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Bab 1591 - Bab 1600

1657 Bab

제1591화

“형! 누가 형을 공격했어? 정신 차려! 내게 말해 봐! 대체 누구야? 내가 반드시 복수해 줄게!”화가 치밀어 오른 흑요는 벌게지고 날카로운 눈으로 주변 사람들을 노려보았다.란사를 제외하고 제일 먼저 만고족을 의심했다.만고족의 오금이 눈치를 챘는지 즉시 손을 들었다.“이봐, 우리는 전에 너희들과 만난 적이 없어. 게다가 만고족은 백수족 소속이 아닌데 배신자일 리가 없잖아.”흑암은 그들을 의심했지만 자기 의형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았다.정말 만고족이라면 배신자라 말하지 않고 단번에 만고족을 지목했을 것이다.그런데 지목하지 않았다는 것은 형이 만고족인지 확신하지 못했거나 백수족에 배신자가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갑자기 누구의 얼굴이 떠올랐다.흑요는 주먹을 꽉 쥐고 고개를 돌려 교청주를 바라보았다.“청주 아가씨, 전에 교 장로와 흑암 형은 아가씨와 단독으로 있었습니다. 혹시 아가씨가…”교청주가 눈을 부릅뜨고 단번에 흑요의 말을 끊어버렸다.“흑요! 뭐야? 나를 의심해?”“저는 아가씨를 의심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청주 아가씨, 설마 켕기는 것이 있습니까?”흑요가 냉소를 터트리며 입꼬리를 실룩거렸다.그 모습에 교청주는 더더욱 분노했다.“그럼 무슨 뜻이야? 차라리 나를 의심한다고 솔직하게 말해!”“제가 어찌 감히 교 장로의 딸인 청주 아가씨를 의심하겠어요. 흑요가 비아냥거리고는 란사를 향해 두 손을 모아 공수했다.“성녀 대인, 저는 억울합니다. 사실 방금 청주 아가씨한테 당시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 수상한 부분은 없었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청주 아가씨가 제 말이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끊어버렸습니다.”그의 말에 교청주는 너무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크게 심호흡을 해도 그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란사가 교청주의 표정을 보고 속으로 비웃었다.흑요는 흑암보다 매우 영리하고 교활했다.방금 일부러 떠봤는데 고개를 돌리자마자 억울한 척 굴었다.게다가 고작 몇 마디로 잔뜩 긴장하고 있던 교청주의 본모습을 드러내게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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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본래 계획은 교봉과 흑암만 사라지면 백수족 선봉대를 장악하여 충분히 이용할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도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갑작스럽게 독가스가 기습하고 늑대 무리에 포위되고, 또 만고족 선봉대까지 부딪쳤다.방금 겨우 만고족 선봉대를 속였는데, 돌아가기 전에 운이 없게도 성녀 대인이 혼자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죽이려는 사람이 제 발로 찾아와서 기뻐해야 하는데, 빌어먹을 계집이 의술에 능하다는 것을 잊어버렸다.게다가 흑암이 조금 의식을 찾았을 뿐인데, 이렇게 큰 문제를 일으켜서 성가시게 되었다.만약 완전히 깨어났다면 그때는 변명도 못하고 들통났을 것이다.지금 교청주는 의식을 잃은 흑암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당장이라도 달려들어서 숨통을 끊어버리고 싶지만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늦었다.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식은땀을 흘렸다.머릿속이 복잡해서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했다.“청주 아가씨, 안색이 창백해. 설마 긴장하고 있어?”곁에서 구경하던 오금이 빙그레 웃으면서 상황을 몰아붙였다.“닥쳐!”그녀가 고개를 홱 돌려 오금에게 소리를 질렀다.그리고 란사와 백수족 선봉대를 돌아볼 때, 억지로 진정하면서 머릿속에서 변명거리를 생각했다.“지금 다들 날 의심하는 거 알아. 하지만 아버지와 흑암이 사고를 당한 건 정말 나와 아무 관련이 없어. 내 아버지를 왜 해치겠어?”“그럼 제 형은요? 교 장로가 아가씨의 아버지라면 제 형은 아가씨와 아무런 관계도 없어요. 근데도 형은 혼자 불려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형의 비명소리를 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중상을 입고 쓰러졌어요. 그러고도 아가씨와 무관합니까?”흑요는 그녀의 변명 따위 듣지 않았다.그저 흑암을 해친 것이 교청주인지, 그녀가 직접 공격한 것인지 밝히고 싶어서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나와 흑암은 관계 있어. 사실 나…”교청주는 입을 오므리다가 고개를 떨구고 기어들어 가는 소리로 말했다.“사실 나 흑암을 좋아해.”“뭐라고요?”다들 예상하지 못한 대답에 어리둥절할 때, 교청주는 일부러 부끄러운 척하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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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3화

다른 사람들은 장로의 딸이라는 신분을 꺼려했지만 흑요는 아니었다.물론 흑암도 그녀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두 형제는 진정한 실력으로 선봉대에 선발되기 전에, 백수족의 정예병이었다.그래서 교청주는 물론 교 장로의 미움을 사도 두 형제를 직접 처분할 권리가 없었다.흑요는 교청주가 자기 형을 죽였다는 의심을 품은 순간부터 전혀 체면을 주지 않았다.그가 계속해서 따지고 들자 교청주는 얼굴이 점점 뜨거워졌다.‘이럴 줄 알았다면 흑암을 죽일 때 흑요까지 함께 죽였을 걸 그랬어.’안타깝게도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화를 강제로 삼켜야 했다.“흑요 동생, 네가 지금 화난 거 알아. 네 형을 위해 범인을 찾아내서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이러는 것도 알아.”교청주는 심호흡을 들이마시고는 이해심이 많은 것처럼 말을 이어갔다.“걱정 마. 널 탓하지 않을게. 다만 진정했으면 좋겠어. 네 형을 해친 사람은 정말 내가 아니야.”“당신이 알긴 뭘 알아요? 퉷!”흑요는 퉷 하고 침을 뱉고는 역겹다는 듯 쏘아붙였다.“그리고 누가 당신 동생이에요?”“흑요 동… 알았어. 자세히 생각해 봐. 흑암의 상처는 천시족의 꼭두각시가 그런 거야. 난 백수족인데 어떻게 꼭두각시를 통제할 수 있겠어?”전에 이런 얘기를 했다면 아무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겠지만, 방금 얘기를 듣고 흑요가 갑자기 뭔가 떠올랐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 교청주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당신이 정말 우리 백수족 출신 맞아요? 왜 나는 전혀 닮은 거 같지 않죠?”“어디가 안 닮았다는 거야?”교청주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손을 들었다.“여우! 나와!”그녀는 곧바로 자기 야수를 소환했다.그러자 각별히 아름다운 붉은 여우가 나타나 얌전히 주인의 곁에 착지했다.야수가 나타나자마자 교청주는 와락 품에 안고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었다.“흑요, 똑똑히 봐. 신분은 조작할 수 있어도 야수는 조작할 수 없어. 여우로도 내 신분을 밝히지 못한다면 더 이상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야수는 백수족만이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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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화

”맞습니다. 교 장로는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조건 알고 있을 겁니다.”란사의 말을 찬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제 생각에는 아니라고 봅니다. 배신자가 정말 교청주라면요? 교 장로는 교청주의 아버지이니 반드시 딸을 비호하고 심지어 본인마저…”누군가 말하다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역시나 그 말에 찬성하던 사람들도 미간을 찌푸리며 망설였다.그리고 무언가 말하려다가 교청주의 눈치를 살폈다.교청주는 오히려 눈을 가늘게 떴다.란사가 먼저 교봉을 구하겠다고 나설 줄은 몰랐던 것이다.비록 저 계집이 얄밉지만 멍청해서 다행인 것 같았다.교 장로가 자기 아버지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런 제안을 하다니, 정말 멍청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했다.‘지금 번복한다면 오히려 내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마침 배신자로 의심을 받고 있으니 아버지가 깨어나면 절대 아니라고 증언해 줄 것이다.그때면 혐의를 벗는 것은 물론 이 기회에 배신자 딱지를 남에게 전가할 수 있다.‘누구한테 떠넘길까?’교청주는 오금과 흑요를 힐끔 쳐다보다가 속으로 꿍꿍이를 꾸몄다.“난 배신자가 아니야! 내 야수 붉은 여우로 증명했는데도 나를 의심하는 거야? 좋아. 너희들이 나를 의심한다고 쳐. 하지만 내 아버지는 백수족 장로로서 부족을 위해 생사를 넘나들며 큰 공을 세웠어. 너희들이 나를 믿지 않아도 아버지까지 의심하면 안 돼.”그녀는 교봉을 내세워 자기 신분을 증명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즉시 곧바로 아버지가 모욕당하여 분노하는 효녀로 돌변하더니, 제일 먼저 반대하던 사람을 노려보았다.흑요도 가만히 듣지 않았다.“우리는 교 장로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 교청주를 의심하는 겁니다. 정말 조금도 부끄럽지 않아요? 교 장로는 확실히 존경할 만한 분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이런 분의 딸로서 뻔뻔한 변명을 늘어놓잖아요. 내가 당신이라면 통쾌하게 인정하고 아버지를 모욕하지 않을 겁니다.”이 순간 흑요는 형이 말한 배신자가 교청주라고 확신했다.그래서 그녀가 어떤 변명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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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5화

”청주 아가씨, 왜 그렇게 쳐다봐? 눈빛이 너무 무섭잖아.”고개를 홱 돌린 오금은 교청주의 눈 밑에 스치는 살의까지 놓치지 않았다.“너무 무서워서 눈빛으로 죽이는 줄 알았잖아. 정말 나를 죽이고 싶어?”그가 피식 웃으면서 도발하자, 교청주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다가 곧 정상으로 돌아왔다.“착각이야. 정말 너를 죽이고 싶었다면 진작에 죽였겠지. 성녀 대인이 오실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어.”“오, 그래서 정말 죽이고 싶다는 건가?”오금은 애꿎은 표정을 지었다.“방금 내가 성녀 대인께 한 말이 아가씨의 정곡을 찔렀나?”그는 여전히 웃으면서 교청주가 빠질 함정을 만들었다.하지만 교청주는 그가 뭐라든 입씨름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버렸다.“성녀 대인, 어찌 되었든 내 아버지는 백수족 선봉대의 대장이에요. 당신이 나를 믿지 않아도 족장과 대사제의 안목은 믿으셔야죠. 만약 족장와 대사제가 내 아버지를 믿지 않았다면 이리 중요한 임무를 맡기지 않았어요. 아닌가요?”그녀의 말은 일리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좀 억지스러웠다.‘다른 사람이라면 네 말을 믿겠지만 난 아니야.’란사가 피식 웃었다.“네 말이 일리가 있다. 그렇다면 한번은 믿어줄게.”“성녀 대인, 안 됩니다.”“성녀 대인,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오금과 흑요가 재차 설득하려고 하자, 이미 흥분된 교청주는 란사의 마음이 바뀔까 봐 그들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무례하다! 너희들이 감히 성녀 대인의 결정에 토를 달아? 오금, 흑요! 주제를 파악해! 너희는 장로를 모욕한 것도 모자라 성녀 대인의 결정에 불만을 품어? 성녀 대인이 안중에도 없어?”교청주는 기회를 잡자마자 대놓고 자기를 겨냥하는 흑요와 오금에게 더러운 물을 끼얹었다.흑요와 오금은 어처구니가 없어 즉시 폭발했다.특히 흑요는 화가 치밀어 올라 면전에 대고 욕을 퍼부었다.“네 잘못부터 인정해! 분명 꿍꿍이가 있으면서 감히 성녀 대인 앞에서 헛소리를 퍼부어?”흑요는 란사는 향해 쿵 하고 무릎을 꿇고 공수하며 말했다.“성녀 대인, 교청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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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화

교봉은 혈고의 통제로 완전히 혼수상태에 빠져서 외부 세계를 감지할 수 없었다.그러다 란사의 작은 지네가 심장에 침입한 순간, 모든 사람이 교봉의 몸이 떨기 시작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특히 작은 지네에게 제압당한 혈고는 발버둥을 치며 도망치려 했지만 생각보다 약삭빠르지 못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작은 지네는 혈고의 목을 물어서 죽이고 시체를 끌고 다시 은침을 따라 밖으로 나왔다.작은 지네가 교봉의 몸에서 깔끔하게 처리하는 장면을 지켜본 다른 사람들은 큰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푸악!”혈고가 갑자기 죽어서 미처 대비하지 못한 교청주는 반서를 당하여 피를 한 모금 토해냈다.“이게 무슨 일이야?”“청주 아가씨! 괜찮으세요?”다들 수상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다가가 그녀를 걱정했다.누가 손을 내밀자마자 흑요에게 잡히고 말았다.“멍청아! 아직도 모르겠어? 교청주가 반서를 당했어!”“반서?”그 말에 다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얼굴이 하얗게 질린 교청주를 보다가 그녀의 손을 내려다보았다.이어서 란사가 은침을 빼면서 방금 보았던 작은 지네와 손톱만큼 큰 붉은 고충도 모습을 드러냈다.“혈고야!”“저건 틀림없이 혈고야!”“교 장로 체내에 정말 혈고가 있었어!”“성녀 대인, 대단하십니다. 정말 혈고를 제거하셨네요.”“정말 다행이야. 교 장로를 구해냈어.”결국 어찌 되었든 교봉은 백수족의 장로로서 부족을 위해 생사를 넘나들며 족인을 위해 희생했으니, 그 지위를 과소평가하지 않았다.아무리 혐의가 있어도 확실한 증거가 없는 한, 백수족의 마음속에 그는 여전히 존경하는 다섯 번째 장로였다.지금 교봉이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났기에 누가 배신자인지 반드시 밝혀낼 것이다.그때면 교청주가 정말로 교 장로와 흑암 부대장을 습격했는지, 누가 혐의를 벗고 누가 진범인지 알게 될 것이다.모든 의혹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모든 사람의 사이에서 점차 확산되었다.“성녀 대인, 이것이 혈고입니까? 죽었습니까?”만고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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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7화

교봉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교 장로, 겨우 깨어나셨는데 무슨 말씀이세요?”란사는 일부러 모른 척 말하면서 큰 공을 세운 작은 지네에게 영약 한 알을 주었다.“성녀 대인이 혼자 이곳에 나타난 것이 바로 저의 죄입니다.”아직도 솔직하게 말하지 않다니, 란사는 쓴웃음을 지었다.교봉은 눈을 뜨자마자 란사가 혼자 나타난 것을 보고 속으로 짐작했었다.그래서 변명하지 않고 바로 죄를 인정한 것이었다.교청주의 아버지로서 불효녀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겠지만 안타깝게도 란사는 모든 것을 알아버렸다.그래서 마지막 몸부림이 오히려 란사의 눈에 완고하게 고집을 부리는 것처럼 보였다.“교 장로, 뭔가 알고 있군요. 하지만 당신이 변고를 당한 뒤에 또 한 사람이 하마터면 살해당할 뻔한 거 알고 있어요?”란사가 눈꺼풀을 천천히 뜨며 싸늘하게 물었다.지금 중요한 인물들이 여기에 모였으니, 교봉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온전히 그의 태도를 보면서 결정할 것이다.그래서 교 장로의 첫마디에 조금은 실망했다.사실 교청주는 교봉의 친딸이라 예상했던 일이었다.부족과 혈육지간에 교 장로가 친딸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란사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겉으로 무섭도록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누굽니까?”교봉이 흠칫 놀라며 물었다.이어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제 형님입니다.”교봉이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보았더니 백수족 선봉대가 양쪽으로 물러나면서 마지막에 분노가 가득 찬 흑요와 아직도 혼수상태에 빠진 흑암이 시야에 들어왔다.“교 장로, 당신의 딸이 제 형님을 죽이려 했습니다.”흑요는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노려보며 분노했다.교봉은 뭐라고 말하려다가 흑암이 다친 복부와 혈흔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저 정도 피를 흘렸다는 것은 당시 부상이 심각했다는 것을 설명했다.얼굴이 창백한 교봉은 말라서 껍질이 벗겨진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그러다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려 란사 뒤에 가까이 있는 교청주를 바라보았다.“너!”“아버지! 내가 억울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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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화

“네 이놈!”교청주가 분노했다.그 순간 북진연은 란사가 불쾌하여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즉시 입을 벌려 모두를 향해 으르렁거렸다.“크아앙!”성수 백호의 위엄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이번에는 아무리 교청주라도 기세에 억눌려 힘없이 주저앉았다.“빌어먹을! 이거 풀어줘!”교청주가 이를 악물고 억지로 일어나려 했는데, 갑자기 쇠막대기 같은 호랑이 꼬리가 튀어나와 그녀를 치고 멀리 날려버렸다.펑!“컥!”얼마나 힘이 셌으면 교청주가 부딪친 나무가 부러질 정도였다.바닥에 떨어진 그녀는 충격에 또 피를 토했다.처음에 반사로 피를 토하고, 이번에 나무에 부딪쳐 내상을 입고 피를 토했다.본래 창백하던 얼굴이 지금은 백지장처럼 하얘졌다.“분명 경고했다. 내게 말대꾸하는 사람은 사정을 봐주지 않고 내쫓겠다고. 내 말을 흘려서 들은 모양이야.”란사가 쌀쌀맞게 말하자, 본래 무슨 말을 하려던 흑요 일행이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그녀가 주변을 둘러볼 때, 오금은 서둘러 두 손으로 입을 막고는 방금 말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제 조용해졌어요. 교 장로, 계속하세요.”교봉은 멀리 쓰러져 있는 교청주를 보고 잠시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왜요, 딸이 다쳐서 가슴이 아픕니까?”란사가 피식 웃었다.“정말 가슴이 아프다면 더욱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진실은 언제가 드러나기 마련이니, 더 이상 감싸다가 나중에 당신조차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요.”그 말에 교봉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성녀 대인이 이미 알고 계시나? 청주의 진짜 신분을 알아챘어? 아니면 청주가 한 짓을 다 알아냈어?’마지막 질문을 떠올릴 때 저도 모르게 등이 서늘해졌다.“성녀 대인, 그 전에 한 가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말씀하세요.”족장과 대사제의 체면을 봐서 란사는 교봉에게 어느 정도 받아줄 인내심이 있었다.“성녀 대인은 저 불효녀가 데려온 겁니까? 아니면 직접 오신 겁니까?”교봉이 입술을 오므리다가 천천히 질문했다.핵심적인 질문에 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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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교청주의 안색이 순식간에 굳어지면서 교봉을 차갑게 노려보았다.“아버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실수했다면 다시 잘 생각해 보고 말씀하세요.”그녀는 속으로 분노가 치밀어 올라 불만을 표했다.본래 교봉이 깨어나면 제일 먼저 자기 혐의를 벗겨줄 줄 알았는데, 지금 성녀의 앞에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했다.교청주는 절대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다.설령 죽더라도 란사에게 고개를 숙이거나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다.“청주, 마지막으로 말하겠다.”교봉은 고집을 피우는 딸을 보면서 온갖 고통과 후회가 밀려왔다.그래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강경하게 말했다.“지금 당장 성녀 대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라.”“싫어요!”교청주는 북진연의 기세에 눌려도 억지로 한 손을 들어 란사를 가리키며 눈을 부릅떴다.“성녀가 뭔데 다들 쩔쩔 못해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 성녀한테 무릎을 꿇어야 해요?!”“무엄하다!”“건방진 계집!”오금 일행이 듣다못해 분노를 터트렸다.북진연이 서늘한 눈빛으로 다시 교청주를 사정없이 억눌렀다.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몸에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까지 들었다.하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며 굴복하지 않았다.백호의 기세에 억눌려 피를 토해도 필사적으로 머리를 쳐들었다.“네가 한 짓거리와 너의 계획을 내 입으로 하나씩 말해야겠느냐?”교봉은 비참하기 짝이 없는 딸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지만 내색하지 않았다.“청주, 네가 내 딸이라도 이 정도로 멋대로 굴면 안 되었다. 백수족이 너를 박하게 대하지 않았다. 아무리 내게 불만이 있어도 부족을 배신하지 말았어야 했다.”마지막 말에 주변이 떠들썩했다.“그게 사실입니까?”“백수족을 배신한 자가 정말 교청주입니까?”“그럼 가짜겠어? 교 장로가 직접 친딸의 죄를 밝혀냈잖아! 배신자는 교청주 확실해!”“젠장! 그래서 흑암 부대장을 해친 사람도 교청주라는 말이야?”백수족 선봉대는 교청주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흑암은 이까지 갈았다.북진연이 위협하지 않았다면 당장 달려들어 교청주를 죽여서 형의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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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0화

유난히 예쁜 교청주의 두 눈에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했다.그녀는 교봉와 함께 죽을 기세로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청주, 네가 평소에 아무리 소란을 피워도 내가 다 책임질 수 있었다. 왜냐면 난 네 아비니까.”교봉은 딸이 증오에 가득 찬 눈빛으로 자신을 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하지만 넌 부족을 배신하지 말았어야 했다. 유일하게 용서받을 수 없는 대역죄란 말이다. 알겠느냐?”“난 그런 거 몰라!”교청주가 심호흡을 하고는 냉소를 터트렸다.이젠 어찌 되어도 괜찮은지 조소하듯 웃었다.“난 백수족 혈통도 아닌데, 무엇을 배신했다는 거야?”주변이 다시 떠들썩해졌다.“저게 무슨 말이야?”“우리 백수족이 아니라면 어느 부족이야?”“고충술을 하는 걸 보면 만고족이 아닐까?!”“헛소리하지 마! 저 계집은 우리 만고족 출신이 절대 아니야!”“맞아! 저런 인간이 우리 만고족 사람일 리가 없어!”오금 일행은 주저하지 않고 단번에 교청주와 선을 그었다.딸의 말에 교봉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네 몸에 나 교봉의 피가 흐르니, 절반은 백수족의 피가 흐른다. 이것만 봐도 넌 백수족의 사람이다. 네가 백수족을 배신했으니 배신자 맞다!”“그건 당신 말이지. 선택권이 있다면 내가 백수족을 선택하겠어? 이런 더러운 피는 내 몸에 흐르지 말았어야 했어!”“뭐라고?”이번에 백수족 선봉대가 분노하며 날뛰었다.“젠장! 네가 감히 우리 백수족의 피를 모욕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너 같은 배신자는 백수족에서도 절대 사양이야!”“누가 누굴 더럽다는 거야? 혼혈인 주제에 감히 큰소리를 지껄이다니, 아주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지금 북진연은 더 이상 백수족을 억누르지 않았다.그의 기세가 풀리자마자 본래 화만 냈던 백수족 선봉대가 교청주를 규탄하기 시작했다.교 장로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손을 댔을 것이다.그러나 흑요는 누구에게도 체면을 주지 않았다.“교 장로, 이 일에 대해 반드시 우리한테 설명해야 할 겁니다. 당신 부녀 때문에 제 형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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