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형님이 폐관 수련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한다. 우리 함께 힘을 합쳐, 절대로 진청산 무리가 이 유명계로 발을 들이게 해서는 안 된다! 선문의 눈에 마족은 그저 죽어 마땅한 존재들이겠지만, 마족 백성들은 대다수가 무기도 들지 못하는 평범한 이들일 뿐이다.”이육진이 소우연을 바라보며 나직이 말했다. 소우연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미간에는 옅은 그늘이 졌다. 마계와 선문이 정말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점점 커지는 결계를 보던 이육진은 그곳으로 힘껏 몸을 날렸다. 그는 자신의 마력을 뿜어내어 결계 밖에서 밀고 들어오는 힘에 정면으로 맞섰다.그 광경을 본 기 장로 일행은 의아한 듯 입을 열었다.“마존이시여, 어찌하여 선문이 결계를 여는 것을 저지하시나이까?”“그렇습니다! 선문 놈들이 결계를 열게 두면, 저희 마족 사람들도 밖으로 나갈 수 있지 않습니까!”“저희도 이 유명계를 떠나고 싶습니다!”마족들의 동요가 거세지자, 이육진이 서늘한 음성으로 일갈했다.“결계가 열린 뒤에, 너희가 선문을 상대로 승산이 얼마나 있을 것 같으냐? 너희야 무공을 닦았다지만, 마족 백성 중에는 힘없는 이들도 많다. 그들은 어찌 되겠느냐! 선문 놈들은 우리 백성들에게 단 한 줌의 자비도 베풀지 않을 터. 저들이 밀고 들어오게 둔다면, 우리 백성들에겐 죽음뿐이다.”이육진이 뿜어내는 강력한 마력과 틀린 구석 하나 없는 일침에, 요동치던 마족들은 점차 진정되기 시작했다. 기 장로와 무리들도 이내 이육진의 뜻을 따랐다. 그들은 마력을 보태며 선문의 결계 파괴를 막아섰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우연 역시 허공을 가로질러 이육진의 등 뒤에 내려앉았다.“저도 돕겠어요.”말과 동시에 그녀가 영력을 운행했다. 소우연의 영력은 이육진의 몸으로 흘러들어 갔고, 이육진은 그 힘을 빌려 결계를 부수려는 선문의 공세를 강력하게 저지했다.찰나의 순간, 이육진은 온몸의 힘이 정점에 달하는 것을 느꼈다. 그가 가볍게 구결을 읊조리자, 다음 순간 커져가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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