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설은 붉은 입술을 살짝 말아 올리며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진세윤과 허설은 다시 한번 주례 앞에 섰고 목사는 진지한 눈빛으로 진세윤에게 물었다.“진세윤 군, 당신은 허설 양을 아내로 맞이하겠습니까? 앞으로 가난하든 부유하든, 건강하든 병들든, 절대 서로를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하겠습니까?”진세윤은 목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네, 맹세합니다.”그는 분명히 ‘맹세한다’라고 말했다.그 한마디가 마치 천둥처럼 엄수아의 귓가를 강타했다. 그녀는 몸이 굳어졌고 머릿속은 새하얘졌다.이때 조군익이 옆에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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