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연회가 끝날 때까지 연미혜와 경민준은 단 한 번도 말을 섞지 않았다.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의 냉랭한 분위기를 은근히 곁눈질하며 지켜봤다.연회가 끝나자, 연미혜와 김태훈이 먼저 자리를 떴고, 경민준과 하승태 일행도 뒤이어 연회장을 나섰다.연미혜와 김태훈이 멀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던 하승태가 경민준에게 고개를 돌렸다.“민준아, 너랑 지유 말인데...”“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경민준의 대답을 들은 정범규는 그가 자신과 하승태의 걱정을 어느 정도 눈치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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