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약 먹어야지.”임성민이 약을 건네며 말했다.침대에 누운 엄수아는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아빠, 약 먹기 싫어요.”그녀를 한참 바라보던 임성민이 짐짓 장난스럽게 물었다.“왜? 실연했냐? 진세윤한테 차였어?”“아빠!”엄수아는 울컥한 얼굴로 아버지를 노려보았다.“누군 가슴이 찢어질 만큼 아픈데 꼭 그런 걸 집어서 말해야 해요?”임성민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아빠가 뭐랬어. 진세윤 같은 놈은 너랑 안 맞는다고 했잖아. 그냥 잊어버려, 그 자식.”엄수아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입술을 꼭 다문 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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