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s
Short Stories

Genres

사극×
All
로맨스
현실 감정물
늑대인간
마피아
비엘
신화
판타지
학원물
상상력물
환생
아슬아슬 로맨스
서스펜스/스릴러
괴담
사극
남자 시점

Characters

42
All
편애/이기적인
나쁜 남자
불륜녀/불륜남
무정한
쓰레기남
이성적인
백월광
능력녀
가식적인
아기
변태
재벌 보스
나쁜 여자
소꿉친구
진짜 가짜 금수저
의사
계략
4차원
비서
Mafia
남자 시점
대역
얀데레
일편단심
절친
법의학자
연애 중심
퀸카
경찰
더블 환생
맹목적 사랑
보모/유모
superfemale 증후군
이웃
여신
일진
파일럿
중장년
연예인
인플루언서
룸메이트
신과 인간
Show more

Plot & Setting

48
All
가족물
후회남
후회
인과응보
불륜
복수
사이다
응징
결혼
가족 후회물
수위 넘음
유혹/매혹
애정 이야기
임신
18+
위장 죽음
카운트다운
시스템
여성 성장
직장
로얄
후회녀
출생 가정
학폭
각성
범죄
구원
나이차
탐정/추리
라이브 방송
선결혼후연애
여성 연대
불륜 현장 포착
연예계
학원물
타임슬립
초능력
소설 빙의물
강제적인 사랑
절친과 동반 이혼
마음의 소리/독심술
원나잇
대신 결혼
절친과 동반 결혼
금기된 사랑
계약 결혼
모험
운명 거부
Show more

Themes

17
All
가슴 아픈 사랑
반전
막장
사이다 전개
죽고난 후 후회
환생
집착
애잔물
엽기적인
인생 역전
병적인
설렘물
짝사랑
치유
성장
열혈물
두뇌 풀가동
Show more

사극 Short Stories & Novels

Discover a collection of enchanting 사극 short stories that explore the depths of passion. Perfect for readers seeking one-hour short stories to inspire and ignite their imagination about 사극.
난산 끝에 낳은 아이, 뒤늦게 드러난 진실 - 사극 novels & stories
쌀알이
최씨 가문의 진짜 친딸인 최현아가 주진혁을 빼앗아 가던 그날, 나는 회임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8개월 뒤, 주진혁은 최현아를 부인으로 맞이하기 위해 성대한 혼례를 준비했고, 그 행렬은 십 리에 걸쳐 이어질 만큼 화려해 온 도성을 떠들썩하게 했다. 반면 나는 마음의 병이 깊어져 난산 끝에 과다출혈을 겪었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 끝에 겨우 연우를 낳았다. 얼마 후, 저잣거리에 소문이 퍼졌다. 세자 주진혁이 부인과 함께 한밤중에 서산에서 말을 타다 실수로 절벽에서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최현아는 크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고, 주진혁 또한 큰 부상을 입어 다시는 자식을 볼 수 없는 몸이 되었다고 했다. 나는 그가 연우를 빼앗아 갈까 두려워, 가슴을 졸이며 5년 동안 숨어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진혁의 어머니인 김옥란의 환갑 연회가 열렸고, 나는 자수 공방에서 불려 와 주국공부에 들어가 일을 돕게 되었다. 그런데 하인방에 있던 연우가 실수로 밖으로 뛰어나왔다가 김옥란과 부딪쳤다. 현장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연우의 얼굴이 어린 시절의 주진혁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주진혁이 사람들을 헤치고 달려와, 잔뜩 쉬어 갈라진 목소리로 외쳤다. "너는 어느 집 아이냐?" 겁에 질린 연우가 울먹이며 소리쳤다. "어머니… 우리 어머니를 못 찾겠습니다." "어머니의 이름은 최설아입니다."
부디 이생에서는, 다시 만나지 않기를 - 사극 novels & stories
별
변방의 경계가 뚫리자, 고씨 가문의 젊은 장군이 출사표를 던졌다. '적국을 파멸시키지 않고서는 결코 돌아가지 않겠노라.' 아바마마께서는 크게 기뻐하시며 그에게 묵직한 포상을 내리기로 하셨다. 경성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었다. 고도진과 나의 하나뿐인 언니가 서로 마음이 통한 사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는 나를 선택했다. 혼례를 치른 첫날밤. 그는 침상 앞에 서서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전쟁은 죽을 고비가 태반이다. 난 채영이가 그런 사지로 내몰리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다. 헌데 거역할 수 없어 너를 선택했을 뿐이다. 너한텐 미안하게 되었구나." 나는 잠시 침묵하다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럼 저는 무엇입니까?" 그가 서늘하게 웃었다. "내가 너한테 빚을 졌다 생각하거라." 잠시 후, 그가 문을 열고 나가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도진은 알지 못했다. 나 역시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어온 사람이 있었음을. 그러니 그와 나 사이에 빚 따위는 없었다. 변방에서 함께 보낸 피비린내 나는 칠 년의 세월. 암살을 당할 뻔하고, 습격을 받으며, 상처를 입고, 목숨을 걸고 도망쳤다. 나는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온 힘을 다해 고도진이 군심을 잡도록 돕고 뒤를 수습했다. 심지어 그가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맬 때, 맹독을 다스릴 뱀의 쓸개가 필요하다 하여 친히 독사굴로 뛰어들기까지 했다. 그리고 마침내 고도진은 대승을 거두고 오랑캐를 무찔러 영토를 넓혔다. 개선문으로 들어선 그에게 아바마마께서는 진북왕이란 칭호를 내리시며 원하는 바를 물으셨다. "소인, 간절히 청하옵나이다. 지금의 아내를 첩으로 강등하고, 채영 공주를 정실로 삼게 해주시옵소서.” 그는 끝내 언니를 곁에 두고자 했다. 하지만 다행이었다. 나 역시 마침내 오랜 소원을 이루고, 미련 없이 그의 곁을 떠날 수 있게 되었으니.
끝내 닿지 못한 마음 - 사극 novels & stories
무명
대전 안, 조민소는 눈가에 차오른 물기를 애써 눌러 삼켰다. 이윽고 한 자 한 자 황제를 향해 또렷이 힘주어 아뢰었다. “폐하, 신이 지금껏 세운 군공을 대가로 군주(郡主) 임지영과의 혼약을 파하고자 하옵니다.” “아울러 변방 수비를 자청하오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이레 뒤 경성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나이다.” 황제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민소야. 오늘 막 전장에서 돌아온 네가 어찌 벌써 다시 떠날 생각부터 한단 말이냐?” “너와 지영이는 짐이 어려서부터 지켜본 아이들이다. 네가 지난 삼 년간 변방에 나가 있는 동안 그 아이와 네 부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짐은 어느 정도 전해 들었다.” 황제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결국 그들이 네 마음을 저버렸구나.” 잠시 말을 멈췄던 황제가 이내 부드럽게 덧붙였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은 기회를 주어 보자꾸나. 짐과 내기를 하나 하자. 이레 안에 그들이 네 결심을 눈치채고 너를 붙잡는다면 경성에 남거라. 허나 끝내 아무도 네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면... 그때는 짐도 네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으마.” 조민소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련 따위는 이미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아주 희미한 기대 하나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과연 그들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고 나를 붙잡을까?’
가장 늦은 진심 - 사극 novels & stories
그림
입궁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았건만, 한연희는 금욕적이라 소문난 황제에게 무려 999번이나 원치 않는 밤을 내어주어야 했다. 또 한 번의 밤이 지나자 그녀는 곁에서 잠든 남자를 조심스레 피해 용상에서 내려왔다. 온몸에 선명하게 남은 흔적을 침의로 가린 채 낮게 휘파람을 불자, 곧 창가에 검은 그림자가 소리 없이 내려섰다. “마음은 정했는가?” 무연의 목소리는 밤공기보다도 더 서늘했다.
이유 없이 봄바람에 속아 - 사극 novels & stories
삼심귀일
“결정했어요. 제가...조씨네 그 단명할 인간한테 시집갈게요.” 대청 아래에 선 윤해인의 붉은 입술 끝이 비틀려 올라갔다.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순간, 윤기태는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하마터면 떨어뜨릴 뻔했다. 이윽고 그가 의자를 박차고 벌떡 몸을 일으켰다. 탐욕으로 가득 찬 눈가의 주름이 단숨에 활짝 펴졌다. “해인아, 드디어 마음을 굳힌 게냐? 잘 생각했다! 조씨 가문 쪽에서 혼사를 서두르고 있으니 보름 안에는 서북으로 떠나야 할 게야. 필요한 게 있다면 이 아비가 즉시 사람을 시켜 준비해 주마...” “겨우 그뿐인가요?” 윤해인이 차갑게 실소를 터뜨렸다. “아버지가 그렇게 애지중지하시는 그 사생아 년 대신 시집을 가 주는 건데, 고작 그게 끝이냐는 말이에요. 적당한 성의 표시라도 하셔야죠.” 순식간에 대청 안의 공기가 얼어붙듯 무겁게 가라앉았다. 윤기태의 안색 역시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말버릇이 그게 무엇이냐! 사생아 년이라니, 엄연히 네 친동생이거늘!”
6년 만에 밝혀진 아이의 비밀 - 사극 novels & stories
동그라미
가문이 몰락하던 날, 사형수에서 고관대작이 된 소꿉친구 서인혁은 면죄의 증표를 손에 들고 무릎걸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황제 앞에 올라와, 나와의 혼인을 청했다. 첫날밤, 우리는 신혼방에서 밤새 여덟 번이나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불과 몇 달 후, 배가 불러온 몸으로 그에게 차를 올리러 갔다가 서인혁이 곁에서 그를 보좌하는 책사와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대감님, 당시 개 같은 심씨 가문의 놈들이 대감님 댁의 가족 백여 명을 참혹하게 죽였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복수를 끝내고도 원수의 딸을 구해주고, 그녀를 부인으로 맞이하신 겁니까?" "괴롭히기 위해서다. 왜 나만 피맺힌 원한을 짊어지고 죽을 만큼 괴로워해야 한단 말이냐? 심연화도 나와 함께 제대로 살지도, 편히 죽지도 못한 채 살게 할 것이다." 가슴이 찢어질 듯한 슬픔 속에서 나는 예정일보다 일찍 아이를 낳았고,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허약하고 병치레가 잦았다. 서인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역시 심씨 가문의 피를 이은 아이는 하나같이 쓸모가 없구나." "너처럼 말이다." 그 후 6년 동안 나는 아이를 데리고 멀리 떠나기 위해, 서인혁을 죽일 생각을 수없이도 많이 해왔지만 매번 실패하고 말았다.
두 번의 생, 두 번의 이별 - 사극 novels & stories
침계월
사람들은 태자 박준영이 나를 무척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자비를 택하던 그날, 박준영은 나를 지나쳐서 태자비의 여의를 내 언니 이하윤에게 건네줬다. 하지만 나는 슬퍼하지 않고 오a히려 웃었다. “전하, 언니와 백년해로하십시오.” 지난 생, 나는 아이를 가졌을 때, 침상 위에서 구르던 박준영과 언니를 발각했다. 이성을 잃은 나는 검을 들고 언니의 목을 쳤다. 그 뒤로 박준영은 평생 나를 미워했고 즉위한 뒤, 언니를 황후로 봉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목숨 걸고 낳은 아이까지 언니의 아이로 들였다. 나는 머리까지 자르며 황후를 폐위해 달라고 했지만 박준영은 조서를 찢고 나를 궁에 가둬버렸다. “너는 짐의 황후다. 평생 짐의 옆에서 떠날 생각은 하지 말거라!” 나중에 나는 황궁에서 도망쳐 나와서 병사들을 거느리고 변방을 지켰지만 적군에게 매복 당했다. 박준영은 홀로 나를 구하러 왔고 검과 화살을 막아줬다. 죽기 전, 그는 피로 물든 손으로 내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하랑아, 날 위해 울지 마라. 이번 생에는 내가 너에게 미안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나와 하윤이를 허락해다오.” 그 말을 들은 나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태자비를 택하던 그날로 돌아왔다. 이번에 나는 박준영의 뜻대로 해주기로 했다.
길을 달리한 우리 - 사극 novels & stories
달팽이 질주
대하국 황성에는 여장군 강해원이 혼인한 지 오 년이 지나도록 순결한 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떠돌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부군은 대하의 국사 서지헌이었다. 서씨 가문의 가법에 따르면 중대한 일은 반드시 국사가 직접 점을 쳐야 했다. 길괘가 나와야 진행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큰 재앙이 닥친다고 했다. 서지헌은 강해원과 합방하기 위해 아흔여덟 번 점을 쳤으나 길괘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황성에는 차츰 온갖 소문이 퍼졌다. "강해원이 너무 많은 사람을 죽여 서씨 가문의 선조에게 인정받지 못한 것 아닐까!" "그러게. 여인이 전쟁터에 나가 날마다 군영에서 사내들과 뒤섞여 지냈으니, 진작 몸을 더럽힌 것 아니야?" 아흔아홉 번째 점을 치고 나서야 강해원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부군이 줄곧 길괘를 흉괘로 몰래 바꿔 왔다는 거짓을 알게 되었다. 윤채령을 위해 정절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강해원은 곧바로 궁으로 들어가 황제에게 부부의 연을 끊어 달라고 청했다. 그녀가 떠나던 날, 서지헌은 뒤쫓아와 애원했다. "해원, 길괘가 나왔다."
원수를 아내로 들인 부군 - 사극 novels & stories
물고기의 뇌피셜
부군이 변방에서 전사한 지 일곱째 해가 되던 때, 하필 그때 교지가 장군부에 당도했다. 나는 조정에서 그의 충절을 기려 추봉하려는 줄로만 알았다. 교지를 들고 온 내관이 두루마리를 펼치자, 가늘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영당 안에 울려 퍼졌다. "진북 장군 배민후가 적군을 대파하고 개선하여 도성으로 돌아왔다." "이에 특별히 소영공주와의 혼인을 내리니, 길일을 택해 혼례를 올리라."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모두가 배민후는 이미 시신조차 남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그를 대신해 몸을 쓰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혼수까지 팔아 군봉을 충당했으며, 심지어 가슴의 살점을 도려내 어린 시동생의 약에 넣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는 살아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 다른 여인을 부인으로 맞으려 하고 있었다. 나는 종정시로 달려가 혼인 문서를 확인했다. 총관은 마지막 장을 펼쳐 보이다가 가엾다는 듯 말했다. "심 부인, 배 장군은 일곱 해 전 출정하기도 전에 심 부인께 후사가 없다는 이유로 휴서를 제출했습니다." "두 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부부가 아니었습니다." 온몸이 차갑게 식었다. 일곱 해 전, 나는 분명 그의 아이를 품었었다. 하지만 소영공주가 말을 달려 내 가마를 들이받아 뒤엎었고, 이미 형체를 갖춘 사내아이는 끝내 내 치맛자락 아래 한 웅덩이 핏물이 되고 말았다. 그때 배민후는 나를 품에 안고 맹세했다. "이승에서 저 여인과는 한 하늘 아래 살지 않을 것이다." 알고 보니 그가 말한 "한 하늘 아래 살지 않겠다"는 것은 한 이불을 덮고 백년해로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때 영당 밖에서 느긋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오랫동안 배민후와 대립해 온 섭정왕 서희언이 우산을 받쳐 들고 다가와, 죄증이 담긴 두루마리 하나를 내 앞에 내려놓았다. "심윤주, 배민후가 세운 군공의 절반은 네 심씨 가문 삼백 명의 목숨을 대가로 얻은 것이다." "내게 시집오너라. 내가 친히 그자의 개선연을 뒤엎어 주마." 나는 내 손으로 배민후의 위패를 쓰러뜨렸다. "저하, 언제 혼례를 올리실 겁니까?"
나를 화친의 제물로 바친 남자 - 사극 novels & stories
금리승소
세자가 시험을 통과하고 내게 청혼하던 날, 여빈족에서 온 화친 사절단이 난입하면서 그 자리를 가로막았다. 여빈족은 변경의 10년 평화를 대가로 내 여동생을 6번째 첩으로 들이길 원했다. 전하께서는 손뼉을 치며 크게 웃더니 그 자리에서 여동생을 양녀로 삼으셨다. 여동생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 통곡하면서, 내가 90살이나 된 늙은 족장과 내통했다고 모함했다. 그러자 격노한 세자는 검을 뽑아서 당장이라도 여동생을 베려고 했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막으려던 순간, 눈앞에 난데없이 글귀가 떠올랐다. [걱정하지 마. 저까짓 잔꾀로는 남주를 속일 수 없어!] [증거는 바로 저 여자 몸에 있어!] 나는 글귀가 알려 준 대로 증거를 찾아냈다. 그날 밤, 여동생은 입이 틀어막힌 채 윤경 밖으로 보내졌다. 그리고 나는 동궁에서 일찍이 마련해 둔 운반 대열만 무려 10리에 이르는 혼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혼례 당일, 청천벽력 같은 비보가 전해졌다. 여동생이 윤경을 벗어나자마자 자객의 습격을 받아서, 시신조차 온전히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숨이 끊어지기 전 혈서를 남긴 여동생은 세자를 향한 연심을 절절하게 토로했다. 이튿날부터 윤경에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내가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고 입막음을 하려고 사람까지 죽였다는 것이었다. 세자는 지체 없이 그 말을 퍼뜨린 자들의 혀를 베어 버리며 나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동생을 닮은 여인들을 하나 둘 들이면서, 세자빈인 나를 허수아비 취급했다. 급기야 보위에 오른 뒤에는 중전이 된 나를 별궁으로 내쫓았고, 밤낮으로 여동생의 위패 앞에 무릎 꿇고 속죄하라고 했다. 죽는 날까지 다시는 나와 마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다 내 목숨이 다해 갈 무렵, 왕은 내게 독주 한 병을 내려서 삶을 끝내게 했다. 탁하게 흐려진 두 눈에는 반평생 한 번도 본 적 없던 다정함이 피어올랐다. “부인, 이승에서 부인의 죗값은 다 치렀소.” “다음 생이 있다면, 맹세코 부인을 아끼고 잘 대해 주지.” 독주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자 식도가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여동생이 나를 모함하던 바로 그 순간으로 돌아와 있었다. 세자는 검을 휘둘러 증거를 박살냈다. 나는 눈앞에 떠오른 글귀도, 피가 흐르는 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는 죄를 청했다. “소인, 감히 세자 저하를 넘보지 않겠습니다.”
바람에 흩어진 맹세 - 사극 novels & stories
아오
섭정왕(攝政王)의 암위(暗衛)로 살아온 지 구 년째 되던 해. 강채안은 마침내 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성남의 허름한 약방, 그녀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은자 열 냥을 내밀고 죽음을 위장할 수 있는 약을 손에 넣었다. “이 약을 삼키면 맥박이 서서히 잦아들다 이레째 되는 날 완전히 숨이 끊어질 걸세. 그리고 사흘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다시 깨어날 거요.” 강채안은 망설임 없이 알약을 삼켰다. 그런 뒤 섭정왕부(攝政王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어깨 위로 소리 없이 내려앉는 눈발이 뼛속까지 시리도록 차가웠다. 그 감촉 위로 문득 구 년 전의 그 겨울이 겹쳐 들었다. 지독한 굶주림이 온 대지를 집어삼켰던 해. 겨우 일곱 살이었던 그녀는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단돈 은자 다섯 냥에 제 목숨줄을 인신매매범에게 넘겼었다.
구경꾼 황후 - 사극 novels & stories
건축업 왕씨
태자가 오늘 첩을 들인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런데 그 성대한 행렬이 과거 정비를 맞이하던 날보다 무려 열 배나 더 호화롭다고 했다. 난 해바라기씨 한 움큼 움켜쥐고는 동궁으로 달려갔다. 첩이 정실을 제압하려는 꼴을 제대로 구경하려는 심보였다. 새로 들어온 첩은 과연 오만했다. 감히 정색 혼례복을 입고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내가 해바라기씨를 까며 혀를 차고 있던 그 순간, 그 여인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나를 쏘아보았다. “이분이 바로 수년째 독수공방하셨다는 언니이십니까.” “과연 단정하고 침착하시니, 보는 이의 마음을 편케 하는 정실의 풍도를 지니셨습니다.” 난 잠시 멍해졌다. 입을 열 틈도 없이, 그녀가 갑자기 내 손을 움켜쥐더니 자기 쪽으로 홱 당겼다. 찢기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붉은색 혼례복 옷소매가 길게 찢겨 나갔다. 그녀는 짧게 비명을 지르더니, 말없이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 언니... 어찌 제 옷자락을 잡아 뜯으십니까...” “이게 다 전하께서 상의원에 친히 부탁하셔서, 저를 위해 골라주신 천하제일의 명주인데...”
내려놓은 황후 자리, 뒤늦게 미쳐버린 황제 - 사극 novels & stories
소목풍
후궁을 맡아 다스린 지 3년째 되던 해, 황제의 소꿉친구이자 아버지를 따라 변방으로 유배를 떠났던 류여진이 돌아왔다. 그녀는 문무백관이 보는 앞에서 금란전(金鑾殿)에 들이닥쳐 풀로 만든 반지 하나를 소인혁에게 건넸다. “이건 제가 초원에서 엮은 것입니다. 폐하, 그때 하셨던 약조를 아직 기억하십니까?” 용상에 꼿꼿이 앉아 있던 소인혁은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고, 눈에는 그녀를 향한 애틋한 미련이 가득했다. 류여진은 오만하게 내 앞으로 걸어와 내 봉황 무늬 비녀를 뽑아 자신의 머리에 꽂았다. “이 황후 자리는 원래 제 것이었습니다. 이제 주인이 돌아왔으니, 언니는 떠나셔도 됩니다.” 3년 전 소인혁은 류씨 가문을 위해 선처를 구하고자 태묘 앞에서 사흘 밤낮을 무릎 꿇고 빌었다. 나 역시 궁금했다. 지금의 냉정한 황제 소인혁이 과연 류여진의 요구대로 나를 황후의 자리에서 폐위할 것인지.
가족이 내 혼인을 망친 날, 태자가 나를 선택했다 - 사극 novels & stories
풀숲숨기
윤씨 가문에는 규율이 있었는데, 딸을 시집보낼 때 사내가 눈을 가린 채 가문의 사당 높은 곳에 걸린 공을 쏘아 떨어뜨려야 비로소 혼례를 치를 수 있었다. 내가 황후가 될 운명을 타고났다는 점괘가 나오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궁에 들어가 고생하는 것을 막으려고 어릴 적부터 정원후부와 혼약을 맺어 두었다. 하지만 백발백중의 활 솜씨로 장수의 재목이라 불리던 고연은 내가 계례를 치른 뒤 무려 오 년 동안 단 한 번도 공을 맞히지 못했다. 그 탓에 한때 모두의 부러움을 받던 나는 경성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이 일이 궁에까지 전해지자 태자가 직접 찾아와 자신이 한번 해 보겠다고 나섰다. 나는 황급히 아버지를 찾아 서재로 향했지만, 고연의 낮은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다음 달이면 월이가 멀리 강남으로 시집간다. 남은 시간만큼은 형부라는 신분으로 그 아이 곁에 있고 싶지 않다." 윤월이 울먹이며 그의 품에 안겼다. "고연 오라버니께서 언니의 정혼자만 아니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평소 나를 아끼던 아버지와 어머니마저 한숨을 내쉬며 두 사람을 묵인했다. "어차피 화살도 다섯 번이나 빗나갔으니, 정이에게 한 해 더 기다리게 한들 무슨 상관이겠느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제야 지난 오 년 동안 겪은 모든 서러움이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돌아서 뒤따라온 사내를 바라보았다. "태자 전하. 그럼 사당으로 가서 해보십시오."
돌고 돌아 다시 그대에게 - 사극 novels & stories
화만월
첫사랑을 잃은 뒤, 강주혁은 십 년 내내 나를 증오했다. 내가 아무리 그의 눈치를 보며 다정하게 굴어도 돌아오는 건 싸늘한 비웃음뿐이었다. “그렇게까지 잘 보이고 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지 그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하지만 불길에 휩싸인 들보가 내 머리 위로 무너져 내리던 순간, 그는 끝내 나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숨이 끊어지기 직전, 그는 내 품에 기댄 채 마지막 힘을 다해 내 손을 밀어냈다. “송희주, 이번 생에는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장례식장은 곡소리로 가득했다. 강주혁의 어머니 박금란은 오열하며 말했다. “주혁아, 다 이 어미 탓이다. 애초에 그 아이와 혼인시키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때 네 뜻대로 고화영과 맺어줬더라면 오늘 같은 비극은 없었을지도 모르잖니.” 그의 아버지 강태호는 원망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주혁이는 너를 세 번이나 살렸다. 헌데 어째서 너는 끝까지 그 아이한테 불행만 가져오는 것이냐? 어째서 죽은 사람이 네가 아니냔 말이다!” 모든 사람이 강주혁이 나를 처로 맞은 일을 후회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나는 적성루에서 몸을 던졌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십 년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래서 이번 생에서는, 모두가 바라던 대로 강주혁과의 모든 인연을 끊어내기로 마음먹었다.
부군에게 버림받았지만, 황후가 되다 - 사극 novels & stories
마법사
나는 부군 심태진의 손에 의해 조정 최고의 실세인 권신 소진우에게 넘겨졌다. 심태진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나를 이용했고, 나는 수치심에 죽고 싶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소진우가 내 턱을 치켜들며 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심태진이 너를 내게 보낸 것이 원망스럽느냐?” 나는 어제 일어난 모든 일을 떠올리며 솔직하게 고개를 저었다. "원망하지 않습니다.” 소진우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손가락으로 내 눈물을 닦아주었고, 눈빛에는 장난기가 서려 있었다. "그런데 왜 우는 것이냐?” 나는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조금의 죄책감도 없이 입을 열었다. "너무 좋아서요."
그 남자를 내친 후, 비로소 꽃이 피었다 - 사극 novels & stories
유성
궁중 연회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장군인 배연우가 기녀를 낙찰받기 위해 거금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는 소식이 이미 경성(京城) 전역에 파다하게 퍼졌다. 연회에 참석한 하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가화군주(嘉禾郡主) 우서화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소문난 질투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배연우와 혼인한 지 5년 동안 한 명은 바람을 피우고 다녔고, 다른 한 명은 기루로 쳐들어갔다. 두 사람이 벌인 소동은 경성 사람들의 단골 가십거리였다. "군주님…" 곁을 지키던 시녀 유리가 급히 다가와 목소리를 낮추었다. "지금 시위들을 데리고 가서 장군님을 모셔 올까요?" 우서화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럴 필요 없다. 천 금이면 충분하더냐? 부족하면 내 장부에서 꺼내 더 보내주거라." 유리는 멍해졌다. 연회장에 모인 사람들도 깜짝 놀랐고, 이내 웅성거리는 소리가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 "방금 뭐라고 했어? 돈을 더 보내 주라고? 시위들을 보내 배 장군을 두들겨 패서 데려오라는 게 아니라?" "듣자 하니 지난번에 배 장군이 기녀와 술을 마실 때, 군주가 직접 검을 들고 기루로 쳐들어갔다며? 배 장군이 며칠 동안이나 상처를 치료했다던데, 이번에는 왜 성질이 바뀐 거지?" "그러게 말이야, 대보름 때는 더 흉했어. 유람선 세 척을 통째로 태워 버렸잖아." "매번 배 장군이 황실의 벌을 받았지만, 다 무슨 소용이야. 다음 날이면 또 기루를 드나드는데." "에휴, 저렇게는 남자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는 걸 마침내 깨닫고, 현모양처인 척하려는 거 아닐까?"
마음이 닿지 않은 그대 - 사극 novels & stories
침계월
이윤하의 생일날, 5살인 아들 군이는 손수 접은 종이 말을 전해 주기 위해 별원의 개구멍에서 기어 나왔다. 그리고 군이는 사람들 앞에서 이윤하에게 달려들어 고개를 들고 외쳤다. "아버지, 제가 생신 선물을 가져왔어요." 그러나 순식간에 온 집안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큰형님은 달려들어 군이의 뺨을 때리며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천한 것! 네 어미가 내 남자를 빼앗더니, 이제 또 네가 와서 내 남자를 빼앗으려 하느냐? 너희 모자는 왜 함께 죽지 못했느냐?" 4년 전 후작 댁의 장남이 싸움터에서 목숨을 잃은 뒤, 그의 부인은 충격으로 정신을 놓았다. 그 후 큰형님은 이윤하를 아주버님으로 착각했고, 나를 아주버님을 유혹한 요사스러운 첩으로 여겼다. 큰형님의 평안을 지키기 위해 이윤하는 나와 군이를 별원에 가두었고, 군이의 생일에도 한 번 찾아오지 않았다. 내가 달려갔을 때, 사당 밖에는 찢어진 종이 말과 곳곳에 번진 핏자국만 남아 있었다. 나는 미친 사람처럼 핏자국과 끌려간 흔적을 따라 연못가까지 쫓아갔다. 달빛 아래, 군이의 작은 몸은 무자위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무자위가 돌아갈 때, 그 아래 흐르는 물은 이미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어둠 속에 피어난 꽃 - 사극 novels & stories
으깬 감자
어릴 적 기억이 생기기 시작한 무렵부터,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언니는 황후가 될 운명을 타고났으니 세상의 모든 귀하고 좋은 것은 마땅히 언니의 몫이어야 한다고. 도성의 사람들 역시 언니보다 명석하지 못하다며 나를 피하고 은근히 멸시했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가 언니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단지 꽃을 피울 시기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궁중 연회가 열리기 전, 어머니는 내게 일부러 칙칙한 초록색 치마를 보내오시며 언니의 기를 죽이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언니는 이미 미래의 태자비로 여겨지는 몸이었으니까. 그러나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 옛날 도사가 우리 가문에 황후가 될 운명을 타고난 여성이 있다고 했을 때, 그게 꼭 언니 한 사람뿐이라고 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지난 세월의 인내는 그저 때를 기다린 것뿐이다. 모두가 나에게 물러서라고 한다면, 나는 오히려 빼앗을 것이다. 황후의 운명이라고 해서 어찌 꼭 태자비에 머물러야 한단 말인가. 중궁전의 주인이 되어 황제의 곁을 지키는 것 역시, 비할 데 없이 고귀한 운명이거늘.
달빛 아래 끝난 인연 - 사극 novels & stories
월이
하윤성이 승상의 자리에 오른 날, 승상부로 돌아온 그가 서하영에게 처음 꺼낸 말은 고예진을 평처로 맞이하겠다는 것이었다. 서하영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이후, 그녀는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의 서하영은 하윤성이 어느 시녀에게라도 눈길을 주었다는 말만 들어도 오래도록 괴로워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직접 고예진을 평처로 맞이하는 의식을 주관하고 있었다. 의식은 성대했고, 준비 과정 또한 빈틈이 없었다. 그 규모와 격식은 자신이 혼례를 올리던 날보다도 훨씬 더했다. 예전의 서하영은 늘 이런저런 이유를 만들어 하윤성의 서재로 탕과 다과를 보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바깥출입을 삼가며 조용히 지낼 뿐, 더 이상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예전의 그녀는 매일 정성껏 단장하며, 혹시라도 그의 눈길 한 번 받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을 꾸미지 않은 채, 조용히 처소에 머물 뿐이었다. 심지어 하윤성이 먼저 그녀의 처소를 찾아와 입을 맞추려 했을 때조차, 서하영은 조용히 그를 밀어냈다. “소첩은 오늘 몸이 불편하여 서방님을 제대로 모시기 어려울 듯합니다. 예진 동생은 승상부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지금은 서방님의 보살핌이 필요할 것입니다. 허니 서방님께서는 동생의 처소로 가주십시오.”
PREV
123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