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라의 뒤로 정신과 최고의 전문가와 간호사들, 그리고 천기준이 신중하게 선별한 네 명의 간병인이 따라붙었는데 모두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달래며 말했다.“서유라 씨, 말 잘 듣고 우리랑 같이 돌아가요, 네?”“싫어! 안 가! 당신들 나를 죽이려는 거잖아!”“서준아, 나 너무 무서워. 나 좀 안아줘!”서유라는 미친 듯이 배서준의 품으로 파고들며 그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사실 그녀는 원래 아무 이상도 없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사람들에게 포위당하니 진짜로 미쳐버릴 것 같았다. 게다가 지금 병원 전체가 배서준이 사모님을 끔찍하게 생각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이제 자신의 위치조차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그녀는 다급해져서 결국 이렇게 비열한 수를 써서라도 배서준을 붙잡으려 한 것이었다.서유라는 자신이 배서준 앞에서 이렇게까지 비굴해질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달랐다. 배서준은 예전처럼 그녀를 안아주지도 다정하게 위로해주지도 않았고 그저 차갑게 팔을 뻗으며 명령했다.“데려가세요.”“뭐?”서유라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배서준을 올려다보았고 미친 듯이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머리를 흔들며 몸부림쳤다.“안 돼, 서준아! 저 사람들 진짜 날 죽일 거야! 서준아, 제발 이러지 마! 부탁이야!”“배 대표님, 걱정 마십시오. 저희가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겠습니다. 곧 안정적이 될 겁니다.”정신과 전문의가 급히 다가와 배서준에게 굳게 약속했다.배서준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서유라를 그들에게 넘긴 채 남설아의 병실로 들어갔다.‘이럴 수가?’서유라는 멍한 눈으로 배서준이 남설아의 병실로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는데 순간 온몸이 차갑게 식어버리는 것 같았다!그녀는 완전히 이성을 잃고 발버둥 쳤고 결국 한 간병인의 팔을 세게 물어버렸다.“이거 놔, 이 개자식들아, 이거 놓으라고!”“짝!”그 간병인이 주저 없이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병원 복도가 일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그리고 곧 서유라의 날카로운 비명과 저주가 터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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