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주는 조용히 지켜보며 상황을 분석하고 있었다. 그의 판단도 문아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천도궁 선조를 이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하지만 두 사람의 실력 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할아버지가 조금 밀리게 되겠지.바로 그때, 윤상현이 다시 공격에 나섰다. 이번엔 살기를 담은 일격이었다! 천도궁 선조가 막지 못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허! 윤상현, 정말 대단하긴 하구나!”“하지만 소용없어. 네 말대로 내가 널 이기지는 못해. 하지만 이건 다를 걸?”순간, 천도궁 선조가 어떤 기물을 꺼내 들었다. 그 물건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퍼져나간 기운은 성기구에 필적했다.“저건 성기구잖아? 하, 역시 좋은 물건을 숨겨두고 있었군.”윤구주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천도궁 선조는 수련도 재능도 평범해서 지금껏 겨우 준성 경지에 도달했을 뿐이었다. 앞으로 육체를 성화시켜 진정한 성인이 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했다.하지만 이 성기구 하나로 인해 그의 전투력은 전혀 다른 수준이 되었다.온전한 상태의 성기구 하나만으로도, 천도궁 선조는 윤상현과 어느 정도 겨룰 수 있게 된 것이다.그 순간, 흑해골이 검은 성력을 뿜어내며 윤상현의 공격을 가로막았는데 그 성력은 심지어 윤상현을 밖으로 밀어내기까지 했다.“흥! 성기구 하나 믿고 날 상대하겠다고? 본인이 약한데 아무리 좋은 무기를 쥐어줘 봤자 소용없지.”윤상현은 냉소하며 말했다.성기구의 힘이 대단하긴 해도 윤상현의 수련 수준은 천도궁 선조보다 훨씬 위였다. 그 격차는 성기구 하나로 좁힐 수 있는 게 아니었다.“그래? 하지만 네가 모르는 게 있지. 이 물건은 바로 삼안국의 전승 성기구야! 그 역사만 해도 삼안 여황제보다 오래됐지.”“그리고 한 가지 더, 이 물건을 내가 얻었을 때는 주인이 없었어. 지금의 주인은 나다. 덕분에 이 성기구의 진정한 힘을 전부 끌어낼 수 있지!”“왜 그럴 수 있는 줄 알아? 이 섬 자체가 원래 삼안국의 성지였거든! 성지를 배경으로 삼안국의 성기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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