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Capítulo 1441 - Capítulo 1450

1842 Capítulos

제1441화

하지만 연태훈이 뭘 하든 하이현은 늘 담담했다.나중에 하씨 가문이 위기에 빠져 하이현이 힘들어할 때, 연태훈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하이현의 곁을 지켰다.그때도 연태훈은 영원히 하이현의 마음을 차지할 수 없을 것 같았다.하지만 연태훈의 노력 끝에 하이현은 연태훈을 사랑하게 되었고 두 사람은 2년 동안 행복하게 보냈다.하지만 그 2년이 영원이 되어버릴 줄은 몰랐다.그 생각에 연태훈의 눈에 가슴 아린 고통이 어렸다.하지율은 묵묵히 들었다.하씨 가문 사람이 바보처럼 거짓말을 할 리 없었고, 연태훈이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었다.하지율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이현이 앞뒤 꽉 막힌 상황에서 어떻게 버텼을지 말이다.그리고 하이현이 왜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그때 하씨 가문은 몰락했고 여기저기 눈치를 봐야 했다.하씨 가문은 하이현과 연태훈의 이혼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오히려 하이현이 친정에 기대 숨으려 해도, 다시 하이현을 연태훈 손에 넘겨줬을 것이다.하이현은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었다.연태훈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연태훈이 첫사랑과 어떻게 엉겨 붙어도 이성적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마음이 없으면 감정도 없으니까 말이다.연태훈의 첫사랑이 몇 번이나 대놓고 도발하지만 않았어도 하이현은 애초에 손대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연태훈을 사랑하게 된 뒤에는 달랐다.연태훈이 다른 여자와 부부로 3년을 살고 아이까지 낳았다는 사실을, 하이현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아이를 제외하면, 하이현이 이 혼인 생활을 이어갈 이유가 없었다.사지가 멀쩡하니 홀로 먹고 사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부귀영화를 위해 굴욕을 견뎌야 할 필요도 없었다.결국 하이현은 떠났다. 숨이 턱턱 막히는 곳에서 도망쳤다.연재영, 연상진, 연상준. 그 삼 형제 때문에, 하이현은 연태훈에게 조금씩 권한을 빼앗겼고 지분을 연씨 가문에 다시 돌려줬다.그게 하이현이 남긴 마지막 모성이었다....반 대표와 계약을 마친 뒤 하지율은 일단 급한 불을 껐기에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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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하지율이 주용화를 바라봤다.“화야 씨가요?”주용화가 말했다.“저는 실전 경험이 많아요. 지율 씨가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몇 가지 알려줄게요. 짧은 시간 안에 제일 필요한 것부터 배우게 해드릴 수 있어요.”처음 격투 코치를 찾을 때 하지율도 주용화를 떠올린 적이 없진 않았다.하지만 주용화한테는 너무 과분한 부탁 같기도 했다.게다가 그때는 하지율이 연씨 가문에 막 돌아온 시점이라 주용화와 아직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다.게다가 주용화는 남자였다. 격투를 배우다 보면 살이 맞닿는 경우가 많으니 남자에게 배운다는 건 확실히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물론 지금은 주용화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주용화가 선을 넘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그래도 하지율은 망설여졌다.주용화는 하지율의 고민을 아직 알아차리지 못한 듯, 하지율 곁으로 다가와서 말했다.“전에 코치가 가르쳐 준 것도 조금 봤어요. 실용적이긴 하지만 기본기가 아주 탄탄해야 해요. 최소 1년 이상 체력 훈련을 한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것들이지, 지율 씨한테는 맞지 않아요. 지율 씨가 여태껏 배운 기술로 나를 한번 공격해 봐요.”하지율은 여전히 망설이고 있었지만 주용화가 진지하게 나오니 덩달아 진지해졌다.하지율은 주용화를 봐줄 생각이 없었다. 물론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주용화를 다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주용화는 여유롭게 피하면서, 동시에 꼼꼼하게 판단했다.“속도는 괜찮아요. 힘은 더 키워야 해요.”“이 동작은 빈틈이 너무 커요. 한 번에 제압당하기 쉬워요.”“이건 좋았어요. 기습 공격을 하기 괜찮네요.”CCTV 화면 너머의 손형원은 그 장면을 보며 이상하게도 황당한 기분이 치밀어 올랐다.처음에 손형원은, 주용화가 이걸 빌미로 하지율과 가깝게 붙어서 손을 잡고 몸을 더듬으며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줄 알았다.그때 손형원은 주용화의 그런 행동을 경멸하며 비웃기까지 했다.“점잖은 사람인 줄 알았더니, 역시 더러운 늑대 자식이었구나.”하지만 손형원의 예상과는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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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3화

하정현이 눈을 깜빡이며 환하게 웃었다.“지율 언니, 이렇게 만난 김에 제가 점심 살게요.”그러더니 하지율에게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인터넷에서 도는 얘기를 쫑알쫑알 늘어놓기 시작했다.하정현이 꺼내는 얘기들은 하지율도, 주용화도 처음 듣는 스캔들이었다.하정현은 목소리가 좋아서 말이 많아도 그게 귀에 거슬리지는 않았다.한참 떠들던 하정현이 갑자기 정신이 든 듯, 조금 민망한 표정으로 말을 멈췄다.“아, 죄송해요. 제가 말이 너무 많았죠. 지율 언니 연습하는데 방해가 됐네요.”하정현이 머쓱하게 웃었다.“그럼 저는 더 이상 방해하지 않을게요. 점심시간 되면 다시 봐요.”하정현은 눈치를 보며 그렇게 말하고는 깔끔하게 나갔다.그 모습을 CCTV로 지켜보던 손형원은 비웃듯 중얼거렸다.“겁도 없는 여자가 또 있네. 주용화한테 어떻게 당하려고 또 이러는 건지. 쯧.”주용화는 손형원과 똑같다. 상대가 여자라고 해서 봐주는 사람이 아니란 말이다.손형원은 애초에 여자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악명이 워낙 높아서 손형원을 건드릴 여자도 없었다.손형원이 여자를 건드리는 건 대부분 연정미 때문이었다.손형원이 여자를 처리하는 방식은 주용화와 비교하면 단순하고 거칠었다.주용화는 사람 마음을 갖고 노는 쪽을 더 좋아했다.손형서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미 주용화한테 빠져서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았던가.그것도 모르고 계속 주용화 걱정만 하는 사람이 되었다.그렇게 영리하다는 연정미도 주용화한테 한 번 크게 당했다.게다가 주용화의 이간질 때문에 손형원과 완전히 갈라서기까지 했다.손형원도 알고 있었다. 주용화가 일부러 연정미를 가지고 놀고 있다는 걸.하지만 그걸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다.연정미가 먼저 약점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주용화가 그 틈을 파고들 수도 없었을 것이다.손형원이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하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가슴이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다.그건 마치 목에 뾰족한 가시가 박힌 느낌과도 같다. 죽을 만큼 아픈 건 아니지만 계속 따끔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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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4화

하정현이 커다란 눈동자를 깜빡이다가 눈을 굴렸다.“지율 언니가 화야 씨한테 설렐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드릴게요. 그래야 두 분도 더 빨리 진도를 나갈 수 있죠.”주용화는 눈을 내리깔고 잠깐 생각했다.“하지만 지율 씨는 나한테 이성적인 감정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하정현은 바로 눈을 반짝였다.“감정은 만들면 되죠.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 해요, 화야 씨. 안 그러면 지율 언니, 정기석 씨나 고지후 씨한테 뺏길 거예요.”주용화가 물었다.“어떻게 도와줄 건데요?”하정현이 막 입을 열려던 순간, 하지율이 통화를 끝내고 이쪽으로 걸어왔다.하정현이 얼른 목소리를 낮췄다.“이건 나중에 다시 말씀드릴게요.”그날 점심은 하정현의 유쾌한 말주변 덕에 금방 지나갔다.그날 저녁, 하정현은 하씨 가문으로 돌아갔다.하지성은 제일 먼저 하정현에게 다가가 물었다.“정현아, 오늘은 어땠어?”하정현은 턱을 살짝 치켜들고, 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순조로워요. 일단 주용화의 신뢰는 조금 따낸 것 같아요. 이제 하지율을 미끼로 잘 쓰면, 주용화는 쉽게 잡을 수 있을 거예요.”하정현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지금 주용화가 제일 신경 쓰는 사람은 하지율이에요. 그러니까 하지율을 먼저 공략해야 해요. 연정미 쪽은 아니에요. 연정미는 맨날 매력 어필하면서 하지율이랑 비교하고, 남의 사람 빼앗고, 남의 것을 뺏으려 들잖아요. 하지만 나는 뺏지 않고 끼어들 거예요.”하정현은 자신감이 넘쳤다.하정현은 연정미랑 다르다. 하정현은 체면 같은 것을 크게 따지지 않았고 필요하면 뭐든 할 수 있었다.하정현은 휴대폰을 집어 들어 주용화에게 메시지를 하나 보냈다. 그러고는 혀로 입술을 살짝 적셨다.“오늘 가까이서 보니까 하지율의 경호원은 진짜 급이 다르긴 하더라고요. 매일 옆에 끼고 다닐 만해요. 하지율, 남자 보는 눈은 나쁘지 않네요.”그렇게 얘기한 하정현이 입술을 가볍게 핥고 중얼거렸다.“저런 남자랑 한 번 자는 건 손해 볼 것도 없지. 남자는 원래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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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5화

하정현은 시선을 거두고 얼른 대답했다.“죄송해요. 그냥 너무 궁금해서요.”주용화는 소파에 앉아서 물었다.“그럼 이제 시작해요.”하정현은 정신을 차리고, 주용화에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야릇한 스킨십 기회를 만들 수 있는지 설명하기 시작했다.설명하는 중간중간 하정현은 주용화를 힐끗힐끗 봤다. 예상 밖으로 주용화는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30분쯤 지나 하정현이 말했다.“화야 씨, 이론만으로는 안 돼요. 실전도 중요하죠. 기회는 대부분 한 번뿐이잖아요. 이번을 놓치면 다음은 언제 올지 몰라요. 우리 한 번 해볼까요? 흐름이랑 감각을 몸에 좀 익히게요.”주용화의 긴 속눈썹이 미세하게 움직였다.“그래요? 어떻게 해볼 건데요?”하정현은 순서를 밟아가며 천천히 상대의 한계를 시험하듯 얘기했다.“아까 얘기했잖아요. 지율 언니가 휘청할 때 잡아주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품으로 끌어안는 거, 그거부터 해볼까요?”주용화가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일어섰다.“좋아요.”하정현은 주용화의 잘생긴 얼굴과 하얀 피부, 크고 반듯한 체격을 보자, 저도 모르게 입안이 바짝 말랐다.하정현은 아버지한테서 주용화의 자세한 자료도 받아봤다. 주용화는 실력이 압도적이어서 지금까지 주용화를 이긴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이렇게 몸을 쓰는 사람이면 체력도 당연히 좋을 것이다.하정현의 머릿속에 온갖 상상이 스쳐 가며 심장 박동이 괜히 빨라졌다.하정현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그럼 시작할게요. 제가 일부러 넘어지는 것처럼 할 테니까 화야 씨가 자연스럽게 끌어안아 줘요.”주용화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하정현은 발목을 삔 척하며, 일부러 주용화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하정현은 주용화가 받쳐주는 순간, 그대로 키스해 버릴 생각이었다.하정현의 키스 실력이라면, 주용화의 정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으니까 말이다.계획은 완벽했다.하지만 하정현은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히고 말았다.넘어진 하정현의 머리 위로, 미안하다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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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화

하정현은 너무 아파서 얼굴이 일그러졌다. 눈앞에 별이 핑핑 도는 것만 같았다.하지만 주용화는 여전히 하정현을 일으켜 세워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오히려 하정현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사진을 찍어댔다. 마치 동물원 원숭이를 찍는 것처럼, 앞에서 한 번, 뒤에서 한 번, 각도까지 바꿔가며 말이다.주용화가 말했다.“하정현 씨, 조금만 더 버텨요. 하정현 씨가 가르쳐 준 내용을 기록해둘게요. 제가 다 찍고 나면 일어나요. 그래야 넘어진 게 헛되지 않잖아요.”그 말을 듣는 순간 하정현은 그대로 기절할 뻔했다.‘이 남자는 눈치라는 게 없나?’하정현은 주용화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몸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 때문에 말이 한마디도 안 나왔다.하정현은 겨우 팔을 들어 올렸다.그러자 주용화는 갑자기 뭔가 깨달았다는 얼굴이 됐다.“아, 알겠어요. 하정현 씨는 지금 이 각도로 팔을 든 자세가 제일 정확하다는 걸 알려주는 거죠? 이걸 기준으로 하라고요.”그 뒤로 하정현이 어떤 표정과 자세를 취하든, 주용화는 전부 하정현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였다.결국 하정현이 여기 왔다는 소식을 들은 하지율이 직접 찾아와서야, 하정현은 겨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30분 뒤, 구급차가 하정현을 실어 갔다.하정현은 발목을 심하게 삐었고 얼굴에도 상처가 나서, 병원에 꼬박 일주일이나 입원해야 했다.그 소식을 들은 단보현은 그제야 계획이 실패했다는 걸 확신했다.단보현이 비웃음을 흘리며 속삭였다.“하정현, 그 멍청한 애를 믿을 뻔했네. 진짜 뭐라도 되는 줄 알았더니 결국 남자는 못 꼬시고, 그대로 병원행이잖아.”옆에서 단성훈이 말했다.“주용화는 연정미나 손형서 같은 명문가 아가씨 타입도 안 좋아하고, 하정현처럼 먼저 들이대는 여자도 안 좋아하네요. 설마... 하지율 같은 돌싱이 취향인가요?”단보현이 단성훈을 보며 대답했다.“여자들한테 시간 낭비할 생각 없어. 하씨 가문이 이미 하지율이랑 접촉했지? 하씨 가문에 연락해. 두 번째 계획으로 간다고.”단성훈은 망설이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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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단보현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만약 하지율이 연씨 가문 딸이 아니라면, 하지율이 받은 건 전부 토해내야 하는 거 아니야?”단성훈이 멈칫했다.“삼촌, 설마…”단보현의 눈이 차갑게 번뜩였다.“하씨 가문 어르신의 생신 잔치가 곧 열려. 그때가 제일 좋은 기회야. 우린 그냥 구경만 하면 돼.”하정현은 퇴원한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주용화를 두 번이나 더 찾아갔다.하지만 갈수록 더 크게 다쳤다.하정현은 주용화에게 가까이 가지도 못했는데, 매번 이상한 사건 사고가 터졌다.처음에는 실내라서 그런가 싶어 장소를 야외 공원으로 잡았다.공원은 조용했고 분위기도 괜찮았다. 주변 나무도 빽빽해서, 은근히 나쁜 짓을 하기에도 딱 맞았다.주용화는 여전히 흔쾌히 응했다.하지만 하정현이 주용화에게 벽치기를 알려주려던 순간, 머리 위에 있던 말벌 집이 그대로 하정현 머리 위로 떨어졌다.하정현의 얼굴은 순식간에 퉁퉁 부어 원래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주용화는 하정현을 위해 친절하게 구급차를 불러줬다.하지율은 하정현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또 주용화가 현장에 있었다는 말까지 듣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병실 앞에 도착하자 안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과 욕설이 들렸다.하지율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다섯, 여섯 명쯤 되는 또래 여자들이 병상 앞에 몰려와 하정현을 붙잡고 두들겨 패고 있었다.하지율은 그 광경에 그대로 굳었다.그때 병실 안에서 구경하듯 서 있던 주용화가 하지율을 발견했다.주용화는 병실 밖으로 나와 말했다.“지율 씨, 왔어요?”하지율은 얻어맞는 하정현을 바라보며 물었다.“이게 무슨 일이에요?”주용화가 대답했다.“하정현 씨가 방금 응급 처치 받고 나왔는데 이 여자들이 갑자기 들이닥쳤어요. 나도 무슨 일인지는 정확히 몰라요.”하정현은 막 깨어난 지 얼마 안 된 데다 몸도 약했기에 당연히 저 여자들을 이길 수가 없었다.여자들은 하정현의 머리채를 잡아 뜯으며 소리쳤다.“남의 남자 꼬시는 더러운 년! 남의 남자랑 뒹굴면서 불륜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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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8화

“어? 저는 정현이 남자 친군데요. 당신들은 누구예요?”“무슨 소리야, 정현이 남자 친구는 나야. 우리 사귄 지 3개월 됐거든!”“헛소리하지 마. 정현이가 너랑 진작 헤어졌다고 했어!”“정현이가 나랑 헤어지긴 뭘 헤어져! 우리 이틀 전까지만 해도 호텔 잡고 놀았다고!”“이틀 전? 이틀 전에 정현이는 우리 집에서 잤는데?”“잤다고?! 말도 안 돼. 정현이 어제 나한테 처음이라고 했어!”젊고 잘생긴 남자 여러 명이 서로를 노려봤다.하정현을 보러 온 그들은 본인들이 전부 하정현 남자 친구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바로 싸움이 붙었다.저 남자들은 하정현이 최근에 돌아가며 사귀던 남자들이었다.하정현은 한 번에 남자 하나만 사귀지 않았다. 기본이 두세 명이었다.들킨 적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달콤한 말 몇 마디로 사람을 달랠 줄 알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도 잘 지었으며, 남자 친구를 바꾸는 속도도 빨랐기에 이렇게까지 큰 사고가 터진 젓은 없었다.남자들은 상황을 이해한 뒤 모두 하정현을 노려보며 윽박질렀다.남의 남자를 빼앗긴 여자들한테서 겨우 빠져나왔는데, 이제는 남자 친구들까지 상대해야 했다.하정현은 말벌에 쏘여 눈이 짝짝이로 부었고 얼굴도 빨갛게 곪아 있었다.거기에 여자들에게 맞고 잡아 뜯겨서 꼴이 말이 아니었다. 예전의 예쁜 얼굴은 흔적도 없었다.남자들은 그 몰골을 보자 오히려 역겨워져서 동정심 같은 건 한 톨도 생기지 않았다.남자들은 하정현의 멱살을 붙잡고 닥치는 대로 캐물었다.하정현은 콧물, 눈물 다 쏟으며 울었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처참한 적이 없었다.소리가 너무 컸는지 여기저기서 구경꾼까지 몰려들었다.사람들은 이런 도파민 터지는 장면에 환장했다.바닥에 흩어진 수위 높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사람도 수두룩했다....병원 맞은편.손형원은 따분한 얼굴로 망원경을 내려놓았다.이런 결말은 처음부터 예상했기에 전혀 놀랍지 않았다.손형서도 충분히 멍청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멍청한 사람도 있다니.주용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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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9화

연씨 가문 사람들은 명문가라는 체면이 있어 너무 비열한 짓까지는 못 한다.하지만 하씨 가문처럼 한 번 무너지고 난 뒤 다시 정점으로 올라가려는 가문은 어쩌면 본인들의 목숨 걸고 크게 한판 벌일 수도 있다.하씨 가문 어르신의 생신 잔치 날, 하지율은 여전히 주용화를 파트너로 데리고 갔다.회의장 입구에 도착했을 때, 하지율은 오늘 주용화가 평소보다 유난히 말이 없다는 걸 알아차렸다.하지율이 물었다.“화야 씨, 오늘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주용화가 미간을 찌푸렸다.“이상하게 오늘은 마음이 좀 불안해요.”하지율이 다시 물었다.“어젯밤 또 잠 못 잤어요?”주용화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기분 탓일까. 요즘 잠에 들지 못하는 밤이 점점 줄고 있었다.이대로라면 곧 일반인처럼 편히 잠에 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회의장 안으로 들어간 뒤 주용화는 단보현 쪽 일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몰래 유민재에게 전화를 걸었다.유민재가 말했다.“방해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최근 단보현이 하씨 가문과 자주 접촉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붙이긴 했는데, 단보현이 워낙 조심스러워서 쓸모 있는 건 아직 못 건졌습니다.”단보현은 이미 주용화 정체를 알고 있었고 대책을 준비할 시간도 충분히 있었다.그래서 손형원 때처럼 서두를 수는 없었다.더구나 단종건과 하지율의 관계를 생각하면 쓸 수 없는 수가 많았다.주용화는 하지율과 단종건이 척을 지게 만들 수 없었다. 많아 봤자 단보현의 입지를 흔드는 선에서 끝내야 한다. 손형원 때처럼 사지를 끊어버리는 방식은 불가능했다.원래라면 천천히 순서대로 밀어붙일 생각이었지만 주용화는 갑자기 빨리 진행하라고 했다.유민재는 솔직히 주용화가 원하는 속도에 맞추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주용화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오늘 잔치에서 뭔가 터질 수도 있어.”유민재가 놀라 되물었다.“주 대표님, 그 정보 확실합니까?”주용화가 담담히 말했다.“확실한 정보라기보단 그저 내 예감이야. 단보현이 이렇게 오랫동안 잠잠하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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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단서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형원 오빠, 왜 여기서 혼자 술 마셔요?”잔을 들어 올리던 손형원의 손이 아주 미세하게 떨렸다.손형원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차갑게 말했다.“나한테 볼일 있어?”단서현은 순간 멈칫했다.손형원이 이렇게 냉담한 태도로 연정미에게 말하는 건 처음 봤다.연정미는 숨이 살짝 막혀서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손형원의 태도는 생각보다 더 불편했다.단서현이 금세 정신을 차리고 웃었다.“별일은 아니고요. 오빠 얼굴 본 지 좀 돼서 인사하러 왔어요.”손형원은 여전히 덤덤했다.“나랑 연정미는 이제 그냥 아는 사람일 뿐이야. 난 조용한 게 좋으니까, 굳이 인사하러 올 필요 없어.”단서현은 약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연정미 얼굴의 미소도 천천히 사라졌다.손형원이 연정미의 체면을 생각하지도 않고 차갑게 밀어낼 줄은 몰랐다.단서현과 연정미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손형원이 또 물었다.“볼 일 있어?”그건 명백한 축객령이었다.연정미가 겨우 미소를 지으면서 얘기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만 물러날게요.”단서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연정미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정미야, 형원 오빠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갑자기 사람이 변한 것 같지?”연정미가 담담하게 얘기했다.“어쩌면 이제 나랑 연을 끊고 싶어서 그러는 걸지도 몰라.”단서현이 또 말했다.“하지만 형원 오빠가 정말 너랑 선을 긋고 싶다면 왜 너한테 지분을 나눠주겠어? 이건 너랑 밀당하는 거야. 분명해!”단서현은 곧 본인의 생각을 증명할 말을 보탰다.“정미야, 형원 오빠가 일부러 너한테 더 차갑게 구는 것 같지 않아? 내 생각에는, 일부러 너를 밀어내면서 네 관심을 끌려는 것 같아. 네가 보현 삼촌이랑 친하게 지내서 질투하는 걸지도 몰라.”연정미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진짜 그럴까?”단서현이 웃으면서 말했다.“하씨 가문 연회보다 더 중요한 연회에는 참석도 하지 않다가, 이 연회에만 온 게 이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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