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다 잡을 수 없는 법이다.그러니 아무리 완벽해 보이는 계획이라도 허점은 있기 마련이었다.하씨 가문의 목적은 분명했다. 하객들에게 하지율은 가진 것들이 너무 많고, 그들이 넘볼 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만든 뒤, 하지율을 시기하고 질투하게 만들려는 것이었다.그들은 하지율이 모두의 손가락질을 받게 만들고, 입이 백 개라도 변명할 수 없게 만들려고 했다.하지만 바로 그 욕심이 너무 컸기 때문에, 주용화는 짧은 시간 안에 그들의 계획 속 허점을 찾아내 되레 한 방 먹일 수 있었다.이번 하지율과의 맞대결에서 하씨 가문은 그다지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애초에 하씨 가문이 먼저 움직여 이렇게 많은 증거까지 꺼내 들었는데도, 겨우 하지율과 팽팽하게 맞서는 정도에 그쳤을 뿐이었다.손형원은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단보현을 힐끗 바라봤다.하씨 가문 사람들이 멍청한 녀석들이라는 사실을 단보현이 모를 리 없었다.단보현처럼 음험한 사람이 이렇게 오랜 시간 공들여 판을 짰다면, 이것만으로 하지율을 무너뜨리려 하진 않았을 것이다.이건 시작에 불과했다.단보현에게는 아직 다음 수가 남아 있었다.하정현은 자신이 바라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만 더 많아졌다는 걸 깨닫자 당황스러운 표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하지율의 정체를 폭로하는 일은 원래 김옥자나 아버지 하지성이 직접 나서서 할 일이 아니었다.하씨 가문은 원래, 하지율 곁에 있는 주용화가 이 일을 맡도록 하고 싶었다.하지율 쪽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어야 훨씬 더 믿을 만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주용화가 하정현을 농락해 버린 뒤, 하정현도 깨달았다. 적어도 짧은 시간 안에 이 남자를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말이다.결국 이 힘만 들고 욕만 먹는 일은 자기 손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하정현은 주용화가 이렇게까지 빨리 반응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하정현은 급히 전략을 바꿨다.“억울하면 여기서 바로 친자 확인을 하면 되잖아요!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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