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 그룹 빌딩 아래.기사가 차를 세우고 안전벨트를 풀며 심윤영의 차 문을 열어주려던 찰나,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저씨, 저 먼저 올라갈게요. 아저씨는 먼저 집으로 가세요. 필요하면 제가 다시 전화 드릴게요!”“네, 아가씨.”심윤영은 생긋 웃으며 백팩을 메고 차 문을 열었다. 그리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차에서 내렸다.문이 닫히자 기사 문창현은 조수석 창유리 너머로 소녀의 가녀린 실루엣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건물 안을 향해 신나게 달려가는 것을 지켜보았다.햇살 아래 비친 소녀의 몸매는 가냘프면서도 시원시원하게 뻗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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