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경은 볼이 뜨거워질 만큼 부끄러웠다.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지켜보고 있었고, 낯가림이 심한 그녀는 심윤영의 손을 살짝 잡아당겼다.“윤영 언니, 반지는 받을게요. 집에 가서 끼면 안 돼요?”“부끄러워하지 마. 모두 가족이잖아.”심윤영은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했다.“괜찮아. 새언니가 부끄러우면 오빠가 먼저 끼워 주게 하면 되지!”심윤영은 변영준을 바라보며 재촉했다.“오빠, 빨리!”변영준의 표정도 조금 어색해졌다.그 역시 사람들 앞에서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성격은 아니었다. 모두 가족이었지만, 오히려 가족이었기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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