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Chapter 1571 - Chapter 1580

1657 Chapters

제1571화

너무나 조급한 마음에 능운은 대사제의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다행히 기성은 지금 그에게 따질 겨를이 없어서 백수족 정예병에게 소리를 치며 지휘했다.“공격해! 최대한 빨리 놈을 포위한다!”30명으로 구성된 정예병은 기성의 지휘에 따라 좌우 양측 숲에서 뛰쳐나오더니, 부패시왕을 중심으로 큰 포위망을 형성했다.불과 몇 호흡 사이에 거인 부패시왕을 포위했다.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소환하라!”기성의 명이 떨어지자 정예병들은 동시에 각자 야수를 소환했다.“뿌우!”“뿌우!”“…”거대한 성체 코끼리 서른 마리가 동시에 숲에 모습을 드러내고는 모든 정예병과 야수가 각자 자리에 위치했다.기성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다음 명령을 내렸다.“부숴라!”포위된 부패시왕은 그제야 뭔가 수상함을 알아차리고 한 곳에 모인 정예병과 야수를 공격하려 했다.그런데 백수족의 정예병과 거대 코끼리를 공격하기 전에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쿵! 쿵! 쿵!서른 마리 거대 코끼리가 저마다 발을 들어 발 밑의 땅을 세게 밟는 것이었다.그 바람에 지면이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흔들렸다.심지어 란사가 위치한 마차까지 심하게 흔들렸다.그녀는 마차 안에서 중심을 잡고 고개를 들어 다시 부패시왕이 있는 쪽을 보았다.큰 소동에 충격을 받았는지 부패시왕이 잠시 공격을 멈추었다.“계속해! 있는 힘껏 밟아!”기성은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부패시왕이 눈앞에 있으니 정예병과 야수들은 한 순간도 멈출 수 없었다.쿵! 쿵! 쿵!주위를 포위한 거대 코끼리들이 동시에 땅을 밟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 구멍이 뚫리고 지면이 찢어지면서 부패시왕이 위치한 곳으로 뻗어갔다.쿠우우웅!부패시왕이 반응할 겨를도 없이 지면이 순식간에 무너졌다.미리 땅을 파고 감쪽같이 덮었던 커다란 구덩이가 드디어 나타난 것이었다.부패시왕은 손발을 휘적거리다가 가까스로 땅을 잡았는데, 땅 변두리까지 무너지면서 구덩이 속으로 떨어졌다.“크아아아앙!”어리석게 구덩이에 떨어진 부패시왕은 밑바닥에 서서
Read more

제1572화

능운은 부패시왕에게 중상을 입힐 기회가 있다면 절대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기성은 고개를 가로저었다.“그건 안 됩니다. 지금 우리 목표는 죽이는 것이 아니라 눈을 제거하는 겁니다.”무명도 찬성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기성의 말을 받아쳤다.“기 대사제의 말이 맞소. 여기서 싸우기엔 적합하지 않으니 지금 놈의 성질을 건드리면 우리한테 득보다 실이 많을 거요. 그냥 가두는 것으로 충분하오.”두 대사제의 말을 듣던 능운은 방금 한 말을 고집하지 않았다.“알겠어요. 어떻게 싸우든 두 분이 결정해요. 본 소족장은 그대로 따를게요.”“궁수 준비하라.”기성은 계속 구덩이 상황을 주시하다가, 부패시왕이 상황을 파악하고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고, 즉시 손을 들어 명령을 내렸다.“발사!”슈슝! 슈슝! 슈슝!미리 대비한 백수족 궁수들이 한 번 또 한 번 끊임없이 부패시왕을 겨냥했다.하늘을 뒤덮는 수많은 화살이 사방에서 발사하자 그는 숨을 곳이 없었다.문제는 전혀 피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부패시왕이 거대한 몸에 힘을 주었더니 쭈글쭈글한 피부가 마치 철옹성처럼 팽팽해져서 화살이 비처럼 쏟아져도 상처 하나 내지 못했다.“뭐야?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잖아!”겨우 진정한 능운은 한참이나 화살을 쏘아도 부패시왕의 몸에 상처 하나 내지 못하자 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내가 쏠게! 저놈의 가죽이 철로 만들어질 리가 없어!”그가 직접 나서자 기성이 단번에 막았다.“당장 와서 여기 있어요! 내가 분명 말했죠. 지금 우리 목표는 죽이는 것이 아니라 눈을 제거하는 거라고요!”무명이 빙그레 웃으면서 한마디 끼어들었다.“능운 소족장은 그만 쉬고 나머지는 우리 만고족에 맡겨.”그의 말이 떨어지자 몸집이 크고 건장한 만고족의 사내 여섯이 큰 활과 긴 화살을 들고 나타났다.왜냐면 부패시왕의 섭혼안이 란사에게 표식을 남길 때 어느 눈을 사용했는지 알지 못하기에, 기성과 무명은 여섯 명을 좌우로 세 명씩 나뉘어 각각 한 눈씩 조준하게 안배했다.여섯이 화
Read more

제1573화

”아니에요.”세 사람은 무겁고 긴장된 가슴으로 기다렸으나 란사의 입에서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마차에 앉은 란사는 독충 무리의 시야를 통해 기성과 무명이 부패시왕을 구덩이에 떨어트리고 오른쪽 눈을 찌른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안타깝게도 그녀의 눈에 찍힌 표식이 어느 정도 흐려졌지만 여전히 흔적이 남아 있었다.부패시왕이 다친 오른쪽 눈은 란사에게 표식을 남긴 섭혼안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했다.어쩌면 부패시왕의 섭혼안은 오른쪽 눈뿐이 아니라 왼쪽 눈까지 섭혼안을 사용할 수 있고, 두 눈 모두 란사에게 표식을 남겼을 가능성도 있었다.“그럼 왼쪽 눈도 마저 쏠게요.”대답을 들은 기성은 안색을 굳히며 싸늘하게 말했다.‘부패시왕의 두 눈을 망가트리면 틀림없이 란사의 섭혼안을 지울 수 있어!’무명이 즉시 명령을 내리자 만고족의 여섯 대궁수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다시 화살을 당겼다.그들은 신속하게 다시 부패시왕의 왼쪽 눈을 조준하고 화살을 발사했다.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순조롭지 못했다.한 번 당한 부패시왕이 이미 방어 태세를 취했기 때문이었다.화살이 닿기 전에 갑자기 포효하더니 왼쪽 눈동자를 뒤집는 것이었다.“조심해! 저놈의 눈을 보지 마!”기성과 무명이 동시에 외쳤다.구덩이를 둘러싼 백수족과 만고족 부하들은 이미 기성과 무명의 당부를 받았기에, 명령을 들은 즉시 고개를 돌려 섭혼안을 피했다.그러나 반응이 느린 몇 명은 시선을 피하기 전에 부패시왕의 섭혼안에 고정되었다.여덟 명이나 갑자기 동작을 멈추더니 칼을 들고 자기편을 찌르기 시작했다.눈썰미가 남다른 무명이 단번에 수상한 것을 눈치채고 즉시 수십 마리 고충을 파견하여 싸움을 말렸다.“아아아악!”“그만해!”“어서 피해!”무명이 나서 준 덕분에 치명상은 피했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부상자가 나왔다.“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능운은 통제된 여덟 명 중에서 가장 가까운 한 사람의 칼을 차버리고 그의 팔을 뒤로 잡아 제압하고는 바닥에 억눌렀다
Read more

제1574화

능운은 이를 악물고 속으로 불평했다.백호 대인은 평소 성녀 대인 앞에서 큰 고양이처럼 얌전하더니, 지금 보여주는 기세는 정말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무서웠다.구덩이에 빠진 부패시왕마저 건방진 위세를 단번에 거두고, 구덩이 밖을 조심스럽게 응시하면서 잔뜩 경계했다.그뿐만 아니라 성수 백호의 기세는 어떻게든 통제할 수 없어 미친 듯이 칼을 휘두르던 여덟 명까지 기절시켰다.“어서 여덟 명을 묶어서 데려가라! 그리고 부상자들은 전부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성녀 대인이 주신 약으로 치료하라!”“나머지는 전부 백 미터 밖으로 물러서라! 명령 없이는 절대 앞으로 나서지 마라!”상황이 통제되자 기성이 신속하게 양쪽으로 명을 내렸다.모두가 구덩이에서 떠난 뒤, 기성과 무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눈을 마주쳤다.“무명 대사제, 두 부족은 더는 공격할 수 없소. 마지막 단계는 당신한테 맡기겠소.”무명이 앞으로 나서며 고개를 끄덕였다.“기 대사제, 안심하시오. 내가 반드시 사명을 저버리지 않겠소.”그의 말이 떨어지자 본명 고충인 칼잠자리가 곁으로 날아왔다.“금우, 가거라!”참새만 한 칼잠자리가 무명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날아가더니, 몇 줄기 차가운 빛을 발사하여 부패시왕의 왼쪽 눈을 공격했다.“킁!”그 순간 위험을 감지한 부패시왕은 자신의 덩치에 비해 모기만큼 작은 적이라도 예리한 직감에 의지하여, 한 손으로 왼쪽 눈을 감싸고 다른 손으로 칼잠자리를 잡으려고 허공을 잡았다.무명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그는 칼잠자리가 피하지 않고 부패시왕의 손에 잡히게 할 때쯤 작은 몸뚱이를 이용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도록 조종했다.이어서 기세를 몰아 칼바람을 날려 부패시왕이 왼쪽 눈을 감싼 손을 베어버렸다.기성도 곁에서 거들었다.어느새 천으로 눈을 가린 백수족 부하들이 손에 횃불을 하나씩 들고 기성의 지휘에 따라 질서 있게 구덩이에 다가오더니 안전한 위치에 서서 동시에 부패시왕의 머리에 던졌다.부패시왕에게 가장 큰 약점은 바로 불이었다.물론 이것은 모든
Read more

제1575화

”크아아앙!”두 눈이 찔린 부패시왕이 폭노하는 고함소리가 숲 전체에 울려 퍼졌다.“철수! 모두 철수해!”무명이 성공하는 찰나, 기성은 목소리를 높여 모두에게 철수하라 명했다.현장에 있던 백수족과 만고족 부하들은 한치도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돌려 줄행랑을 쳤다.펑!횃불을 던져 부패시왕을 제압한 일행이 철수하자 구덩이에 있던 부패시왕이 바로 폭주했다.굵고 탄탄한 두 팔을 뻗어 구덩이의 벽을 거세게 치자 두 부족이 만든 함정을 순식간에 무너트렸다.“성녀 대인! 어서 피하세요! 저와 무명 대사제가 뒤를 봐드리겠습니다!”능운은 백수족 소족장으로소 이미 두 부족의 부하를 이끌고 철수하고, 나머지 기성과 무명은 최선전에서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두 사람의 실력으로 부패시왕을 제지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성녀 대인과 모든 사람들이 안전한 거리로 철수할 때까지 버텨야 했다.그들이 미리 정한 장소는 부패시왕도 찾지 못하는 곳이었다.아직 마치에 있는 란사는 지금 두 사람과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기성과 무명은 란사도 먼저 철수하길 원했지만, 그녀는 대부대와 함께 철수하지 않고 충도인에게 조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눈빛을 주면서 안심시켰다.“두 대사제, 고생하셨어요.”란사가 거미를 통해 기성에게 말을 전했다.“두 분도 철수하세요. 뒤를 책임질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뒤를 책임질 사람이 따로 있다고? 누군데?’이곳에 두 사람 외에 성녀와 충도인만 남아 있었다.‘설마 충도인에게 맡긴다는 뜻인가?’기성이 당황하면서 란사를 말리려고 입을 열었다.사실 충도인도 실력이 강하지만 그의 고충과 맹독 지네는 부패시왕 앞에서 한 주먹거리밖에 되지 않았다.“성녀 대인.”“충도인이 아니니까 어서 돌아오세요! 두 분이 떠나지 못하면 부패시왕을 유인해 오세요. 두 번 말할 시간이 없어요!”“알겠습니다.”“알겠습니다.”기성과 무명은 눈을 마주치고 동시에 몸을 돌려 최고 속도로 뛰었다.성녀 대인이 이렇게 말씀하니 분명 자신 있다고 믿었다.둘 다 똑똑한 사람이라
Read more

제1576화

방금 란사가 분명 뒤를 책임질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야수가 나타나도 두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흘려버렸다.그저 성녀가 잘못 말한 줄 알고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쿵! 쿵! 쿵!기성과 무명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사이, 부패시왕은 이미 땅이 흔들릴 정도로 빠르고 달려오고 있었다.분명 두 눈이 찔렸는데도 전에 기억을 더듬어 그가 찾으려는 목표 인물이 앞에 있다고 직감이 알려주는 것 같았다.‘바로 앞에 있어!’부패시왕이 목표를 마차 위에 서 있는 란사에게 향하자, 마차 양옆을 지키던 기성과 무명이 바짝 긴장했다.“성녀 대인, 어서 마차에서 피하세요!”눈치 빠르게 알아챈 두 사람은 란사를 당겨 피하도록 도와주려고 했다.다만 손이 그녀에게 닿기 전에 또는 부패시왕이 그녀에게 돌진하여 공격하기 전에, 귀가 먹먹할 정도로 살벌한 호랑이의 포효 소리가 갑자기 울려 퍼졌다.“쿠아앙!”백호 북진연은 건장한 몸뚱이로 번쩍 뛰어 부패시왕에게 달려들었다.주변의 시독도 아랑곳하지 않고 날카로운 발톱을 세워 상대방의 목덜미를 거세게 내리쳤다.“푸악!”쭈글쭈글한 목덜미의 가죽이 벗겨지는 동시에 힘줄과 부패한 살덩어리도 떨어져 나갔는데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왔다.그러나 란사 일행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바로 이때 부패시왕이 갑자기 몸을 돌려 백호의 발톱을 생으로 물려는 듯 입을 쫙 벌였다.“백호 대인! 조심하세요!”“시독을 조심하세요!”부패시왕은 자신의 시독이 백호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보고, 직접 물어 뜯어서 독을 주입하려고 했다.그것을 바라보는 란사는 북진연이 물릴까 봐 바짝 긴장했다.하지만 북진연의 직감은 전장에서 수많은 적을 무찌르고 싸우면서 키운 것이기에, 부패시왕이 어떤 놈인지 파악한 후부터는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설령 싸우는 중에도 상대방을 경계했다.아니나 다를까 부패시왕은 백호가 자신을 억제하거나 심지어 자제하는 것을 보고 사악한 수법을 선택했다.‘꼭두각시가 아니라 간사하고 교활하기 짝이 없는 인간과 똑같았네.’북
Read more

제1577화

목이 떨어진 부패시왕은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않자, 기성과 무명이 다가가 살펴보았다.“뭐야? 어떻게 된 거야? 부패시왕을 죽였어?”능운은 대부대를 안전한 곳에 안배하고는 두 대사제가 감당하지 못할까 봐 운표를 타고 전력으로 달려왔더니,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거인 부패시왕이 땅에 쓰러지면서 먼지를 일으켰는데 마침 달려오는 능운과 운표가 먼지를 마시고 연신 재채기를 해댔다.“두 사람 너무 대단한 거 아니야? 이럴 줄 알았다면 대부대를 데려올 필요가 없었어.”운표를 탄 능운은 부패시왕의 주변을 빙빙 돌면서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기성은 멍청한 소족장의 꼴도 보기 싫어 부패시왕의 떨어진 머리에 다가오더니, 칼을 들고 머리를 찌르고는 무엇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칼로 머릿속을 찌르고 휘젓더니 무명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한동안 정적이 흐르자 능운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양쪽을 번갈아 보았다.“무슨 일이에요? 왜 말이 없어요?”“능운 소족장, 너무 기뻐하지 마. 이것은 진짜 부패시왕이 아니야.”무명이 크게 웃으면서 덤덤하게 설명했다.“진짜 부패시왕이 아니라고요?”질문은 란사가 했다.그녀는 무명의 말을 듣고 바로 마차에서 내려와 부패시왕의 시신에 다가갔다.놈을 죽인 북진연은 호랑이의 습성으로 발톱을 핥으려다가, 인간의 결벽증이 발작하여 방금 내민 혀가 굳어졌다.‘아슬아슬했다. 하마터면 놈을 잡은 발톱을 핥을 뻔했어.’그는 혀를 들여보내고 발을 내렸다.마침 여광으로 란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벌떡 일어서서 그녀에게 다가갔다.란사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백호가 섭정왕 전하라는 것이 생각났다.‘이렇게 만져도 되나? 이미 만졌는데 관두자. 모른 척하면 돼. 그러게 섭정왕 전하는 왜 하필 백호로 변했을까?’게다가 백호의 털이 너무 보들보들하고 촉감이 너무 좋아서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란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모르는 척하고 두어 번 더 쓰다듬었다.“그렇습니다. 성녀 전하. 이것은 진짜 부패시왕이 아닙니다
Read more

제1578화

말은 그렇다 쳐도 란사는 여전히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했다.본래는 이번 기회에 부패시왕에게 치명상을 주려고 했는데, 분신일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진짜 부패시왕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다.조금은 아쉽지만 더는 쓸데없는 생각에 집착하지 않았다.“어서 분신을 처리하고 대부대와 합류합시다. 저희가 여기 있어서 그쪽을 지휘할 사람이 없습니다.”무명이 먼저 제안했다.부패시왕의 분신을 처리하는 것은 간단했다.덩치가 커도 등유와 횃불을 많이 사용하여 태워버리면 그만이니까.란사가 충도인에게 지시했다.“충도인, 마차에 미리 준비한 등유를 갖고 와요.”“네, 성녀 대인.”충도인은 나이가 많아도 몸은 전혀 나약하지 않았다.두세 번에 마차에 실은 등유 몇 통을 가쁜 숨도 쉬지 않고 두세 번 만에 전부 옮겼다.주변에서 등유통을 보고 멈칫하더니 각자 알아서 움직였다.그들은 란사에게 마차에 왜 이리 많은 등유를 실었는지, 언제 어디서 마련한 것인지 묻지 않았다.어쨌든 성녀 대인에게 비밀이 많아서 묻지 말아야 하는 것은 괜히 묻지 않았다.부패시왕의 분신에 불길이 치는 것을 확인해서야 란사는 마차로 돌아왔다.북진연도 뒤를 따라 마차에 올랐다.란사가 앉자 그는 그녀의 발치에 얌전히 엎드렸다.“무우, 부패시왕의 본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어?”“네?”란사가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섭정왕 전하께서 알고 있어요?”“안다고 말할 수 있지.”북진연이 방금 알아낸 것을 말했다.“내가 부패시왕의 분신을 죽였을 때 무언가에 끌리는 힘을 발견했는데 은밀히 한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아마도 부패시왕의 본체가 위치한 곳 같아.”북진연이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보았다.“알고 싶다면 내가 먼저 가서 알아보마. 전제는 너는 반드시 마차에 있고 함부로 다니지 않는 거야.”“안 돼요!”란사는 단번에 거절했다.“전하가 조사하러 가겠다면 반드시 나와 함께 가셔야 해요.이리 위험한 일에 북진연 혼자 보낼 수 없었다.지금 백호로 변하여 부패시왕과 상대할
Read more

제1579화

북진연이 침묵했다.여전히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란사가 갑자기 무언가 알아차렸는지 이렇게 질문했다.“섭정왕 전하, 혹시 원래 몸으로 돌아올 방법을 찾으려고 혼자 가시는 거예요?”이런 이유가 아니라 그냥 부패시왕의 본체를 찾아가는 거라면, 란사가 따라가도 걱정할 필요 없고 대부대와 함께 움직여도 되었다.굳이 혼자 갈 필요가 없지 않은가?부패시왕의 본체를 조사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그게…”북진연이 얼버무리니 란사가 말을 끊었다.“어쨌든 나를 꼭 데려가야 해요. 혹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나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나 스스로 보호할 방법이 있거든요.”란사의 태도가 단호하게 나오자, 북진연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그는 항상 무우를 이기지 못했다.“알았다. 그럼 같이 가자꾸나. 다만 위험이 닥쳐도 너를 내버려두지 않을 거다.”북진연은 그녀가 위험에 처할까 봐 데려가지 않은 것이었다.그런데 정말 동행한다면 어떻게 상관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그럼 두 대사제한테 말씀드릴게요.”란사는 기성과 무명에게 찾아가 인사를 나누었다.“나와 백호 대인이 먼저 부패시왕의 본체를 찾으러 갈 테니, 대부대는 천천히 따라오세요. 급할 거 없어요.”그녀의 말에 기성은 물론 무명마저 마음이 조급했다.“성녀 대인, 안 됩니다! 전방은 위험해서 어찌 혼자 가신다는 겁니까?!”‘이것은 죽으러 가는 것입니다!’물론 이 말은 대놓고 말하지 않았지만 크게 걱정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나 혼자 아니라 백호 대인과 함께 갈 거예요.”란사가 두 번이나 설명했지만 기성과 무명은 여전히 허락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녀가 이미 결정한 일이니 두 대사제가 말려도 막을 수 없었다.“충도인은 대부대와 함께 움직여요. 내가 소식을 전하는 거미를 남겨둘 테니, 무슨 일이 있으면 거미를 통해 연락해요.”“아니, 성녀 대인! 이리 가시면 안 됩니다!”“성녀 대인!”“성녀 전하! 저를 버리고 가지 마세요!”결국 두 대사제와 충도인은 그 자리에
Read more

제1580화

”저 계집이 너를 해치려고 했다. 일찍 제거해야 후환을 남기지 않아.”북진연의 말에 란사가 눈썹을 치켜 올리며 피식 웃었다.“전하의 말씀이 일리가 있습니다.”북진연과 란사가 절벽 아래를 조용히 지켜보았다.지금 밀림에서 교청주 일행이 만고족 오금 일행과 함께 늑대 무리를 물리치고 있었다.본래 밀림 주변에 서식하던 늑대 무리가 독안개에 휩쓸리는 바람에 시독에 중독되어서, 지금 이성을 잃고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살생하는 와중에 교청주 일행과 마주친 것이었다.그리고 나중에 독안개에 휩쓸려 들어온 오금 일행은 본래 시독에 중독된 늑대들을 만날 일이 없었는데 교청주 때문에 휘말려 들었다.교청주가 이끈 백수족 선봉대가 거의 버티지 못할 때, 공교롭게도 만고족 선봉대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망설이지 않고 늑대 무리를 유인해서 끌어들인 것이었다.오금은 지금 단단히 화가 났다.“너희 백수족이 늑대를 건드렸으면서 우리 만고족까지 끌어들여? 정말 비열하다! 교청주!”교청주가 한 발로 뒤를 기습하는 늑대를 걷어차고는 태연하게 말했다.“오금 대장, 백수족과 만고족이 아직 한편이라는 걸 잊지 마. 당신들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면 성녀 대인의 귀에 들어가는 날에 어떻게 될까?”교청주는 비열하게 만고족이 란사에게 빌붙어서 도움을 받으려는 심리를 이용했다.그래서 오금 일행이 아무리 화가 나도 백수족이 죽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에 끌어들인 것이었다.하필이면 오금 일행의 심리를 잘 간파했다.“성녀 대인이 아니었다면 너희 백수족과 협력하지 않았어.”오금 뒤의 한 사내가 교청주의 건방진 태도가 거슬렸는지 입을 삐죽거리며 쏘아붙였다.“셋째야, 넌 가만히 있어. 백수족 장로의 딸 앞에서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마라.”오금은 내키지 않았지만 나서서 말렸다.“하, 오금. 전에는 실력이 있는 대장부인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시시콜콜 따지는 소인배였구나.”교청주가 코웃음을 치자, 오금의 뒤의 사내가 언성을 높였다.“네가 소인배야! 너희가 우리를 끌어들여
Read more
PREV
1
...
156157158159160
...
166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