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을 떠올리니, 남재의 머릿속에 문득 합의서가 생각났다.그는 책상 서랍 안의 서류 한 장을 꺼내 들었다.거기엔 윤슬이 직접 써넣은 조항이 있었다.‘앞으로 한신아가 또 내게 해를 끼칠 경우, 구씨 가문에서 감싸지 않는다.’‘또한,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한다.’남재는 이마를 짚었다.그땐, 그저 형식적인 서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이미 신아의 집착을 예견하고 있었던 셈이었다.이번엔 부씨 가문 쪽에도, 소윤슬 쪽에도 모두 해명해야 했다.한쪽은 수십 년 이어진 집안 간의 신뢰, 한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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