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Bab 1581 - Bab 1590

1657 Bab

제1581화

”하.”‘뭐가 중요한지 나와 무슨 상관이야?’교청주가 코웃음으로 무시하고 무언가 말하려고 할 때, 갑자기 위에서 타인의 시선을 느꼈다.고개를 들고 위를 본 순간 그녀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움츠러들었다.‘뭐야?’제일 먼저 교청주가 수상한 것을 알아챈 오금이 눈을 가늘게 뜨더니, 그녀의 시선을 따라 위를 올려다보았다.전방 위의 한 절벽에 여인과 호랑이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백호의 몸에 검은 무늬가 있고 덩치는 산만하고 기세가 대단했다.오금은 백수족 출신이 아니지만 백수족의 4대 성수를 알아보았다.호랑이의 외형을 보고 바로 백수족의 성수 중 하나인 백호라는 걸 알아차렸다.그리고 백호의 등에 청색 치마를 입고 긴 머리를 드리운 여자가 비스듬히 앉아 있었는데, 그의 시선을 느꼈는지 여인이 눈을 내리깔고 마주 보고 있었다.그녀의 눈동자는 티끌 하나 없이 맑고 얼굴은 명월처럼 동그랗고 피부는 백옥처럼 깨끗하여 마치 하늘에서 강림한 선녀 같았다.그 순간 오금은 심장이 멈춰서 숨을 쉬지 못했다.‘어찌 이리 아름다운 여인이 있단 말인가? 대체 어느 댁의 아가씨야? 어찌 이런 곳에 나타났어?’전에 오금은 란사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신분을 알아채지 못했다.란사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한 살벌한 시선에 얼어붙고 말았다.오금이 절벽을 쳐다보다가 서늘한 눈빛의 정체가 여인이 탄 백호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눈도 깜빡이지 않고 노려보는 백호의 눈동자는 마치 날카로운 칼처럼 자신을 목을 겨눈 것 같았다.그의 직감이 맞았다.지금 백호는 오금의 목을 물어서 죽이려는 충동을 일으켰다.깜짝 놀란 오금은 어디서 온 미친 호랑이냐고 호통치려다가, 이내 수상한 것을 발견했다.‘미친 호랑이라면 얌전히 사람을 태울 리가 없다. 저런 호랑이가 충견처럼 인간을 주인으로 보호할 수 있을까? 아니야. 틀렸어.’다시 호랑이를 자세히 살펴보던 오금이 갑자기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머리가 천둥번개에 맞은 것처럼 하마터면 펄쩍 뛸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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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2화

“성녀 대인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교청주는 본래 연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란사의 몇 마디에 생각이 바뀌었다.‘이상해. 너무 이상해. 어디서부터 잘못됐지?’“그보다 성녀 대인께서 미리 오셨다면 저희와 만고족 선봉대가 위험에 처한 걸 보셨겠네요. 근데 왜 나서서 도와주지 않고 구경하셨어요?”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따지듯 물었다.“설마 우리가 죽기를 기다렸습니까?”이 말이 튀어나오자 뒤에 있던 백수족 선봉대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씁쓸했다.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참을 수 없었다.방금 미친 늑대를 상대하느라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 성녀 대인과 백호 대인은 뻔히 보았으면서 왜 도와주지 않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그들은 정말 어렵게 부패시왕의 독안개 속에서 도망쳐 나왔다.만약 부패시왕이 아니라 늑대 무리에게 물려서 죽었다면 정말 억울했을 것이다.백수족 선봉대가 이렇게 생각할 때, 갑자기 옆에서 호통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무엄하다!”오금이 분노한 소리였다.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기쁘기 그지없었다.‘좋은 기회가 생겼어.’본래 성녀 대인이 백수족에 강림하셔서 백수족과 사이가 좋다고 여겼다.그래서 성녀 대인을 만고족에 모셔오라는 족장의 임무를 완성하려면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백수족이 이토록 멍청한 놈들일 줄이야.감히 성녀 대인에게 무례하게 대하고, 불만이 가득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너희가 불만을 품을 자격이 있어? 웃겨 죽겠네. 성녀 대인이 어떤 신분인데, 성녀 대인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너희 백수족이 모르는 건 아니겠지?’‘백수족의 족장과 대사제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아니면 교청주 혼자만의 꿍꿍이인가? 그렇다면 너무 주제 파악을 못하는군.’만약 만고족이라면 감히 성녀 대인에게 무례하게 구는 자라면 반드시 토막을 낼 것이다.‘성녀 대인은 왜 만고족에 강림하지 않으셨어요? 우리가 얼마나 충성스러운 부족인데 가짜 성녀를 주셨습니까?’오금은 한편으로 기쁘고, 한편으로 가짜를 떠올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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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3화

“근데 교청주 네가 감히 성녀 대인께 따지다니, 설마 백수족이 이 정도로 배은망덕한 놈들이었어? 성녀 대인을 보호하지 못할 망정 오히려 너희들 같은 폐물들을 보호해야 해?”오금은 사람의 마음을 죽이는 수법에 능숙해서, 구구절절 현장에 있는 백수족 선봉대의 정곡을 찔렀다.교청주를 제외한 백수족 선봉대는 양심이 찔렸는지 얼굴을 붉히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오금을 노려보았다.사실 그들도 교청주가 왜 무례한 말투로 성녀 대인에게 따졌는지 이해하지 못했다.오금의 말도 틀리지 않아서 반박할 수 없었다.조용히 지켜보던 란사가 눈썹을 치켜 올리며 오금을 의아하게 쳐다보았다.그 눈빛에 오금은 마치 성녀 대인의 격려를 받은 것 같았다.‘분명 성녀 대인의 격려일 거야.’오금은 그렇게 굳게 믿고 계속 입을 열었다.그는 백수족의 선봉대가 변명하기 전에 기세를 몰아 조롱했다.“고작 그런 실력이라니 정말 실망이야. 백수족에서 선봉대 선발 기준이 어떤지 정말 의심이 되네. 너희들 정예병 맞아? 길을 트는 중요한 임무를 완성할 수 있겠어?”“닥쳐! 만고족! 사람 너무 무시하지 마!”“오금, 네가 대장이라고 우리가 못 건드릴 거 같아?”“맞아! 우리 백수족을 폐물이라고 했어? 그리 대단하면 나랑 한판 겨루자!”백수족 선봉대는 참고 참다가 결국 한 사내가 허리춤의 칼을 움켜쥐고 도전장을 내밀었다.사실 만고족 선봉대도 만만치 않았다.방금 그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일시적으로 반응하지 못했을 뿐이었다.그러다 오금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정말 무슨 꿍꿍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 순간 만고족 선봉대는 하나같이 늑대처럼 으르렁거렸다.만고족이 여기에 파견한 선봉대는 죄다 머리가 똑똑한 사람들이었다.특히 만고족 족장인 무상 부인이 직접 그들에게 당부했었다.드디어 반응한 만고족 선봉대는 오금의 편에서 목소리를 높였다.“뭘 닥쳐! 우리 오금 대장의 말이 틀린 데가 없잖아!”“맞아! 늑대 몇 마리를 죽이면서 성녀 대인의 도움을 청하다니, 너희 백수족은 아직도 젖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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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4화

“성녀 대인, 제가 설명…”오금은 결정적인 순간에 만고족의 한 사람 때문에 발목이 잡힐 줄은 몰랐다.‘제기랄!’이 자리에 성녀 대인이 없다면 당장 대원의 엉덩이를 피가 터지게 때렸을 것이다.오금이 해명하고 싶었는데 란사가 손을 들어 말을 가로챘다.“설명할 필요 없어요. 두 부족의 싸움에 관심이 없거든요.”그녀의 목적은 오로지 교청주였다.양측 선봉대의 이간질에 성공한 교청주는 조용히 지켜보면서 만족하는 미소를 지었다.“들었어? 만고족, 너희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성녀 대인은 만고족에 가지 않아.”그녀의 조롱에 만고족 선봉대도 마음이 불편하기 시작했다.‘설마 성녀 대인은 정말 백수족만 편애하시는 겁니까? 우리 만고족도 실력이 강합니다.’‘전에 가짜 성녀에게 속았을 뿐이지, 지금 성녀 대인에게 잘 보이려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데 정말 기회를 한 번도 주지 않을 겁니까?’“성녀 대…”만고족 선봉대는 방금 백수족이 한 말이 사실인지 란사에게 물어보고 싶었다.그런데 이름을 부르자마자 오금이 입을 막아버렸다.“아하하, 성녀 대인, 오해하지 마십시오. 이 녀석의 말은 성녀 대인께서 어떤 선택을 하시든 만고족에서 절대적으로 성녀 대인을 믿고 따른다는 뜻입니다.”‘교청주, 교활한 계집! 일부러 함정을 파서 우리 손으로 협력을 망치게 만들고, 성녀 대인에게 밉보이게 만들었어.’‘그것도 모자라 이간질하다니, 정말 지독한 계집이야! 안 돼. 절대 저 계집의 수작에 넘어가면 안 돼.’교청주가 무엇을 말하든 성녀 대인을 따른다면 만고족의 성실함에 무조건 감동할 것이라 믿었다.만약 란사가 그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틀림없이 칭찬했을 것이다.비록 과정은 전부 틀렸지만 결과만 옳으면 그만이었다.지금처럼 계속 백수족 선봉대와 대치한다면 마지막에 기뻐할 사람은 천시족일 테니까.[주인님, 이것이 바로 도요새와 조개가 싸우다가 어부에게 잡혔다는 뜻이에요?]두 선봉대의 싸움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던 유성이 갑자기 궁금해서 물었다.[이런 비유까지 알다니,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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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5화

란사의 마지막 말에 오금 일행은 드디어 안도의 숨을 쉬었다.그것도 잠시, 란사의 말에 다시 바짝 긴장하고 말았다.“하지만 이런 기회는 한 번뿐이에요. 그러니까 알아서 잘 처리해요.”란사의 말은 분명했다.이번에는 따지지 않겠지만 다음에 봐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성녀 대인, 걱정 마십시오. 꼭 명심하겠습니다.”오금은 긴장한 탓에 마른침을 삼키고는 손을 들어 말실수한 대원의 머리를 힘껏 눌러, 란사에게 제대로 사죄시켜서야 다시 일어섰다.만고족 선봉대가 조용해지자, 이번에 백수족 선봉대가 란사의 처사에 불만을 품었다.“성녀 대인, 저놈들을 그냥 용서할 겁니까?”백수족이 방금 만고족 선봉대의 조롱을 받은 것도 모자라, 폐물이라고 욕까지 먹었다.분명 만고족이 뻔뻔하게 먼저 협력하자고 제안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조롱을 받았다.“만고족은 정말 괘씸한 종족들입니다.”“저놈들을 반드시 엄중히 벌해야 합니다.”“특히 오금과 말실수한 놈을 우리한테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합니다.”“사과하지 않으면 두 부족의 협력을 끝내세요!”백수족은 말할수록 흥분하고, 오금 일행은 들을수록 안색이 나빠졌다.가운데 선 교청주가 란사를 힐끗 쳐다보더니 의기양양하게 입꼬리를 올렸다.‘성녀 대인, 이제 어떻게 하시겠어요? 백수족을 진정시키지 못하면 누가 당신을 성녀 대인으로 받들겠어요?’백수족의 말을 따라 만고족에게 벌을 준다면, 만고족이 반드시 불만을 일으킬 것이다.교청주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정작 절벽 위에 있는 여인과 백호는 시끄러운 소리에 진작에 짜증이 밀려왔다.“성녀 대인, 저놈들을 엄벌해 주십시오!”“성녀 대인, 저놈들을 용서하면 안 됩니다!”“성녀 대인!”란사가 갑자기 싸늘한 표정을 짓더니 백호를 잡은 손이 살짝 움직였다.“섭정왕 전하, 너무 시끄럽지 않으세요?”“시끄럽긴 하구나.”호랑이 북진연이 미간을 찌푸리고 커다란 입을 쫙 벌여서 아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크아아앙!”귀청이 터질 듯한 호랑이의 포효소리가 온 숲에 쩌렁쩌렁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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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6화

교청주는 예상하지도 못했다.단지 란사에게 무릎을 꿇기 싫어서 고집을 부린 것인데, 백수족 선봉대에게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흑요는 흑암의 의형제로서, 둘은 어릴 때부터 고아였고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왔다.비록 흑암보다 예리하지 못하지만 다른 대원들보다 못지 않았다.일전에 교청주가 수상하다는 점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뜻밖의 행동에 흑요가 의심을 품은 것이었다.‘오늘 교청주 아가씨가 너무 수상해. 전에는 성녀 대인께 매일 가서 아부했는데, 왜 오늘은 이리 불만이 많지?’수상할 정도로 성녀 대인을 의심할 뿐만 아니라, 백수족 선봉대와 만고족 선봉대 사이를 이간질했다.흑요는 사실 오래전부터 교청주가 이간질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때는 만고족에게 성녀 대인을 빼앗아 갈까 봐 그런 줄 알았는데,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만고족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더더욱 성녀 대인에게 잘 보여도 모자랄 판인데, 왜 불만을 표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백수족 선봉대는 대부대의 길을 트는 것 외에, 성녀 대인을 보호하는 임무도 맡았다.‘그런데 오히려 성녀 대인더러 선봉대를 보호하지 않았냐고 따지다니, 이런 엉터리가 어디 있어?’흑요가 이런 의심을 품은 와중에, 교청주가 또 성수 백호 대인의 기세에도 가까스로 버티는 모습을 보고 안색이 확 굳어버렸다.마침 뒤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기에 똑똑히 볼 수 있었다.‘백호 대인의 기세에 억눌리지 않았어! 말도 안 돼! 교청주, 진짜 수상해!’‘왜 교청주는 백호 대인의 기세에 억눌리지 않았어?’백수족이라면 반드시 성수의 기세에 억눌려 굴복해야 했다.그렇기 때문에 백수족이 성수의 기세에 억눌리지 않았다는 것은, 오로지 두 가지 상황밖에 없었다.첫 번째 가능성은 백호 대인에게 문제가 있어서 굴복하지 않는 것이다.흑요는 생각도 하지 않고 이 가능성을 배제했다.정말 백호 대인에게 문제가 있다면 여기 남은 백수족 선봉대도 교청주처럼 멀쩡해야 하는데, 지금 그는 무릎을 꿇고 백호 대인의 기세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백호 대인은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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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7화

’제법이야. 역시 선봉대는 달라.’란사는 만족하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북진연에게 기세를 거두라 하지 않고 만고족 선봉대 쪽을 바라보았다.“백수족과 만고족이 손을 잡은 건 두 부족의 족장과 대사제가 결정한 거예요. 두 선봉대 사이에 무슨 모순이 발생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계속 협력할지 아닐지는 윗분들이 결정할 일이에요. 그러니 지금 오해 소지가 있는 말은 삼가세요.”오금에게 작은 경고를 하자 만고족 선봉대가 곧바로 얌전해졌다.“성녀 대인의 가르침을 명심해 듣겠습니다.”란사는 만고족 선봉대는 쉽게 넘어갔지만, 백수족은 그러지 않았다.“청주, 네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아주 직설적인 질문에 교청주가 눈을 부릅떴다.“성녀 대인, 그게 무슨 뜻입니까? 내게 불만이 있다고 내 아버지를 저주하면 안 되죠! 아버지는 백수족의 장로잖아요!”“그냥 사실을 확인하려고 물어본 것인데 왜 그리 흥분하지?”란사가 눈꺼풀을 천천히 뜨면서 교청주를 힐끗 쳐다보았다.“아니면 내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가?”“어… 어렵지 않은 질문입니다. 다만 성녀 대인의 말투가 너무 이상했어요.”교청주는 여전히 턱을 치켜들고 당당하게 대답했다.뒤에 있던 흑요가 주먹을 꽉 쥐었다.“그럼 지금 답해줄 수 있어?”란사도 여전히 태연했다.교청주는 눈을 가늘게 뜨다가 아버지를 잃어서 속상한 것처럼 입을 열었다.“아버지는 그냥 부상을 입었어요. 만고족의 고충에 조종당했어요.”“뭐?”“헛소리!”“우리한테 책임을 전가하지 마!”교청주의 말이 튀어나오자, 본래 성녀 대인의 말을 고분고분 듣고 얌전하게 보이려던 일행이 폭발하고야 말았다.‘방금 이간질한 것도 모자라서 우리 책임이라고 뒤집어씌워?’‘백수족은 정말 사람을 우습게 보는구나!’만고족 선봉대는 참다못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그때 오금이 나서서 말렸다.그는 재빨리 란사의 눈치를 살펴서 아무런 기색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이를 악물었다.“다들 멈춰! 방금 성녀 대인의 가르침을 잊었느냐?”“하지만…”“하지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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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8화

란사의 말에 백수족 선봉대와 흑요의 얼굴에 금세 화색이 돌았다.“성녀 대인, 정말입니까?”“그게 무슨 말이야? 성녀 대인께서 우리를 속이겠어?”“성녀 대인께서 시독도 치료해 주셨는데, 장로와 흑암 형님은 식은 죽 먹기일 거야.”“어서 교 장로와 흑암 형님을 모셔와!”그들과 대비되게 교청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방금 만고족과 백수족을 이간질하는 데 정신이 팔려서 성녀가 왔다는 것을 까먹었다.정말 두 사람을 데려온다면 자기가 교봉과 흑암의 몸에 손을 댔다는 것이 들통날 것이다.비록 성녀 대인을 아니꼽게 보고 있지만 의술에서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 외에 독술도 능통하다고 들었는데 고충술을 해결하는 것까지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성녀가 정말 고충술을 해결할 수 있어?’의술과 독술만 할 줄 알아도 대단한 실력이라는 것을 인정하겠지만 고충술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었다.고충술을 사용하려면 일단 고충술을 할 줄 알아야 했기 때문이었다.게다가 고충술을 연마하려면 어려서부터 고충을 키우고 통제하는 연습을 거듭해야지, 비서 몇 권을 대충 봤다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래서 교청주는 란사가 고충술을 해결한다는 말을 심히 의심했다.“성녀 대인, 제 아버지는 고충에 중독됐어요. 그것도 일반 고충이 아니라 만고족도 보기 드문 희귀한 혈고예요. 이런 고충은 아마 성녀 대인도 해결하지 못할 거예요.”란사가 흥미로운 듯 눈썹을 치켜 올렸다.“희귀한 고충이라.”그녀가 오금 일행에게 물었다.“만고족에서 이런 혈고를 알아요?”만고족 선봉대 대원들은 고개를 가로 젓고 오금만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들어본 적은 있지만 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고충은 너무 악랄하여 아주 오래전에 전대 족장들이 멸종시켰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만고족에 아는 사람이 극히 드뭅니다.”‘근데 교청주는 어떻게 우리 희귀한 혈고를 알고 있지?’오금은 속으로 의혹이 들었다.그와 마찬가지로 이 부분을 의심한 란사는 곧바로 교청주를 쳐다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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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9화

“마침 내가 선지에 오기 전에 적지 않은 고충술과 고충을 봤어. 어찌 되었든 교 장로와 흑암을 데려오는 게 좋겠어. 고충은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도 흑암의 상처는 빨리 처리해야 하지 않을까? 교청주, 내 말이 맞아?”란사가 빙그레 웃으면서 교청주를 응시했다.“족인이 중상을 입었는데 전혀 조급하지 않아? 설마 두 사람을 치료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야?”란사는 덤덤하면서도 엄숙하게 따져 물었다.이렇게 된 이상, 교청주도 더는 막을 방법이 없어 이를 꽉 물었다.아니면 선봉대는 물론 바보 천치라도 자기가 수상하다는 것을 알아챌 것이다.“성녀 대인, 오해하셨어요. 저는 아버지와 흑암을 엄청 걱정하고 있어요. 방금은 그저 성녀 대인께서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말한 것입니다.”교청주는 더 이상 핑곗거리가 없어서, 고개를 돌려 아버지와 흑암을 데려오라 지시했다.지금 북진연의 기세는 진작에 거두어서 백수족 선봉대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었다.그중에서 흑암이 제일 먼저 뛰어갔다.그는 혼자서 흑암을 번쩍 업고 교 장로를 든 일행보다 더 빠르게 모두의 앞에 도착하고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성녀 대인, 어서 제 형님을 봐주세요. 다친 지 한참 되어서 일단 성녀 대인께서 주신 약물을 먹였습니다. 그런데도 어찌 된 일인지 피는 멈추었는데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안색이 점점 창백해졌습니다.”흑요는 빠르게 흑암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온갖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일단 살펴볼게요.”마침 란사가 절벽에서 내려오는 오솔길로 오려고 몸을 돌렸는데, 갑자기 호랑이 꼬리가 그녀의 종아리를 휘감아서 뒤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다행히 넘어지지 않고 백호의 등에 제대로 앉았다.“내가 데려다줄게.”북진연은 아래에 있는 교청주와 다른 일행이 듣지 못하게 나지막하게 말하고는 란사를 태우고 번쩍 뛰어내렸다.란사는 차마 거절할 기회도 없이 재빨리 두 팔을 뻗어 닥치는 대로 잡았다.수직으로 추락하다가 바닥에 착지했을 때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북진연은 백호로 변한 뒤로, 점점 오만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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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0화

복부와 가슴에 중상을 입었는데, 상처가 검은색을 띄고 먹물 같은 검은 피가 흘렀다.가까이 다가갔더니 그곳에서 비린내까지 났다.굳이 은침을 사용하지 않아도 온몸에 독이 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게다가 상처 주변이 벌써 썩어서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지금 당장 치료하지 않고 시간을 더 끌었다면, 아무리 란사에게 영수가 있어도 살리지 못할 것이다.“지금 손에 약액이 얼마나 남았어요?”란사는 공간에서 약액을 꺼내려다가 누군가의 뜨거운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그녀는 자연스럽게 눈꺼풀을 젖히면서 앞에 서 있는 교청주를 힐끗 보며 흑요에게 덤덤하게 물었다.“성녀 대인, 아직 다섯 병이 남았습니다.”“다 꺼내요.”“네! 다 여기 있습니다!”흑요는 일행의 손에서 다섯 병을 챙겨서 직접 가져다주었다.란사는 다섯 병의 뚜껑을 전부 따고 한 병씩 흑암의 상처에 부어 표면을 씻어냈다.흑암의 상처는 심각한 데다 독성으로 악화되어서 약액으로 처리하려면 다섯 병은 턱없이 부족하고 적어도 열 병은 넘게 필요했다.다행히 공간에 영수가 있고 백 년 산 영약으로 만든 최고 해독제가 있었다.약액으로 상처를 씻을 때, 란사는 자연스럽게 영수를 섞었다.그렇게 세 병을 부었더니 흑암의 복부와 가슴의 상처가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원래 시커멓던 상처가 마치 색이 빠진 것처럼 정상으로 돌아왔다.다만 부패된 살은 남아서 반드시 제거해야 했다.“입을 벌려요.”란사의 지시에 따라 긴장한 마음으로 대기하던 흑요가 곧바로 손을 뻗어 꽉 닫힌 흑암의 입을 조심스럽게 열었다.그가 조심하는 것에 비해 란사는 대범하게 약액 한 병을 전부 흑암의 입에 털어 넣고, 나머지 한 병은 옆에 두었다.“이따가 절대 움직이지 못하게 손발을 꽉 잡아요. 아니면 칼이 날카로워서 빗나갈 수 있어요. 자칫하다 다른 곳을 베면 그때는 정말 구할 방법이 없어요.”“성녀 대인, 염려 마십시오. 저희가 만드시 형님을 잘 잡고 있을게요.”흑요는 더욱 긴장되었지만 정신을 바짝 차렸다.란사는 흑요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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