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은 무의식적으로 안방 앞에서 멈춰 섰다.그리고는 옆에 있는 작은 방을 흘끗 바라봤다.어느새 몸이 먼저 반응했고, 발걸음은 그 방 안으로 향했다.윤슬이 쓰던 방.지금은 텅 비어 있었다.옷장도, 화장대도, 서랍장도, 모두 깨끗했다.칫솔 하나, 컵 하나조차 남기지 않고 다 정리되어 있었다.‘진짜, 단 하나의 흔적도 안 남긴 거야...’윤슬다운 정리였다.깔끔하고, 단정하고, 무엇보다 단호했다.마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결심이 느껴졌다.강현의 눈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주먹이 저절로 쥐어졌다.그는 마치 버려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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