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폭군의 장군 황후: Bab 1161 - Bab 1170

1179 Bab

제1161화

정국의 장군은 결코 우둔하지 않았다.그는 북연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역으로 북연 사신을 위협했다.“화룡이 없다면 저희는 기껏해야 패배하고 항복하거나, 아니면 서여국과 남제의 연합군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철수하면 그만입니다.”“하지만 북연의 처지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남제는 여러 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며 국력이 커졌습니다. 지금은 서여국과 남제가 혼인 관계를 맺어 그 동맹은 더욱 견고해졌죠.”“만약 남제가 소주와 정국마저 삼켜버린다면, 서쪽 일대는 모두 남제의 세력권이 될 것이고, 그때 북연은 남방과 서방의 동맹국을 모두 잃고 고립되게 될 것입니다!”북연 사신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과연 정국의 장군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정국 장군은 사신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자, 계속해서 이해관계를 설명했다.“사신께서는 황제 폐하께 보고하시어, 즉시 화룡을 빌려주시기 바랍니다.”“그래야만 남제 황제를 죽일 기회가 있지 않겠습니까. 남제가 혼란에 빠지면 북연이 남제를 반격할 기회는 쉽게 얻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북연은 천하 제일 강국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더 지체한다면, 북연의 처지는 위태롭기 그지없을 것입니다.”북연 사신은 이를 꽉 깨물었다.“좋습니다. 내 황제 폐하께 직접 보고드리도록 하죠.”사신이 떠난 후 여러 장수들의 마음은 당황스러웠다.“북연이 정말 우리에게 화룡을 빌려줄까요?”“저는 그 남제 황제가 정말로 서여국에 왔는지가 더 걱정됩니다. 이건 정말 터무니없는 일 아닙니까! 한 나라의 군주가 어찌 그렇게 위험을 무릅쓸 수 있단 말입니까? 북연이 우리를 속이는 건 아닐까요?”“남제든 북연이든, 우리는 모두 건드릴 수 없는 상대입니다. 차라리 일찍 철수하는 게 좋겠습니다.”정국 장군의 안색은 어두웠다.“모두 조용히 하라!”지금은 생사존망의 순간인데, 어찌 남의 사기를 올려주고 자신의 위엄을 떨어뜨릴 수 있겠는가.소주의 장군은 비교적 침착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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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소주와 정국 연합군은 화룡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고 거만하게 외쳤다."빨리 성문을 열어라, 그렇지 않으면 모두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진한길은 그 화룡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그는 제안했다. "폐하, 우선 군대를 철수시키는 게 좋겠습니다!"분명 황후도 황제가 위험에 처하는 것을 원치 않으리라 생각한 것이다.소욱의 눈빛은 깊고 날카로웠다. 그는 매섭게 연합군을 바라보았다."병사들을 먼저 이십 리 밖으로 철수시켜라."화룡의 위력은 인력으로는 이길 수 없는 것이었다.그렇기에 더더욱 정면으로 맞설 수는 없었다.......한편 남제의 서방은 며칠 동안 내리는 비로 인해 지면이 질척거렸다.화룡 받침대가 너무 무거워 바퀴가 땅에 빠지는 등 인력만으로는 움직이기 어려웠다.이 소식이 남산왕의 귀에 들어가자, 그는 초조해지기 시작하였다."중요한 순간에 어찌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단 말이냐!"황제는 서여국을 대신해 양국과 맞서 싸우고 있었다. 소주와 정국 연합군이 동시에 공격해 들어온다면, 황제의 안위를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모두 이 비 때문입니다...""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우선 빨리 널빤지와 돌을 찾아오거라. 반드시 화룡을 서여국으로 운반해야 한다! 서둘러라!" 남산왕은 자신이 직접 서여국에 가고 싶었지만, 서방을 위해서 그는 자릴 비울 수 없었다.서여국 황궁 안.한밤중.봉구안은 천둥소리에 놀라 깨어났다.그녀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녀의 이마에는 가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방금 악몽을 꾼 탓이었다. 꿈 속에서 북연의 화룡은 서여국의 방어선을 폭파시켰다. 동시에 모든 병사들의 피와 살이 사방으로 튀었다.봉구안은 잠을 이룰 수 없어 등불을 밝히게 했다.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여국의 지도를 바라보았다.다음 날.조회에서 신하들은 소욱의 철수를 더욱 비난했다."폐하! 어찌 대군들이 후퇴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는 적군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습니까!"오양련은 드물게 소욱을 두둔했다."그 말은 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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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소주와 정국은 서여국을 멸망시키기 위해 이번 전투에 모든 병력을 걸었다.이 두 나라를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지금 이 병력을 반드시 제거해야만 했다. 그렇게 되면 이 두 나라는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터였다.소욱은 때를 기다리며, 이 폭우를 이용해 두 나라의 군세를 통째로 수장시킬 계획을 세웠다.그리고 그 계획은 이미 봉구안에게 전달되었다.봉구안은 침전의 처마 아래 서서 내리는 장대비를 바라보며 마음이 점점 무거워졌다.예전엔 그냥 소나기였지만, 지금은 며칠째 비가 쉬지 않고 퍼붓고 있었다.이상할 정도로 날씨가 지속되었다.그때 뒤편에 있던 궁녀가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폐하, 이 지역은 원래 이렇습니다. 7월이 되면 비가 끊이지 않아 자주 홍수가 납니다.”봉구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홍수라… 그렇다면 굳이 화룡을 쓸 필요는 없겠구나.”한편, 정국 군영.지속되는 폭우 속에 장수들의 표정은 불안과 짜증으로 가득했다.“장군! 이대로 가면 군량이 모두 소진될 것입니다!”정국의 장군은 구석에 앉아 있는 청년을 바라보며 물었다.“지금 어떻게 해야겠느냐?”그 청년은 술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신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비가 너무 거세고, 저희는 너무 낮은 지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적이 도랑을 파서 물길을 돌린다면, 3만 대군은커녕 30만이라 해도 순식간에 전멸할 수 있습니다.”“이 상황을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정국 장군의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웠다.“일리 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일을 왜 이제 와서 말하는 것이냐?”청년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방금 생각났습니다.”정국 장군은 곧바로 명령을 내렸다.“전령을 보내라! 전군 철수…”그러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 병사가 숨을 몰아쉬며 달려와 외쳤다.“보고드립니다! 장군님! 큰일입니다! 서쪽 저수지가 무너져 물이 밀려들고 있습니다!”몇몇 장수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장군, 정말 저 청년의 말대로 되었습니다! 이건 분명 서여국 놈들의 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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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화

소주와 정국은 수비병력이 없어 도마 위의 고기와 같았다. 지금 누구든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었다. 불과 이틀 만에 북연은 두 나라의 영토에 침입했고, 이후 영토의 대부분을 점령했다. 남제 군대가 북상하여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남제 서방.남산왕은 소식을 듣고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북연은 뻔뻔하기 짝이 없군!”아래에 있던 장수들도 분개했다.“전하! 분명 저들은 저희가 처리했건만, 북연이 틈을 타서 저들을 공격하다니…”“다된 밥에 숟가락만 얹은 격이 아닌가요? 너무 불공평합니다!”남산왕은 차갑게 말했다.“여러 나라가 서로 다투는 데 있어 공평이란 없다. 즉시 이 일을 황제께 보고하라!”서여국 황궁.소욱은 황부가 되어 후궁의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저 새 황부는 문무를 겸비하여 폐하를 기쁘게 할 줄도 알고, 그에 걸맞는 무예도 갖고 있으니… 폐하의 총애를 받는 것도 당연하군.”“폐하의 아이가 태어나면, 황부께서는 더욱 총애를 받지 않겠어?”“지금도 이미 충분히 총애받고 있잖아. 폐하께서 매일 저 자를 접견하는 걸 못봤어? 심지어 국사를 처리할 때도 황부를 곁에 있게 하잖아.”어전 안.소욱은 봉구안이 공문을 처리하는 것을 돕고 있었고, 남제 본국에서 보낸 중요한 서류도 검토하고 있었다.소주와 정국이 후퇴한 후, 서여국은 두 나라의 정권을 장악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북연이 끼어들었다.소욱은 정말 화가 나서 공문을 책상에 던졌다.“북연은 정말 욕심이 끝이 없구나!”마치 자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길을 닦아준 셈이었다.봉구안은 오히려 침착했다.그녀는 소욱을 한 번 쳐다보고 침착하게 말했다.“북연은 일찍부터 두 나라 북부의 성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영토를 확장하여 남제에 대항하려는 야망이 있었죠.”“지금 저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건 놀랍지도 않습니다.”“생각보다 정보를 빠르게 접하는 것 같아요.”“행동한 시기가 빠르지도 늦지도 않고, 딱 적절했어요. 분명 누군가 저들에게 정보를 흘린 게 분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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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5화

봉구안은 임신 6개월이 되었지만 여전히 조정의 일들을 매일 직접 챙기고 있었다.그녀 곁에는 늘 소욱이 함께 하였다. 그는 옆에서 그녀의 식사까지 손수 챙겨줄 만큼 정성을 다했다.이제는 봉구안도 그의 손맛에 익숙해져, 다른 이가 만든 음식은 손도 대지 않을 정도였다.이 모습을 지켜보던 봉 부인은 어느 날 조용히 봉구안을 찾아왔다.“전쟁은 끝났는데, 왜 아직 폐하와 함께 남제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냐?”봉구안은 단호하면서도 간결하게 답했다.“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 있어요.”서여국을 떠나기 전, 그녀는 반드시 현명한 인물을 골라 황제의 자리를 물려주고 가야 했다.그게 그녀가 맡은 마지막 임무였다.그러나 지금은 어머니를 남제로 돌려보낼 때이기도 했다.봉 부인은 오래전부터 남제로 돌아가고 싶어했다.서여국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낯선 땅에서 마음 놓고 살기는 어려웠다.게다가 지금은 딸이 아이까지 가진 상황이었다.궁인들의 거친 손길이 혹여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컸다.그런 그녀에게 봉구안은 조용히 말했다.“지금처럼 분쟁이 없는 시기에 떠나시는 게 가장 안전해요. 변방은 언제 다시 전쟁이 일어날지 몰라요.”봉 부인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떠나기 전, 딸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무슨 일이 있어도, 네 뱃속 아이보다 중요한 건 없어.”“그리고 폐하께서 너를 저렇게까지 아끼시는데, 그 마음은… 절대 저버려선 안된다. 알겠느냐?”봉구안은 어머니가 너무 걱정한다고만 여겼다.그러나 봉 부인의 말은 단지 불안에서 비롯된 잔소리가 아니었다.부드럽고 순한 성격의 봉장미조차 황제가 된 이후로 송려와 갈등을 빚었다.하물며 봉구안처럼 강단 있고 야심이 큰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봉 부인은 딸이 점점 황제의 자리에 익숙해져, 끝내 남제로 돌아가려 하지 않을까 염려했다.다음 날, 봉구안은 직접 인력을 배치해 봉 부인이 안전하게 남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봉 부인은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나누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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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소욱은 오양련이 자신을 급히 찾은 이유가 결국 봉구안에게 후궁을 들이도록 설득시키려는 것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감히 그녀에게 그런 부탁을 하다니.오양련은 이익을 미끼 삼아 그를 움직이려 했다.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눈앞에 있는 이 황후의 남편이 사실 남제의 황제이며, 그가 세속의 명예나 부귀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는 것을 말이다.오양련은 한참을 조심스럽고도 정중하게 설득했다.하지만 소욱에게서 돌아온 것은 차가운 냉소뿐이었다.“오 대인,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셨군요.”그 말 한 마디를 남긴 채 그는 자리에서 곧장 일어섰다.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뒷모습을 보이며 걸어 나갔다.오양련의 주름진 얼굴 위로 분노가 서서히 피어올랐다.굳은 입술, 가늘게 떨리는 눈가. 하지만 그녀는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소욱이 완전히 자리를 떠난 직후, 뒤편의 가산 속 그늘에서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바로 호원아였다.그녀는 방금 전, 오양련과 소욱 사이의 모든 대화를 몰래 듣고 있었다.“오 대인,”호원아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소 황부는 명예도 권력도 관심 없어 보입니다. 오직 폐하의 전적인 총애만을 바라고 있습니다.”“어쩌면… 그 점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오양련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어떻게 이용하겠다는 거죠?”호원아는 천천히 고개를 들며 말했다.“황제께서 소 황부를 총애하시니, 그를 통해 폐하를 이곳에 붙잡아 둘 수 있다는 겁니다.”오양련의 말투가 점점 무거워졌다.“호 장군,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는 게 있습니다.”“황제께서 정말로 그를 총애하시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그녀의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다.“어쩌면… 그저 상황에 맞춘 연기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그 말에 호원아는 침묵으로 대신 답을 하였다.눈빛이 흔들렸고, 생각에 잠긴 듯 입을 꾹 다물었다.그리고 이윽고 결심한 듯 조용히 입을 열었다.“오 대인… 사실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이제야 말씀드려야 할 때가 된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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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단정은 마침내 서여국에 도착했다.그는 단 한 번이라도 봉구안을 직접 만나고 싶었다.왜 형과의 약속을 저버렸는지, 왜 자신을 버렸는지 묻고 싶었다.궁인의 안내를 받아 어전에 들어섰을 때, 단정은 마침내 그녀를 보았다.하지만 가슴속에 담아왔던 원망의 말들은 끝내 삼킬 수밖에 없었다.코끝이 시큰해지고, 눈가가 뜨거워졌다."그들이 모두 저를 속이고 있었어요…"봉구안은 그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알지 못했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담담했다."다리는 좀 괜찮아졌니?"단정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그 모습은 여전히 어릴 적 그대로였다.작고 연약한, 형의 뒤에 숨어 있던 아이."저… 너무 외로워요.""형이었다면, 절대 저를 혼자 두지 않았을 거예요…"봉구안은 숨김 없이 말했다."네 형이라도 평생 너 곁에 있어줄 순 없어. 단정, 너는 이제 성장해야 해. 자유각을 너에게 남겨줬잖아. 그걸로 충분하지 않니?""설마 내가 네 곁을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돌봐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단정의 얼굴에 일순 당황한 기색이 스쳤다.양팔을 힘없이 늘어뜨린 채, 주먹을 살짝 쥐었다."전 그냥… 형수님을 보러 왔을 뿐이에요.""형수님이 어디 있는지, 무사한지 확인하고 싶었어요.""귀찮게 하려는 게 아니에요. 정말로…""형이 죽은 뒤, 저한텐 이제 형수님밖에 남지 않았어요.""형수님은 이제 저를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전 다시는 버려지고 싶지 않아요."봉구안은 그의 말을 들으며, 죽어가던 단회욱의 얼굴이 떠올랐다."임종 직전에 나는 네 형에게 너를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어.""하지만, 돌본다는 건 널 키우겠다는 의미가 아니었어.""정말 필요할 때 스스로 날아오를 수 있게 손을 내밀어 주는 거지.""네 나이면 이미 가정을 이루고, 나라를 위해 일에 충실해야 할 시기야."단정은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어요.""저도 빨리 가정을 이루고,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형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제가 대신 다 이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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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8화

대옥 내부.이른바 북연의 첩자가 이곳에 갇혀 있었다.황제의 허가 없이는 그 누구도 그를 면회할 수 없었다.오백은 특별히 황제의 명을 받아 북연의 첩자를 심문하러 왔다.그런데 뜻밖에도 그자는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나는 북연의 칠황자요.”“귀국이 나를 감옥에 가둔 이유를 도통 모르겠소.”너무나도 당당했지만, 의심을 거둘 순 없었다.만약 그가 단순한 첩자였다면, 체포든 처형이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북연 황제의 아들이었다.이 문제는 단순히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오백은 즉시 이 사실을 황제에게 보고했다.봉구안은 보고를 듣고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그 자를 다시 북연으로 돌려보내라.”그를 붙잡아두는 것은 서여국에 쓸데없는 분란만 불러올 뿐이었다.자칫 북연에게 전쟁 명분을 줄 수도 있었다.오백은 불안한 기색으로 그녀를 설득했다.“폐하, 아직 이 자의 진짜 의도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서여국에 위해를 끼치려는 음모가 있었다면, 그를 돌려보내는 건 호랑이를 산에 풀어주는 꼴입니다.”그러나 봉구안은 흔들림이 없었다.어젯밤 소욱에게 들은 말이 그녀의 판단을 굳혔다.북연 황제는 태자를 세우려 조급해하고 있었다.그 흐름을 흔들어야 북연이 내부 문제에 집중하게 될 것이었다.그날 정오, 칠황자는 감옥에서 풀려났다.하지만 그는 곧장 북연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서여국 황제 폐하를 뵙고 싶소.”“내 의사를 꼭 전해주시길 바라오.”오백의 얼굴은 어두워졌다.‘이 칠황자,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지금 서여국과 북연은 사이가 좋지 않앗다..이런 미묘한 시점에, 그가 직접 국주를 찾다니… 의심스럽기 짝이 없었다.봉구안은 잠시 고민하더니, 그를 직접 만나기로 결정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칠황자는 황궁 대전으로 들어섰다.봉구안은 용좌에 앉아 있었고, 좌우엔 문무백관들이 늘어서 있었다.이는 분명 북연의 칠황자를 외교사절로 대우하기 위함이었다.자칫 실수하면, 북연에게 외교적 빌미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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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9화

북연의 칠황자는 더 이상 여유로운 얼굴이 아니었다.표정은 무겁고, 눈빛엔 복잡한 감정이 서려 있었다. “형님은 처음에 동산국의 이간질에 넘어가 여러 나라와 함께 남제를 포위 공격했습니다.”“하지만 정작 전쟁이 터지자, 동산국은 병사 한 명 보내지 않았죠.”“서여국이 동맹을 저버린 것보다, 동산국이 더 미운 이유입니다.”그는 눈을 반짝이며 말을 이었다.“동산국은 각국을 이용해 천하를 노리고 있습니다.”“만약 남제가 ‘거미줄’ 체제를 활용해 지원을 하지 않았더라면, 동산국의 간계는 틀림없이 성공했을 겁니다.”“이제 아바마마께서 태자를 세우려 하시는데, 동산국은 몰래 제 형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북연 조정을 장악하려는 수작인 거죠.”그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저는 태자 자리를 두고 형제들과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저는 제 안전도 지켜야 했죠.”“그래서 스스로 북연을 떠나, 북연이 소주와 정국을 차지하도록 도운 것입니다.”봉구안은 동산국의 야욕이 오래전부터 거슬렸지만, 이 북연의 칠황자 역시 절대 순수한 인물은 아니었다.그가 해온 일은 철저히 자기 자신과 북연을 위한 계산이었다.“서여국과 동산국 사이에는 거대한 남제가 버티고 있소.”“내가 굳이 서둘러 동산국과 적이 될 필요는 없지 않소.”봉구안의 말은 일종의 시험이었다.칠황자의 속마음을 떠보려는 수였다.그러자 칠황자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동산국이 지금은 남제와 맞서기 어려워도, 다른 나라들 상대로는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할 겁니다.”“북연도 그들에게 조종당하고 있는데, 서여국이라고 다르겠습니까?”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오백이 분노를 터뜨렸다.“무례하구나!”사람이 남의 지붕 아래 있으면 머리를 숙이는 게 예의이거늘, 이 칠황자는 상황을 모른 채 목소리만 높이고 있었다.하지만 칠황자는 봉구안만 뚫어지게 바라봤다.“폐하,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선 공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남제가 서여국을 지켜줄 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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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소욱은 후궁에 머물고 있었지만, 그의 정보력은 넓고도 깊었다.그러나 방금 봉구안이 한 말의 진의를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다.북연이 정국을 점령했는데, 도대체 누가 그들보다 더 조급하다는 걸까?봉구안이 조용히 설명했다.“오늘 북연의 칠황자를 만났습니다.”“그가 한 말은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었지만,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짚어낼 수 있었어요.”“북연 황제는 태자를 세우려 하면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칠황자가 정국까지 와서 군영에서 참모로 활동한 진짜 목적은 정국의 성을 북연이 빠르게 점령하도록 도와 큰 공을 세우기 위한 것이었죠.”“지금처럼 북연이 정국을 거세게 점령했을 때, 그 공로는 누구에게 돌아가겠어요?”소욱은 곧바로 이해했다.“그렇다면 그 칠황자가 결정적인 공을 세운 셈이니… 태자의 자리는 그가 가장 유력하겠구나.”봉구안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꼭 그렇지만은 않아요.”“너무 눈에 띄면, 그만큼 시기와 견제를 받기 쉬워요. 북연엔 다른 황자들도 많으니, 그들 입장에서는 칠황자가 독주하는 걸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그녀는 말에 힘을 담았다.“그래서 제가 그렇게 말했던 거예요. 우리보다 더 조급한 사람들이 있다고… 그들은 북연이 소주와 정국을 삼키는 걸 보고만 있진 않을 거예요.”이것이 바로 봉구안이 그 칠황자를 풀어주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였다.그가 무사히 돌아가 봉작을 받는 순간, 다른 황자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황위 계승의 다툼이란 언제나 피바람이 부는 법이다.형제라 해서 예외는 없었다.누군가 칠황자보다 위에 서려면, 소주와 정국에서부터 그 싸움은 시작될 것이다.봉구안은 확신하듯 말했다.“북연군이 남하하며 거침없이 정국을 점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뒤에 훨씬 더 큰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어요.”그 장애물은 다름 아닌 북연 안에서 일어나는 내란이었다.소욱은 그녀의 설명을 조용히 듣고 난 후, 고개를 끄덕이며 혼잣말처럼 말했다.“…그렇다면 우리는 멀리서 그들의 내란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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