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수와 백호는 이미 윤구주의 방에 들어와 있었다.그리고 윤구주의 어두운 얼굴을 보는 순간, 둘은 단번에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챘다.“저하, 무슨 일입니까?”백호는 목소리를 낮추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설마 도박 때문인건가? 하지만 그들은 내내 졌는데 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서울과 연락이 끊겼다. 청룡과도 연결이 두절됐고.”윤구주의 음성이 낮게 깔렸다.“백호, 군구에 바로 연락해서 군용기 준비해. 지금 당장 서울로 출발한다!”백호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온몸이 굳었다.윤상현은 이제 곧 하미연과 재회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 서울이 지금 통째로 연락이 끊겼다고?‘설마, 윤씨 가문을 노리는 놈들이 있는 건가?’“이런 망할 놈들!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백호는 이를 악물고 뛰쳐나갔다.백호가 군편성에 나선 사이, 문아름이 조용히 정신파로 윤구주에게 말을 걸었다.“흥분할 필요 없어.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상황이 그렇게 절망적인 건 아니야. 무도나 고신도라면 아직 움직일 시기가 아니야.”“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짜증나. 혹시라도 윤씨 가문을 건드린 거라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윤구주는 서해 검성과 사자황에게 소채은과 임홍연을 부탁한 뒤, 곧장 도착한 헬기에 몸을 실었다.윤구주, 백호, 기린수, 문아름 네 사람은 헬기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고 이후 전용기로 갈아타 서울로 직행했다.한편 서울 인근, 현장에 먼저 도착한 증원 부대는 서요산 장인의 제지로 발이 묶여 있었다.“상황이 명확히 밝혀지기 전까진 병력을 더 투입하지 마십시오. 곧 구주왕께서 도착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서울에서 문제를 일으킨 자가 누구든, 한 놈도 빠짐없이 잡아들이는 겁니다.”서요산의 제자들은 이미 진형을 갖췄고 서울 전역을 감싸는 대형 결계가 서요산 장인의 지휘 아래 가동되었다.얼마 후, 윤구주의 전용기가 착륙했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윤구주는 기린수와 함께 서울 시내로 향했다. 백호는 문아름을 호위해 서울 외곽에 설치된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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