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령은 더 이상 감히 말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속으로는 몹시 원망스러웠지만 유강후 앞에서는 감히 함부로 굴 수 없었다.그동안 유하령은 유강후에게서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그녀는 모든 원한을 온다연에게로 돌렸다.유하령은 매우 사악한 눈빛으로 온다연을 노려보았지만 온다연은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눈을 부릅떴다.“언니, 저 때리려는 거예요? 눈빛이 마치 날 죽이려는 것 같아요.”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강후가 차갑게 말했다.“꺼져.”유하령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몸을 돌려 달아났다.온다연은 그녀가 화난 채 달아나는 뒷모습을 보며 젓가락을 내려놓았다.“잠깐 화장실 다녀올게요.”화장실 문 앞에서 잠시 기다리자 유하령이 다시 나타났다.눈빛은 마치 온다연을 잡아먹으려는 듯 사악했다.“온다연, 너 이 나쁜 년아. 네가 아니었으면 작은아빠는 우리 가문과 틀어지지 않았을 거야. 너 언젠간 작은아빠를 망치고 말 거야. 지금 당장 경원시에서 꺼져. 안 그러면 분명 누가 너 죽일 거야.”온다연은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유하령, 난 너를 몇 번 본 적 없지만 너 나쁜 사람인 거 알아. 듣자 하니 중학교 때 다른 학교에서도 친구들을 자주 괴롭혔다고 하더라. 너 같은 사람은 아프리카에 가 있어야만 제대로 살아.”유하령은 격분했다.“그건 네가 작은아빠 앞에서 내 험담을 했기 때문에 작은아빠가 나한테 그렇게 한 거야.”온다연이 살짝 웃으며 그녀 앞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어떻게 알았어? 언니 정말 똑똑하네. 하지만 이렇게 똑똑해도 결국 아프리카로 가야 할 거야.”유하령은 이런 도발을 참지 못하고 화가 치밀어 손을 들어 때리려 했지만 온다연이 그녀의 손을 잡고 힘껏 뒤로 밀쳤다.“지난번에 나 때린 벌 아직 충분히 받지 않았어?”그때 밖에서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듣자마자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온다연이 살짝 웃었다.“유하령, 네가 날 죽이겠다고 했지만 난 지금 당장 널 죽이고 싶어. 남 괴롭히는 것밖에 모르는 너 같은 사람은 이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