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웃겨 죽겠네. 저렇게 시합하는 사람은 또 처음 보네.”“지금 일부러 웃기려는 건가?”“안 되겠어, 나 영상으로 찍어서 기록할래. 너무 재밌어.”조권우를 포함한 사람들은 하나둘 핸드폰을 꺼내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곽정희는 어느새 목덜미까지 빨개졌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 보고 힘을 써 봐도 말은 달리지 않았다. 곽정희는 마음이 조급해 미칠 지경이었는데, 이건 조급하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심지어 뒤에서는 사람들이 조롱해 대니 곽정희는 난감하고 서러웠다. 상황을 지켜보던 나는 얼른 말을 타고 다가가 조권우의 핸드폰을 빼앗았다.그러자 조권우가 즉시 나를 노려봤다.“뭐 하는 거야? 핸드폰 돌려줘.”나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다들 같이 왔으면 친구인데, 이렇게 남을 조롱하는 게 어디 있어?”조권우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내가 언제 조롱했다고 그래? 그냥 재밌어서 기록하는 것뿐인데, 그것도 안 돼?”“기록하는 건지, 조롱하는 건지 네가 제일 잘 알 거야. 조권우, 너도 남자면서 좀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 봐. 남을 비웃고 조롱하는 걸 네 오락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그러면 정말 추해 보여.”나는 말을 마친 뒤 핸드폰을 조권우에게 돌려줬다.조권우는 당황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받아 들더니 어두운 표정으로 나를 노려봤다.다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내 자리로 돌아갔다.내가 한번 경고한 덕인지 조권우 일행은 아까처럼 대놓고 소란 피우지는 않았다.그 사이 곽정희도 마인드컨드롤을 한 덕에 점차 적응해 갔다. 비록 지혜영과 차이가 너무 많이 나 따라잡을 수는 없었지만, 곽정희는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그 끈기만 해도 충분히 존경받을 만했다.“누나, 서두르지 말고 자신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해요.”나는 곽정희를 향해 큰 소리로 응원했다.내 목소리를 들은 연소희 역시 옆에서 응원했다.“정희 언니, 할 수 있어요. 파이팅!”강한나와 윤지은도 따라 외쳤다.우리 쪽은 인원수가 많지 않았지만 서로 마음이 맞고 단합이 잘 됐다.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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