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과 무명, 두 대사제가 즉시 란사를 바라보았다.두 사람의 표정을 보아 독충의 능력을 무척이나 기대하는 것 같았다.“독충이 두렵지도 않습니까?”란사가 눈썹을 치켜 올렸다.이것은 평범한 독충이 아니라 맹독이 들어 있는 독충이란 말이다.이렇게 말하면 세 사람이 망설일 줄 알았는데 하나같이 적극적이었다.“두려울 게 뭐가 있습니까? 난 충도인의 맹독 지네에 물린 적도 있는데 지금 멀쩡하잖아요.”능운은 일전의 일을 다시 언급하면서 자랑스럽게 말했다.“하하하, 성녀 대인께서 우리 백수족을 보호해 주시는데 당연히 신뢰하지요.”기성이 활짝 웃으면서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저도 성녀 대인을 믿습니다.”무명 대사제는 더욱 간결하게 대답했다.“알겠어요. 그럼 함께 보시죠.”란사의 말이 끝나자, 머리 위에 있던 유성이 날개를 살짝 움직였다.그러자 세 거미가 마치 명령을 받은 것처럼 능운, 기성, 무명의 손바닥에 올라가 가볍게 물었다.세 사람은 동시에 가볍지도 않고 심하지도 않은 어지럼증을 느꼈다.이어서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시야가 갑자기 낯선 밀림으로 전환되었다.“여기는 선봉대 쪽입니까?”셋이 동시에 같은 장면을 보았고, 그들이 반응하기 전에 시야가 자연스럽게 이동했다.시야를 공유한 반대편 거미도 똑같이 이동하면서 신속하게 아주 높은 나무에 올라갔다.절반을 오르더니 작은 거미가 나무 다른 쪽에서 거꾸로 매달려 아래를 내려다보았다.전방에서 야수를 타고 이동하는 일행이 바로 백수족 선봉대였다.“교봉도 없고, 흑암도 없고, 대장이 교청주인가?”역시 그녀였다.시야에서 전체 선봉대의 발언권과 주도권을 가진 사람이 정말 교청주라는 것을 확인했을 때, 기성과 능운은 란사의 말을 더욱 믿게 되었다.물론 이 장면이 가짜라고 의심할 수도 있었지만, 성녀 대인이 그들에게 가짜를 보여줄 리가 없고, 속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처음부터 그럴 이유가 없다고 믿었던 것이다.백수족은 성녀 대인에게 복종하므로 성녀 대인의 말에 절대 반박하지 않았다.그것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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