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옛날 사람이라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민경이가 아이를 못 낳는다고 싫어하시는 것도 아닌 거 알아요. 그냥 저희를 아끼니까, 저희한테도 저희 핏줄인 아이가 있었으면 하는 거잖아요.”심지우의 코끝이 시큰해졌다.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창밖을 바라봤다.산에서 내려온 차는 번화한 도심을 향해 달렸다. 밀폐된 차 안에서 변영준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울렸다.“혈연이 중요하긴 하지만, 모든 감정이 꼭 피로 이어져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엄마랑 아빠도 평생을 함께하며 온갖 일을 겪었으니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지 더 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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