 명우의 눈빛이 단번에 번쩍거렸다.‘비너스 타운에 없다면...’“중호야!”“네!”“가서 공항 CCTV 다시 확인해 보고 여진우가 떠난 시간대도 다시 한번 조사해 봐!”어쩌면 이 일이 여진우와 관련되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 엔데스 명우는 숨이 점점 가빠졌다.어쨌든 당시 여진우네 비행기 외에는 아무도 파리에서 떠나지 않았는데 이제 이 일이 그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도 엔데스 명우는 믿지 못할 것 같았다.“네!”권중호가 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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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5화

그러나 청해 시에 머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보름 후, 그녀는 영해로 향했다.오피스 룩에 세련되고 깔끔해 보이는 메이크업, 그리고 날카롭고 서늘한 눈매는 보는 사람들도 살짝 얼게 했다.“소은지 씨, 안 대표님께서 지금 만나 뵙자고 하십니다.”“네, 감사합니다.”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공손하게 안내하자 소은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들고 천천히 그녀의 뒤를 따라갔는데 이런 작은 행동마저도 홀 전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회장님 사무실.직원은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더니 안에 있는 사람과 허락을 받은 후 다시 소은지에게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잠깐만 기다리세요.”소은지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직원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 뒤 몇 마디를 나누고 다시 빠르게 나오더니 소은지에게 싱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소은지 씨, 안쪽으로 모시겠습니다.”소은지는 사뿐사뿐 걸어 들어간 뒤 문을 닫았다.시원하게 트여있는 창문 앞에 웬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는데 그의 강한 기운이 사무실 전체에 감돌고 있다는 느낌이 단번에 들었다.그리고 인기척에 남자는 고개를 돌렸다.“...”그러나 눈앞의 남자를 알아본 순간 소은지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숨이 턱하고 막혀왔다.남자도 한눈에 알아본 듯 살짝 놀란 얼굴이었다.“소 변호사?”“...”생소한 말투지만 꽤 익숙한 목소리.그렇게 두 눈이 서로 마주친 순간 두 사람은 그만 웃음이 터졌다.그리고 남자 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넸다.“오랜만이다?”소은지는 남자의 희고 긴 손을 바라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선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안건우!대학교 다닐 때, 위 학년 선배였고 학교 시절부터 꽤 친분이 있었지만 안건우가 해외로 가게 되면서 연락이 끊겼다.오늘도 이 회사의 면접 요청을 받게 되어 일단 와봤는데 그가 회사의 오너일 줄은 상상치도 못했다.안건우는 그녀의 차갑고 작은 손을 잡고 눈살을 찌푸렸다.“왜 이렇게 차?”“날씨 때문이겠죠.”“여자는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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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6화

‘파리’라는 단어가 들리자마자 역시나 소은지는 얼굴색부터 변했고 그걸 안건우는 단번에 알아봤다.“최근에 엔데스 가문의 엔데스 명우 씨가 너를 수소문하고 다닌다고 해서 나도 네가 파리에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 그런데 넌 어떻게 그 사람한테 찍히게 된 거야?”보아하니 밖에서도 엔데스 명우의 명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듯했다.안건우도 그녀가 파리에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고 그가 직접 찾아다니기에는 너무 티가 많이 나는 것 같아 가만히 있다가 우연히 비너스 타운에 출장 가게 되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말하자면 길어요. 일단 이 소송은 제가 맡도록 하겠습니다.”순간 안건우는 그녀가 이렇게 빨리 승낙할 줄은 꿈에도 몰라 살짝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소은지를 빤히 바라보았다.분명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정말?”관련 자료에 대해서는 오는 길에 한 번 훑어봤기에 이번 소송이 얼마나 까다로운지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그런데도 그녀는 흔쾌히 받아들였다!“왜요, 못 믿겠어요?”“그게 아니라 이번 항소가 우리한테는 매우 중요해서 말이야.”하긴 이미 두 번이나 항소 실패했는데 만약 이번에도 이기지 못한다면 앞으로 거의 희망이 없다고 봐야 했다.“100% 확신은 없지만, 그 전에 꼼꼼하게 조사해 볼게요.”소은지의 대답에 안건우는 고개만 끄덕이다 문득 그녀에게 물었다.“그러면 다시 파리로 가려고?”“혹시 이 재판이 파리에서 열리나요?”묻자마자 소은지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그렇게 되면 엔데스 명우가 곧바로 자신을 찾아낼 텐데...그러나 고작 남자 하나 때문에 앞으로 영원히 일을 안 할 수는 없었다.순간 소은지는 이것마저도 다 보잘것없다는 느낌이 들었다.이때, 안건우가 답했다.“걱정하지 마. 이제부터 네가 우리 회사의 법무 법인이기에 우리 쪽에서도 널 보호해 줘야 할 의무가 있어.”한껏 자신 있게 말하는 안건우를 보고 있자니 소은지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어떻게 보호해 줄 건데요?”다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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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7화

하지만 국가적 지위가 걸린 일이기도 했고 어느 한쪽만의 비즈니스가 아닌 전반적인 경제 문제가 걸린 일이기도 했다.안건우의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은 파리의 많은 것들을 이미 손에 쥐고 있었는데 아무리 엔데스 가문이라고 해도 안건우의 사정을 봐주고 양보해야 할 것이다.이 사실을 소은지는 여태껏 모르고 있다가 파리로 돌아간 뒤 엔데스 명우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나서야 모든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엔데스 명우는 파리에 돌아온 후로 엔데스 신우의 얼굴을 본 적도 없었다.비록 지금 할리 가문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건 맞지만 할리 민상의 태도도 여전히 쌀쌀맞았다.그리고 소은지의 고집스러운 면이 누구를 닮았는지 단번에 알게 되었는데 너무 얄미웠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엔데스 명우가 한창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갑자기 엔데스 신우가 그와 만나자고 했다.분명 이번에 강이한과 같이 파리로 돌아온 일 때문에 만나자고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그게 아니었다.“어떤 일은 사전에 네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아서 미리 말해주려고 해.”엔데스 신우는 와인 한 잔을 따라서 엔데스 명우 앞에 내려놓았다.순간 그는 눈앞에 있는 자기 셋째 형을 바라보며 뭐라고 답하면 좋을지 몰랐다.하긴 그저 가만히 있어도 냉기가 가득 도는 얼굴을 보면 누구든지 하려던 말이 다시 쏙 하고 들어갈 것이다.“무슨 일인데요?” 엔데스 명우는 앞에 놓인 와인 잔을 들고 애써 여유롭게 물었는데 그 모습을 본 엔데스 신우는 한껏 어두워진 얼굴로 한마디를 내뱉었다.“은지 씨가 아마 일주일 후 파리에 도착할 거야.”“...”그의 말을 듣자마자 엔데스 명우는 자기도 모르게 손이 덜덜 떨리더니 고개를 번쩍 들고 엔데스 신우를 쳐다보았다.‘저게 무슨 뜻이지?’‘설마 소은지 그 빌어먹을 여자가...’“형이 도와준 거였어?”엔데스 명우는 순간 그녀의 도피를 분명 엔데스 신우가 도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하긴, 그의 아내인 이유영과 소은지는 둘도 없는 친구였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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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대체 언제 떠났지?’엔데스 명우가 의심의 눈초리로 눈앞의 엔데스 신우를 바라봤지만 그의 모습은 오히려 덤덤해 보였다.마치 그가 의심하건 말건 아무 관심이 없다는 듯이 말이다.그동안 파리에 있으면서 모든 동생의 성격을 일일이 다 파악할 수 있었는데 그중 엔데스 명우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다.많은 일이 명확히 밝혀지기 전인데 항상 그의 의심으로 인해 큰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 다반사였다.“네가 오기 전에 아마 청해 시로 갔을걸?”순간 ‘아마’라는 두 글자에 그제야 이 일이 엔데스 신우와는 무관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 엔데스 명우는 갑자기 두통이 몰려왔는데 만약 눈앞에 소은지가 있었으면 당장에라도 달려가 목을 졸라버렸을 것이다.‘내가 파리로 오기 전에 이미 청해 시에 갔다고?’그 말인즉, 설정산에서 도망쳐 나오자마자 아예 비너스 타운을 벗어났다는 소리였고 이 모든 걸 미리 계획해 뒀다는 뜻이었다.그러다가 문득 소은지가 마지막 며칠 갑자기 모든 걸 다 받아들인 사람처럼 얌전했던 모습이 떠올랐는데 그때 진작에 이 빌어먹을 여자가 다른 꿍꿍이가 있다고 의심했어야 했다.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배후에 그가 모르는 사실이 숨겨져 있으리라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 보면 역시나 소은지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 것 같았다.“지금 은지 씨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는 아무 관심이 없는데 한 가지 일은...”엔데스 명우가 일의 진실에 대해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엔데스 신우의 위협적인 말투가 그를 정신이 번쩍 들게 했다.그러나 곧바로 눈빛이 날카로워졌는데 역시나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가하는 위협을 결코 달가워하지 않았다.살면서 그를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이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한 가지 뭐요?”엔데스 명우는 코웃음 치며 엔데스 신우에게 되물었다.“Rf 그룹 측에서 말하길, 은지 씨가 파리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동안 우리는 반드시 은지 씨의 모든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더라.”Rf 그룹에서 보호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엔데스 명우의 숨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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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화

그것도 이런 방식으로 말이다.그러나 어찌 됐든 엔데스 명우는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다.한편, 할리 민상도 소은지가 파리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다지 놀라지 않고 오히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그러면 됐다.”그리고 부하 직원의 보고를 계속 듣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것 같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소식들은 빠르게 할리 연희의 귀에도 들어갔는데 그녀는 듣자마자 요 며칠 소은지만 미친 듯이 찾아다녔던 것만 생각나면서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순순히 돌아온다고?’그것도 할리 민상이 직접 알려줬는데 그렇다는 건...할리 연희는 원래도 할리 민상을 두려워했지만 이렇게 되니 더더욱 그를 만나지 못할 것 같았다....한편.이유영 쪽에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강이한은 거의 폭발직전이었다.“우리가 파리에 온 지 며칠 됐지?”그는 서재에서 한껏 한기를 내뿜으며 물었다.“보름이요.”그렇다.이곳에 온 지도 거의 보름이 다 되어가는데 애초에 엔데스 명우가 온다고 해서 같이 따라온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 이유영한테서 단 한 번도 연락이 온 적이 없었고 그의 예상이 또다시 빗나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은별이가 자기 손에 있으면 이유영도 더 이상 자존심을 부리지 않고 곧바로 연락해 올 줄 알았다.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보름이 흘러도 감감무소식이었다.사실 여기로 오기 전까지 강이한은 은별이 때문에 이유영이 자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모습, 이온유의 일로 속죄하는 모습까지 상상했었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강이한이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더니 그에게 물었다.“내가 왔다는 소식을 아직 모르나?”보아하니 지금 강이한이 유일하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게 혹시나 자신이 파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그녀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아니면 어떻게 지금까지 코빼기도 안 보일 수가 있지?’“도련님께서 그쪽에 도착하자마자 여진우 씨도 마침 파리에 도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분명 도련님 소식에 대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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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0화

한편.이유영도 사실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매우 괴로웠고 점점 버티지 못할 것 같던 이때, 엔데스 신우가 돌아왔다.“은별이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그의 말에 이유영은 여태껏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돌멩이가 한 번에 내려앉는 것 같아 곧바로 남자의 마른 허리를 감싸안으며 온몸을 잘게 떨었다.티를 내지 않았지만 그녀는 지금 은별이가 너무 그리웠다.“무슨 소식이라도 있었어요?”“아마 지금 청해 시에 있을 거야.”“...”그의 말에 이유영은 단번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청해 시?’‘강이한이 은별이를 청해 시로 보냈다고?’‘예전에 강이한이 이온유와 청해 시에서 살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은별이는 왜 하필 거기에 데려갔지?’문득 이 모든 게 강이한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걸 암시하나 싶었다가 아무리 사실이라고 해도 아마 그만의 망상일 것이다. 이유영은 두 번 다시는 그 끔찍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꼭 데려와야 해요!”이유영은 남자의 품에 안겨 울먹거렸다.그러자 엔데스 명우는 다정하게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춰줬다.“그동안 고생했어.”고생이라...사실 이유영은 아무것도 한 게 없지만 은별이를 몰래 그리워하고 강이한에 대한 원망을 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러웠다.그리고 그녀는 몇 번이나 강이한에게 달려들어 그 남자를 산산조각 내버리고 싶은 충동이 마구 피어올랐지만 매번 약해빠진 이성들이 그녀더러 무슨 일이 있어도 기다리라고 말렸다.만약 정말로 강이한을 찾아갔다면 또다시 그 남자의 눈에 찍혀 더 이상 빠져나올 수 없게 되기에 반드시 참고 또 참아야 했다.“가능한 빨리요!”이유영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았고 단지 은별이만 빨리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었다.“너무 걱정하지 마, 응?”엔데스 신우의 말은 마치 마법의 힘이 있는 것처럼 매번 이유영이 더는 버티지 못할 것 같을 때마다 이 남자의 응원 한 마디면 모든 걱정과 우려가 단번에 날아가는 것 같았다.이유영은 엔데스 신우를 믿었고 그녀가 버텨내야만 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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