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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Chapter 1191 - Chapter 1193

1193 Chapters

제1191화

지하가 진아를 안아 레스토랑 밖으로 나와 차에 태웠다. 그는 몸을 숙여 직접 진아에게 안전벨트까지 채워줬다. 바로 떠나지는 않고, 흘러내린 잔머리를 넘겨주며 진아의 얼굴을 가만히 어루만졌다.지하의 목소리가 낮고도 부드럽게 흘러나왔다.“오늘 밤, 장인어른 장모님 댁엔 안 가도 되지?”‘장인어른, 장모님? 뭐야, 갑자기 왜 거기로 가?’진아는 웃으며 지하를 톡 하고 쳤다.“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쳇...”지하는 짐짓 심술 난 표정을 지으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아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아까 분명히 청혼 받아줬잖아. 응? 여보?”“응...”진아는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속삭였다.“집엔 안 간다고... 그럼 어디로?”“내 집으로. 아니, 우리 집.”그 말을 뱉는 지하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어쩐지 긴장되잖아...’진아는 목을 꿀꺽 넘겼다.“뭐 하려는 건데?”그건 곧 승낙이었다.아직 망설임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하는 신경 쓰지 않았다. 조수석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돌아가 시동을 걸었다.지하는 G시에 집 여러 채를 갖고 있지만, 향한 곳은 평소 그가 머무는 마크힐스였다.미혼이라 종종 부씨 가문의 본가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탓에, 마크힐스는 사람이 드나드는 빈도수가 적었다. 덕분에 늘 깨끗했고, 마치 모델하우스 같았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분명히 누군가 손을 댄 듯, 집 안이 미리 꾸며져 있었다.문을 열자마자 시야 가득 꽃.복도 위에도 꽃잎이 흩뿌려져 있었다.보통은 장미 999송이로 청혼한다지만, 이곳은 아예 한 집 가득 장미였다. 새빨갛게 번져 시선을 뒤덮을 만큼.진아가 거실로 한 발 들어서자, 꽃바다 한가운데에 선 듯했다.“마음에 들어?”지하가 뒤에서 진아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응... 좋아.”진아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무심코 물었다.“근데... 이거, 도대체 얼마야?”“뭐라고?”지하가 피식 웃었다.“지금 그걸 물을 때야? 임 박사님, 낭만이란 게 정말 하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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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가자.”지하가 허리를 숙여 진아를 안아 들었다.욕실에는 이미 따뜻한 물이 받아져 있었다.진아는 지하의 목을 끌어안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잠깐... 같이 씻는 거야?”“응?”지하가 눈썹을 살짝 올렸다.“왜? 나 이제 명분 있는 사람이잖아.”‘허... 참나... 부 대표님, 진짜... 너무 대담해.’전선은 길게 이어졌고, 다행히 시간도 충분했다.하지만 지하의 예상과 달리, 진아는 너무 서툴렀다.지하는 온몸에 땀을 흘렸고, 진아는 금세 눈가가 붉어져 울먹이며 지하를 바라봤다.“부지하... 좀 살살해 줘... 흑...”‘이럴 땐 내가 어쩌라고...’지하는 어쩔 수 없이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진아가 안쓰럽고, 자신도 안쓰러웠다.그래서 지하는 자꾸만 입술을 맞추며 달래 주었다.“자기야... 내 말을 들어. 울지 마. 이제 안 울 거지?”그 순간, 마치 번데기가 나비로 날아오르듯, 두 사람은 불꽃 속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났다....아침. 지하가 먼저 눈을 떴다.품에 안긴 여자는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눈꺼풀에 남은 부기는 어젯밤 진아가 얼마나 울었는지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어젯밤은 진아의 생일이었다.그리고 진아는 지하에게 엄청난 선물을 안겨주었다.지하는 진아의 과거 따위에 연연하지 않았다. 하지만, 설마 진아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처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기분이 안 좋다? 말도 안 돼.’지하의 가슴 한편이 벅차올랐다.진아의 인생에서 첫 남자는 자신이었다.그 사실만으로도, 진아는 온전히 지하의 것이었다....진아가 눈을 떴을 때, 온몸이 쑤시듯 아팠다.방 안에는 자신뿐이었고, 지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벌써 일어난 건가?’시계를 확인하니 생각보다 늦은 시간.진아는 팔을 짚으며 천천히 몸을 일으켜 욕실로 들어갔다. 씻고 단정히 옷을 갖춰 입은 뒤, 아래층으로 내려왔다.목이 심하게 말라 있었다.진아는 곧장 주방으로 가서 물을 따라 마셨다.“설아...?”갑자기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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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야!”강석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평범한 인사로 악수 한 번 하려던 건데, 그게 어째서 ‘손버릇’이 되는 건지.다시 진아를 힐끗 바라보니, 눈치가 보였다.‘아... 결국 지하가 성공했구나.’그럴 만도 했다. 겨우 얻은 사람이니, 놓치지 않으려 저렇게 꽁꽁 싸매두는 것도 이해할 만했다. 혹시라도 다른 남자에게 빼앗길까 싶으니까.친구로서 강석은 충분히 납득이 갔다.강석은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알았어, 내 잘못. 괜히 그랬다.”오늘 그가 여기에 온 목적은 싸우자는 게 아니었다.지하는 진아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위에 올라가 있어. 나 강석이랑 얘기 좀 하고 금방 올라갈게.”“응.”진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발걸음을 옮겨 2층으로 향했다.그러다 계단 모퉁이에 다다랐을 때, 강석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됐어! 내가 뭐, 네 여자 뺏어가겠어? 내가 그런 놈으로 보여? 게다가... 너, 왜 그렇게 자신이 없어? 여자를 단 한 번이라도 너한테 미치게 할 자신이 없어?”“닥쳐!”지하는 위쪽을 흘끗 올려다보며 낮게 윽박질렀다.“지금 나 죽이려고 작정했냐?”“어이쿠...”강석은 목을 움츠리며 입을 다물었다.“근데, 위로 올라갔다며? 못 들었을 텐데, 뭘 그리 예민하게 굴어?”지하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소파에 앉아, 본래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그러나, 지하가 두려워하던 일이 그대로 벌어졌다.진아는 전부 듣고 말았다.진아의 이마가 좁게 찌푸려졌다. 마음속에 의문과 불안이 뒤섞였다.‘유강석 대표님이 한 말, 무슨 뜻이지?’‘부지하가... 전에 누군가한테 버림받은 적이 있다는 건가?’‘아니면 내가 너무 깊이 생각하는 걸까?’안방으로 돌아온 진아는 잠시 기다렸다.곧 지하가 올라왔다.진아는 소파에 엎드려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지하는 몸을 숙여 진아를 안았다.“심심했어?”남자의 손이 슬쩍 내려와 진아의 배를 쓰다듬었다.“배고프지? 아침 다 준비해 놨어. 내가 안아줄게,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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