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어디입니까?”우지원의 목소리가 흥분으로 떨렸다. 한 경찰이 우지원의 발치 쪽을 가리켰다.“바로 여기입니다.”우지원이 아래를 내려다보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지저분한 바닥뿐이었다. 우지원이 눈살을 찌푸리는 순간, 옆에 있던 한 사람이 쪼그려 앉아 바닥을 더듬었다.“여깁니다.”그가 바닥의 쓰레기를 손으로 걷어 내자, 주변과 색이 다른 바닥 타일 한 장이 드러났다. 도구로 타일을 지렛대처럼 들어 올리자 곧 시꺼먼 동굴 입구 같은 게 있었다.“정말 있네!”현장의 모든 사람이 술렁이고 있었고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찾았다, 찾았어!”우지원은 조급함을 참지 못하고 그 사람을 밀쳐내듯 비켜 세운 뒤, 바닥을 더 크게 젖히고는 아래를 향해 소리쳤다.“형님, 거기 계십니까?”“형님!”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우지원이 경찰을 돌아보면서 물었다.“이 아래에 있는 게 확실합니까?”“물론입니다.”경찰이 고개를 끄덕였다.“분명히 안쪽에 계실 겁니다.”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색견들이 입구를 향해 짖어댔다. 그러자 경찰은 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맞습니다. 이 아래입니다.”그 말에 사람들은 내려갈 채비를 하려는데, 우지원이 먼저 움직였다. 손전등을 건네받아 구멍으로 뛰어들자, 안쪽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눅눅하고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이곳은 오래 방치된 지하실이었다.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한동안 버려져 있었음이 분명했다. 강현우가 이런 곳에 얼마나 있었을지를 떠올리자, 우지원의 속이 꺼멓게 타들어 갔다. 우지원이 이를 악문 채 계단을 더 내려가니, 낮은 문 하나가 앞을 막았고 굳게 잠긴 자물쇠가 달려 있었다.우지원은 총구를 들어 자물쇠를 쏘아 떨어뜨렸다. 그러자 쇳조각이 튀며 잠금이 풀렸다. 곧바로 문을 걷어차 열고, 손전등 불빛을 비추며 안으로 뛰어들었다.빛줄기가 천장 쪽을 스치자, 들보에 매달린 한 남자의 형체가 드러났다.“형님!”우지원이 절규하듯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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